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에 판매하는 자동차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의 "가격 인상 없다"의 발언과 일치한다. 송 사장은 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이야기를 하기에는 좀 빠른 것 같다.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기아는 한국, 미국, 멕시코에 모두 생산 체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 관세 정책에)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며 "내부적으로 방향 설정이 나오면 어떻게 신속하게 대응할 건지 연구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HMGMA) 생산량은 '전체의 40%'로 잡았다. 생산 시기는 내년 중반이다. 그는 "40%에 해당되는 차를 언제부터, 어떻게 생산하는지에 대한 방안은 준비하고 있다. 내년 중반부터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EV6과 EV9은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이 공장 생산 모델은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지역 픽업트럭 진출은 이르면 2028년으로 잡았다. 그는 "아무래도 저희는 라지(큰) 픽업 트럭보다는 미드 사이즈(중간 단계) 픽업 트럭으로 들어갈 생각"이라며 "(가솔린 보다는) 친환경 쪽으로 들어가는 게 낫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있다. 현재 검토하고 있는 시점은 빨라도 2028년"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최근 호주, 중동 등을 중심으로 픽업트럭 '타스만'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기아는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타스만을 비롯, 전기차 시리즈 5대와 브랜드 최초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PV5 등 14대 차량을 전시한다. 전시 콘셉트는 '기아가 선사하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라이프'로 PBV 사업 비전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4-03 11:51:26[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인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은 3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발표와 관련 "크게 놀라운 사실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관세 정책과 관련 "현재 미국에서 (자동차)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관세 관련해서 발표가 됐다. 하지만 이전에도 설명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시장은 현대차에 아주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큰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시장 관련, 단기적인 관점 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도 둘 다 보고 있다"며 "좋은 디자인, 기술, 서비스, 금융 프로그램 등을 비롯해 정말 좋은 제품을, 경쟁력 있는 제품을 지속 제공하겠다. 경쟁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 자동차 가격 인상과 관련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무뇨스는 올해 처음 방문한 서울모빌리티쇼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여러 가지 혁신을 볼 수 있었다. 새로운 기술이 있었고, 무엇보다 현대차 브랜드의 전기차 역량에 대해서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했다. 그는 "아이오닉 6, 넥소뿐 아니라 현대차가 가지고 있는 인류를 위한 진보, 그리고 수소에 대한 의지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중국 BYD의 한국 진출에 대해서는 "경쟁사가 들어온다는 것 자체가 더 탄탄해질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그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기술이나 디자인, 그리고 경쟁력을 가지고 시장에서 계속 진입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쟁사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수소를 지속 개발하는 이유는 '지속가능성'에서 찾았다. 그는 "단기 상황만 보지 않는다. 우리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현재를 보고 있지만, 동시에 미래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수소는 지속 가능성 뿐 아니라 우리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 41대 차량을 전시, 기술력을 선보인다. 2년 전 33대 대비 24.2% 늘어난 수치다. 특히 수소 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포함, 상당수 모델을 세계 최초 공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4-03 10:20:21[파이낸셜뉴스]소비자물가가 3달 연속 2%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전체 물가를 이끌었다. 환율이 최근 1470원대까지 급등해 수입물가가 뛰고 원재료 비용이 오르면서 식품업체가 출고가를 인상했기 때문이다. 2일 통계청 ‘2025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29(2020년=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12월 1%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1월 2.2%로 올라섰고 2월에도 2.0%를 이어갔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0.9% 상승했다. 축산물(3.1%)과 수산물(4.9%)에서 오름폭이 컸다. 축산물은 돼지고기 6.5%, 수입 쇠고기 5.6% 상승했다. 수산물은 2023년 8월(6.0%) 이후 1년7개월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김(32.8%)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가공식품은 상승률이 3.6%로 2023년 12월(4.2%)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이를 통해 전체 물가를 0.30%p 끌어 올렸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은 김치(15.3%), 커피(8.3%), 빵(6.3%), 햄 및 베이컨(6.0%) 등이 주도했다. 최근 출고가가 인상된 품목이다. 앞서 가공식품은 지난해 1%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1월 2.7%, 2월 2.9%까지 뛰었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축산물 상승 요인은 공급 측면에서 도축 마릿수, 수입량 감소 등이 있다”며 “또 다른 요인으로 수입단가 상승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공식품 경우는 최근 출고가 인상의 영향으로 가공식품은 2월 2.9%에서 3월 3.6%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며 “빵은 지난해 연말부터 올 3월까지 계속 일부 제과업체에서 출고가가 인상됐다”고 말했다. 3월에는 공공서비스가 1.4% 올랐다. 2월(0.8%)보다 오름폭이 커졌는데 이는 사립대 납입금이 작년보다 5.2% 오른 효과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외식 물가는 3.0%, 외식 제외 개인 서비스 물가는 3.2% 각각 상승했다. 이를 통해 전체 개인서비스는 1년 전보다 3.1% 올랐다. 한편 산불 관련 피해는 이번 소비자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 심의관은 "3월 물가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재배 면적을 볼 때 사과·양배추·양파·마늘과 일부 국산 소고기 물가에 향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4-02 09:29:43[파이낸셜뉴스] 메가MGC커피는 4월 21일부터 아메리카노 등 일부 메뉴의 판매 가격을 조정한다고 3월 31일 밝혔다. 이번 가격 조정에 따라 아메리카노 가격은 15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 인상된다. 할메가 시리즈인 할메가커피·할메가미숫커피는 각각 1900원 2700원에서 200원씩 오른다. 대용량 메뉴인 메가리카노와 왕할메가커피는 각각 3000원, 2900원에서 300원씩 오른다. 에스프레소 샷 추가도 1샷 당 600원으로 100원 오른다. 메가MGC 커피 관계자는 "가격 조정은 브랜드 런칭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라며 "고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000원으로 현재 가격을 동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한 해 동안 원두 가격을 좌우하는 국제 생두 시세가 2배 가까이 상승하고 환율 폭등까지 이어져 원가 압박이 심화됐다”라며 “대부분의 커피 브랜드가 메뉴 판매가격을 인상해 왔으나, 고객 편의를 위해 가격 인상을 지양하고 원가 부담을 감내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른 저가 브랜드인 컴포즈커피는 지난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올렸다. 더벤티는 이달 초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200원 인상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5-03-31 16:26:40[파이낸셜뉴스] 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사실상 '꼼수 가격인상'을 하는 슈링크플레이션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3월 3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슈링크플레이션 조사 결과 적발된 상품은 모두 식품으로 국내 제조 4개, 수입 5개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든다'라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기업이 판매가격을 올리는 대신 상품의 용량을 줄이는 꼼수로 사실상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 중 국내 상품은 제주 감귤·한라봉 초콜릿(제조/판매사 제키스), 쫄깃쫄깃 뉴호박엿(더식품/한일유통), 착한습관 유기농 아로니아 동결건조 분말(착한습관/엔바이오텍) 등이다. 제주 감귤초콜릿과 제주 한라봉 초콜릿은 지난해 8월부터 용량이 224g에서 192g으로 각각 14.3% 줄었고 쫄깃쫄깃 뉴 호박엿은 같은 해 10월 300g에서 280g으로 6.7% 준 것으로 조사됐다. 착한습관 유기농 아로니아 동결건조 분말은 지난해 11월 200g에서 150g으로 25%나 내용물을 축소했다. 수입 상품에서는 블랙썬더 미니바(158→146g), 아몬드&헤이즐넛(130→118g), 미니바 딸기(128→116g) 등 3개 제품이 지난해 9월 일제히 7.6∼9.4%씩 용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토스 골드 초콜릿은 지난해 11월 250g에서 200g(20%↓)으로, 세이카 라무네 모찌 캐러멜 사탕은 같은 해 12월 41g에서 32g(22%↓)으로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8월 시행된 사업자의 부당한 소비자거래행위 지정 고시에 따라 이러한 행위를 한 사업자는 관할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과태료 부과 등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3-31 10:55:10【뉴델리(인도)·서울=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기자】 기아 인도 법인은 다음달 1일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비용 증가를 이유로 전 모델의 가격을 최대 3% 인상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하르딥 싱 브라르 기아 인도법인의 영업 및 마케팅 담당 선임 부사장은 "기아는 고객에게 가치와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원자재와 공급망 비용 상승으로 가격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라고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기아는 이러한 비용 증가의 일부를 자체적으로 부담해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가격 인상은 △셀토스 △소넷 △카렌스 △카니발 △시로스 △EV6 △EV9 등 기아의 모든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기아는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품질과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할 예정이다. 기아는 2017년 안드라프라데시 주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인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2019년부터 안안타푸르 생산 시설에서 연간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대량 생산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약 145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특히, 셀토스는 69만대 이상 판매되며 기아의 가장 인기 있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 셀토스의 뒤를 이어 소넷은 50만대 이상, 카렌스는 23만대 이상, 카니발은 1만5000대 이상이 판매됐다. 기아는 2021년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영감을 주는 움직임(Movement that Inspires)'을 선보이며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725개의 고객 접점과 45만대 이상의 커넥티드 차량을 인도에서 운행하며 커넥티드 카 기술 분야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현지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문제로 인한 가격 인상은 인도 내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 사이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에서도 기아는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고객 중심의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2025-03-19 14:18:37[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가격 인상 효과가 나타나는 가운데 해외 매출도 늘고 있다며 교보증권이 오리온 목표가를 14만5000원으로 올렸다. 19일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전 채널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해외 매출 성장률 반등 시그널이 포착된다"며 "중국·베트남은 3월부터 신제품을 본격화하며 러시아는 증설을 통해 초과수요를 대응해 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2월 오리온은 법인별 단순 합산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각각 2249억원, 327억원을 시현했다. 한국에서는 매출액이 연간 4% 늘어난 890억원, 영업이익은 연간 9% 늘어난 140억원을 시현했다. 대부분 채널과 제품군에서 골고루 늘었다. 부재료 단가 개선 및 가격 인상 효과로 이익이 7%p 개선됐고 프로모션 비율이 1%p 이상 증가했지만 인센티브 충당금 감소, 해상운임 하락으로 상쇄했다. 중국에서는 매출 799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으로 연간 각각 42%, 290% 늘었다. 춘절 효과를 제외해도 지난해 11월~2025년 2월 누계 매출이 연간 14% 성장하며 당초 계획에 부합했다. 고성장 채널인 간식점 출고가 특히 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전년 대비 각각 4% 늘어난 매출 341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시현했다. 재고 조정으로 로컬 매출은 평탄했다. 제조원가율이 상승했지만 명절 프로모션 축소로 상쇄했다. 마지막으로 러시아에서 연간 18% 늘어난 매출액 219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줄었다. 몽골과 카자흐스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현재 공장 가동률이 110%를 넘어 3·4분기 말 본 생산 목표로 라인 증설을 진행 중인 점도 긍정적인 측면으로 꼽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3-19 08:57:57글로벌 주요 메모리사가 낸드 플래시(낸드) 가격을 일제히 올리는 등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가격 상승 흐름은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사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8일 반도체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낸드 제품 가격을 11%가량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또 다른 낸드 업체인 미국 샌디스크가 오는 4월 1일부터 모든 낸드 가격을 10% 이상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메모리사인 양쯔메모리(YMTC)도 낸드 제품 가격을 10% 이상 올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에 낸드 업체들의 인상 폭은 10% 안팎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공급 과잉 등으로 가격 하락세를 이어오던 낸드 업황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해석이다. 실제 낸드 현물 가격도 점차 회복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28기가바이트(Gb) 멀티레벨셀(MLC)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평균 2.08달러를 기록하며 바닥을 찍었으나 지난달 2.29달러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다. 가격 상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낸드 생산 업체들이 재고 조정을 위해 단행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PC 등에 탑재되는 낸드의 재고가 크게 늘어나고 가격이 하락하자 업계는 올 상반기까지 감산을 결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지난해부터 낸드 감산 조치를 단행했고, 올해 1·4분기 낸드 출하량이 지난 하반기 대비 약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세트 기업의 낸드 수요는 늘고 있다. 특히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는 중국의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이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정책이 미정인 만큼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재고를 쌓아두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들이 시장 불확실성 때문에 낸드 재고를 쌓아 놓고 있어 가격에도 반영되는 것 같다"며 "또 메모리사들이 범용 낸드 생산을 줄이고, 수익성 높은 제품을 위주로 생산을 하다 보니 기존 범용 낸드 제품 등의 생산과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낸드 가격 상승은 국내 기업에는 기회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기준 낸드 시장점유율 순위는 삼성전자(33.9%),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20.5%), 키옥시아(16.1%), 마이크론(13.8%), 샌디스크(11.4%) 순이다. 국내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만큼 낸드 가격의 전반적인 인상은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양사도 다음 달 낸드 가격을 인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낸드 업황 회복과 함께 가격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풀이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세미콘 코리아 2025' 행사에서 "낸드 공급 초과로 업계가 감산을 해왔고 올해 말쯤이면 (업황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18 17:40:03[파이낸셜뉴스]글로벌 주요 메모리사가 낸드 플래시(낸드) 가격을 일제히 올리는 등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가격 상승 흐름은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사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8일 반도체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낸드 제품 가격을 11% 가량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또 다른 낸드 업체인 미국 샌디스크가 오는 4월 1일부터 모든 낸드 가격을 10% 이상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메모리사인 양쯔메모리(YMTC)도 낸드 제품 가격을 10% 이상 올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에 낸드 업체들의 인상 폭은 10% 안팎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공급 과잉 등으로 가격 하락세를 이어오던 낸드 업황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해석이다. 실제 낸드 현물 가격도 점차 회복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28기가바이트(Gb) 멀티레벨셀(MLC)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평균 2.08달러를 기록하며 바닥을 찍었으나 지난달 2.29달러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다. 가격 상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낸드 생산 업체들이 재고 조정을 위한 단행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PC 등에 탑재되는 낸드의 재고가 크게 늘어나고 가격이 하락, 업계는 올 상반기까지 감산을 결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지난해부터 낸드 감산 조치를 단행했고, 올해 1·4분기 낸드 출하량이 지난 하반기 대비 약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세트 기업의 낸드 수요는 늘고 있다. 특히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는 중국의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이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정책이 미정인 만큼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재고를 쌓아두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들이 시장 불확실성 때문에 낸드 재고를 쌓아 놓고 있어 가격에도 반영되는 것 같다"며 "또 메모리사들이 범용 낸드 생산을 줄이고, 수익성 높은 제품을 위주로 생산을 하다 보니 기존 범용 낸드 제품 등의 생산과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낸드 가격 상승은 국내 기업에게는 기회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기준 낸드 시장 점유율 순위는 삼성전자(33.9%),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20.5%), 키옥시아(16.1%), 마이크론(13.8%), 샌디스크(11.4%) 순이다. 국내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만큼 낸드 가격의 전반적인 인상은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양사도 다음 달 낸드 가격을 인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낸드 업황 회복과 함께 가격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풀이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세미콘 코리아 2025' 행사에서 "낸드 공급 초과로 업계가 감산을 해왔고 올해 말 정도 쯤이면 (업황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3-18 15:31:35[파이낸셜뉴스] 오뚜기는 다음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3분 카레'와 '짜장 제품' 가격을 약 13.6% 인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3분 카레(200g) 순한·매운맛'과 '3분 쇠고기짜장(200g)'은 2200원에서 2500원으로 오른다. '오뚜기 딸기잼(300g)'은 6000원에서 6600원으로, '오뚜기 허니머스타드 소스(265g)'와 '오뚜기 참깨 드레싱(245g)', '오뚜기 홀스래디쉬(250g)'도 400∼500원씩 인상된다. 오뚜기는 "지난 2월 가격을 인상하려 했지만, 편의점과 협의를 거쳐 다음달 1일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오뚜기 카레·짜장 분말, 스프 등의 가격은 지난달 약 12% 올렸고, 컵밥 7종과 옛날 사골곰탕 제품(500g) 가격은 약 12.5∼20% 인상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그동안 원료와 원부자재 가격이 인상된 부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가격 인상을 자제해왔다"며 "이번에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3-17 17: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