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 한국디지털에셋(코다)은 프리시리즈 A 단계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해시드와 알토스벤처스가 리드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 사업자로 등록된 코다는 지난 2020년 11월 KB국민은행,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 블록체인 기술기업 해치랩스가 공동으로 설립한 가상자산 전문 커스터디 기업이다. 커스터디란 제3자가 고객을 대신해 가상자산을 수탁 받아 보관 및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코다는 향후 가상자산 스테이킹(예치) 및 OTC(장외거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진석 코다 대표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될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준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재무구조 안정성 및 기술력 향상을 통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향후 RWA(실물연계자산)와 STO(토큰증권발행) 분야로 확대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알토스벤처스 오문석 파트너는 “코다는 가상자산 커스터디 시장 잠재력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미 수탁고 규모에서 8조원 상당(2023년 12월 기준)의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다”며 "미국을 포함한 금융 선진국에서 가상자산 ETF가 제도권으로 들어오고 있고, ETF는 안전한 커스터디 없이는 성립이 어려운 만큼 코다가 그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다가올 변화에 반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전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도 “가상자산 ETF를 수용하는 글로벌 자본시장 흐름을 고려해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하는 법인 및 기관들 커스터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가상자산 수탁사인 코다는 선도기업으로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5-23 10:26:18오는 7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가상자산 관련 B2B 업계가 분주하다. 가상자산 회계처리 등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가상자산 수탁업무(커스터디) 등이 대표적이다. 11일 금융당국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부터 가상자산 회계처리 감독지침을 강화한데 이어 오는 7월 19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을 시행한다. 이른바 가상자산 1단계 입법을 통해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진입하면서 관련 B2B 사업자들도 채비가 한창이다. 블록체인 시장 초기부터 데이터 분석 플랫폼 역할을 해온 쟁글은 삼정KPMG와 손잡고, 웹3 전문 ERP 솔루션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전신청한 7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규율 환경에 맞춘 회계처리와 토큰 엔지니어링 등이 가능한 웹3 ERP 솔루션 '쟁글 ERP'를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쟁글 관계자는 "쟁글 ERP를 활용하면 웹3 회계처리 시간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며 "온체인 유통량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기 때문에 자칫 상장폐지까지 이어질 수 있는 컴플라이언스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에서도 웹3 ERP 대한 관심이 높아 일본 파트너사인 긴코와 이달 19일 일본기업 대상 쟁글 ERP 웨비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DA)의 수탁고는 8조원(2023년 말 기준)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고객을 대신해 가상자산을 수탁받아 보관 및 관리해주는 커스터디 서비스는 은행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해외에서는 골드만삭스 같은 대형은행이 직접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한다. 법인·기관을 위한 원스톱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다는 2020년 11월 KB국민은행,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해치랩스가 공동 설립한 가상자산 전문 커스터디 업체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 사업자로 등록된 코다를 이용하는 법인고객은 50여곳이다. 코다 조진석 대표는 "가상자산 제도화와 맞물려 전문 커스터디 기업 필요성이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용자 보호에 이어 당국이 추가로 준비하고 있는 가상자산기본법(2단계 입법)에서는 산업육성 내용들이 더욱 구체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가상자산 산업이 가상자산 거래소 위주로 형성되고 있는 만큼 2단계 입법 과정에서는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정을 더욱 세분화, 각각의 사업자에게 맞는 규율이 마련돼야 한다는 그의 주장이다. 조 대표는 "2단계 입법에서는 다양한 가상자산업을 인정해야 한다"며 "코다의 경우 향후 전통금융의 신탁사처럼 자본금 규제나 조직에 대한 가이드가 마련되면 반드시 준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3-11 18:01:34[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DA, 코다)은 총 수탁고 8조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코다는 2020년 11월에 KB국민은행,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 블록체인 기술기업 해치랩스가 공동 설립한 가상자산 전문 커스터디 업체다. 커스터디는 제3자가 고객을 대신해 가상자산을 수탁, 안전하게 보관 및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해외에서는 골드만삭스 등 대형은행이 직접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 사업자로 등록되어 있는 코다는 2021년 3월부터 법인 및 기관을 위한 원스톱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FIU가 밝힌 가상자산사업자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코다의 국내 가상자산 수탁업 시장점유율은 80%에 달한다. 당시 FIU에 등록된 국내 가상자산 보관서비스 업체 49개사의 수탁고는 총 2조9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코다 수탁고는 2조3000억원이었다. 코다의 수탁고는 현재 약 8조원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지갑 수는 200여개가 넘으며 코다를 이용하는 법인 고객은 50여개다. 코다는 가상자산 제도화로 인해 커스터디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최근 1년 간 제1금융권에 준하는 수준의 시스템 고도화를 지속했다. 지난해 말에는 KB국민은행에서 기술혁신센터를 총괄해온 조진석 신임 대표를 선임했으며, 현재 전 직원의 60%가 은행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코다 측은 “총선을 앞두고 국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 등 여야가 디지털 자산의 제도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면서 “가상자산 커스터디 전문 기업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거래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 중 8개도 코인베이스 커스터디가 수탁 중이다. 코다 조진석 대표는 “다년간 축적한 커스터디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미국, 홍콩 등 글로벌 자본시장 흐름을 고려해 디지털 자산 제도화는 거스를 수 없는 상황이며, 국내에도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코다가 핵심적인 인프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미국시장의 사례를 보면 승인 직후 ETF가 바로 출시됐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 시장 가치의 공정한 평가, 기관급 자산 보관 및 관리 등의 측면을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다는 규제 준수 프레임워크와 기술적 역량을 기반으로 가상자산 ETF 도입에 핵심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2-22 11:15:56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인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BW 2023)에서 세계 최대 글로벌 디지털 자산(가상자산) 수탁기업인 빗고가 하나은행과 '디지털 자산동맹'을 맺고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또 KBW를 주최하는 팩트블록은 내년부터 KBW 메인 컨퍼런스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해 전 세계 블록체인 커뮤니티와 함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KBW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IMPACT)'가 국내외 블록체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6일까지 열리는 메인컨퍼런스에는 200명 넘는 연사들이 참여해 최근 블록체인 산업의 다양한 이슈들을 논의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블록체인의 근본을 묻다 △제도권으로 진입 △디지털 국가의 정의 등 총 10가지 테마를 조명한다. 이날 빗고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벨시는 임팩트 키노트를 통해 하나은행과의 전략적 업무협약을 발표했다. 벨시 CEO는 "빗고 한국법인을 통해 국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등을 마친 뒤 하나은행과 공동으로 디지털 자산 수탁사업을 할 계획"이라며 "한국 디지털 자산 산업 투명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이용자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1억달러(약 1300억원) 투자를 유치한 빗고는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통해 △조인트벤처(JV) 법인 설립에 대한 공동 지분투자 검토 △빗고의 보안솔루션 및 디지털 자산 수탁기술 제휴 △하나은행의 금융서비스 전문성 및 보안·컴플라이언스 역량 제휴 등을 추진한다. 가상자산거래소가 디지털 자산 수탁업무를 겸영할 경우 자산분리 및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빗고와 하나은행은 수탁업무에 대한 독립성을 지킨다는 것이다. 양사는 또 토큰증권발행(STO)이 제도권으로 편입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빗고 관계자는 "기관이 주도하게 될 토큰증권(ST)의 원활한 발행 및 유통을 위해서는 토큰화된 증권의 안전하고 투명한 수탁 관련 기술 인프라 등이 필수적"이라며 "빗고에서 보유한 신뢰성 높은 기술력과 고도화된 운영체계를 적극 활용해 한국의 다양한 사업자들과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6회째를 맞은 임팩트는 웹3 커뮤니티빌더 팩트블록이 블록체인 벤처캐피털(VC) 해시드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1일까지 진행된 KBW 2023 티켓이 전량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전선익 팩트블록 대표는 "블록체인 업계 정보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외 좋은 프로젝트 및 창업가들을 해외 커뮤니티와 연결하고자 2018년 출범한 KBW 규모는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행사의 시공간적 제약을 넘어 보다 폭넓은 정보공유를 위해 내년부터 온라인으로 중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임수빈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3-09-05 18:18:36[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인수합병(M&A) 플랫폼을 개발한 지비시코리아가 자사플랫폼 GMAP을 통해 유치한 고객의 가상자산에 대해 한국디지털에셋(KODA)과 수탁업무 계약을 체결했다. 25일 지비시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가 개발·운용 중인 GMAP은 M&A 프로젝트를 가상자산을 사용해 진행할 때 거래의 단위가 크기 때문에 가상자산의 안전한 관리가 중요하다. 지비시코리아 관계자는 “또한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에 대한 현황의 객관적 자료 공시 및 투자자의 정보접근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 KODA와의 계약체결은 투명한 가상자산 거래환경을 제공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높다”라고 전했다. KODA는 KB국민은행이 블록체인 기술기업 해치랩스,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와 함께 설립한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업체로, 법인, 기관에 특화된 원스탑 디지털 자산 수탁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현재 지비시코리아는 외부 기관을 통해 가상자산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외 대형거래소 상장 심사를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에 대하여 최근 슬로우미스트를 통해 스마트컨트렉트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받았고, 전 항목에 대하여 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한 ISMS 인증을 위하여 자금세탁방지(AML)를 위한 기능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1-25 14:34:55[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수탁기업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은 다우키움그룹 계열사인 한국정보인증으로 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KDAC은 지난해 3월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로코, 리서치 기업 페어스퀘어랩이 공동 설립한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이다. 지난 1월 신한은행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지난 8일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수리가 결정됐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시중은행이 주주로 참여한 유일한 가상자산 커스터디 사업자라고 설명했다. 한국정보인증은 지난 20여 년간 전자서명인증 서비스 운용능력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인증, 전자계약, 생체인증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차세대 인증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디지털자산수탁의 김준홍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한국정보인증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한국정보인증이 보유한 다양한 인증 및 보안기술을 바탕으로 더욱 안전한 가상자산 수탁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12-27 08:36:14[파이낸셜뉴스] 한국금융연구원이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사업을 은행의 수익 다각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올 상반기 국내 은행들의 이자수익이 전체 수익의 90%에 달하는 등 은행의 이자수익 편중 현상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현재 은행들이 '디지털 전환'을 최대 화두로 외치며 비즈니스 체질 변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이 전통 은행의 돌파구로 제시된 것이다. "은행, 이자수익이 90%…편중 해소해야"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연구원 이순호 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은행 산업 동향 보고서에서 은행 수익 다각화 방안으로 가상자산 수탁업을 지목했다. 신뢰도 높은 글로벌 은행들이 급성장세를 띄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는 것처럼 국내 은행들도 가상자산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그동안 은행들이 대출 이자수익 외에 비이자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음에도 뚜렷한 성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은행의 비이자수익 비중은 총이익의 10~1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1999년과 2007년 은행의 이자수익 비중이 각각 71%, 51%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자수익 편중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의 경우 그동안 트레이딩과 자산보관, 신탁, 프라이빗뱅커(PB) 등으로 은행 내 고수익 비이자 수익원을 발굴해왔지만, 아직 글로벌 은행 대비 총이익에서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편"이라며 "현재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해외 은행들의 비이자수익은 총이익의 30~5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국내 은행의 상반기 이자수익은 22조 1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1조 7000억원이 늘어난 반면, 비이자수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의 비이자수익은 2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줄었다. 반면 대출 자산이 늘면서 이자수익은 늘었다. "안전한 가상자산 수탁에 주목해야" 이 연구위원은 수익 다각화를 위한 디지털 금융 비즈니스로 크게 BaaS(Banking as a Service)와 가상자산 수탁 사업을 제시했다. 그는 "수익 다각화는 현재 은행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논의되고 있다"며 "디지털 금융에서 은행에게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BaaS는 은행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외부 사업자에 제공해 사업자가 자사 서비스에 은행서비스를 탑재할 수 있도록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은행은 이를 통해 수수료 수익과 새로운 고객을 확보가 가능하다. 가상자산 시장은 최근 대두되는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와 안전한 가상자산 보관 관점에서 은행의 진출 기회가 높다. 일례로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치방크는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독일 연방금융감독청(BaFIN)에 가상자산 수탁업 면허를 신청했다. 미국 통화감독청(OCC)은 지난해 7월 현지 은행이 가상자산 수탁업을 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발표했다. OCC는 가상자산 수탁, 즉 개인키 보관 업무가 기존에 은행이 하던 자금 수탁과 동일한 영역이라 해석한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몇몇 은행은 현재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가상자산 수탁 전문사에 재무 및 전략 투자가로 참여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가상자산 수탁과 거래와 관련한 명확한 규제법률이 없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충분한 논의를 통해 가상자산 제반 제도와 인프라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1-09-16 16:31:01[파이낸셜뉴스] 다음달 24일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들의 정부 신고 접수 시한을 앞두고, 가상자산거래소 뿐 아니라 가상자산 지갑, 수탁(커스터디) 업체들도 잇따라 신고 접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속속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하며 신고 요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관련 안내가 가상자산거래소에 집중돼 있어 일부 블록체인·가상자산 업체들은 자신이 특금법상 신고 의무 대상자인지 조차 정확한 안내를 받지 못한채 깜깜이 신고 준비부터 나서는 등 시장의 혼란도 확산되고 있다. ■가상자산 지갑-커스터디, 사업자 신고 준비 분주 3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가상자산 지갑 및 커스터디 업체들이 속속 이달들어 속속 ISMS 인증을 획득하고 있다. 가상자산 지갑, 커스터디 업체들은 가상자산거래소와 함께 특금법 상 사업자 신고 의무가 있는 가상자산 사업자에 속한다. 따라서 이들도 기존 사업자라면 9월 24일까지 신고 접수를 마쳐야 한다. 거래소와는 달리 원화와 직접 연결되는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시중은행의 실명확인 가상계좌 없이 ISMS 인증만 획득해 신고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블록체인 기술 전문업체 헥슬란트는 이달초 기업용 가상자산 지갑 구축 서비스인 옥텟과 가상자산 지갑 애플리케이션(앱) 토큰뱅크에 대해 ISMS 인증을 획득했다. 이어 코인플러그도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마이키핀 월렛 서비스에 대해 ISMS 인증을 발급받았다. 신한은행과 코빗이 주축이 된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은 지난 18일 커스터디 시스템에 대해 ISMS 인증을 획득했다. 다른 커스터디 업체들도 9월초 ISMS 인증서를 받고 사업자 신고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 회사는 신고 의무자?" 반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신고 의무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면서도 신고 준비를 하는 기업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고 의무가 있는지 확실히 모르지만, 혹시 '뒷탈'이 있을까 싶어 신고서를 준비 중인 기업들이 다반사"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특금법 상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의무가 부과되는 기업 종류에 대해 거래소, 지갑, 수탁 사업자 등 3종을 명시적으로 설명해 놓은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고 의무가 없는 것으로 안심하고 있다가 나중에 정부가 지갑사업자라고 사업범위를 해석하면 해당 프로젝트는 갑작스럽게 서비스를 중단하게 될 수 있다는 불안이 팽배해 있다"며 "가상자산을 활용한 사업 형태가 매우 복합적이기 때문에, 서비스 종류별로 신고 의무 대상자에 대한 상세한 안내가 필요하지만 정부가 상세한 안내를 해주지 않아 기업들의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토로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1-08-26 19:11:40[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 전문기업 코인플러그가 우리은행과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비트코인(BTC) 같은 가상자산의 안전한 보관은 물론 가상자산의 운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합작법인 '디커스터디' 설립 코인플러그는 우리은행과 지분 투자를 통해 합작법인(JV) 디커스터디(DiCustody)를 설립했다고 12일 밝혔다. 디커스터디는 가상자산 수탁과 디지털 자산관리 사업을 할 예정이다. 디커스터디는 고객들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을 외부 해킹이나 보안키 분실 같은 걱정없이 안전하게 보관해 준다.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상품에 투자해 자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한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s) 관련 자산 보관 서비스도 제공한다. 코인플러그, 블록체인 특허 세계 3위 코인플러그는 블록체인 분야 특허 보유 세계 3위 기업이다. 330여개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가상자산 전자지갑 서비스, 예치 서비스인 업파이, 온라인 서베이 플랫폼 더폴, 비대면 인증 서비스 마이키핀, 7월 중 출시 예정인 NFT 마켓플레이스 메타파이 등의 서비스를 구축 및 운영하고 있다. 블록체인 분산신원인증(DID) 기반 플랫폼을 이용한 조달청 혁신제품 메타패스, 마이키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등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코인플러그는 자사의 가상자산 전자지갑, 볼트(안전금고) 등의 커스터디 비즈니스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이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는 안전하고 편리한 개인과 기업 및 기관에 최적화된 디지털 자산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자금세탁방지(AML), 트래블룰 플랫폼 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코인플러그 어준선 대표는 “디커스터디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현재 글로벌에서 안전성과 유동성이 풍부한 가상자산 외에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게임·예술품·스포츠·음원 등 NFT와 증권형 토큰공개(STO) 연계 및 다양한 디지털 분야 신사업 발굴을 계획 중"이라며 “향후 메타버스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 부문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1-07-12 17:57:54시중은행들이 가상자산 거래소와 실명계좌발급 제휴는 꺼리면서도 가상자산 수탁사업(커스터디)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실명계좌발급 제휴를 맺으면 거래소에 대한 자금세탁 방지(AML) 책임이 부담이지만, 수탁사업 전문 업체에 투자하면 은행이 짊어질 리스크가 덜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가상자산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당장은 변동성과 위험부담이 크다는 판단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가상자산 거래소 커스터디 업체에 대한 지분투자와 업무협약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커스터디'란 금융자산을 대신 보관하고 관리해주는 서비스로 보통 기관투자자를 고객으로 한다. 고객은 보유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수탁 전문 업체에 안전하게 맡기고, 탈중앙금융(디파이) 상품에 투자해 자산을 운용할 수도 있다. 커스터디는 전통적으로는 금융사들이 제공해 온 서비스지만, 최근에는 가상자산 시장이 커지며 가상자산 관련 커스터디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시중은행들은 가상자산 거래소 커스터디 업체에 지분투자를 하거나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11월 블록체인 기업 해치랩스,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와 함께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업체 한국디지털에셋(KODA·코다)를 설립했다. 코다는 가상자산 장외거래를 중개하고 이를 보관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국민은행은 코다의 지분 가운데 36%를 갖고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 1월 커스터디 전문 기업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했다. 이어 2월엔 미국 가상자산 금융서비스 기업 '비트고'·KDAC와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우리은행은 100% 출자해 설립한 우리펀드서비스가 블록체인 금융기술사 피어테크와 손잡고 지난달 디지털 자산관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해당 솔루션은 가상자산을 보유한 기업의 회계, 세무, 매매, 청산 등의 전체 과정을 관리하고 지원한다. 이처럼 은행들이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에 지분투자 형태로 수탁사업에 줄줄이 나서는 이유는 가상자산 시장의 잠재성은 인정하지만, 당장 실명계좌발급 제휴를 맺기엔 자금세탁 방지에 대한 책임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실제로 은행이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에 지분투자나 업무협약을 하면 자금세탁 등 사고로 인한 리스크를 떠안을 일이 없어서다. 그러나 은행은 실명계좌발급 제휴를 맺고 거래소에서 자금세탁 관련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현재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크고, 자금세탁 문제가 있어 은행이 직접 가상자산과 관련한 업무를 하기엔 부담이 크다"면서도 "다만 해당 시장은 발전가능성이 커 당장은 커스터디 업체에 지분투자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근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2021-06-15 17:3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