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자동차와 철도 산업을 겨냥한 추가 제재에 나섰다. 이란 정권과 혁명수비대(IRGC)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중국 기업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미 재무부는 1일(현지시간) 이란 자동차와 철도 부문 및 금속산업과 연계된 기업들을 해외자산통제국(OFAC)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8월 말 시작한 '경제적 추방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의 일환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당시 이 작전을 이란에 대한 '경제적 디데이(economic D-Day)'라고 규정했다.
재무부는 이란 자동차 산업이 혁명수비대와 깊숙이 연계돼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내면서도 이란 정권에는 '수익성 높은 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란의 양대 자동차업체뿐 아니라 이란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해외 기업들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아랍에미리트(UAE)와 홍콩,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소재 기업들이 포함됐다.
철도 산업도 정조준했다. 재무부는 미국의 오만만 해상 봉쇄가 이어지면서 이란이 물류를 위해 철도망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들도 포함됐다. 재무부는 이란 금속산업과 연계된 기업들과 함께 중국 상하이 루이미 수출입무역과 M&R 스틸 등 철강업체 등을 제재에 올렸다.
이와 별도로 재무부는 이란의 제재 회피를 지원해온 것으로 지목된 'A7 네트워크'에도 추가 제재를 부과했다. 재무부는 이를 "이란 정권이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이용하는 러시아와 연계된 그림자 금융 네트워크"라고 규정했다.
베선트 장관은 "경제적 추방 작전으로 이란 정권이 전쟁 기구에 자금을 대는 능력이 심각하게 약화됐다"며 "이번 조치는 이란을 지원하는 세력을 직접 겨냥하고 미국과 파트너들이 이란 정권의 수입원을 완전히 고갈시키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8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