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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표 정청래 "내란세력 뿌리 뽑아야, 사과 없인 악수 안해"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 정청래 당선
정청래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 여야 개념 아냐"
국민의힘 겨냥 강경 대응 시사 방침
전당대회 끝난 즉시 3대 개혁 TF 가동 예정

민주당 대표 정청래 "내란세력 뿌리 뽑아야, 사과 없인 악수 안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고양(경기)=최종근 송지원 김형구 기자】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 대표는 2일 "아직도 반성을 모르는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과 그 동조 세력을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당선 수락 연설에서 "내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이 땅에서 윤석열의 비상계엄 내란 사태는 다시는 되풀이돼선 안 된다. 내란 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프랑스 공화국이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았듯이 대한민국도 내란 범죄자들을 철저히 처벌함으로써 민족정기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당이 앞장서서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강력한 개혁 당 대표가 되겠다고 초지일관 말씀드렸다"면서 "약속드린대로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을 추석 전에 반드시 마무리 하겠다. 전당대회가 끝난 즉시 바로 검찰·언론·사법개혁 태스크포스(TF)를 가동시키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 대표는 당이 앞장서서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점은 내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이 땅에서 윤석열의 비상계엄 내란 사태는 다시는 되풀이되어선 안 된다. 내란 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대표는 수락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의 관계에 대해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며, 여야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헌법을 파괴하고 실제로 사람을 죽이려고 한 데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 있지 않고서는 그들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헌정당 해산 심판 청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내란특검을 통해서 윤석열 내란 수괴 피의자뿐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의 내란 동조 세력과 내란 방조자, 내란 협력자들이 있다는 게 밝혀질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를 하라는 국민적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지만, 동시에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라며 "민주당 내에서도 대표적 강경파로 꼽혀 그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내며 거대 의석수로 국민의힘을 탄압하는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무한충성과 강성지지층 겨냥 야당 때리기에만 집중했다"며 "최근에는 내란 종식이라는 명분하에 국회 의결로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가 가능하도록 하는 반헌법적 법안을 발의하는 야당 말살 시도까지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보인 언행들을 보면 정 대표의 목표가 여야 협치보다 여당 독주와 입법 독재에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자명해 보인다"며 "민주당이 정쟁이 아닌 국민통합과 민생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마련에 당력을 집중한다면, 국민의힘 역시 민생과 국익을 위한 조건 없는 협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민주당 대표 선출은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국민 여론조사 30%의 비율로 합산해 뽑았다. 이를 반영한 정 대표의 누적 득표율은 61.74%다. 정 대표는 박찬대 후보(38.26%)를 큰 격차로 제치고 압승을 거뒀다.
정 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로 1년이다. 직전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채우는 방식이다. 정 대표는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이끌게 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송지원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