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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李대통령, 국민임명식 오라고 했지만 거절"

송언석 "李대통령, 국민임명식 오라고 했지만 거절"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5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스1

송언석 "李대통령, 국민임명식 오라고 했지만 거절"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식에서 자신에게 '저녁 행사(국민임명식)에도 오시죠'라고 했지만 "가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출범식'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송 비대위원장과 악수하며 짧게 인사를 나눴다. 송 비대위원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그에게 오후 8시에 열리는 국민임명식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송 비대위원장은 재차 거절 의사를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윤미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올린 것에 대해 재차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런 날(광복절) 윤미향같은 사람을 왜 풀어주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다른 죄도 아니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지원금을 횡령한 파렴치범"이라고 맹비난했다.

국민임명식에 대해서도 "독립유공자와 순국선열 후손들을 뒤에 병풍처럼 세워 놓고 대관식 자리를 만들어 오라고 하는데 말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광복 80주년에 맞춰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임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국민 대표 80명이 이 대통령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한다.

지난 14일 송 비대위원장은 국민임명식에 대해 '셀프 대관식'이라며 당 차원에서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송 비대위원장은 "권력 과시에 몰두할 때가 아니다"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명비어천가'의 노랫소리가 높을수록 국민의 원망과 분노도 커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