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집사' 김예성 씨의 아내 정 모 씨가 23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으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불린 김예성씨 측이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에 출국금지를 해제해준다면 조사를 받겠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29일 김씨 측이 변호인을 통해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의견서에는 △김씨 아내인 정모씨의 주소 변경 △정씨의 출국금지 해제 후 김씨의 출국금지를 해제해주면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현재 베트남에 체류 중인 김씨가 아이들을 데리고 있어 보호가 필요한 만큼, 정씨의 출국금지 해제로 정씨가 베트남으로 넘어온다면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설명이다.
또 이노베스트코리아와 관련된 46억원은 김 여사와 무관하며, 구체적인 용처는 근거를 갖춰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특검팀은 당장 정씨의 출국금지를 해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문 특검보는 "정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수사팀이 현재로선 출국금지 해제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집사 게이트' 의혹은 지난 2023년 김건희 여사의 '집사' 김씨가 설립에 참여한 IMS모빌리티(비마이카)에 이들 기업이 투자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는데, 신한은행과 경남스틸을 비롯한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한국증권금융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았다.
김씨는 184억원의 투자금 중 46억여원의 지분을 매각해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도 받는다. 이때 김씨가 이용한 차명회사는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회사인데, 김씨의 아내 정씨가 이 회사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파악되며 김씨 소유의 차명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정씨는 지난 23일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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