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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중국선 알리바바 AI 쓴다...아이폰에 '중국산 두뇌' 탑재[1일IT템]

아이폰 듀오·18 프로 등에 현지 AI 모델 활용
이달 말 시험판 출시…시리 AI는 초기 제외 예상

애플도 중국선 알리바바 AI 쓴다...아이폰에 '중국산 두뇌' 탑재[1일IT템]
애플 아이폰 듀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자체 인공지능(AI) 서비스에 챗GPT를 연계해 온 애플이 중국에서는 알리바바의 AI를 활용한다. 중국 정부의 규제를 넘기 위해 현지 기업의 AI 모델을 선택한 것이다. 그동안 AI 기능을 이용하지 못했던 중국 아이폰 사용자들도 이르면 이달 말부터 애플 인텔리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갱신한 아이폰 듀오와 아이폰18 프로, 일부 이전 모델의 네트워크 접속 허가에 애플 인텔리전스와 알리바바 AI 모델이 포함됐다.

승인된 모델은 알리바바의 '큐원(Qwen·퉁이첸원)'과 '퉁이완샹'이다. 큐원은 글을 이해하고 질문에 답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이며, 퉁이완샹은 이미지와 영상을 생성하는 AI 모델이다. 애플은 중국에서 이들 모델을 활용해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부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글쓰기와 번역, 사진 편집 등을 지원하는 AI 서비스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는 이미 제공되고 있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현지 규제에 맞는 서비스 체계를 마련해야 해 출시가 늦어졌다.

애플이 중국에서 알리바바 AI를 활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은 생성형 AI 서비스에 별도의 규제와 승인 절차를 적용하고 있다. 애플은 현지 모델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중국 시장에 맞춘 AI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이번 승인으로 정식 출시를 위한 주요 절차를 통과한 셈이다.

팀 쿡 애플 이사회 의장은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갖고 승인 사실을 공개했다. 쿡 회장은 이달 말께 중국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시험판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초기 서비스에서 애플 인텔리전스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외신에 따르면 대화와 작업 수행 능력을 강화한 '시리 AI'는 첫 시험판에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제공 기능과 정식 출시 일정은 현지 규제 및 서비스 준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