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김여정 담화 관련
국정원, 국회 정보위에 보고
북핵-러시아에 자신감 분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원은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28~29일 내놓은 담화를 두고 대화에 나설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이다.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선원 의원은 이날 국정원 보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은 김 부부장의 28~29일 대남·대미 담화가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이 갖춰지면 대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부부장은 앞서 28일 “한국과 마주앉을 일 없다”며 남북대화에 선을 그었고, 29일에는 미국을 향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라고 촉구하며 “과거에만 집착한다면 북미 만남은 미 측 희망으로만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국정원은 북한이 핵 능력이 강화됐고 러시아의 뒷배가 있어서 지금까지보다 훨씬 유리한 전략적 환경이 조성됐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 측면에서 나온 담화라고 설명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대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핵 보유를 인정해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 대화가 열릴 것이라는 해석은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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