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4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5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숨진 주민 수가 이날 기준 4만5명이라고 밝혔다. 부상자수도 9만2401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사망자 중 33% 가량이 어린이, 18.4% 가량이 여성이다. 가자지구 작전 중 사망한 이스라엘군은 329명이다. 부상당한 이스라엘 군인 수는 2206명, 이스라엘 민간인은 4800명 가량으로 집계됐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15 22:47:45[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유혈 사태가 3개월을 넘긴 가운데 가자지구의 누적 사망자 숫자가 전체 인구의 1%에 이르렀다. 국제 사회에서는 특히 어린이들의 사망 및 부상이 심각하다며 교전 중단을 촉구했다. 미국 CNN은 8일(이하 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라말라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이날까지 가자지구 사망자 숫자가 최소 2만2835명이라고 전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통계청이 집계한 가자지구 인구는 약 227만명이다. 이에 CNN은 가자지구 주민 100명 중 1명이 이번 충돌로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사망자 가운데 9000명 이상이 어린이로 알려졌으며 약 5300명은 여성이었다. 여성과 어린이를 합친 숫자는 전체 사망자 가운데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누적 부상자 숫자는 5만8416명으로 인구대비 2.6% 수준이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가자지구 내 의료 시설에서 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번 통계를 작성했다. 가자지구 내부에서 발표한 숫자는 더 많다.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의하면 8일까지 누적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2만3084명, 5만8926명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사망자 가운데 8000명 이상이 하마스 등 무장세력 소속이라고 주장했다. 하마스를 포함해 팔레스타인에서 집계한 사상자 통계에는 민간인과 무장세력이 구분 없이 섞여있다. 국제 사회에서는 계속되는 어린이 피해에 주목하고 있다.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은 8일 성명에서 "지난해 전 세계의 모든 전쟁보다 가자지구 전쟁에서 더 많은 어린이가 숨졌고 살아남은 어린이들은 부모 중 한 명이나 모두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자지구 전쟁이 한 세대 전체를 고아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국제 어린이 구호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은 7일 성명에서 지난해 10월 7일 이후 가자지구에서 하나 이상의 다리를 잃는 어린이들이 일평균 10명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여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40명에 가까운 인질을 납치했다. 이스라엘군은 다음날부터 하마스와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공습 및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을 맡은 다니엘 하가리 해군 소장은 8일 CNN을 통해 "모든 어린이의 죽음은 비극"이라며 "우리는 이 전쟁을 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은 약 130명으로 추정되며 누적 이스라엘군 전사자와 부상자는 각각 174명, 1023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스라엘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작전을 전면전에서 저강도 특수 작전으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가자지구 내 인명 피해를 강조하면서 이스라엘에 교전 강도를 낮추라고 촉구했다. 갈란트는 "가자시티를 포함해 이스라엘이 대부분의 지역을 장악한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다음 단계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인 인명 피해를 인정하면서 "전술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 소탕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에게 포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09 08:56:31[파이낸셜뉴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4일 동안 휴전에 합의한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일단 포성을 멈추고 약속대로 인질 석방을 진행했다. 이스라엘 안팎에서는 휴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휴전이 끝나면 바로 공격을 재개한다고 강조했다. 끌려갔던 9세 어린이 기적 생환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지배하는 하마스는 휴전 이튿날인 25일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검문소를 통해 13명의 이스라엘인과 4명의 태국인을 풀어줬다고 밝혔다. 같은날 이스라엘 정부도 팔레스타인 동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붙잡아뒀던 팔레스타인인 39명을 석방했다. 하마스는 전날에도 13명의 이스라엘인과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을 석방했고 같은날 이스라엘도 39명을 풀어줬다. 하마스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239명의 이스라엘 국민을 납치했다고 알려졌다. 하마스는 24일 이스라엘과 4일 동안 휴전에 합의하고 50명의 인질을 풀어준다고 약속했다. 이스라엘은 그 대가로 150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석방하고 가자지구에 구호물자 반입을 허용했다. 하마스는 공격 과정에서 태국 등 동남아시아 외국인 노동자도 함께 납치했다. 이후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무관한 외국인 노동자는 풀어준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25일 기준으로 14명의 태국인이 풀려났고 아직 18명이 가자지구에 붙잡혀있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은 25일 풀려난 인질 가운데 9세 에밀리 핸드에 주목했다. 에밀리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쪽 비에리 집단농장(키부츠)의 친구 집에서 잠을 자다 납치됐다. 앞서 에밀리는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다. 아버지인 토마스 핸드(63)는 지난달 11일 CNN과 인터뷰에서 딸이 인질로 끌려가느니 차라리 숨진 것이 낫다며 오열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에밀리는 지난 10월 31일 생존이 확인됐고 인질로 붙잡힌 상태였다. 에밀리는 납치 당시 8세였지만 지난 17일 생일이 지나면서 9세가 되었다. 이어 납치 50일째인 25일에 아버지의 품에 돌아왔다. 토마스는 BBC와 인터뷰에서 에밀리 구출에 도움을 주고 가족을 위로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아직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들이 집에 돌아 올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5일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는 카타르를 통해 이스라엘에 3차 석방 인질 명단을 전달했다. 휴전 연장 여부에 주목 하마스는 이번 휴전으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24일 휴전 이후 25일 오후 7시까지 의료품과 식량, 식수 등을 실은 187대의 트럭이 가자지구에 진입했다. 동시에 12만9000L의 연료도 전달됐다. 외신들은 휴전 덕분에 하마스가 조직 및 방어를 재정비할 시간을 벌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스라엘이 국내외 압박으로 인해 휴전을 연장할 수도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휴전이 연장된다면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에게 군사 목표 축소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결국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제거한다는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일 자신의 SNS에서 인질 협상을 언급하고 "하마스는 지금 더 나은 합의를 원한다"며 "이것은 좋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휴전을 요구했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일시 휴전이 연장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실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질 협상을 중재했던 카타르의 마지드 알 안사리 외무부 대변인도 25일 CNN과 인터뷰에서 휴전 연장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지난 이틀간의 석방, 그리고 4일간의 합의에서 얻은 추진력을 바탕으로 휴전 기간을 연장하고 나머지 인질들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논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영국 런던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수만명의 시위대가 모여 가자지구의 영구 휴전을 요구했다. 같은날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에서도 휴전 연장을 외치는 시위가 열렸다.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10만명이 넘는 시위대가 집결해 인질 전원 석방을 촉구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의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은 25일 장병들과 만난 자리에서 4일 동안 휴전이 끝나면 즉시 가자지구에서 공격을 재개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일시 휴전과 인질 석방은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 군의 압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할레비는 "우리는 일시휴전을 연구하고, 더 잘 대비하고, 일부 휴식하는 데에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이스라엘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도 가자지구를 방문해 "이스라엘군은 모든 인질을 이스라엘로 돌아올 때까지 가자지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1-26 13:13:35[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영애가 이스라엘 가자지구 교전 피해 어린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영애가 가자지구에서의 무력 충돌로 큰 피해를 입은 어린이 긴급 구호를 위해 성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영애는 "연일 들려오는 슬픈 소식에 마음이 아프다"며 "국경을 넘어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고통스러운 참상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애가 전달한 성금은 국제적십자운동을 통해 피해지역 아동 의료 지원, 구호품 전달 등 구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영애는 지난 8월에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산불 피해 이재민 구호 활동을 위해 성금 5000만원과 위로의 편지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한 바 있다. 이밖에 구룡마을 화재와 충청 지역 수해, 코로나19 및 우크라이나 분쟁 피란민 구호 등 국내외 재난 상황에서 기부를 실천해왔다. 또 소아암 환우 구급차 지원, 순직 군인 및 6·25 참전용사 자녀 교육비 지원 등 매년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한 선행을 펼치고 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에 따르면 무력 충돌이 발생한 이후 이스라엘 측 사상자는 약 1200명, 가자 지구 내 사망자는 1만1078명으로 집계됐다. 그 가운데 어린이는 4506명으로 사망자의 40.6%에 달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1-21 16:29:19[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지 3주가량 지난 가운데 가자지구에서 숨진 어린이 수가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이후 전 세계 분쟁지역의 연간 어린이 사망자 수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29일(현지시간)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밝힌 정보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어린이의 수는 3324명이다. 카타르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24개 분쟁국에서 총 2985명의 어린이가 숨졌다. 직전해인 2021년 2515명의 어린이가 사망했고, 2020년 22개국에서 2674명의 아동이 숨졌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80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수졌다. 이중 어린이가 약 41%를 차지한다. 아동 부상자는 6000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또,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는 등 실종된 어린이의 수는 최소 1000명 이상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자지구 내 어린이 희생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스라엘의 봉쇄로 연료와 의약품 등의 공급이 끊기면서 가자지구 내 병원 중 3분의 1이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가자지구 밖에서도 수많은 어린이들이 희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있는 요르단강 서안에서 33명의 어린이가 숨졌으며, 180명의 어린이가 다쳤다. 이스라엘에서는 어린이 29명이 숨지고 74명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제이슨 리 세이브더칠드런 팔레스타인 책임자는 "휴전만이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제사회는 정치보다 사람을 우선시해야 한다. 어린이들이 매일 숨지고 다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31 08:17:48(사진= 트위터 ID Urgent From Gaza)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방이 재개된 가운데 이스라엘이 장기전을 공언하고 나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하마스의 땅굴이 모두 파괴될 때까지 우리 군은 가자지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북부 샤티 난민촌의 공원 놀이터에 포탄이 떨어져 어린이 9명 등 10명이 숨졌다. 주민들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비난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로켓탄을 오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3주간 이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공방으로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1085명으로 늘었고 이스라엘에서도 군인 52명과 민간인 3명 등 55명이 사망했다. 이와 관련,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지속가능한 휴전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조건 없는 즉시 정전'을 촉구한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 성명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한편 어린이 9명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린이 9명 사망 안타깝다", "어린이 9명 사망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린이 9명 사망, 죄없는 애들까지 왜 죽이죠", "어린이 9명 사망, 이제 전쟁은 중단했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7-29 13:23:44[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구급대원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여성의 시신을 이송하던 중 그가 이송한 망자가 자신의 어머니라는 걸 깨달은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구급대원으로 활동하는 바르디니는 전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가자지구 중부로 출동해 동료들과 함께 현장에서 사망한 시신을 수습했다. 바르디니는 흰색 천에 덮인 피 묻은 시신을 구급차에 싣고, 약 2km 떨어진 순교자 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병원에 도착해 의료진이 사망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흰 천을 걷어내자 그의 얼굴은 충격과 슬픔으로 가득찼다. 바르디니는 시신 곁에서 “어머니인 줄 몰랐다”며 오열했고, 어머니 시신 위로 몸을 기댄 채 감싸 안으며 눈물을 쏟아냈다. 바르디니의 어머니 사미라(61)는 지난달 30일 이스라엘군이 마가지 난민캠프 인근의 차량을 공격할 당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공격으로 3명이 숨졌고, 최소 10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미라는 차량 근처에 서 있다가 폭발로 인해 치명상을 입었고 이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번 공습에 대해 함구했다. 이스라엘군은 줄곧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을 표적으로 정밀공습을 실시해 민간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러한 공습으로 인해 여성과 어린이가 사망한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4만3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이중 절반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1 16:31:42[파이낸셜뉴스] 다친 동생을 들쳐 매고 1시간 넘게 걸은 맨발 소녀의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튀르키예 아나도루 통신은 한 팔레스타인 소녀가 다리를 다쳐 걷지 못하는 동생을 어깨에 매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의 거리를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소녀는 "왜 동생을 업고 있냐"는 질문에 "동생이 차에 치였다"고 답했다. 이어 "동생을 어디로 데려가느냐"고 묻자 "의료진이 있는 알 부레이 공원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녀는 "동생을 업고 다니는 게 지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지쳤다. 한 시간이나 업고 있었는데 동생은 걸을 수 없다"고 했다. 매체는 이 소녀가 이미 2㎞ 이상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상 촬영자는 소녀와 동생을 차에 태워 목적지까지 태워다 줬다고 한다.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가족을 잃었고, 많은 아이가 전쟁과 파괴, 자원 부족 속에서 스스로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현지 보건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자지구에서는 4만1825명이 사망했다. 이중 여성은 6000명 이상, 어린이는 1만1000명 이상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4 20:18:04[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강도 높은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기자회견이 중단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오늘 공군이 정확한 정보에 따라 헤즈볼라의 주요 거점인 베이루트 다히예의 무기 저장고 여러 곳을 폭격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공격에 앞서 지역 주민들에게 사전 경고하는 등 민간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오후 다히예에서 열린 무함마드 아피프 헤즈볼라 수석대변인의 기자회견도 이스라엘군 공습의 영향을 받았다. AFP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근처 고베이리 지역 2개 건물에 대피 경고를 내린 후 기자들이 회견장을 급히 떠나며 브리핑이 중단됐고, 불과 몇 분 뒤 이스라엘군 공습이 이뤄졌다"라고 전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저녁 시리아 접경지인 북동부 헤르멜 지역에서 5명이, 남부 전선의 나바티야에서 5명이 각각 이스라엘군 공습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전날 밤 베이루트 남부 라피크 하리리 대학병원 부근 폭격의 사망자가 어린이 4명 포함 18명으로 늘어나는 등 지난 21일 하루 동안에만 63명이 이스라엘군에 숨졌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최근 베이루트에 대한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전투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22일 베이루트의 로베이리 지역 아파트를 강타해 그대로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AP 통신 취재진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AFP는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를 겨눈 '북쪽의 화살' 작전에 돌입한 지난달 23일 이후 현재까지 레바논 사망자가 1천500명을 넘겼다고 자체 추산했다. AP 통신은 작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분쟁으로 인한 레바논 사망자가 2500명 이상이라고 집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3 14:54:59[파이낸셜뉴스] 최근 사살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하기 전날 땅굴로 피신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때 그의 부인은 4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명품 가방을 들고 있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19일(현지시각)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기 직전인 지난해 10월 6일 오후 10시 44분부터 이튿날인 7일 오전 1시 32분 사이 촬영된 방범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영상을 몇 달 전 가자지구에서 확보했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신와르와 그의 가족들로 추정되는 여성 1명, 어린이 2명이 땅굴 안에서 물과 식량, 침구, TV 등을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잔인한 학살 전날 밤에도 신와르는 자신과 가족의 생존을 위해 바빴다"고 했다. 특히 신와르의 아내는 3만2000달러(약 4400만원)짜리 명품가방인 에르메스 버킨백을 들고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IDF 아랍어 대변인인 아비차이 아드라이 중령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신와르의 아내가 에르메스 버킨백을 들고 피신했다"면서 이를 뒷받침할 증거로 신와르의 아내의 모습이 찍힌 땅굴 방범카메라 영상의 한 장면을 제시했다. 당시 신와르의 아내는 한 손에 검은색 핸드백을 들고 있었다. 아드라이 중령은 "신와르의 아내는 작년 10월 6일 버킨백을 들고 남편과 함께 땅굴로 들어갔을까? 가자지구 주민들은 텐트나 생필품을 마련할 돈도 충분하지 않지만, 신와르와 그의 아내는 돈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보여준다"고 비꼬았다. 신와르는 지난 16일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다. 이후 아랍권에서 하마스가 영웅화되는 조짐을 보이자 이스라엘은 탈출 영상 등을 공개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매체는 “신와르는 약 30억 달러(약 4조1085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적지 않은 현금이 시신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0 21: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