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10일(현지시간) 또다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아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사진은 지난 8일 킹 칼리드 공항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모습.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에 동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날 후티 반군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다시 공격한 뒤 나온 반응이다.
이란 공격 재개할 수도
알자지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최근 공격에 대해 방금 들었다"면서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를) 들여다볼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에 대한 사우디의 공격에 동참할지를 조만간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8일 트럼프는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가 끝나기 전까지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이 사우디를 계속 도발하자 그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판단해 공격 재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후티반군, 사우디 공격 강화
사우디 민간항공청(GACA)에 따르면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다시 공격받아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친이란 후티 반군은 지난 5일 사우디 공항, 정유시설 등을 겨냥해 대대적으로 공격하겠다고 밝힌 뒤 이날까지 최소 세 번 킹칼리드 공항을 공격했다.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리 준장은 5일 킹칼리드 공항과 서부 해안 도시 라빅의 아람코 정유 시설, 남부 아브하 국제공항과 인근 공군기지, 아시르, 나지르, 자잔 지역 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후 거의 매일 리야드 등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 4일 사우디 주도 연합군과 예멘 정부군이 후티가 장악한 예멘 영토 탈환을 선언하며 '예멘의 새벽' 작전을 개시한 뒤 사우디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후티는 지상에서 예멘 정부군과 교전하는 동시에 예멘군을 공중 지원하는 사우디 본토를 겨냥해 탄도미사일 등으로 반격하고 있다.
이란, 호르무즈서 잇달아 유조선 공격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의 '비인가' 항로를 항해하던 슈퍼탱커 한 척이 기뢰를 들이받아 '대규모 폭발'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란 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IRGC는 성명에서 이 유조선이 항법장치와 선박 위치 추적 시스템을 끄고 원유를 선적한 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려다 기뢰에 부딪혔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안전과 호르무즈 해협의 규칙을 무시하려는 어떤 규칙 위반 유조선이라도 맞이하게 될 결과는 바로 끔찍한 화재"라고 주장했다.
미 해군이 오만 연안 항로를 호위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등을 통한 중동 원유 수송이 전쟁 이전 수준의 90%를 회복했다는 보도 속에 이란은 다시 유조선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일주일간 호르무즈를 지나다 공격을 받은 유조선이 11척에 이른다.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기록이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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