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설립 기술개발 전념, 하이브리드車·핸드폰 외에 항공우주 등 사업영역 확대 【 인천=한갑수 기자】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한국전자재료는 1972년에 설립돼 20년간 전구 필라멘트만 생산하던 중소기업이었다. 1995년 오너가 바뀌면서 과감하게 변신을 시도해 마그네트론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마그네트론은 전자레인지에서 전자파를 발생시키는 핵심부품이다. 한국전자재료는 전 세계 마그네트론의 50% 정도를 생산하는 이 분야의 리딩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에서 마그네트론을 만드는 기업은 삼성, LG, 대우, 일본의 도시바, 파라소닉, 중국의 갈란츠, 메이디 등 모두 7개 회사에 불과하다. 한국전자재료는 이들 기업에 모두 납품한다. ■기술로 국내외 대기업과 경쟁 한국전자재료는 마그네트론의 핵심부품인 세라믹 메탈라이징, 몰리브덴, 토륨 텅스텐 와이어(필라멘트) 3가지를 모두 생산한다. 전세계에 자동차가 연간 1억대가 판매된다. 전자레인지는 이보다 적은 9000만대가 팔린다. 전자레인지에 들어가는 마그네트론도 연간 9000만개가 생산되는 셈이다. 이중 한국전자재료에서 만든 세라믹 메탈라이징이 연간 300만개로 세계 시장의 3분의 1을 점하고 있다. 몰리브덴은 연간 500만∼600만개가 생산돼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토륨 텅스텐 와이어(필라멘트)는 300만개로 전체시장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한국전자재료는 경쟁회사가 모두 국내외 대기업이지만 핵심부품 3가지를 모두 생산하고 지속적으로 기술개발해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최병덕 한국전자재료 대표(63·사진)는 "마그네트론을 우리가 제대로 공급 안하면 전세계 전자레인지 제품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곤란을 겪는다"며 자랑스럽게 말한다. 최 대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제품의 품질이다. 비용이 조금 더 들어가더라도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생각이다. 한국전자재료는 지속적 기술개발을 위해 지난 2010년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전담 연구인력 6명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 국책 과제 같은 큰 과제는 수행하지 못하고 작은 연구만 진행해 왔지만 앞으로는 연구 규모를 확대해 국책과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첨단분야로 사업영역 확대 한국전자재료는 이 분야 리딩기업이지만 생산량을 늘려 회사 규모를 키우기 보다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첨단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 대표는 "2009년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휴대폰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으며 올해에는 방위산업과 항공우주산업으로 분야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자재료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동력을 조절하는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휴대폰용 진동자를 개발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동력 조절 장치는 현대, 기아차에 납품되고 있으며 GM에도 올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납품된다. 한국전자재료는 지난해 '수출 3000만불탑'을 수상했다. 올해는 매출 4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매출액 중 자동차와 핸드폰 등 첨단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한다. 최 대표는 "당장은 부담이 되지만 회사가 살 수 있는 방법은 기술개발뿐이다. 앞으로도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 기술개발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자재료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송도국제도시에 지상 13층 규모의 R&D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kapsoo@fnnews.com
2015-01-06 17:46:15한국다우케미칼은 오는 11월 25일까지 국내 대학 석박사를 대상으로 전자 소재 및 재료 분야의 우수한 논문을 발굴하는 '다우 전자재료 어워드'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지식경제부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다우 전자재료 어워드'는 새로운 전자 소재 개발 과정과 그 노력 및 논문의 의미 등을 소개함으로써, 국내 전자 소재와 재료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고 국내 이공계 인재 육성 발굴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 해 두번째다. 참가 대상은 국내 4년제 대학 석·박사 과정의 재학생 및 박사 후 과정의 학생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응모 접수 기간은 오는 10월 2일부터 11월 25일까이다. 다우 전자재료 어워드에 출품된 논문은 다우케미칼 관계자, 교수 및 연구소 연구원 등 전자재료 분야의 전문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내년 1월 우수 논문을 선정하게 된다. 또 우수 논문 수상자 4명 중 1등 1명에게는 1000만원, 2등 3명에게는 각 500만원의 상금이 제공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12-09-26 13:37:30◆ LG전자 <승진> ◇사장 △한국영업본부장 김영락 ◇부사장 △리빙솔루션사업부장 곽도영 △HS오퍼레이션그룹장 김병열 △VS연구소장 이상용 △IP센터장 조휘재 ◇전무 △안전환경센터장 권순일 △HS해외영업그룹장 김성재 △HS경영관리담당 김이권 △하이프라자 대표이사 박내원 △SAC사업부장 배정현 △장비기술센터장 이승기 △스마트홈플랫폼Task리더 임효준 △DX센터장 조정범 ◇상무 △TV기구/LCM개발담당 기원도 △창원안전환경담당 김성우 △ID개발담당 김양현 △금융담당 김영균 △VS공통기구/요소기술개발실장 김영욱 △폴란드법인장 김유선 △부품솔루션영업담당 김정태 △사우디법인장 김정호 △고객가치혁신한국수도권담당 김종석 △한국영업CX담당 김지연 △온라인IT담당 김지헌 △온라인종합몰담당 나경호 △ES HR담당 노형래 △기술전략담당 민병국 △소자재료연구소장 민웅기 △ES품질경영담당 박윤기 △경영진단담당 배광민 △리빙UP가전솔루션Task리더 서현석 △HS응용기술연구소장 윤필현 △LM모터개발/PM담당 이경훈 △인재육성담당 임영훈 △RAC사업부장 장석훈 △MS인도SW개발담당 전상훈 △청소기사업담당 정기욱 △유럽HS영업담당 조애나 △말레이시아법인장 최정원 △중남미경영관리담당 최희승 △PC개발실장 한재웅 △MS구매담당 홍정균
2024-11-21 16:57:02[파이낸셜뉴스]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삼성전자가 6% 가까이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다만, 증권가의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98% 상승한 5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전장보다 7% 이상 오른 5만7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14일 4만9900원까지 내려간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8.62% 오른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가 주가 반등 계기로 작용했다. 지난 15일 장 마감 후 삼성전자는 향후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10조원 중 3조원어치는 이날부터 내년 2월17일까지 3개월 이내에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를 장내 매수 후 소각할 계획이다. 금액으로 보면 보통주 2조6827억3759만원(주당 5만3500원 기준), 우선주 3172억6245만원(주당 4만5900원 기준) 규모다. 증권가에선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가 단기 반등할 것으로 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10조원 자사주 매입 결정도 주주가치를 높이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단기 주가 반등 재료로는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11.48%), 삼성화재(10.48%) 등 삼성전자 지분을 가진 계열사도 주가가 급등했다. 자사주가 소각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율이 10%를 넘어가면 초과분을 매각하거나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자사주를 매도한다면 매각 자금의 일부가 주주환원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가 추세적으로 오르려면 근본적인 경쟁력이 제고돼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류영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선 단기적으론 메모리 업황·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개선, 어드밴스드 공정으로의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경쟁력 회복 및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는 결국 회사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과 변화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지난 2010년 이후 834억달러(약 116조원)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단행한 인텔은 왜 이렇게 됐는지, 반면 자사주 매입을 거의 하지 않는 TSMC는 왜 이렇게 됐는지 잘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18 14:42:59[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위성통신 탑재체 및 항공·방산 전자 기업인 제노코의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7일 밝혔다. KAI는 제노코의 최대주주인 유태삼 대표의 보유 주식 50%와 2대 주주 주식 100%를 인수하고 제3자 배정 신주 발행으로 최종 37.95%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번 인수로 KAI는 위성통신·항공전자 수직계열화를 통한 재료비 절감, 위성 핵심부품 개발 역량 강화 등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제노코는 2004년 설립 이후 △위성용 시험장비 개발 △지상국 설치 사업 △우주 및 방위사업의 주요 부품 개발을 통해 국내 우주·항공전자 분야에서 중요한 입지를 다져왔다. 2022년에는 방산 혁신기업 100에 위성통신 분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경영권 인수는 KAI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AI는 제노코를 핵심 계열사로 육성하고 국산 항공기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항공전자 부품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KAI는 제노코와 함께 위성사업 포트폴리오도 강화할 계획이다. KAI는 위성 시스템의 체계종합 및 중대형 위성 개발을 담당하고 제노코는 초소형 위성 체계와 핵심 부품 개발을 맡아 우주사업 경쟁력을 높여갈 예정이다. KAI는 제노코 인수와 함께 위성 서비스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영상분석 전문업체 메이사와 AI와 빅데이터 분야의 강소기업인 코난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와 기술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제노코는 위성 및 항공전자 핵심 계열사로 성장할 것이며 이를 통해 KAI의 항공기와 위성 수출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KAI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 및 협력을 통해 국내 방위·우주 산업의 기술 기업들을 육성하고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1-07 17:33:54[파이낸셜뉴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 우중제 박사팀이 폐 리튬 이온 배터리 속 양극재를 새 제품처럼 100% 성능 복원하는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기술은 고온 공정이 필요치 않는 재활용 공정 기술로 비용절감은 물론 친환경적이다. 우중제 박사는 "고온 열처리나 유해 화학물질 없이 폐양극재를 복원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이라며, "폐기된 전기차 배터리의 직접 재활용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 및 자원 순환 경제 구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전망에 따르면, 전기차와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2040년에는 노후 전기차가 40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나 폐배터리 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배터리에 포함된 금속 성분이 토양, 수질에 심각한 오염을 일으킬 수 있어 재활용 기술의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에는 주로 배터리를 분쇄한 뒤 화학물질 반응을 통해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유가 금속을 추출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하지만 과정 중 고농도의 화학물질을 사용하다 보니 폐수가 발생하고 고온의 용광로가 필요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이산화탄소까지 배출된다. 연구진은 상온, 상압의 조건에서 폐 양극을 복원 용액에 담그는 것만으로도 리튬 이온이 늘어나 충·방전이 가능한 상태로 복원시켰다. 이 기술의 핵심은 복원 용액을 활용한 갈바닉 부식이다. 갈바닉 부식이란 서로 다른 두 물질이 전해질 환경에서 접촉할 때 두 금속 중 하나의 금속이 먼저 부식되는 현상이다. 이때 한 금속이 희생해 다른 금속을 보호하게 되는데 연구진은 이를 폐배터리 재활용에 적용했다. 복원 용액에 포함된 브롬은 폐배터리 내의 알루미늄과 접촉해 자발적인 부식을 유도한다. 이후 부식된 알루미늄에서 음전하를 띠고 있는 전자가 방출돼 폐양극재로 전달된다. 이때 폐양극재는 전하의 중성을 유지하기 위해 복원 용액에 포함된 양이온인 리튬 이온을 받아들이고, 리튬 이온이 늘어남에 따라 초기 상태로 복원되는 원리다. 또, 폐배터리를 분해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셀 내부에서 복원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재활용 프로세스의 효율도 크게 향상됐다. 한편, 연구진은 폐배터리 양극재 재활용 기술을 에너지·재료 분야 저명 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즈(Advanced Energy Material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1-07 09:17:49[파이낸셜뉴스] 그로쓰리서치는 29일 씨앤지하이테크에 대해 "독자적으로 유리기판 공정기술을 확보해 향후 고객사 확보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그로쓰리서치 이재모 연구원은 "씨앤지하이테크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필요한 화학약품을 최종 양산 설비에 자동으로 공급하는 '중앙 화학약품 공급 장치(CCSS)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라며 "CCSS 공정의 전 라인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화학약품 혼합장치 파트는 고객사 내에서 9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씨앤지하이테크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이며 주요 경쟁사는 한양이엔지, 에스티아이 등이다. 이 외에도 씨앤지하이테크의 방열소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고, 전용 실시권을 가져와 개발 중이다. 현재는 한국재료연구원과 협업해 세라믹 방열기판, 절연금속기판, 융합탄소소재를 개발했고, 시제품을 만들어 샘플제작까지 가능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동사는 이온빔(Ion Beam) 표면처리 기술을 통해 유리기판 밀착력을 극대화했다"라며 "현재 독자 기술을 개발한 상황으로 기술적 우위를 경쟁사 대비 보이고 있으나 함께 할 수 있는 고객사 또는 파트너사가 확보가 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29 09:12:23한국관광공사가 전국 각 지역의 식문화와 제철음식의 매력을 담은 ‘K-로컬 미식여행 33선’을 허영만 작가와 함께 내놨다고 28일 밝혔다. 책에는 △수원 왕갈비 △횡성 한우 △담양 떡갈비 등 15가지 지역 음식을 다룬 제1장을 비롯해 △양양 송이버섯 △통영 굴 △완도 전복 등 15가지 지역 제철 식재료를 담은 제2장, △지역 막걸리 △한산소곡주 △안동 소주 등 지역 전통주를 소개한 제3장 등 총 33가지의 한국 음식에 관한 이야기가 담겼다. 이번 책 제작을 위해 전국 곳곳을 방문해 지역의 특색 있는 맛집, 체험 정보 등을 취재한 허영만 작가는 추천사에서 "'K-로컬 미식여행 33선'은 우리나라 각 지역의 특색을 지닌 음식들을 통해 그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한다”며 “책은 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책은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국내 여행 정보 서비스 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전자책(e-Book)으로 제공받을 수 있으며, 올해 말까지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 중국어 번체 등 총 4개 언어로도 발간될 예정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는 지난 6월 외식·관광업계, 학계, 홍보마케팅 분야 전문가 등 8인으로 구성된 음식관광 자문회의를 통해 지역 음식 15개, 지역 제철식재료 15개, 지역 전통주 3개로 구성된 ‘한국 음식관광 33선’을 선정·발표한 바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28 09:17:44[파이낸셜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세계적 초전도 소재 전문가인 재료안전기술연구부 김찬중 박사가 지난 10일 초전도 공중부양 기술 전문기업 ㈜에스앰엘텍을 창업했다고 21일 밝혔다. 에스앰엘텍은 김찬중 박사가 개발한 초전도 공중부양력을 높일 수 있는 핵심 기술들을 바탕으로 초전도체 자석, 반도체 이송장치, 초전도 에너지 저장장치, 무접촉 베어링 등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특정 온도에서 전자들이 저항없이 흐르는 초전도 현상은 미래 에너지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기술로 평가된다. 초전도를 대표하는 현상 중 하나로 외부 자기장과 반대되는 내부 자기장을 형성해 물체가 공중에 뜨는 완전 반자성이 있다. 이 현상을 적용한 공중부양 기술은 부품 간의 마찰을 제거하기 때문에 산업적으로 활용 가치가 매우 크다. 김 박사는 대표적으로 초전도 소재를 단결정으로 제작하는 초전도 단결정 성장 기술과 초전도체 내에 비초전도 물질을 미세하게 분산시켜 첨가해 공중 부양력을 높이는 자기속박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초전도 물질의 전자기적 성능 향상을 위해 첨가하는 촉매물질로 기존의 비싼 백금산화물(PtO2)이 아닌 값싼 세륨산화물(CeO2)을 사용하고, 초전도 소재의 주원료인 희토류의 순도를 낮추면서도 물성 변화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경제성과 산업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공중부양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공정의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는 신개념 무접촉 이송장치의 부품소재 개발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원자력연구원의 실용화 사업과 예비창업자 과제 등의 지원으로 개발한 다양한 초전도 시제품의 타당성을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검증받아 제품 상용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김찬중 박사는 "현재 정보통신 산업의 중심은 반도체 소재이지만, 미래 산업의 핵심 소재는 초전도 소재가 될 것"이라며, "연구원 창업을 통해 초전도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상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21 14:22:19"생태계 조성하고 산학연 소통하라. 기민하게 안테나를 세우고 고도의 인텔리전스(정보수집 능력) 발휘해야." 역대 산업부 장관들이 위기론에 맞닥뜨린 삼성에 대해 내놓은 고언이다. 최근 삼성의 위기는 반도체 산업 구조 변화와 기술 고도화에 있는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생태계 구축, 조직문화 혁신,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 산학협력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4일 역대 산업부 장관을 초청해 우리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 위기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역대 장관들은 내부 혁신과 외부 생태계 조성을 가장 큰 과제로 언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이종호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앞으로 어떤 기술이 나올지 한 회사가 알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실질적인, 정말 유의미한 산학협력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삼성의 위기는 인텔의 위기와 다르다"면서 "최근엔 기술이 어디로 발전할지도 모르고, 어떤 인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삼성은 생태계를 주면 된다. 반도체 기술은 생태계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양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삼성의 위기를 환절기 감기에 비유했다. PC에서 모바일 시대가 왔듯 AI 시대로 넘어오는 '환절기'에 감기에 걸렸다는 것이다. 이 전 장관은 그러면서 "이때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다시 자기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다지기 시작하면 아마 그런 건 충분히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직문화, 기업문화의 쇄신도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삼성은 오픈 이노베이션에 취약하다. 개방된 혁신 노력이 부족하다"며 "선두 그룹다운 고도의 기술 안테나, 경영 안테나를 세워 어떤 기술들이 자라나고 있는지를, 또 다른 경쟁기업들이 뭘 하고 있는지를 계속 서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역시 "삼성이 D램의 성공에 너무 안주했다. 조직 긴장도가 많이 떨어져 있다"고 언급했다. 성윤모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기본으로 돌아가 사업의 방향과 속도를 점검하고 세밀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반도체 패권을 지키기 위해 직접 보조금을 포함한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이대로 가다가는 국내 반도체 생산능력이 중국과 대만에 갈수록 뒤처질 수밖에 없고, 인공지능(AI) 등 첨단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 싸움에서도 패배할 것"이라며 "우리도 미국 등 주요국처럼 보조금 지급이나 직접 환급제도와 같은 실질적인 지원책 도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황철성 서울대 석좌교수(재료공학부)는 주제 발표에서 "현재 D램 성능 향상 추세가 향후 5년 내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수직 구조 낸드플래시와 유사한 적층형 3D D램 구조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향후 극자외선 노광장비(EUV) 및 관련 기술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감소해 한국이 후발국가 대비 보유한 D램 분야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황 석좌교수는 중국의 급격한 추격이 가장 큰 위기 요인이라고 봤다. 그는 "국내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더딘 발전과 메모리 분야 경쟁력 저하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장래에 불안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며 "국가적 지원에 힘입은 중국 반도체 기업의 메모리 분야 진출은 향후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발전에 큰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김준석 기자
2024-10-14 18:2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