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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친명 유튜버 대통령실 출입? 보수도 출입해야"

안철수 "친명 유튜버 대통령실 출입? 보수도 출입해야"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후보를 향해 '친길(친전한길) 당대표가 되려고 하나'며 비판하고 있다. 2025.7.21/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이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3개의 유튜브 매체를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에 포함시킨 가운데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이를 겨냥해 "친명 유튜버로 대통령실 출입기자를 잡도리하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나깨나 이재명 대통령을 찬양하고 민주당 의원들의 순도를 감별하며, 틈틈이 물건도 파는 친명 나팔수들이 이제 대통령 기자실에서 활개 치게 됐다"며 "보수 시사 유튜버의 출입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이 김어준의 '뉴스공장', 이상호의 '고발뉴스', 정윤선의 '취재편의점' 등을 출입시킨 이유는 "(이들이) 기자실에 자리 잡고, 비판적인 질문을 하는 기자는 소위 좌표를 찍고, 질문 영상을 자신들의 채널에서 조리돌림하며, 대변인에게 정부 홍보용 발언을 할 수 있도록 질문을 서비스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친민주당 유튜브에서는 이미 대통령실 기자 및 몇 사람을 쇼츠로 편집해 조롱하고 왜곡된 영상을 퍼뜨리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들에 대한 출입 허용은 친명 유튜버에 대한 '완장 채우기'라고 말한 안 의원은 "규모와 이력 등을 감안했고, 정치 성향은 고려는 전혀 없었다"는 대통령실 측 해명도 비난했다.

그는 "국민과 언론을 바보로 아는 해명"이라며 "3개 채널의 이 대통령 찬양 농도와 규모에 맞대응하려면 '신의 한수', '고성국TV', '펜앤마이크' 등은 출입이 허용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앞서 24일 대통령실 보도지원비서관실은 "지난 정부에서 자의적으로 배제된 한국인터넷기자협회를 복권하며 여기에 포함된 매체 중 등록 요건에 맞고, 출입 등록 신청을 넣은 3사를 등록한다"며 해당 매체들의 정규 기자단 등록을 통보한 바 있다.


중앙정부 기관에서 신규 매체를 출입 기자로 등록하는 경우 기존 기자단과 사전 논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다. 그러나 이번에는 별도의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논란이 제기되자 대통령실은 출입 기자 간사단과 협의해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