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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드는 차주, 주담대 이자 더 오르나"..美 국채 5% 돌파에 국내 은행채도 연고점

"잠못드는 차주, 주담대 이자 더 오르나"..美 국채 5% 돌파에 국내 은행채도 연고점
추석을 앞둔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화폐수납장에서 현금 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추석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9월 은행채 5년물 금리 변동추이
(단위 : %)
일자 금리
9월 1일 4.438
2일 4.498
3일 4.437
4일 4.424
7일 4.454
8일 4.456
9일 4.463
10일 4.501
11일 4.578
14일 4.577
15일 4.655
(자료=금융투자협회)
[파이낸셜뉴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5%를 돌파한 가운데 국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도 올해 처음 4.6%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보다 1%p 이상 오른 데다 이달 들어 오름세가 가팔라지면서 집을 사거나 대출을 갈아타려는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은행채는 은행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 은행도 더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빌려야 한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평균 금리는 연 4.655%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4.577%보다 하루 새 0.078%p 올랐다.

지난해 말 3.499%와 비교하면 상승 폭은 1.156%p에 달한다. 올해 3월 말 4.051%였던 은행채 금리는 등락을 거치며 6월 말 4.241%, 7월 말 4.343%, 8월 말 4.382%로 높아졌다. 이달 들어서는 보름 만에 0.273%p 올라 지난달 한 달간 상승 폭인 0.039%p의 7배에 달했다.

최근 은행채 금리 상승세는 미국 장기금리 상승의 여파로 해석된다.

글로벌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장중 5%를 넘어섰고, 15일에는 한때 5.041%까지 올랐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고유가와 물가 불안이 겹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높게 유지하거나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이처럼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금리가 높아지면 투자자들은 국내 채권에도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할 수 있어 은행채 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커진다.

은행채 금리 상승에 주담대 금리의 추가 인상 압력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앞서 대출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어 주택 구입이나 대환을 앞둔 차주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의 상승 폭은 은행별 금리 정책에 따라 달라진다. 은행이 고객 확보를 위해 가산금리를 낮추거나 우대금리를 늘리면 시장금리 상승분을 일부 흡수할 수 있다"면서도 "고유가와 미국의 긴축 우려로 은행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대출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