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수출 증가 지속과 정책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인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3.6으로 전월 대비 2.7포인트(p) 상승했다. 2022년 4월(104.3) 이후 2년 3개월만에 최고치다. CCSI는 지난 1∼4월 내내 100선을 웃돌다가 지난 5월 100 아래(98.4)로 떨어지면서 ‘비관적’으로 변했다. 그러다 1개월 만인 5월 다시 100을 상회(100.9)하면서 낙관 국면으로 돌아선 뒤 6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표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재생활형편CSI(91) 및 생활형편전망CSI(95)는 전월대비 모두 1p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100)는 1p 올랐고, 소비지출전망CSI(111)은 2p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77) 및 향후경기전망CSI(84)는 각각 6p, 4p 올랐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커졌다. 7월 금리수준전망CSI는 95로 지난달과 비교해 3p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6개월 내 금리를 전망하는 지표로, 100을 하회하면 금리가 인하하리란 전망이 더 많다는 뜻이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미국 CPI 예상치 하회, 고용지표 둔화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시장금리 인하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이에 115로 전월대비 7p 상승했다. 2021년 11월(116) 이후 2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대출규제 확대 연기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수도권 중심 주택가격 상승세 등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황 팀장은 "주택 상승 기대가 커진 것은 확실하다"며 "다만 지역별로 차이가 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도 여전히 있기 때문에 주택가격전망CSI가 상승 흐름이 계속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두 달 연속 완화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4)는 전월 대비 2p 떨어졌다. 유류세 인하폭 축소에 따른 석유류 가격 상승과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에도 농산물 가공식품 등 체감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결과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은 3.6%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월대비 0.1%p 떨어졌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대로 내려온 것은 2022년 3월(2.9%) 이후 2년 4개월만에 처음이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54.3%), 농축수산물(49.9%), 석유류제품(35.0%)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 석유류제품(+11.4%p), 공공요금(+1.3%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7.9%p) 비중은 감소했다. 황 팀장은 "농산물·가공식품 등 체감물가와 전체적인 CPI가 내려가면서 장기적으로 물가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층이 많아지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오랜만에 2%대로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다만 "7월부터 지역난방비가 오르고 8월부터는 가스요금이 상승하며 장마 등 기상여건 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여전히 변수는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7-23 23:40:10[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연구기관에서 올해 전국 주택가격이 2%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토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대한건설정책연구원,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개최한 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부동산시장 현안 대응을 위한 릴레이 세미나'에서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원은 이러한 전망을 제기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 등에서 제시된 다양한 부동산시장 현안 대응 이슈를 논의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2024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전망’ 세미나 발표를 맡은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부연구위원은 올해 전국 주택가격은 2% 하락할 것이라 전망했다. 수도권은 1% 하락, 지방은 3%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월세 상승과 매수세 축소로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2%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은행의 대출 태도가 강화되는 한편, 시장 기대에 비해 금리인하 시기가 지연될 수 있어 부동산시장으로 추가자금 유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봤다. 그는 올해 정부가 내놓은 공급대책의 영향으로 공공물량은 증가하지만 정작 민간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올해는 전국적으로 26만가구가 공급되기에 전년(19만2425가구)에 비해 소폭 증가하겠지만 2022년 수준인 28만7624가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기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업비 조달, 인건비, 자재비, 안전관리비 등 모든 비용이 상승하고 있어 공급을 활성화하더라도 시장에서 기대하는 주택 가격과 격차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 경우 정부의 여러 완화책에도 불구하고 주택 수요가 저조해 가격에 하방압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반기에는 정치적 이벤트, 하락전환에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는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택공급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김지혜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주택공급 상황 및 과제’를 주제로 한 세미나 발표에서 “지난해 전국 기준 계획 물량은 47만가구 대비 인허가 실적이 82.7% 수준”이라면서 “특히 수도권의 계획 물량인 26만가구 달성은 69%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공급 회복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건설 사업장의 분쟁을 해결해 사업기간을 단축하고, 건설기업 성장을 지원할 필요가 있고”고 덧붙였다. 이날 전문가 토론도 진행됐다. 좌장은 이창무 한양대 교수가 맡았고, △김준하 기획재정부 부동산정책팀장,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실장, △이상영 명지대 미래융합대학장, △이진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정책연구실장, △한성수 국토부 주택정책과장 등이 논의에 나섰다. 한편, 다음 달 18일 열리는 2차 세미나에서는 이진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정책연구실장이 ‘도심공급 활성화’,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이 ‘건설산업 위기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갈 예정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2-07 15:02:31아직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수급에 비트코인 가격이 영향을 받고 있다. 현물 ETF 승인 이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가격이 폭락했던 비트코인이 매도세가 줄어들면서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 5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1월 29일~2월 4일)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는 전주 대비 1.51% 상승한 9539.43포인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는 4.59% 상승했고,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는 0.01% 올랐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마켓 인덱스(UBAI)는 전주 대비 1.21% 상승했다. 업비트 데이터밸류팀은 "전체 시장에는 비트코인이, 알트코인 시장에는 이더리움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직후인 지난달 11일 업비트에서 6677만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같은 달 23일 5312만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1월 29일부터 이날까지 5900만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달 저점 대비 7%대의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현재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수급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 전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오랫동안 운영하던 비트코인 투자신탁(GBTC)가 환금성이 좋은 ETF 상품으로 바뀌면서 2주 동안 수조 원 규모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특히 파산 절차 중인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도 보유 중인 그레이스케일 펀드 물량을 거의 전량 처분했다. 파산한 코인대출업체 제네시스가 파산법원에 14억달러(약 1조8700억원) 규모의 GBTC를 포함한 자산을 매각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신청한 사실이 이날 알려지며 코인시장이 약보합세를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그레이스케일의 ETF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 기관 투자자들이 수수료가 저렴한 블랙록 등 다른 운용사 ETF로 갈아타면서 가격 변동성도 커졌다. 그러나 이번 조정장은 비트코인 ETF 상장에 따른 '손바뀜 현상' 때문에 벌어진 특수한 상황이었고, 비트코인 가격의 근본적 변화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국내 가상자산 분석업체 쟁글에서는 "그레이스케일이 운영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인 GBTC의 차익 실현 물량이 고갈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블랙록의 현물 ETF 'IBTC'가 그레이스케일의 GBTC 거래량을 넘어섰다. 이는 GBTC의 차익 실현 매물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오는 5월께 모든 악재가 사라지고 비트코인의 가격도 폭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빗 한이 이끄는 코인베이스 연구팀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자산시장에 안착한 이후 안팎에서 발생되는 다수의 악재들로부터 비트코인 가격을 방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그간의 시장 상황을 평가하며 "미국 거시경제 지표의 연착륙과 더불어 비트코인이 미국 경제와 높은 연관성을 보이며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의 상승 시점을 5월로 예측했다. 이들은 "미국 금리인하 발표 시점을 5월로 보고 있으며 이 시점은 비트코인 반감기가 발생한 직후"라면서 "두 가지의 사건이 만나게 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오름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2-05 18:13:25[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는 24일 개최된 2023년 4·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3년간 코로나로 변동성이 커졌던 패널 수요가 2024년 전반적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관측한다"며 "TV의 경우 70인치 이상 초대형 TV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 세트 수요는 긍정적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 측면에서도 당분간 수요 기반 탄력적인 가동률 조정으로 가격변동을 줄이고 판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발생한 일본 지진 여파로 부품 수급 차질 여파로, 상반기 소폭의 가격 상승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1-24 15:06:12[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올라갔던 세계 식품 가격이 내년에는 다소 내려간다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 식량 수출국들이 생산을 늘리고 경기 위축으로 식품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네덜란드 라보뱅크 보고서를 인용해 2024년이면 설탕과 커피, 옥수수, 대두를 포함한 주요 식량 원자재 가격이 내려간다고 전했다. 농업 기업들과 주로 거래하는 라보뱅크는 같은기간 전 세계적인 고금리와 물가상승으로 인해 식품 수요가 감소한다고 예측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가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을 분석하여 매월 발표하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올해 1월 130.2p에서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으며 지난 10월에는 120.6p까지 내려갔다. 10월에는 유제품 평균 시세가 전월보다 2.2% 올랐지만 곡물과 식물성 유지, 육류 가격은 0.6~1.0% 내렸다. 특히 설탕 가격은 2.2% 하락했다. 식량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값을 100p로 간주하여 시세 변화를 평가한다. 해당 지수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퍼진 2020년 6월에 93.3p을 기록했으며 2021년 평균은 125.7p이었다. 러시아가 우크라나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해 3월에는 역대 최고치인 159.7p까지 올랐다. 러시아와 우크라는 2021년 기준으로 각각 세계 1위, 5위의 밀 수출국이다. 라보뱅크의 카를로스 메라 식량 원자재부문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식량 원자재 시장이 코로나19와 전쟁, 악천후 등으로 혼란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밀 시장에서는 주요 수출국들이 전쟁을 벌였고 올해 찾아온 엘니뇨는 아시아에 극심한 더위를 초래해 설탕 및 커피 농사를 방해했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5개월 이상, 0.5도 이상 올라가면서 서태평양의 온도는 내려가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보통 2~7년 주기로 반복된다. 올해 엘니뇨는 4년 만에 찾아왔다. 메라는 "생산자들이 여전히 전쟁 후유증과 악천후, 생산 투여 비용 상승, 수요 약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내년을 정상으로 돌아가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순탄하지는 않겠지만 농산물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늘어나는 구매자들에게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보뱅크는 설탕의 경우 세계 3위 생산국인 태국에서 온도와 강수량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내다봤다. 남아메리카에서는 엘니뇨 영향으로 강수량이 증가해 커피와 대두 생산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작황이 좋지 않았던 아르헨티나의 대두 생산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밀은 아직 변수가 있다. 라보뱅크는 전쟁중인 우크라에서 밀 수출을 이어가겠지만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수출량이 크게 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아르헨티나와 호주의 밀 생산도 풍년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우크라를 침공하며 세계 밀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한 러시아가 변덕을 부릴 수 도 있다. 메라는 러시아가 식량을 무기로 우호 국가에만 밀을 팔 수 있다며 “내년에는 러시아에서 돌발 행동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라보뱅크는 유엔의 글로벌상품가격지수(UNGCPI)가 지난해 3월 최고치를 기록한 후 25%가량 하락했지만 소비자가 이를 체감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추정했다. 은행은 높은 에너지 비용과 인건비 등으로 생활 물가가 빨리 내려가지는 않는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1-16 10:13:56[파이낸셜뉴스] '인공눈물'이라 불리는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의 급여 축소 결정에 삼일제약이 장중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레바미피드' 치료제가 대안으로 언급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오후 2시 14분 현재 삼일제약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63% 오른 6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당국은 최근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의 급여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인공눈물 가격은 최대 10배 가까이 급증할 전망이다. 한 매체는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를 안과에서 처방받으면 약 4000원에 1회용 점안제 60개가 들어있는 박스를 구매할 수 있었다"면서 "건강보험당국의 급여 폐지 결정으로 내년에는 점안제 한 박스를 약 4만원에 사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달 제9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에 대해 생체 내부에 기인하는 '내인성 질환'에만 조건부로 급여 적정성을 인정했다. 이는 수술 후나 콘택트렌즈 착용 등에 의한 '외인성 질환'에는 급여 적정성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가격 급등이 예상된다. 삼일제약은 레바미피드 성분을 포함한 '레바케이점안액'을 보유하고 있다. 레바미피드는 위장 점막을 보호하는 성분으로 일본 등에서는 히알루론산 성분 점안액 대비 더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사용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0-16 14:15:22[파이낸셜뉴스] 올가을 아이폰15 시리즈와 함께 공개될 예정인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에서 새로 '다크 그레이 티타늄' 색상을 출시할 전망이다. 다만, 색상 추가와 함께 가격은 조금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Wccftech는 애플 전문가 마크 거먼의 기사를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애플은 오는 9월에서 10월 아이폰15(프로·맥스 포함) 라인업 및 새로운 Apple Watch 시리즈(9·울트라2)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중 아이폰의 경우 프로 모델에서 최초로 티타늄 마감을 선보인다. 애플워치 울트라 2세대에서는 아이폰15 프로 모델과 비슷하지만, 한층 더 어두운 색상의 티타늄 마감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애플워치 울트라 1세대 모델에 짙은 회색 티타늄 마감을 테스트했다가, 불명의 이유로 계획을 폐기한 바 있다. 거먼은 이 폐기된 색상이 올해 출시될 2세대 제품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이 색상이 2세대 제품의 가격 인상의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과거 애플워치 5,6,7세대 제품에서 티타늄 제품이 100달러 부과한 것을 예시로 들며, 애플워치 울트라 역시 표준, 티타늄 모델을 구분해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1세대 제품의 경우 티타늄 단일 제품으로 출시됐다. 매체의 설명에 따르면 2세대는 표준 모델이 1세대 제품 가격을 이어받고, 새 색상의 티타늄 제품이 인상된 가격으로 출시된다는 셈이다. 한편 새 애플워치 시리즈는 3년 만에 업그레이드된 신규 프로세서 S9칩을 탑재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연산 및 그래픽 성능이 한층 향상될 예정이다. S9 칩은 A15 바이오닉 칩을 기반으로 한 애플워치 전용 칩이다. SE 제품의 경우 올해는 출시를 미루고 내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7-31 10:40:38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p) 인상하면서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 방향성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채권시장은 연준의 7월 금리인상이 선반영됐던 만큼 당분간 강세(채권금리 하락·채권가격 상승)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기준금리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아울러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인상 여부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신중한 모습을 보인 점도 채권금리를 끌어내린 요소가 됐다. 미국 국채 금리도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윤선정 NH선물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금리가 제약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물가가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피벗(정책방향 전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면서 "이는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심을 희석시키는 재료"라고 전했다. 9월 FOMC 전망은 '동결'이 우세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제각각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연준의 9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달 FOMC에서 경기에 대한 판단이 소폭 상향조정된 점을 고려하면 금리를 동결한 6월에 비해 연준의 전망과 스탠스에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연준은 5월 FOMC 성명서부터 '통화정책의 시차를 고려해야 한다' '최종 기준금리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했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9월 연속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회복력은 좋은 것이지만 이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개선되고 있는 소비심리를 고려할 때 견고한 소비와 임금 상승세가 9월 FOMC 전까지 지속될 수 있다"며 "당분간 연준 의원들은 점도표에서 시사한 대로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인플레와 긴축에 대한 시장의 낙관적 판단을 경계하는 발언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9월 FOMC 결정은 기본적으로 데이터에 달렸지만 최근의 주가 반등과 소비심리 회복 등을 고려할 때 데이터가 견고하게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의 최종 금리 상단을 5.75%로 전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지난 6월 금리동결로 전환한 이후 다시 금리인상을 재개하면서 9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파월 의장은 앞으로 경제지표에 기반해 그때그때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연내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부정적으로 언급했다"고 짚었다. 2022년 3월부터 시작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국면은 1년5개월째 진행형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07-27 18:13:33[파이낸셜뉴스]국내의 낮은 경제성장률이 채권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7월부터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5차례 연속 하향조정하고 나서면서 채권시장 약세(채권 가격 부진)를 예고했다. 아울러 글로벌 중앙은행의 매파적 스탠스에 힘이 실리면서 채권 가격은 힘을 못쓰고 있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5일 연 3.654%를 가리키고 있다. 연초 연 3.782%였던 금리는 급격히 하락해 4월 연 3.1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두달간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채권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이다. 즉 채권금리가 올라가는 것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지난 4월 13일 연 3.199%였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7%대를 바라보고 있다. 5년물도 4월 13열 연 3.194% 수준이었으나 3.643%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기간 10년물 역시 3.262%에서 연 3.684%까지 올랐다. 물가가 재차 상승할 것에 대한 경계감이 채권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윤선정 NH선물 연구원은 이와 관련 지난 25일 발표된 경제지표에 주목했다. 그는 "전기대비 국내 GDP는 순수출 중심으로 예상치(0.5%)를 상회했다"면서 "또 민간소비(-0.1%), 정부소비(-1.9%), 투자(-0.2%)는 부진했지만 순수출이 제조업(2.8%)을 중심으로 1.3%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즉 국내 경제 성장률은 수출보다 수입의 하락폭이 더 컸던 불황형 성장세를 보였다"라며 "이는 채권가격의 약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낮은 성장률 전망치는 국고채 가격에 악재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7월부터 5차례 연속으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나섰다.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의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했음에도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또 한 번 내린 것이다. IMF는 25일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5%에서 1.4%로 0.1%p 하향 조정했다. IMF는 작년 7월·10월과 올해 1월·4월·7월까지 5차례 연속으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 공급-수요 불균형과 국제정세 불안정은 유가 가격 상승세를 견인하는 재료다. 또 서비스 항목의 하락세가 본격화하더라도 에너지의 기저 효과가 소진된 탓에 하락폭이 예상치보다 적을 수 있다는 점은 물가의 하방 경식성을 키우는 재료이자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을 장기화할 수 있는 재료이다. 윤 연구원은 "이는 궁극적으로 주요국들의 통화정책회의가 매파적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경계심을 유발해 채권의 약세를 유도할 또 다른 재료"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글로벌 중앙은행의 매파적 스탠스에 대한 경계심으로 채권 가격은 뚝뚝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07-26 13:31:48[파이낸셜뉴스] 올해 하반기 10명 중 4명이 주택 매매 가격이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침체가 주된 이유로 꼽혔다.29일 부동산R114가 '2023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4명이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조사인 올해 상반기에는 하락 응답이 65%로 2008년부터 16년 동안 조사를 진행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올해 하반기에는 하락 응답이 보합 쪽으로 다수 이동했다는는 해석이다. 다만 상승 응답은 여전히 24% 수준에 불과했다. 직전 조사와 마찬가지로 하락 응답(35%) 대비로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2명 중 1명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하락의 주된 이유로 선택했다. 연초 이후 경제성장률 전망의 지속적인 하향 조정과 수출 부진 등으로 과거보다 경기 침체 우려감이 높은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응답자는 ‘핵심 지역 고가아파트 가격 상승(25.10%)’, ‘급격한 기준 금리 인상 기조 변화(23.47%)’ 등을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이어 임대차 시장에서도 보합 의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세와 월세에서 각각 40.5%, 44.7%가 보합을 전망했다. 다만 전세 가격 전망은 매매 시장과 마찬가지로 하락(32.71%) 전망이 상승(26.77%) 보다 우세하게 나타났다. 전세가격 하락 전망을 선택한 경우는 32.7%로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역전세) 리스크(44.40%)’를 주요 이유로 체크했다. 반면 월세 가격 전망에서는 상승 전망이 42.45% 비중을 차지해 하락 전망(12.83%) 대비 3배 이상 응답자가 많았다. 최근 시장 트렌드처럼 전세에서 월세로의 구조 변환이 급격히 늘어날 경우 임대차 시장의 중장기 방향성에 어떠한 영향력을 발휘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결과라는 해석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매년 2회씩 진행되며, 2023년 하반기 조사는 지난 6월 9일부터 23일까지 15일 동안 전국 207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15%p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06-29 11:5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