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시교육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2.9%로 코로나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초등학교에서의 피해경험은 6.2%로 중학교나 고등학교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9일 16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실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위탁해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22만 2926명 중 20만 8170명이 참여해 93.4%의 참여율을 보였다.
부산지역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9%로, 전국 평균 2.9%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 2.1%로 전국 평균 2.3%보다 0.2% 포인트 낮았고, 고등학교는 0.7%로 전국 평균 0.8%보다 0.1% 포인트 낮았다. 그러나 초등학교는 6.2%로 전국 평균 5.7%보다 0.5%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37.1%로 가장 높았고, 집단따돌림 16.3%, 신체폭력 15.9%, 금품갈취 6.6%, 강요 6.5%, 사이버폭력 6.3% 순이었다.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이 전체 피해 유형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만큼, 일상적인 언어사용과 또래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조기에 발견하고 교육적으로 해결하는 예방활동의 중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공동체 참여 기반 학교폭력 예방문화 조성, 피해학생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 공정한 사안 대응 및 학생 지원, 교육적 해결을 위한 관계회복 강화를 중심으로 학교폭력 대응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구축한다.
특히 피해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초등학교에 예방정책을 집중한다.
올해부터 배치한 '초등학교 학교폭력예방 부장'을 중심으로 학생 간 갈등을 조기에 발견하고 교육적으로 개입한다.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관계회복 숙려제'를 내년에 초등학교 1~6학년으로 전면 확대할 예정이다.
또 피해 경험 학생의 91.4%만 피해 사실을 보호자, 교사, 친구 등 주변에 알린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이 피해 사실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리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학교 내 신고·상담체계를 강화하고, 피해 학생에게 필요한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학교폭력이 발생한 이후에는 피해학생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학교폭력제로센터를 중심으로 사안조사와 심리상담·치료, 법률지원 등을 연계해 피해학생에게 필요한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한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번 조사 결과는 학생들이 겪는 작은 갈등과 어려움까지 학교가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진다"라며 "피해학생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예방과 초기 개입, 공정한 사안 처리, 관계회복까지 촘촘히 지원해 모든 학생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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