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엄영석)은 2024년 김해 가야문화축제에 참가, 가을 나들이객에게 말산업 소개해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6~20일 김해 수릉원과 대성동고분군 일원에서 열리는 가야문화축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찬란한 가야문화의 역사와 전통을 되새기자는 의미로 열렸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도심 어린이들에게 말에 대한 체험과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호기심을 키울 수 있도록 말 관련 직업 체험, 다양한 품종의 말 소개, 안전교육, 승마기 체험 등을 진행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말에 대한 긍정적 경험을 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말과 승마'를 친숙한 여가 활동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24 10:23:56【김해=오성택 기자】 경남 김해를 대표하는 축제인 ‘가야문화축제’가 4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김해시는 18일 수릉원과 수로왕릉 및 대성동고분군 일원에서 제43회 가야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찬란한 가야문화 빛으로 물들다’란 주제로 오는 21일까지 △수로왕행차 퍼레이드 △수로왕을 기리는 춘향대제 △세계화합 줄다리기 등 7개 분야 44개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먼저 식전행사인 가야금페스티벌·공군 군악대 초청공연·국제자매도시 초청공연·허왕후를 주제로 한 가야왕후무·미디어 아트쇼 ‘가야이야기’에 이어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고유제와 혼불채화로 개막식이 진행된다. 이어 장윤정·진시몬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과 화려한 조명에 미디어를 바탕으로 한 형형색색 미디어불꽃쇼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또 축제기간 △첨단기술과 가야의 전통문화가 융합된 ICT가야역사체험관 △인문학 토크콘서트 ‘두근두근 가야사’ △스타쉐프 쿠킹쇼 ‘김해9미를 부탁해’ 등 가야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시민과 관람객들을 맞는다. 이밖에도 김해가야금축제, 경남찻사발 전국공모전 및 초대전, 가야차문화한마당, 김해식품박람회 및 향토음식경연대회, 전국백일장, 김해전국사진공모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이번 축제는 김해시의 국제화 프로젝트, 역사문화 예비도시 김해를 알린다는 점에서 뜻깊은 축제가 될 것”이라며 “명실 공히 가야문화권 대표 역사문화축제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4-18 10:58:25【김해=오성택 기자】 가야왕도 김해시가 가야국의 시조 김수로왕의 춘향대제일을 맞아 매년 가야문화축제를 개최한다. 김해는 오는 27일부터 5일간 대성동 고분군과 가야의 거리, 수릉원 일원에서 '제42회 가야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2000년 가야역사문화를 창조적으로 복원하고 재조명하는 김해의 대표축제인 가야문화축제는 지역축제를 넘어 역사문화축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올해 축제는 첨단기술과 가야의 전통문화가 융합된 탄강설화의 6란을 형상화한 돔 전시관을 설치하고, 돔 내부에는 가야역사와 문화를 가상현실(VR)·드론·모바일 등을 활용한 체험 위주의 ICT 체험관이 들어선다. 또 전문 퍼레이드 퍼포먼스팀들이 참여하는 수로왕행차 퍼레이드와 다문화 가정과 함께 참여하는 세계화합 김해줄땡기기, 마상무예공연과 승마체험, 가야역사테마존, 가야뱃길체험과 캐릭터 유등, LED나무 조성, LED 종이가야배 띄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아울러 김해 9미를 알리기 위한 스타쉐프 쿠킹쇼인 '김해9미를 부탁해'와 축제 슬로건을 주제로 한 '인문학 토크콘서트', 영·호남 가야문화권 화합 분위기 조성을 위한 '무형문화재 초청 공연', 가야문화권 22개 시·군의 홍보관 운영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이밖에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각 행사장마다 포토존을 설치해 가족과 함께 추억을 나눌 수 있으며, 김해식품박람회와의 연계를 통해 풍성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시 관계자는 "2000년 가야역사의 찬란한 항해가 시작되는 제42회 가야문화축제에서 제4의 제국 가야의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4-11 11:16:28"김해 가야문화축제에서 '미니호스'와 기념 촬영하고 봄나들이 추억 남기세요"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7일부터 김해시 대성동고분군에서 열리는 가야문화축제에 참가, 말 테마파크를 홍보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홍보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 41회째를 맞은 가야문화축제는 '가야 왕도의 새로운 비상'이란 주제로 수로왕 행차와 역사체험, 희귀 말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린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7~9일 가야문화축제 현장에서 미니호스와 사진을 찍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기념품을 주는 경품 행사를 한다. 귀여운 미니호스를 보고 미니호스에게 당근이나 각설탕 등 말이 좋아하는 먹이도 줄 수 있다. 행사에 투입되는 미니호스는 신장이 60~70cm정도 되는 미니어처 종으로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봄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 달 한 달 동안 렛츠런파크 일원에서 매주 일요일 지역 청년작가들의 각종 예술작품을 판매 전시하는 '청년 프리마켓'을 연다. 오는 29일과 30일에는 부산 수영지역의 중요 전통 문화재인 어촌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최원일 본부장은 "김해가야문화축제를 통해 대도시와 동남권 잠재 관광객을 대상으로 말 테마파크 등 관광콘텐츠 홍보에 노력하겠다"며 "이 달 렛츠런파크에서도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준비한 만큼 가족, 친구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7-04-07 09:11:01【김해=노주섭기자】 가야문화의 발상지 김해를 알리기 위한 ‘제34회 가야문화축제’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경남 김해시 대성동 고분군과 수릉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김해시가 주최하고 가야문화축제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축제는 ‘2천년의 약속, 가야와의 만남’을 주제로 6개 부문, 30여개의 행사로 진행된다. 축제는 고도 가야의 숭고한 정신과 문화역사의 우수성을 관람객들이 눈으로 즐기고 직접 참여함으로써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짜인 게 특징이다. 축제 시작을 알리는 27일 전야제는 시민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고유제와 혼불채화 의식이 마련된다. 이어 28일 개막일은 축제 분위기 조성을 위한 20필의 군마와 함께 1500명이 참가, 장엄한 수로왕 행렬을 재연하는 ‘수로왕행차’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대성동고분군 특설무대에서는 ‘태양의제국-도래인이야기’라는 대형 판타지 뮤지컬 공연도 개최된다. 민속행사로는 ‘전통예술무대’ ‘전통민속놀이경연대회’ ‘김해 큰줄다리기’ ‘장유화상 추모제’ 등이 열리며 축제행사로는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예술공연마당’ ‘가야복식퍼포먼스’ ‘해외예술공연’ ‘제2회 아시아공연예술제’ 등이 준비돼 있다. 김해문화의 전당과 대성동고분군 야외특설무대에서 펼쳐질 ‘제2회 아시아공연예술제’에는 한국의 ‘오구’, 일본의 ‘부토’ ‘메피스토’, 한·일합작 ‘로빈손과 쿠루소’, 한국 ‘하륵이야기’ 얼쑤의 타악한마당 등이 열린다. 체험행사는 ‘가야철기·토기공방체험’ ‘가야복식·병영체험’ ‘가야유물발굴·순장체험’ ‘가야금학교’ 등 각종 가야문화코너 외에도 ‘김수로왕·허왕후 뱃길체험’ ‘가야국제해양교역체험’과 같은 독특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또 설치행사로는 ‘가야역사테마 유등설치전’ ‘가야문양 경관조명설치전’ ‘소망등 설치전’ 등이 주·야간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신비로운 감동을 안겨준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는 ‘가야사 학술회의’ ‘전국가야금 경연대회’ ‘가야의 골든벨’ ‘전국장사씨름대회’와 ‘김해특산품전’ ‘김해중소기업제품박람회’ 등이 볼거리와 살거리로 펼쳐진다. 한편 김해시와 가야문화축제제전위원회는 백령도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이번 축제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프로그램 중 오락성이 짙은 행사는 취소·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윤준호 가야문화축제제전위원회 기획팀장은 “개·폐막식 불꽃놀이, 연예인 초청공연, 난장무대 공연, 가야농악경연대회, 풍물장터 등은 취소하고 수로왕행차, 예술공연마당, 해외예술공연, 가야문양경관조명설치전, 김해큰줄다리기 행사는 축소키로 했다”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사진설명=지난해 열린 가야문화축제에서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끈 체험프로그램 '김수로왕, 허왕후 뱃길체험'.
2010-04-22 17:11:11"낯선 이별에도, 허망한 발걸음에도 웃음 잃지마요!" 죽음을 마주해야 하는 인간은 언제나 두렵다. 다시 맞이해야 하는 새로운 세상이 과연 있을까. 떠나보내는 사람과 가야 하는 사람 모두 슬프고, 걱정이 많다. 그러나 예로부터 정 많은 선조들은 낯선 이별에도 먼 길 혼자 가야 하는 망자에게 배려를 잊지 않았다. 영원으로 가는 고단한 길에 미소와 해학이 넘치는 친구들을 망자 곁에 놓아뒀다. 그 친구들의 이름은 '꼭두'다. 꼭두의 존재로 산 자는 망자 걱정을 한시름 덜고, 그로 인해 장례는 슬픔을 뒤로 둔 채 축제가 된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립민속박물관은 김옥랑 꼭두박물관장이 기증한 꼭두 250여점을 소개하는 특별전을 내년 3월 3일까지 선보인다고 10월 31일 밝혔다. 꼭두는 망자의 시신을 운구하는 가마인 상여 장식의 하나를 뜻한다. 삶과 죽음을 이어주는 존재로서 망자를 안내하고 호위하며, 시중들고, 위로하는 역할을 한다고 여겼다. 꼭두는 상여 종류에 따라 최소 30여점에서 최대 100여점까지 장식했는데, 현재까지 발견된 꼭두는 180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초·중반으로 추정된다. 꼭두는 조선시대에도 신분에 관계 없이 화려하게 꾸미도록 허가해줬는데, 망자를 기쁘게 보내주라는 의미에서 비롯됐다. 국립민속박물관에 따르면 꼭두를 기증한 김 관장은 20대 초반 서울 청계천 골동품 가게를 드나들다 우연히 상여 장식에 쓰이는 목각 인형을 알게 된 뒤 반세기 가까이 '꼭두 엄마'로 살았다. 그는 가게 한 귀퉁이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목각 인형이 당시 힘들었던 자신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여겨 '나의 삶에 그리고 목각 인형에게 새로운 생명을 찾아주자'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전국 곳곳을 오가며 인형을 모았고 조사를 거듭한 끝에 꼭두라는 이름도 찾아줬다. 그렇게 모은 꼭두 1100여점을 지난해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다. 이번 특별전은 기증자의 일생과 꼭두와 상여에 나타난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을 재조명한다. 특별전에 배치된 주요 꼭두인 '갓을 쓴 남자와 동자'는 죽음에 이른 망자를 맞아 돌봐주고 시중을 들어주는 시종 꼭두다. 남자와 동자가 함께 서 있는데, 남자는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었으며 동자의 한쪽 귀를 잡고 있다. '재주를 부리는 광대'는 망자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악기를 연주하고, 재주를 부리는 꼭두다. 물구나무서기를 하며 놀이판에서 재주를 부려 망자를 즐겁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악공 꼭두'도 망자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악기를 연주해 장례를 더욱 축제 분위기로 만든다. 꼭두는 망자를 저승까지 호위해주는 든든한 친구가 돼 주기도 한다. '호랑이를 탄 무사(아래 사진)'는 망자를 저승으로 안내하고 위협으로부터 지켜주는 호위 꼭두다. 갓을 쓰고 점 문양이 있는 단을 입고 있는 무사는 근엄한 표정으로 호랑이를 탄 게 인상적이다. '말을 탄 무사'도 망자를 저승으로 안내하고 지켜주는데, 갓이나 투구를 쓰고 근엄한 표정으로 말을 타고 있다. 이밖에 특별전은 꼭두와 함께 실제로 장례에 사용됐던 상여들을 함께 배치해 망자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것처럼 전시장을 꾸몄다. '꼭두와 떠나는 여행'이라는 이름의 '에필로그' 공간에서는 마침내 저승에서 편안히 쉬고 있는 망자의 이야기를 담은 실감형 미디어아트 콘텐츠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꼭두 특별전을 기획한 임세경 학예연구사는 "꼭두는 산 사람의 염원이 담긴 흔적"이라며 "영원한 이별을 앞두고 죽은 이를 위해 해주고 싶은 것을 투영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국립민속박물관은 꼭두를 해외에서도 소개할 계획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앞으로도 꼭두는 민속박물관의 해외 전시 패키지로 편성돼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31 18:10:39[파이낸셜뉴스] "낯선 이별에도, 허망한 발걸음에도 웃음 잃지 마요!" 죽음을 마주해야 하는 인간은 언제나 두렵다. 다시 맞이해야 하는 새로운 세상이 과연 있을까. 떠나보내는 사람과 가야 하는 사람 모두 슬프고, 걱정이 많다. 그러나 예로부터 정 많은 선조들은 낯선 이별에도 먼 길 혼자 가야 하는 망자에게 배려를 잊지 않았다. 영원으로 가는 고단한 길에 미소와 해학이 넘치는 친구들을 망자 곁에 놓아뒀다. 그 친구들의 이름은 '꼭두'다. 꼭두의 존재로 산 자는 망자 걱정을 한시름 덜고, 그로 인해 장례는 슬픔을 뒤로 둔 채 축제가 된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립민속박물관은 김옥랑 꼭두박물관장이 기증한 꼭두 250여점을 소개하는 특별전을 내년 3월 3일까지 선보인다고 10월 31일 밝혔다. 꼭두는 망자의 시신을 운구하는 가마인 상여 장식의 하나를 뜻한다. 삶과 죽음을 이어주는 존재로서 망자를 안내하고 호위하며, 시중들고, 위로하는 역할을 한다고 여겼다. 꼭두는 상여 종류에 따라 최소 30여점에서 최대 100여점까지 장식했는데, 현재까지 발견된 꼭두는 180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초·중반으로 추정된다. 꼭두는 조선시대에도 신분에 관계 없이 화려하게 꾸미도록 허가해줬는데, 망자를 기쁘게 보내주라는 의미에서 비롯됐다. 국립민속박물관에 따르면 꼭두를 기증한 김 관장은 20대 초반 서울 청계천 골동품 가게를 드나들다 우연히 상여 장식에 쓰이는 목각 인형을 알게 된 뒤 반세기 가까이 '꼭두 엄마'로 살았다. 그는 가게 한 귀퉁이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목각 인형이 당시 힘들었던 자신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여겨 '나의 삶에 그리고 목각 인형에게 새로운 생명을 찾아주자'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전국 곳곳을 오가며 인형을 모았고 조사를 거듭한 끝에 꼭두라는 이름도 찾아줬다. 그렇게 모은 꼭두 1100여 점을 지난해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다. 이번 특별전은 기증자의 일생과 꼭두와 상여에 나타난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을 재조명한다. 특별전에 배치된 주요 꼭두인 '갓을 쓴 남자와 동자'는 죽음에 이른 망자를 맞아 돌봐주고 시중을 들어주는 시종 꼭두다. 남자와 동자가 함께 서 있는데, 남자는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었으며 동자의 한쪽 귀를 잡고 있다. '재주를 부리는 광대'는 망자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악기를 연주하고, 재주를 부리는 꼭두다. 물구나무서기를 하며 놀이판에서 재주를 부려 망자를 즐겁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악공 꼭두'도 망자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악기를 연주해 장례를 더욱 축제 분위기로 만든다. 꼭두는 망자를 저승까지 호위해주는 든든한 친구가 돼 주기도 한다. '호랑이를 탄 무사'는 망자를 저승으로 안내하고 위협으로부터 지켜주는 호위 꼭두다. 갓을 쓰고 점 문양이 있는 단을 입고 있는 무사는 근엄한 표정으로 호랑이를 탄 게 인상적이다. '말을 탄 무사'도 망자를 저승으로 안내하고 지켜주는데, 갓이나 투구를 쓰고 근엄한 표정으로 말을 타고 있다. 이밖에 특별전은 꼭두와 함께 실제로 장례에 사용됐던 상여들을 함께 배치해 망자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것처럼 전시장을 꾸몄다. '꼭두와 떠나는 여행'이라는 이름의 '에필로그' 공간에서는 마침내 저승에서 편안히 쉬고 있는 망자의 이야기를 담은 실감형 미디어아트 콘텐츠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꼭두 특별전을 기획한 임세경 학예연구사는 "꼭두는 산 사람의 염원이 담긴 흔적"이라며 "영원한 이별을 앞두고 죽은 이를 위해 해주고 싶은 것을 투영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국립민속박물관은 꼭두를 해외에서도 소개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죽음을 해학적이거나 흥겹게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꼭두가 인기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앞으로도 꼭두는 민속박물관의 해외 전시 패키지로 편성돼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31 02:50:31"부산의 동서고가도로와 부암고가도로는 현 부산진구 도심을 가로지르며 도심 개발을 저해하고 있다. 또 부산시가 시동을 걸고 있는 '경부선 지하화' 사업도 정상화가 시급하다. 현 계획에서 제외된 가야차량기지~부산진역 구간을 완벽하게 지하화해 도심 단절 구간을 연결해야 한다. 도심 개발과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시설물들이 철거, 지하화될 수 있도록 시와 협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은 28일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구를 가로지르는 동서고가도로와 부암고가도로, 경부선 철로 등 시설들의 철거 사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구민의 82%가 고가도로 철거에 찬성했다"면서 "그간 철도시설로 인해 서면 상권 등과 단절되며 도심 슬럼화가 지속됐던 만큼 경부선 도심 구간 전체가 지하화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의 이전이 확정돼 지난해 12월 부산진구는 시와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적지 개발사업 추진 위한 기본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철도차량정비단의 이전은 범천동 일대를 비롯해 도시 전체의 밑그림을 바꿀 중요한 현안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그 자리에는 4차 산업과 문화콘텐츠 중심의 공공시설 및 상업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철도차량정비단을 비롯한 각종 주요시설 철거 문제는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사업비 확보를 통해 이 같은 지역 개발 걸림돌 요소를 해소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구청장은 부전도서관 재개관 문제도 하루빨리 해결돼야 할 현안이라고 봤다. 그는 "부전도서관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도서관이다. 그러나 안전상의 이유로 2년 넘게 휴관 중"이라며 "구민이 부산 대표 도서관인 부전도서관을 하루빨리 이용할 수 있도록 시와 교육청과의 협의를 적극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부전도서관 보수·보강 사업은 지난달 부산시에서 관련 예산 3억원을 확보, 안전 보강을 위한 설계용역을 앞두고 있다. 보강공사 실시설계는 내달쯤 이뤄질 예정이며, 이후 내년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26년 8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이 밖에도 김 구청장은 코로나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약화한 서면 상권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그는 "구는 지난해 서면권 세대별 테마거리 조성사업 연구용역을 통해 서면 상권을 4개 특화 구간으로 나누고 테마별로 27개 대표사업을 선정해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10월에는 플리마켓, 세대별 맞춤형 공방체험, 버스킹 페스티벌을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종합한 '제2회 서면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서면 빛 축제' 점등식을 개최해 상권이 많이 약화한 서면 1번가 일대에 빛 축제의 시작을 성대하게 알렸다"며 "한 달간 현장에서 체감한 바로는 1번가 일대 방문객이 행사 기간이 되자 평소보다 배는 붐볐으며, 현장 상인들도 빛 축제 덕에 매출이 많이 올랐다는 얘기를 한다"며 상권 부활에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전했다. 이 외에도 서면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동네상권 발전소'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기존 유흥 중심의 상권에서 콘텐츠가 풍부한 로컬 크리에이터 중심의 상권으로 전환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민선 8기 전반기는 교육·복지·여가·체육 등을 가까이에서 누릴 기반시설, 즉 인프라를 조성했다면 후반기에는 부산진구의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내년은 민선 8기 3년차에서 4년차로 넘어가는 시기인 만큼 구민과 약속했던 각종 사업의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 구민을 위한 생활밀착형 정책을 계속해서 발굴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0-28 18:32:20[파이낸셜뉴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김해시가 주관하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가 11일 개막했다. 경남권에서 14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는 김해를 주 개최지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2만 8153명의 선수단과 해외 동포 선수단 1478명도 참여해 육상, 수영, 체조 등 49개 종목에서 자웅을 겨룬다. 이날 김해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개회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박완수 경남지사, 홍태용 김해시장 등 주요 인사들과 선수단, 시민 1만 4000여 명이 참석했다. ‘우주에서 우주로 화합의 불꽃’을 주제로 진행된 개회식은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함께 선수단 입장하고, ‘화합의 불꽃, 미래의 하늘로’를 주제로 한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은 총 5막으로 나눠 5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경남의 모습을 영상과 타악, 춤으로 표현하며 우주항공과 미래산업을 향한 꿈과 비전, 국민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전국체전 개최를 계기로 김해는 모든 분야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관광, 문화, 스포츠 행사를 유치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도전과 우정, 상호 존중의 정신을 새기며 실력과 기량을 발휘해 목표한 바를 꼭 이루기를 바라며, 대회의 성공을 위해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김해시는 이번 대회 기간 동안 한·일·중 동아시아 문화도시 폐막행사, 가야 문화축제와 드론 나이트쇼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문화체전'으로 꾸며나갈 예정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10-11 14:57:13【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이 압해읍 일원에 '위대한 낙서마을(GRAFFITI TOWN)'을 조성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일 신안군에 따르면 '1섬 1뮤지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월드클래스 그라피티 작가인 미국의 존원(JonOne), 스페인의 덜크(Dulk)가 참여한 가운데 '위대한 낙서마을(GRAFFITI TOWN)'을 만들고 있다. 오는 9월에는 포르투갈의 빌스(Vhils)도 참여할 예정이다. 신안군은 육지와의 접근성 등 압해읍이 가진 다양한 매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생기 있고 활력 있는 신안의 관문을 만들고자 청년층을 유입할 수 있는 '그라피티 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지난 2023년 신안군과 '그라피티 타운'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이번 작품 제작 전반을 담당하는 어반아트브레이크의 장원철 대표는 "이전 국내 곳곳에 그려진 벽화마을은 벽에 그 지역의 상징물 또는 마을의 이미지만을 표현했다면,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그라피티 타운은 세계적인 거장들이 참여해 건물들의 벽 한 면 한 면이 작품인 글로벌한 그라피티 타운이 조성된다는 점에서 완전히 차별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라피티 타운' 조성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작품은 압해읍을 상징하는 대표적 관공서 건물인 '압해읍사무소'에 조성됐다. 이는 경직된 조직사회의 상징인 공공건물을 배경으로 한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 작업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Expedition Expert로 유명한 덜크(Dulk)가 참여했다. 그는 작품 소재를 놓고 1년여 동안 신안군과 협의 끝에 세계자연유산인 신안 갯벌과 그 갯벌 속에서 자생하는 생물들, 한국의 멸종위기 동물에 영감을 얻어 노랑부리저어새, 동박새, 호랑이 등을 벽에 담았다. 덜크는 "자연적인 것과 연관된 작품을 하는데, 신안은 자연환경이 매우 좋은 친환경적인 공간이다. 신안군의 관문인 압해도라는 섬에 그라피티와 스트리트아트를 소개할 수 있는 게 특별하고 감사하다.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이 내 작품을 좋아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작품은 미국의 존원(JonOne)이 참여했다. 그는 뉴욕 할렘가 태생으로 17세부터 그라피티를 해왔다. 그러던 중 반도(Bando)라는 프랑스 그라피티 아티스트가 그의 예술가로서의 소질을 알아보고 프랑스 파리로 초청했고, 파리를 방문한 그는 줄곧 파리에서 지내며 예술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015년 프랑스 최고 영예인 레지옹 도뇌 문화예술훈장을 수상하는 등 그라피티 아트계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LG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수많은 협업을 통해 예술세계를 확장해 왔고, 국내에서는 가수 윤종신과 앨범 콜레버레이션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존원의 작품이 설치된 곳은 덜크의 작품이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역으로, 특히 신안군에서 신혼부부에게는 1만원에 빌려주는 아파트인 '팰리스파크' 두 개 동의 벽면에 존원만의 생기 넘치는 작품을 선보여 의미를 더했다. 존원은 "신안의 그라피티 마을은 월드클래스가 모여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세계적이고 열정적인 작가들이 그 열정을 신안군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해 깡촌이고 이름도 몰랐던 섬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 "내가 거리를 지나다 거리에서 마주한 그림을 보고 세계적 그라피티 아티스트가 된 것처럼 신안의 낙서 벽에 숨겨진 재능을 마음껏 펼침으로써 동양 최초의 세계적 그라피티 아티스트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 작품은 무더위가 지나가는 9월경 작가의 조형 언어인 드릴로 벽이나 바닥에 단차를 만들어 음영을 주는 작품을 표현하는 포르투갈 출신 빌스(Vhils)가 작업할 예정이다. 신안군은 국내에서 생소한 그라피티 아트의 대중화를 위해 '낙서의 벽'도 조성해 추진할 계획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와서 불법이 아닌 합법적 낙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방침으로, 외설과 욕설은 제한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금 당장 보이지는 않지만 신안의 미래라는 큰 퍼즐을 하나하나 조각조각 맞추어 가고 있다. 모든 조각이 맞춰지면 누구도 그려보지 못한 놀라운 그림을 보게 될 것"이라며 "신안군은 세계 문화 예술의 거장들이라면 생전에 근사한 작품 하나는 반드시 남기고 가야 할 곳이 '신안'이라는 목표를 가지게 할 만큼 국내외 문화 예술의 요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은 각 섬마다의 색을 지정하고, 이 색을 담아 섬들을 변화시키는 컬러 마케팅으로 이미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 안좌도라는 섬은 CNN에서도 '퍼플섬'으로 소개된 유명한 곳이다. 거주민들의 속옷마저도 '보라색'을 입었다 할 정도로섬 전체를 '보라색'으로 물들이고 있으며, 보라색 수종인 라벤더 축제와 버들마편초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도초도는 '코발트블루'로 물들였다. 모든 가옥의 지붕이 파란색으로 덮여져 이를 지켜보는 이의 눈을 밝게 한다. 그리고 파란색 꽃잎이 많은 수국 축제를 연다. 더 이색적인 것은 '팽나무 숲길'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팽나무들을 10리길에 식재해 이곳을 걷는 이들에게 그늘을 만들어 준다. 이 밖에 임자도는 홍매화를 소재로 '빨강', 장산도는 자작나무를 소재로 한 '화이트', 하의도는 인동귤의 '노란색', 신의도는 올리브의 '연녹색' 등 지속적으로 신안의 섬에 색을 입히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30 13:5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