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27일 경기 수원시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폭염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이날 기상청은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으니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예보했다. 2025.07.27. jtk@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8일에도 전국이 찜통더위에 휩싸일 전망이다. 폭염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27일 밤까지 9일 연속 열대야를 기록했고, 인천·청주·강릉은 8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제주 서귀포는 지난 15일부터 약 2주간 밤기온이 25도를 밑돌지 않았다.
서울의 27일 밤 최저기온은 28.8도에 머물렀다. 이는 1907년 10월 서울에서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7월 일최저기온 기록 중 역대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2018년 7월 23일의 29.2도다.
8월까지 범위를 넓혀도 서울 일최저기온이 28.8도를 넘은 사례는 관측 시작 이래 단 3차례(2018년 8월 2일 30.3도, 8월 3일 30.0도, 7월 23일 29.2도)에 불과하다.
강릉은 27일 밤 최저기온이 30.0도까지 치솟으며 '초열대야' 현상을 나타냈다. 청주 역시 최저기온 28.5도를 기록해 1967년 기상관측 개시 이후 7월 최저기온 최고치 경신 가능성이 높아졌다.
28일 낮 최고기온은 32~37도 범위로 예상된다. 서울 37도, 대전·대구 36도, 광주 35도, 인천 34도, 울산·부산 32도 등으로 전망된다.
오후에는 경기 남서부와 충남, 충북 남부, 전북 지역에 5~30㎜의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나 더위 해갈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무더위는 계속될 조짐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치와 열대요란 등 주변 기압 배치에 따라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현재로는 다음 달 7일까지 강수 가능성이 희박하다.
해상에서는 29일까지 서해남부남쪽먼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 제주해상(북부앞바다 제외)에 시속 35~60㎞의 강풍과 함께 2~4m 높이의 파도가 예상된다.
특히 28일 제주남쪽바깥먼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는 풍속 시속 40~80㎞, 파고 5m 이상의 거친 풍랑이 예상된다.
제주해안과 남해안에는 강한 너울이 밀려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나드는 높은 파도가 발생할 것으로 예보됐다.
28일까지는 달의 영향으로 조위가 높아져 만조 시각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남쪽 바다의 거친 파도와 해안 너울 현상은 일본 오키나와 인근을 통과하는 2개 태풍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강한 남동풍이 불어오기 때문이다.
이 중 중국 상하이 남쪽으로 진로를 잡은 제8호 태풍 '꼬마이'는 26일 오전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가 27일 밤 다시 태풍으로 강화되는 특이한 움직임을 보였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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