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무디 한 컵에 평균적으로 각설탕 17개 분량의 당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인 영양소 총 당류 섭취기준으로 볼 때 한 컵만 마셔도 1일 섭취 기준치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양이다. 8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6월 영양성분 확인이 어려운 중·소형 커피·음료 전문점의 스무디 93종을 분석한 결과를 스무디 한 컵에 들어 있는 당 함량은 평균 52.2g으로 각설탕 17개 분량에 달했다고 밝혔다. 당 함량이 94.6g에 달하는 스무디도 있었다. 이번 조사는 음료 주문 시 당도 조절을 요청하면 당 함량이 얼마나 줄어드는지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당도 수준은 '기존 당도', '덜 달게', '반으로 달게' 세 단계로 나눠 조사한 결과 '덜 달게'의 경우 당 함량이 평균 44.4g으로 기존 당도에 비해 약 15%, '반으로 달게'의 경우 31.9g으로 약 40% 줄어들었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스무디와 같은 고당 음료의 당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덜 단 맛'을 선택할 수 있는 소비 환경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영양 정보를 조사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는 '영양등급제'(NUTRI-GRADE)를 시행해 포장 및 제조 음료를 당 함량에 따라 등급(A~D등급)을 정해 표시하도록 하며, 당 함량이 높은 제품의 상업적 광고를 제한하고 있다. 태국의 경우 '덜 달게(Sweet-Noi) 제도'는 일반 판매업소 및 배달 플랫폼과 연계해 음료 주문 시 정량화(0∼100%)된 당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도 하루에 첨가당을 50g 이하로 섭취하도록 권장하는 '일당!오십!'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당류 과다 섭취 고위험군인 어린이, 청소년, 청년층 중심으로 정책을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8 08:37:48[파이낸셜뉴스] 9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마약을 미국에서 국내로 몰래 반입한 조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김연실 부장검사)는 1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29)씨 등 마약 밀수 조직의 수령책·관리책 6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이들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B씨(29)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미국에 불법 체류중인 해외총책 C씨(32)와 관리·발송책 D씨(32)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현지 수사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13차례에 걸쳐 인천국제공항과 부산항을 통해 미국에서 필로폰과 MDMA(일명 엑스터시)를 몰래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이 밀수입한 필로폰은 27.5kg으로 9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시가는 900억 원 상당. 이는 지난해 1년간 미국에서 국내로 밀수입됐다가 적발된 전체 필로폰 38.7kg의 70%에 해당한다. A씨 등은 마약을 각설탕, 수족관용 돌, 시리얼 등과 혼합하거나 체스판 바닥과 가정용 실내 사이클 프레임 등에 은닉해 밀수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H’자 형태의 나무 거치대 중앙을 필로폰이 담긴 비닐봉지로 감싼 뒤 쇠사슬을 다시 감는 방식을 활용해 세관의 엑스레이(X-RAY) 검색을 피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2021년 12월 인천국제공항에서 특송화물로 위장한 필로폰 9.2㎏이 세관 통관 과정에서 최초로 적발된 뒤 추적에 나서 밀수조직 수령책 2명을 먼저 검거했다. 검찰은 이어 미국 마약단속국(DEA), 인천본부세관과 협력하며 1년간 추적 수사를 벌였다. 그 결과 검찰은 수령책과 관리책 등 조직원 4명을 더 검거하고, 밀수된 마약을 모두 압수했다. 최초로 검거된 수령책들은 재판 비용과 향후 대가 등을 약속받고 수사 과정에서 총책과 관리책 신원을 함구했으나, 검찰은 통신·계좌 추적, 구치소 접견 기록 분석, 재판비용 출처 확인 등으로 조직원들을 특정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1-12 14:42:36[파이낸셜뉴스] 흑당·달고나 음료 1컵을 마시면 1일 당류 기준치의 30% 이상, 최대 54.5%까지 섭취하게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10대부터 2030세대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흑당·달고나 음료'의 당류 함량을 조사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지난 8~9월 5개 권역별로 가맹점수가 많은 상위 브랜드를 선정해 흑당음료 8개 브랜드 40개 제품과 달고나 음료 7개 브랜드 35개 제품 등 총 75건을 수거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당류 함량을 검사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흑당 음료 1컵(평균 중량 282.5g)의 평균 당류 함량은 식품의약품안전처 1일 당류 기준치(100g)의 34.8%(34.8g)에 달했다. 달고나 음료 1컵(평균 중량 267.2g)의 평균 당류 함량도 1일 기준치(100g)의 32.5%(32.5g) 수준이다. 흑당음료는 각설탕(3g) 약 12개, 달고나음료는 각설탕(3g) 11개 분량의 당류가 있는 것과 같다. 특히 달고나 음료의 1컵 당 당류함량(32.5g)은 아이스 카페라떼(7.2g)보다 4.5배, 아이스 바닐라 카페라떼(25.0g)보다도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달고나 음료는 커피 음료에 설탕을 주재료로 만든 달고나 토핑을 올리고 시럽 등을 첨가해 당류 함량이 더 높아진다. 서울시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당함량을 메뉴판 등에 표시하도록 하고 컵 사이즈도 다양하게 해 소비자 스스로 당이 적은 음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업체의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흑당·달고나 음료는 당이 주재료이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당 조절이 어렵다. 따라서 소비자가 당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알 수 있도록 당함량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청소년, 청년층의 음료의 포장, 배달 소비가 많아져 음료 선택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당류 과잉 섭취 시 비만,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흑당·달고나 음료는 당을 주재료로 하는 음료로 제조 과정에서 당류 조절이 어려워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업체들도 당을 저감하는 레시피 개발 및 정보제공으로 소비자 선택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12-08 16:14:17[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카페에서 '흑당' 음료 열풍이 불고 있다. 흑당이 '건강한 단맛'이라고 알려지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흑당은 사탕수수와 사탕무의 즙을 가열해 검은 빛깔이 될 때까지 졸인 것으로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아 일반 설탕보다 건강하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흑당이 꼭 건강한 것만은 아니다. 강한 단맛을 내는 흑당은 당 중에서도 체내 흡수가 빠른 이당류로 비만, 당뇨병, 고혈압, 심뇌혈관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서울시가 올 5~6월 서울시내 흑당음료 판매점을 조사한 결과, 흑당음료 1컵(평균 중량 308.5g)의 평균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100g)의 41.6%(41.6g) 수준이며 최대 57.1%까지 조사됐다. 흑당음료 1컵에 각설탕(3g) 약 14개 분량의 당류가 있는 것이다. 흑당 음료 같은 열량이 높고 단 음료는 혈당을 급상승 시키기 때문에 과잉섭취 할 경우 비만이나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은 설탕이 과도하게 첨가된 음료나 고열량·고지방 위주의 식단을 즐길 때 혈당 조절에 필요한 인슐린 분비가 적어지면서 발병한다. 세란병원 내과 박상미 부장은 "흑당이 건강한 단맛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당 성분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위험하다"라며 "주기적으로 열량이 높은 단 음료를 마시게 되면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발병 위험이 높으므로 당류를 조절해 섭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병이 진행됐을 때가 많기 때문에 당뇨 초기 증상을 잘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의 주된 증상은 다뇨(多尿), 다갈(多渴), 다식(多食)이다. 혈당이 높아지면 신장에서 당분을 흡수하지 못해 소변으로 자주 배출 되고, 몸 안의 수분이 모자라 갈증이 나타난다. 또한 당분을 흡수하지 못해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당뇨병나 당뇨병 전단계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당뇨병을 인지하지 못하고 고혈당 상태가 오랜 시간 유지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혈관 및 신경이 손상되면서 합병증이 올 수 있다. 심한 경우 뇌졸중, 신부전증, 당뇨병성 망막증, 신경병증, 심장마비 등을 일으키고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당뇨병 치료는 환자의 특성과 질환의 정도에 따라 식사, 운동, 약물요법, 주사치료 등을 진행한다. 당뇨병이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질환인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설탕, 지방이 과도하게 함유된 음식은 피하고 정상 혈당을 유지하기 위한 식습관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9-06 15:28:55▲ 사진=방송 캡처 식품의약품전처가 식품에 표시되는 당류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100g으로 개정했다. 식약처는 당류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신설하고 비타민 D, 탄수화물 등 기존의 영양성분 기준치를 재설정한 '식품등의 표시기준'을 9일 개정 고시했다. 이에 당류 1일 영양성분 기준치가 100g으로 신설됐고 영양성분 중 비타민 D(5㎍→10㎍), 탄수화물(330→324g), 지방(51→54g)의 기준치가 조정됐다. 특히 당류 100g은 무게 3g인 각설탕 33.3개에 해당하는 양으로, 이는 첨가당이 포함된 가공식품을 포함해 과일, 우유 등 하루 중 식품으로 섭취하는 모든 당류를 포괄한 평균적인 하루 섭취량이다. 한편 2018년부터는 식품 표시에 당류의 함량과 함께 1일 영양성분 기준치(100g)에 대한 비율(%)도 같이 표시된다. /hanjm@fnnews.com 한지민 기자
2016-09-10 07:29:01음식 속에 들어 있는 설탕의 양을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각설탕’을 쌓아 올려 보여주는 사이트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설탕 더미(Sugar Stacks)’란 제목의 사이트가 그 주인공. “얼마나 많은 설탕이 들어있을까?”란 부제목이 붙은 사이트엔 음료, 과자, 사탕, 과일 등 카테고리 별로 설탕의 양이 잘 정리돼 있다. 참고로 한국영양학회의 하루 설탕 권장량은 50g으로 각설탕 12.5개이다. ▲ 흔히 접할 수 있는 음료에 들어 있는 설탕량. 마운틴듀(Mountail Dew)(우측하단)가 각설탕 31개로 사진 중 가장 많다. 콜라(우측상단), 비타민워터(좌측).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음료수에 포함된 설탕량을 보면 ▲콜라 한 병(27.5개,108g) ▲마운틴듀 한 병(31개,124g) ▲ 비타민워터(8개,33g) ▲오렌지 미닛메이드(12개,48g) 등이다. 각설탕 1개 당 설탕 4g으로 육안으로 쉽게 비교할 수 있다. ▲ 캔·중간 크기 콜라(좌)와 마운틴듀(우)의 설탕량. 병이 아닌 우리가 실제 먹는 양에 가까운 캔·중간 크기 병 단위로 비교하면 ▲콜라 한 캔(355ml) (9.5개, 39g) ▲마운틴듀 중간 크기 한 병(590ml) (18.5개, 77g)이다. ▲ 커피·아이스크림에 포함된 설탕량. 위부터 스타벅스 모카 프라푸치노, 맥플러리 오레오, 하겐다즈 바닐라.아이스크림을 보면 하겐다즈 바닐라맛 한 통의 각설탕 수는 21개로 설탕량 84g·1080칼로리, 맥도날드 맥플러리 오레오가 18개·73g이다. 커피는 스타벅스의 모카 프라푸치노가 11.5개로 설탕량이 47g이다. ▲ 사과(위), 딸기(아래 왼쪽),오렌지(아래 오른쪽)의 설탕량. 과일의 설탕량은 사과 1알(6개, 23g)이 오렌지 1개와 같았다. 그 밖에 ▲포도 1송이(5개,20g) ▲딸기 1접시(1.5개,7g) ▲파인애플(2.5개,9g) 등으로 설탕량이 나타났다. /humaned@fnnews.com 남형도기자
2011-05-17 18:30:34기수가 되고 싶은 소녀와 경주마 천둥이의 교감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영화 ‘각설탕’(사진)의 영상소설이 출간됐다. 영화의 원작 시나리오를 동화적으로 재구성한 책 ‘각설탕’은 영화 속 장면을 적극 활용해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스펙터클한 경주 장면, 소녀와 말의 우정 등을 서정적으로 담아냈다. 시로 신춘문예에 등단한 뒤 동화작가로 활동 중인 여성작가 이미애씨가 집필을 맡았다. 이번 책을 기획·출판한 예림당은 “사람과 동물의 교감을 다룬 작품이어서 무엇보다도 감수성이 풍부하고 그림을 그리는 듯한 여운이 있는 문체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장화 홍련’ 등으로 스타덤에 오른 임수정이 주연을 맡은 영화 ‘각설탕’은 오는 8월10일 국내 개봉된다.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7-19 15:16:59【파이낸셜뉴스 과천=강근주 기자】 한국마사회 대표 캐릭터 ‘말마 프렌즈(Malma Friends)’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제5회 우리동네 캐릭터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우리동네 캐릭터 공모전은 정부부처-지자체-공공기관 등에서 제작-기획한 캐릭터를 출품 대상으로 약 2개월에 걸친 전문가 심사와 국민투표를 통해 4개 부문 총 10개 캐릭터를 선정, 발표했다. 시상식은 오는 14일 진행되며 수상기관 희망에 따라 캐릭터 사업 홍보-마케팅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도전 만에 입상했다 말마 프렌즈는 한국마사회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국민에게 유쾌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총 110개 캐릭터가 출품한 이번 공모전에서 말마 프렌즈는 1단계 전문가 심사 예선을 통과하며 30개 캐릭터가 오른 본선에 진출했다. 이후 국민투표와 전문가 심사, 서면평가 등을 종합한 본선 결과와 기존 예선 결과를 토대로 최종 장려상에 선정됐다. 말마 프렌즈는 주인공 ‘말마’, 그리고 말마 친구인 당근 ‘마그니’와 각설탕 ‘각설이’로 구성된 캐릭터 패밀리로 말(馬)과 관련된 친근한 이미지 구축을 위해 기획-개발돼 작년부터 한국마사회 주요 사업 홍보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마사회는 말마 프렌즈를 활용한 MZ세대 대상 마케팅 활용방안 등을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캐릭터 구축을 위해 SNS 이벤트 시행-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5일 “말마 프렌즈라는 친숙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통해 국민에게 기관 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경마, 말산업, 사회공헌 등 다양한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홍보-마케팅 측면에서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10-05 09:49:07【파이낸셜뉴스 과천=강근주 기자】 한국마사회형 귀엽고 깜찍한 ‘패밀리’, ‘말마 프렌즈(Malma Friends)’가 눈길을 끌고 있다. 작년 탄생한 말마 프렌즈는 주인공 ‘말마’, 그리고 말마 친구인 당근 ‘마그니’와 각설탕 ‘각설이’로 이뤄진 끈끈한 ‘팸(Fam)’이다. 한국마사회는 그들만의 캐릭터 세계관을 구축하고 ‘말마 유니버스’로 통칭하고 있다. 캐릭터 콘셉트 역시 독창적이고 기발하다. 말마는 남다른 경주실력으로 5년간 국내외 대회를 석권한 6세 경주마로 커리어에 정점을 찍고 은퇴를 선언했으며 팬클럽을 지닐 만큼 셀레브리티다. 은퇴 이후 모두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 하는 긍정의 아이콘이다. 말마 스타일리스트로 활약 중인 마그니도 있다. 브로콜리처럼 곱슬거리는 머리 스타일을 지닌 마그니는 말마의 든든한 친구로 트렌디 하고 화려한 장식을 좋아한다. 네모난 귀여운 이미지 각설이는 특유의 근면 성실함을 무기로 셀럽인 말마의 부족함 없는 매니저로 능수능란하게 활약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말마라는 캐릭터를 기획하며 최근 부각되고 있는 동물 복지를 테마로 경주 퇴역마라는 캐릭터성을 부여했다. 이로 인해 탄생한 이야기가 바로 화려했던 과거를 뒤로한 채 은퇴 후 자유롭고 행복한 마생(馬生)을 보내고 있다는 콘셉트로 말 복지와 관련한 한국마사회 노력과 관심을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는 작년 말마 프렌즈 기획-개발에 나서며 사내 활용도 제고를 위해 캐릭터 활용 매뉴얼과 로고를 배포하고 월페이퍼-화면보호기 등을 추가로 보급해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서 임직원으로부터 호응을 얻어냈다. 또한 인스타그램-블로그 등 공식 SNS 채널을 활용해 익살스러운 애니메이션과 동영상, 숏츠 등을 공개하며 총 누적조회 수 10만회를 돌파할 만큼 누리꾼 사이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나아가 올해는 말마 프렌즈 활용 범위를 넓혀 한국마사회가 추진 중인 주요 사업과 연계해 긍정 이미지 구축을 위해 힘쓴다. 정부 기조에 맞춘 디지털 전환-ESG-사회공헌사업 등에 독창적인 이미지 부여를 위해 활용되고 있으며 대국민 이미지 개선-소통의 아이콘으로도 활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마사회는 대중적인 친근함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누구나 쉽고 재밌게 따라할 수 있는 말마 프렌즈 로고송을 제작, 8월26일 마사회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앞으로는 공공 데이터 개방을 통해 민간 캐릭터 사업과 연계 방안을 모색해 ‘말마 유니버스’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마사회 말마 프렌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제5회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에 출품돼 1차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 진출했다. 8월25일부터 9월14일 오후 2시까지 열리는 대국민 투표를 거쳐 최종 입상 캐릭터가 선정된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3일 “귀여움과 친근함으로 기획된 말마 프렌즈 캐릭터가 우리 모두의 든든한 친구로 함께할 수 있도록 디자인 적용 확대, 굿즈 개발 등 활용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라며 “말마 프렌즈가 만들어 갈 유니버스에 많은 기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9-03 10:33:59[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체온과 외부 온도차를 이용해 전기를 얻을 수 있는 열전모듈을 개발했다. 이 열전모듈은 잘 휘어지도록 만들어 피부 곡선에 맞게 부착해 반영구적으로 인체 부착 전자기기에 사용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전북분원 복합소재기술연구소 김진상 분원장팀이 체온을 이용해 반영구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고효율 유연 열전모듈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진은 유연한 실리콘 화합물 소재(PDMS)를 스펀지 형태로 제작해 열 차단 능력을 확보했고 이를 뼈대로 활용해 모듈 성능을 끌어 올렸다. 연구진은 가로세로 1.2㎜이면서 높이가 2.6㎜의 열전반도체 47개 넣은 열전모듈을 총 8개 사용해 피부에 붙여 실험했다. 그결과 1㎠당 12.1㎼의 전력밀도로 40㎷의 전압이 나왔다. 이를 이용해 32개의 LED 등을 30분이상 켤 수 있었다. 이 유연 열전모듈은 기존 유연 열전모듈 대비 20% 이상의 성능을 보였다. 김진상 분원장은 "이 정도의 전력이면 팔에 붙이는 심박센서 등도 작동시킬 수 있으며,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을때에는 전력을 배터리나 캐퍼시터에 축전했다가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열전모듈의 성능은 큰 온도 차이를 형성하는 능력으로 좌우된다. 연구진은 열전반도체를 고정하고 인체와 접촉하는 실리콘 화합물이 외부 공기와 맞닿는 부분까지 체온이 전달되는 것을 최대한 막는데 초점을 뒀다. 열이 전달되는 것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실리콘 화합물에 미세한 공기구멍을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 미세한 공기구멍을 만들기 위해 설탕을 이용했다. 각설탕 위에 실리콘 화합물 액체를 부어 굳힌 후, 물에 설탕을 녹여 없애 스펀지 형태의 고분자 소재를 제작했다. 원래 설탕이 있던 자리는 미세한 공기 방울로 변해 열 차단 능력이 기존 소재 대비 50% 이상 높아져 열전달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 기판으로 열전모듈를 지지하는 뼈대로 사용해 유연하면서도 성능을 떨어뜨리지 않는 유연 열전모듈을 만들었다. 김 분원장은 "각설탕에 용액을 부어 굳히기만 하면 되는 값싸고 간단한 공정을 이용해 유연 열전모듈의 효율을 상용 열전모듈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충분한 양의 열전모듈을 활용하면 체온만으로 스마트 밴드 구동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에너지분야 국제 학술지인 '나노 에너지'의 3월호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3-03 12: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