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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선 북항 환승센터에… '3대 중재안' 꺼낸 부산항미래硏

피큐건설에 설계변경 입장 촉구
"건물 1층 환승·상업기능 확대를"
개발이익 지역사회 환원도 강조
BPA엔 성실이행 전제 합의 요구

멈춰 선 북항 환승센터에… '3대 중재안' 꺼낸 부산항미래硏
부산항 북항 복환환승센터 공사 모습 연합뉴스
지구단위계획 지침 위반으로 조망권 침해 우려가 제기된 부산항 북항 복합환승센터 사업에 대해 공사 중지 명령이 떨어지면서 사업자인 피큐건설과 부산항만공사(BPA)간 조속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항미래정책연구원은 "환승센터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세 가지의 합리적인 중재 방안을 제안한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원은 우선 피큐건설이 지역사회의 신뢰를 얻기 위해 단차해소를 위한 설계변경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

본래 목적에 맞게 환승 기능 확대와 상업·업무시설 확충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교통약자를 위한 무장애 이동시설과 개인형 이동장치(PM) 연계시설 등을 갖춘 통합환승체계 구축을 위해 건물 1층의 환승 공간을 대폭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또 오피스텔 중심의 시설 계획을 재검토하고, 상업·업무시설의 비중을 높여 새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연구원은 그에 따른 개발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통해 부산역과 차이나타운, 초량시장과 북항을 연결하는 보행로를 대폭 개선하고, 부산항의 정체성을 담은 상징가로를 조성할 것을 주문했다.

연구원은 피큐건설이 이 같은 방안을 성실히 이행할 의지를 보인다면 BPA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부산시와 동구는 건축허가 변경과 구조안전 검토, 교통영향 평가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반복되지 않게 관리·감독할 것을 요구했다.

정성기 부산항미래정책연구원 공동원장은 "부산항만공사와 피큐건설은 침체한 부산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북항 재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합리적인 중재안에 조속히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항 복합환승센터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의 핵심은 공공보행로의 높이와 단차 문제다.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부산역에서 북항으로 이어지는 보행로는 단차 없이 연결돼야 한다.

하지만 사업자인 피큐건설은 실제 설계 과정에서 약 3.3m 단차를 둔 탓에 연결성이 저해되고 조망권 침해 문제가 제기됐다. BPA가 뒤늦게 이를 인지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피큐건설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결국 토지매매계약 해지 통보와 함께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후 북항 재개발사업 부지를 관내에 둔 동구도 나섰다. 구는 지난 21일 건축법 위반으로 공사중치 처분을 내렸다. 지난달 피큐건설로부터 설계변경 안을 제출받아 공사중지 사전 처분 통지를 내린 뒤 행정절차에 따라 건축주가 제출한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다

구 관계자는 "피큐건설이 당초 건축위원회 심의 내용과 다르게 기초 지정공사(파일공사)와 일부 골조 공사를 진행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백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