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물가 잡았는지 확신 못해".... "AI, 군비 증강, 인프라 건설 등 금리 상승 압력 지속"
"모든 기업 금리 변동성에 대비해야"..."고용 지표 주시해야 "
'채권왕' 건들락 "연준, 금리 0.5%p 올렸어야"..."인플레 위험 과소평가"
"한번에 제압하고 지켜봤어야"... 워시 태도 불투명 비판
제이미 다이먼 미 JP 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3년 12월6일 월가 기업들을 조사하기 위한 상원 '은행, 주택, 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그는 8일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 사건들과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모든 것을 능가할 수 있는 위험을 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도 불구, 인플레이션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공감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끝났다고 보기 어렵다. 물가를 완전히 잡았는지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연준의 금리 인상 직후 나왔다. 연준 조치의 미흡함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인공지능(AI)과 군비 증강, 인프라 건설 등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지면서 시중금리에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모든 기업은 금리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이먼 CEO는 "상당히 위험한 요인들이 많이 있지만 이것들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재정적자와 막대한 자금 수요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짚었다.
다이먼 CEO는 그간 시장의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지난 4월 주주 서한에서는 인플레이션을 파티 분위기를 망치는 '스컹크(skunk at the party)'에 비유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 경제가 당장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낮은 실업률과 기업들의 견조한 수익성, 신규 기업 증가 등이 미국 경제의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미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돌고 있다.
이어 향후 가장 중요한 지표로는 고용시장을 꼽았다. 실업률이 상승하기 시작할 경우 가계와 기업의 신용 부실이 늘고 소비까지 위축될 수 있어서다. 그는 "실업률이 올라갈 때 소비자와 기업의 신용 손실이 발생하고 사람들이 지출을 줄이기 시작한다"며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월가에서 영향력 있는 채권 투자자인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도 16일 연준의 기준금리 0.25%p 인상 결정에 대해 인플레이션 압력의 심각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건들락 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p가 아닌 0.50%p 올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번에 제압하고 지켜보는(stun and done) 상황"을 언급하며, 한 번의 과감한 충격으로 긴축 기조를 확실히 각인시키고 시장의 기대를 조정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50bp(1bp=0.01%p)만 실시하고 데이터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지켜봤어야 했다"며 선제적이고 강력한 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미국의 인플레이션 문제가 여전히 "충분히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16일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p 인상했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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