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김선교 의원실 압색
송언석 "매주 금요일마다 압색해"
"정치특검의 무차별적 압색 규탄"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양평고속도로 특혜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의 국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25일 김기현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김 의원실에 모여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5일 김건희 특검이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받는 김선교 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자 "야당 탄압을 위한 정치 특검의 무차별적 압수수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반발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매주 금요일마다 특검의 압수수색이 들이닥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특검의 압수수색은 윤상현·임종득·권성동·이철규 의원에 이어 5번째다.
송 비대위원장은 "임성근 사단장과 무려 14분이나 통화한 국방부 장관 후보자인 안규백 의원은 압수수색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특검은 삼권분립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국회의원 압수수색은 임의 제출이 바람직하다고 했던 우원식 국회의장의 말씀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김 여사 관련 의혹 중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 근거는 2016년 양평군수로 재직할 당시의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비대위원장은 경기 이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비축기지 현장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특검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특검 대응뿐 아니라 사법부 독립과 법치주의 수호를 위해 우리가 투쟁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도 "(당장은 수해복구에 전념하고) 다음 주에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소집령을 받고 김선교 의원실에 모이기도 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압수수색 영장에) 공흥지구 관련 범죄사실만 영장에 범죄사실로 돼있다. 양평고속도로 관련 문제는 전혀 포함되지 않아 참으로 황당하다"며 "양평군수로 근무할 때 사안에 대해 의원실을 압수수색하겠다는 것은 사실관계 파악이 잘못된 영장"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영장 발부를 남발하는 법원에 대해서도 굉장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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