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도 레바논 휴전 이후 협상 국면 전환
네타냐후, 공식 영상 통해 평화 협정 가능성 언급
군사 성과 기반 협상 주도권 확보 강조
중동 정세 긴장 속 외교 국면 진입 신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레바논과의 임시 휴전을 계기로 이스라엘이 평화 협상 국면 전환을 공식화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군사적 우위를 토대로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중동 정세가 새로운 분기점을 맞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안보 관계 장관 회의 직후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레바논과 역사적인 평화 협정에 도달할 기회를 맞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양측을 초청해 본격적인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휴전의 배경으로는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성과가 강조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2024년 헤즈볼라 요원들을 겨냥한 무선호출기 폭발 사건과 미사일 무기고 파괴,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제거 등을 언급하며 "레바논 내 세력 균형을 완전히 바꿨다"고 주장했다.
실제 외교 접촉도 시도됐다는 점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한 달간 레바논으로부터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직접 대화 요청을 받았다"며 "이에 응답했지만 레바논 대통령의 거부로 정상 간 접촉은 성사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협상 국면에서도 군사적 압박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와 힘을 통한 지속 가능한 평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스라엘군의 전면 철수 요구를 거부했다. 그는 "레바논 남부 10㎞ 폭의 확장된 안보 구역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헤즈볼라의 로켓 전력을 향후 협상의 핵심 의제로 규정했다. 그는 "영구 평화 협정 과정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미국과의 공조도 부각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이틀간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지속하고 잔존 핵 능력을 해체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과 공동으로 이란의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고 향후 수년간 안보와 외교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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