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오성택 기자】 경남 김해를 대표하는 축제인 ‘가야문화축제’가 4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김해시는 18일 수릉원과 수로왕릉 및 대성동고분군 일원에서 제43회 가야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찬란한 가야문화 빛으로 물들다’란 주제로 오는 21일까지 △수로왕행차 퍼레이드 △수로왕을 기리는 춘향대제 △세계화합 줄다리기 등 7개 분야 44개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먼저 식전행사인 가야금페스티벌·공군 군악대 초청공연·국제자매도시 초청공연·허왕후를 주제로 한 가야왕후무·미디어 아트쇼 ‘가야이야기’에 이어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고유제와 혼불채화로 개막식이 진행된다. 이어 장윤정·진시몬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과 화려한 조명에 미디어를 바탕으로 한 형형색색 미디어불꽃쇼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또 축제기간 △첨단기술과 가야의 전통문화가 융합된 ICT가야역사체험관 △인문학 토크콘서트 ‘두근두근 가야사’ △스타쉐프 쿠킹쇼 ‘김해9미를 부탁해’ 등 가야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시민과 관람객들을 맞는다. 이밖에도 김해가야금축제, 경남찻사발 전국공모전 및 초대전, 가야차문화한마당, 김해식품박람회 및 향토음식경연대회, 전국백일장, 김해전국사진공모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이번 축제는 김해시의 국제화 프로젝트, 역사문화 예비도시 김해를 알린다는 점에서 뜻깊은 축제가 될 것”이라며 “명실 공히 가야문화권 대표 역사문화축제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4-18 10:58:25【김해=오성택 기자】 가야왕도 김해시가 가야국의 시조 김수로왕의 춘향대제일을 맞아 매년 가야문화축제를 개최한다. 김해는 오는 27일부터 5일간 대성동 고분군과 가야의 거리, 수릉원 일원에서 '제42회 가야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2000년 가야역사문화를 창조적으로 복원하고 재조명하는 김해의 대표축제인 가야문화축제는 지역축제를 넘어 역사문화축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올해 축제는 첨단기술과 가야의 전통문화가 융합된 탄강설화의 6란을 형상화한 돔 전시관을 설치하고, 돔 내부에는 가야역사와 문화를 가상현실(VR)·드론·모바일 등을 활용한 체험 위주의 ICT 체험관이 들어선다. 또 전문 퍼레이드 퍼포먼스팀들이 참여하는 수로왕행차 퍼레이드와 다문화 가정과 함께 참여하는 세계화합 김해줄땡기기, 마상무예공연과 승마체험, 가야역사테마존, 가야뱃길체험과 캐릭터 유등, LED나무 조성, LED 종이가야배 띄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아울러 김해 9미를 알리기 위한 스타쉐프 쿠킹쇼인 '김해9미를 부탁해'와 축제 슬로건을 주제로 한 '인문학 토크콘서트', 영·호남 가야문화권 화합 분위기 조성을 위한 '무형문화재 초청 공연', 가야문화권 22개 시·군의 홍보관 운영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이밖에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각 행사장마다 포토존을 설치해 가족과 함께 추억을 나눌 수 있으며, 김해식품박람회와의 연계를 통해 풍성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시 관계자는 "2000년 가야역사의 찬란한 항해가 시작되는 제42회 가야문화축제에서 제4의 제국 가야의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4-11 11:16:28"김해 가야문화축제에서 '미니호스'와 기념 촬영하고 봄나들이 추억 남기세요"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7일부터 김해시 대성동고분군에서 열리는 가야문화축제에 참가, 말 테마파크를 홍보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홍보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 41회째를 맞은 가야문화축제는 '가야 왕도의 새로운 비상'이란 주제로 수로왕 행차와 역사체험, 희귀 말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린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7~9일 가야문화축제 현장에서 미니호스와 사진을 찍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기념품을 주는 경품 행사를 한다. 귀여운 미니호스를 보고 미니호스에게 당근이나 각설탕 등 말이 좋아하는 먹이도 줄 수 있다. 행사에 투입되는 미니호스는 신장이 60~70cm정도 되는 미니어처 종으로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봄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 달 한 달 동안 렛츠런파크 일원에서 매주 일요일 지역 청년작가들의 각종 예술작품을 판매 전시하는 '청년 프리마켓'을 연다. 오는 29일과 30일에는 부산 수영지역의 중요 전통 문화재인 어촌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최원일 본부장은 "김해가야문화축제를 통해 대도시와 동남권 잠재 관광객을 대상으로 말 테마파크 등 관광콘텐츠 홍보에 노력하겠다"며 "이 달 렛츠런파크에서도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준비한 만큼 가족, 친구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7-04-07 09:11:01【김해=노주섭기자】 가야문화의 발상지 김해를 알리기 위한 ‘제34회 가야문화축제’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경남 김해시 대성동 고분군과 수릉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김해시가 주최하고 가야문화축제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축제는 ‘2천년의 약속, 가야와의 만남’을 주제로 6개 부문, 30여개의 행사로 진행된다. 축제는 고도 가야의 숭고한 정신과 문화역사의 우수성을 관람객들이 눈으로 즐기고 직접 참여함으로써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짜인 게 특징이다. 축제 시작을 알리는 27일 전야제는 시민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고유제와 혼불채화 의식이 마련된다. 이어 28일 개막일은 축제 분위기 조성을 위한 20필의 군마와 함께 1500명이 참가, 장엄한 수로왕 행렬을 재연하는 ‘수로왕행차’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대성동고분군 특설무대에서는 ‘태양의제국-도래인이야기’라는 대형 판타지 뮤지컬 공연도 개최된다. 민속행사로는 ‘전통예술무대’ ‘전통민속놀이경연대회’ ‘김해 큰줄다리기’ ‘장유화상 추모제’ 등이 열리며 축제행사로는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예술공연마당’ ‘가야복식퍼포먼스’ ‘해외예술공연’ ‘제2회 아시아공연예술제’ 등이 준비돼 있다. 김해문화의 전당과 대성동고분군 야외특설무대에서 펼쳐질 ‘제2회 아시아공연예술제’에는 한국의 ‘오구’, 일본의 ‘부토’ ‘메피스토’, 한·일합작 ‘로빈손과 쿠루소’, 한국 ‘하륵이야기’ 얼쑤의 타악한마당 등이 열린다. 체험행사는 ‘가야철기·토기공방체험’ ‘가야복식·병영체험’ ‘가야유물발굴·순장체험’ ‘가야금학교’ 등 각종 가야문화코너 외에도 ‘김수로왕·허왕후 뱃길체험’ ‘가야국제해양교역체험’과 같은 독특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또 설치행사로는 ‘가야역사테마 유등설치전’ ‘가야문양 경관조명설치전’ ‘소망등 설치전’ 등이 주·야간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신비로운 감동을 안겨준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는 ‘가야사 학술회의’ ‘전국가야금 경연대회’ ‘가야의 골든벨’ ‘전국장사씨름대회’와 ‘김해특산품전’ ‘김해중소기업제품박람회’ 등이 볼거리와 살거리로 펼쳐진다. 한편 김해시와 가야문화축제제전위원회는 백령도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이번 축제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프로그램 중 오락성이 짙은 행사는 취소·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윤준호 가야문화축제제전위원회 기획팀장은 “개·폐막식 불꽃놀이, 연예인 초청공연, 난장무대 공연, 가야농악경연대회, 풍물장터 등은 취소하고 수로왕행차, 예술공연마당, 해외예술공연, 가야문양경관조명설치전, 김해큰줄다리기 행사는 축소키로 했다”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사진설명=지난해 열린 가야문화축제에서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끈 체험프로그램 '김수로왕, 허왕후 뱃길체험'.
2010-04-22 17:11:11【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이 압해읍 일원에 '위대한 낙서마을(GRAFFITI TOWN)'을 조성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일 신안군에 따르면 '1섬 1뮤지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월드클래스 그라피티 작가인 미국의 존원(JonOne), 스페인의 덜크(Dulk)가 참여한 가운데 '위대한 낙서마을(GRAFFITI TOWN)'을 만들고 있다. 오는 9월에는 포르투갈의 빌스(Vhils)도 참여할 예정이다. 신안군은 육지와의 접근성 등 압해읍이 가진 다양한 매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생기 있고 활력 있는 신안의 관문을 만들고자 청년층을 유입할 수 있는 '그라피티 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지난 2023년 신안군과 '그라피티 타운'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이번 작품 제작 전반을 담당하는 어반아트브레이크의 장원철 대표는 "이전 국내 곳곳에 그려진 벽화마을은 벽에 그 지역의 상징물 또는 마을의 이미지만을 표현했다면,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그라피티 타운은 세계적인 거장들이 참여해 건물들의 벽 한 면 한 면이 작품인 글로벌한 그라피티 타운이 조성된다는 점에서 완전히 차별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라피티 타운' 조성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작품은 압해읍을 상징하는 대표적 관공서 건물인 '압해읍사무소'에 조성됐다. 이는 경직된 조직사회의 상징인 공공건물을 배경으로 한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 작업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Expedition Expert로 유명한 덜크(Dulk)가 참여했다. 그는 작품 소재를 놓고 1년여 동안 신안군과 협의 끝에 세계자연유산인 신안 갯벌과 그 갯벌 속에서 자생하는 생물들, 한국의 멸종위기 동물에 영감을 얻어 노랑부리저어새, 동박새, 호랑이 등을 벽에 담았다. 덜크는 "자연적인 것과 연관된 작품을 하는데, 신안은 자연환경이 매우 좋은 친환경적인 공간이다. 신안군의 관문인 압해도라는 섬에 그라피티와 스트리트아트를 소개할 수 있는 게 특별하고 감사하다.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이 내 작품을 좋아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작품은 미국의 존원(JonOne)이 참여했다. 그는 뉴욕 할렘가 태생으로 17세부터 그라피티를 해왔다. 그러던 중 반도(Bando)라는 프랑스 그라피티 아티스트가 그의 예술가로서의 소질을 알아보고 프랑스 파리로 초청했고, 파리를 방문한 그는 줄곧 파리에서 지내며 예술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015년 프랑스 최고 영예인 레지옹 도뇌 문화예술훈장을 수상하는 등 그라피티 아트계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LG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수많은 협업을 통해 예술세계를 확장해 왔고, 국내에서는 가수 윤종신과 앨범 콜레버레이션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존원의 작품이 설치된 곳은 덜크의 작품이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역으로, 특히 신안군에서 신혼부부에게는 1만원에 빌려주는 아파트인 '팰리스파크' 두 개 동의 벽면에 존원만의 생기 넘치는 작품을 선보여 의미를 더했다. 존원은 "신안의 그라피티 마을은 월드클래스가 모여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세계적이고 열정적인 작가들이 그 열정을 신안군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해 깡촌이고 이름도 몰랐던 섬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 "내가 거리를 지나다 거리에서 마주한 그림을 보고 세계적 그라피티 아티스트가 된 것처럼 신안의 낙서 벽에 숨겨진 재능을 마음껏 펼침으로써 동양 최초의 세계적 그라피티 아티스트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 작품은 무더위가 지나가는 9월경 작가의 조형 언어인 드릴로 벽이나 바닥에 단차를 만들어 음영을 주는 작품을 표현하는 포르투갈 출신 빌스(Vhils)가 작업할 예정이다. 신안군은 국내에서 생소한 그라피티 아트의 대중화를 위해 '낙서의 벽'도 조성해 추진할 계획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와서 불법이 아닌 합법적 낙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방침으로, 외설과 욕설은 제한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금 당장 보이지는 않지만 신안의 미래라는 큰 퍼즐을 하나하나 조각조각 맞추어 가고 있다. 모든 조각이 맞춰지면 누구도 그려보지 못한 놀라운 그림을 보게 될 것"이라며 "신안군은 세계 문화 예술의 거장들이라면 생전에 근사한 작품 하나는 반드시 남기고 가야 할 곳이 '신안'이라는 목표를 가지게 할 만큼 국내외 문화 예술의 요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은 각 섬마다의 색을 지정하고, 이 색을 담아 섬들을 변화시키는 컬러 마케팅으로 이미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 안좌도라는 섬은 CNN에서도 '퍼플섬'으로 소개된 유명한 곳이다. 거주민들의 속옷마저도 '보라색'을 입었다 할 정도로섬 전체를 '보라색'으로 물들이고 있으며, 보라색 수종인 라벤더 축제와 버들마편초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도초도는 '코발트블루'로 물들였다. 모든 가옥의 지붕이 파란색으로 덮여져 이를 지켜보는 이의 눈을 밝게 한다. 그리고 파란색 꽃잎이 많은 수국 축제를 연다. 더 이색적인 것은 '팽나무 숲길'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팽나무들을 10리길에 식재해 이곳을 걷는 이들에게 그늘을 만들어 준다. 이 밖에 임자도는 홍매화를 소재로 '빨강', 장산도는 자작나무를 소재로 한 '화이트', 하의도는 인동귤의 '노란색', 신의도는 올리브의 '연녹색' 등 지속적으로 신안의 섬에 색을 입히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30 13:59:19[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7일 국민의힘발(發)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순방 논란'을 반박하는데 총력을 쏟았다. 이들은 인도 모디 총의 초청장과 기내식 상세 내역 등을 공개하며 '셀프 초청', '기내식 6292만원' 등 각종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당시 정부 대표단장이었던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여사의 '셀프 초청' 논란에 대해 "(인도 측에서) 디왈리 축제에 김 여사를 주빈으로 초청하면서 국빈예우를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공군 2호기를 띄운 것도 이에 따른 예우였다는 설명이다.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을 두고도 도 전 장관은 "정상외교에서 타지마할 방문이 인도 전역에 크게 중계되는 상황이라 인도가 가장 자랑하는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외교일정을 반드시 넣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도 전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도 모디 총리의 초청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초청장은 모디 총리가 순방 전인 2018년 10월 26일자에 보낸 것으로, "김정숙 여사님과 대표단을 공식 초청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여사님의 인도 방문을 따뜻하게 환영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기내식 상세 내역을 받아 공개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호화 기내식' 의혹을 일축하며 "전체 기내식 비용 중 기내식을 제공하기 위한 운송비, 보관료 등 순수한 식사와 관련없는 고정비용이 전체의 65.5%에 이른다"며 "김 여사가 실제 이용한 식사비는 총 105만원으로, 전체 비용의 4.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당시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순방에 동행했던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익보다 자기 정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일부 국회의원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 "더 이상의 정쟁은 국격 훼손이다. 아무리 충성경쟁이 중요해도 국익을 훼손하지는 말아달라"고 일침했다. 관련 의혹에 말을 아끼던 문 전 대통령도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두차례에 걸쳐 여권의 공세에 직접 반박했다. 문 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여사가 인도 방문 때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하는 사리(인도 전통의상)를 무단 반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의상 외교'라고 반박하며 "제발 좀 품격 있는 정치를 하자"고 맹폭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은 우리나라가 인도에 먼저 제안하면서 이뤄졌고, 불필요한 예산이 소요됐다며 문제를 제기해왔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주당 인사들의 이같은 주장에 재반박을 이어가면서 공방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인도 순방에 소요된 예산을 공개했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도 전 장관이 라디오에 나와 '영부인도 최고위급이므로 '혼자', '대신' 가도 된다는 식의 주장을 폈다"며 "영부인은 선출공직자가 아닌 민간인이다"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인도가 모든 비용을 대줬으면 모를까 대통령 동행 아닌 영부인 단독 방문이면 문체부가 탄 예산이 아닌 청와대 예산을 쓰거나 자비로 가야했다"며 "대통령기록물 자진 공개는 고맙다"고 꼬집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6-07 16:20:1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12일 "빠르게 다가서는 미래사회에 대비하고,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과 공생하는 교육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광주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광주경영자총협회 금요 조찬 포럼에 참석해 '지역사회와 경제발전 전남교육이 앞장서겠습니다'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육감은 "미래사회는 기후 위기, 지역 소멸 등이 가속화하고 이는 개인, 학교가 개별 단위로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지역 사회와 함께 공생의 교육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남도교육청은 △지역 산업과 연계한 청년취업 활성화 △해외 유학생 유치 및 국제직업고 신설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 운영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먼저, 지역 산업과 연계한 청년취업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 양성 사업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운영 △학습 중심 현장 실습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 등을 적극 지원한다. 또 이주배경학생 및 해외 유학생 유치를 통한 지역 산업인력 양성을 위해 (가칭)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 신설을 서두르고 있다. 전남국제직업고 신설은 △단기적으로 기존 직업계고에 해외 유학생 유치(2025년 3월) △중기적으로 기존 학교를 전남국제직업고로 전환(2026년 3월) △장기적으로 전남국제직업고 신설(2028년 3월) 등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현재는 2026년 3월 개교 예정으로 강진군에 18학급 규모의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전남도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 운영을 통한 지역과 공생하는 교육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7월 도교육청과 22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구성돼 운영 중인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는 전남교육 주요 정책 수립에 대한 자문과 정책의제 발굴, 전남교육 현안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한다. 전남도교육청은 특히 지역에서 세계로 향하는 '글로컬 교육'을 구현하는 실천적 무대로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개최를 야심 차게 준비 중이다.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지속 가능한 지역 중심 미래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무대로 펼쳐진다. '공생의 교육, 지속 가능한 미래'라는 대주제 아래 △해외 석학들의 강연 △미래교육 전시 △글로컬 미래교실 운영 △문화예술 교류 △미래교육 축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김 교육감은 "전남교육은 전체 학교의 절반에 육박하는 학생 수 60명 이하 작은 학교와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역 사회와 지혜를 모으고 '공생의 교육생태계'를 구축하면 얼마든지 새로운 희망과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전남의 작은 학교들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개별 맞춤형 창의교육에 유리해 미래교육의 모델로 키우기에 적합하다"면서 "이를 통해 변방의 전남교육을 세계가 인정하는 K-에듀의 본산으로 이끌어 내겠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12 10:42:0032년 만의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22대 총선. 온·오프라인에서 민주주의 축제를 즐기는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본지가 찾은 투표소들 모두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모여 표를 던졌고, SNS에는 다양한 '투표 인증샷'이 넘쳤다. 서울 마포구 서강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투표권을 행사하러 오신 어르신들을 만났다. 아들의 손을 꼭 잡은 올해 89세 어르신은 "투표하는 기분이 아주 좋다. 투표소에 가기 힘들었는데 아들이 데리고 와줬다"며 뿌듯한 웃음을 지었고, 휠체어를 탄 73세 어르신은 "국민의 의무니까 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장애로 인한 불편을 딛고 투표권을 행사하러 온 유권자들도 주목을 끌었다. 뇌병변 장애를 지닌 30대 남성은 이번이 첫 투표권 행사라고 밝히며 "저 같은 사람들도 투표를 하고 정책이 바뀌면 삶이 나아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경기 광명시 하안3동 투표소에선 후보들을 꼼꼼히 살피는 유권자들을 만났다. 선거벽보를 유심히 보던 한 50대 부부는 "선거 때마다 투표하면서도 나라가 크게 바뀔 것이란 기대는 안 하지만 새 국회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30대 남성은 "지지하는 정당이 없어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 결정했다"고 말했다. 투표소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기는 유권자도 눈에 띄었다. 한 30대 여성은 "투표를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다가 최근 SNS에 투표 인증문화가 확산되면서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투표소 앞에 포토부스를 만드는 등 투표 인증문화를 더 활성화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근래 선거 때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투표를 인증하고 독려하는 SNS 게시물이 대거 공유되고 있다. 기표도장을 손등에 찍는 것은 물론 유행하는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식도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에 투표 인증을 검색하면 여러 종류의 투표 인증샷을 찾아볼 수 있다. 투표를 권하고 투표소 밖에서 인증샷을 찍어야 한다는 유의사항도 덧붙였다. 지정 투표소가 아닌 곳을 찾아 발걸음을 돌리는 이들도 있었다. 서강초 투표소를 찾은 20대 여성은 "가까운 곳이라 왔는데 여기가 아니라고 해서 다시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사전투표와 달리 본투표는 사전에 안내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안내문이나 지방자치단체 선거인명부 열람시스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투표소 연결 서비스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투표소를 잘못 찾아 투표를 못하자 소란이 벌어진 곳도 있다. 부산 진구 가야1동 투표소에선 다른 지역구 주민이 찾아와 투표를 못하게 한다며 난동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노유정 홍요은 김찬미 기자
2024-04-10 20:18:10[파이낸셜뉴스] 32년 만의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22대 총선. 온오프라인에서 민주주의 축제를 즐기는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본지가 찾은 투표소들 모두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모여 표를 던졌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다양한 ‘투표 인증샷’이 넘쳤다. 서울 마포구 서강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투표권을 행사하러 오신 어르신들을 만났다. 아들의 손을 꼭 잡은 올해 89세 어르신은 “투표하는 기분이 아주 좋다. 투표소에 가기 힘들었는데 아들이 데리고 와줬다”고 뿌듯한 웃음을 지었고, 휠체어를 탄 73세 어르신은 “국민의 의무니까 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장애로 인한 불편을 딛고 투표권을 행사하러 온 유권자들도 주목을 끌었다. 뇌병변 장애를 지닌 30대 남성은 이번이 첫 투표권 행사라고 밝히며 “저 같은 사람들도 투표를 하고 정책이 바뀌면 삶이 나아지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경기 광명시 하얀3동 투표소에선 후보들을 꼼꼼히 살피는 유권자들을 만났다. 선거 벽보를 유심히 보던 한 50대 부부는 “선거 때마다 투표하면서도 나라가 크게 바뀔 것이란 기대는 안하지만 새 국회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30대 남성은 “지지하는 정당이 없어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 결정했다”고 말했다. 투표소를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남기는 유권자들도 눈에 띄었다. 30대 여성은 “투표를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이 없다가 최근 SNS에 투표 인증 문화가 확산되면서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투표소 앞에 포토부스를 만드는 등 투표 인증 문화를 더 활성화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근래 선거 때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투표를 인증하고 독려하는 SNS 게시물들이 대거 공유되고 있다. 기표도장을 손등에 찍는 것은 물론 유행하는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식도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에 투표인증을 검색하면 여러 종류의 투표 인증샷들을 찾아볼 수 있다. 투표를 권하고 투표소 밖에서 인증샷을 찍어야 한다는 유의사항도 덧붙였다. 지정 투표소가 아닌 곳을 찾아 발걸음을 돌리는 이들도 있었다. 서강초 투표소를 찾은 20대 여성은 “가까운 곳이라 왔는데 여기가 아니라고 해서 다시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사전투표와 달리 본투표는 사전에 안내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안내문이나 지방자치단체 선거인명부 열람시스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투표소 연결 서비스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투표소를 잘못 찾아 투표를 못하자 소란이 벌어진 곳도 있다. 부산 진구 가야1동 투표소에선 다른 지역구 주민이 찾아와 투표를 못하게 한다며 난동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노유정 홍요은 김찬미 기자
2024-04-10 17:11:4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9일 올 들어 처음 열린 광주광역시의회 제322회 임시회 시정연설에서 '2024년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며 "더 살기 좋은 광주, 더 즐기기 좋은 광주, 더 기업하기 좋은 광주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우선 "두터운 돌봄과 편리한 도시환경으로 더 살기 좋은 광주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먼저, 시민 체감이 큰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시즌2를 맞아 더 촘촘하고 두텁게 한다.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85%→90%, 긴급돌봄 100%→120%로 더 넓히고, 수가 현실화를 통해 서비스 질도 더 높이고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마을 특화형 거점공간을 활용해 고독사 없는 광주로 만든다. 또 출생 양육 부담은 줄이고, 부모의 행복 지수를 높여 '엄마·아빠가 편한 도시'를 만든다. 아울러 올해 전국 최초로 시행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24시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은 이용이 어려운 지역에 달빛어린이병원 2개소를 추가 지정할 예정이고, 초등학생 부모 10시 출근제는 지원 범위를 초등학교 1학년에서 전학년으로, 지원 대상도 150명에서 1000명까지 대폭 확대한다. '막힌 곳은 뚫고, 끊어진 곳은 연결하고, 요금 걱정은 더는 교통 환경'도 조성한다.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 제3순환도로 추진, 제2순환도로 학운IC·진월IC 확장 공사로 상습 정체구간을 해소하고, 광주~나주 광역철도사업, 경전선 개량 사업 추진 등에 속도를 높인다. 오는 2026년 완공되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와 연계해 시내버스 노선 개편, 간선급행체계(BRT), 수요응답형 버스(DRT) 등 다양화된 대중교통 수단과 지능형 교통체계(C-ITS)를 확대할 계획이다. '어린이 무료, 청소년 반값 할인'과 4단계 생애 주기별(청년-성인-어르신-저소득)로 30%~최대 64%까지 할인하는 광주만의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인 'G-패스(가칭)'도 올해 시행을 목표로 추진한다. 동구 아시아문화전당(ACC)부터 조선대 일원,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희경루 광장을 시작으로 광주 전역에 걸쳐 개성 있고 다양한 걷고 머무르고 싶은 길을 조성한다. 강 시장은 또 "복합쇼핑몰-와이(Y)벨트-4계절 대표축제-365일 스포츠 등 광주의 꿀잼 라인으로 더 즐기기 좋은 광주를 만든다"라고 강조했다. 우선 올해는 복합쇼핑몰 성공의 남은 과제인 중소상공인과의 상생방안 도출과 광주의 전체적인 교통흐름과 연계한 광천동 일대 교통대책을 마련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영산강 와이(Y)-프로젝트는 맑은 물 회복 사업, 물역사테마체험관, 송산 어린이테마놀이터 등이 설계에 들어가고, 광주비엔날레는 본전시에 30여개 국가, 파빌리온 전시관에는 28개 국가와 함께 한다. 프로야구-축구-배구로 확인한 스포츠 도시로서의 가능성은 올해 개최되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와 2025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성공으로 이어 나갈 계획이다. 강 시장은 마지막으로 "지역 기업은 지키고, 산업은 키우고, 기업 유치를 늘리는 데 힘을 쏟아 더 기업하기 좋은 광주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먼저, 지역 기업을 지키기 위해 '힘내라! 중소기업' 자금 지원 6종 패키지와 기술혁신 인증 지원을 확대하고, 해외 판로 개척 및 수출 활성화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지역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에는 조기 발주, 신속 집행, 통합 심의로 대응해 나간다. 산업은 올해 인공지능 1단계인 인공지능(AI) 핵심 기반 시설 구축을 완성하고, 내년부터는 2단계로 이미 구축된 기반시설을 활용해 전국의 인공지능(AI)기업들이 기술을 개발하고, 마음껏 실증할 수 있는 기업 생태계를 강화한다. 특히 인공지능 1단계와 연계해 진행되고 있는 모빌리티, 에너지, 헬스케어 등 지역 특화산업의 실증을 강화하고, 도심 곳곳의 실증은 지난해 36곳에서 44곳을 추가해 80곳으로 확대하는 한편 올해 완공되는 최첨단 장비를 갖춘 인공지능(AI) 창업동·실증동 등을 통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실증도시'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선도(앵커)기업 5개, 혁신기업 200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기회발전특구·도심융합특구·교육발전특구 등 지방시대 3대 특구 유치에도 도전해 수도권 기업의 광주행을 견인하고, 지역 인재가 정주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강 시장은 "우리 광주는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야 하고, 기회는 변화와 혁신에서 창출된다"면서 "뻔한 것, 예측 가능한 것을 넘어, 광주라는 삶의 터전을 더 풍요롭게 채우고, 한 발 더 나아가는 선택은 없는지 과정 과정에서 놓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광주의 미래와 시민 행복을 위한 길에 시의회가 언제나 함께 해 달라"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1-29 13:3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