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후보 등록 후 첫 일정으로 전쟁기념관 방문
국민의힘 당대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30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아 참전용사비 헌화 및 관람을 마친 후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문수 후보가 30일 "이재명 정부의 핵심은 반미주의"라며 "미국만이 아니라 일본과 유럽에서도 이재명 정권이 반미·친북·친중·반일 정권이라는 것을 상식적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출마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첫 행보로 서울시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노골적인 친북·반미 행보를 하고 있는 이때 지금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 협상을 해야 하는데 정상회담도 안되고 대사도 없고 장관들이 접촉도 안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이렇게 해서 대한민국의 평화가 유지되고 경제발전이 가능하겠느냐"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당대표 후보 등록 직후 첫 일정으로 전쟁기념관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많은 젊은이 피로 지킨 대한민국, 위대한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전쟁이 없도록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앞으로 한미동맹을 통해 양국의 발전이 있길 바라는 뜻에서 이곳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장관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전시작전권 환수가 필요하다고 밝힌 것을 두고는 "72년간 한미상호방위조약과 한미동맹으로 평화가 유지됐고, 경제가 기적을 이룩했고 K-컬쳐, 교육, 의료, 과학기술 모든 부문에서 엄창난 발전을 이룩했다"며 반대 의지를 피력했다.
김 후보는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불출마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그런 분들도 계시지만 누가 흩어진 국민의힘을 하나로 합치겠느냐, 흉악한 이재명 대토아 누가 맞서 싸워 이기겠느냐라는 이야기도 있다"며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전당대회도 찬탄과 반탄 대결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과거의 분열과 앙금은 미래를 준비하는 전당대회를 계기로 눈 녹듯 녹아내리고 함께 하나되는 전당대회로 용광로처럼 뜨거운 열기 속에서 잘 진행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