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4일(현지시간) 감산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12월부터 증산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감산 연장 소식에 국제 유가는 2% 넘게 뛰었다. OPEC+는 이날 올해 말까지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국 경기 둔화, 전기차 보급 확대 등 석유 수요 부족에 따른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8개국으로 구성된 OPEC+는 올해 말까지 하루 220만배럴 자발적 감산을 유지하기로 했다. 감산 기간이 1개월 연장됐다. 앞서 OPEC+는 지난 6월 발표에서 9월까지만 감산을 하고 이후 증산에 나서 내년 9월까지는 감산 이전 수준을 회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이를 수정해 11월까지 감산한 뒤 12월부터는 증산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날 이 계획이 또 바뀌었다. 하이트 알 가이스 OPEC 사무총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은 오류라고 주장했다. 그는 OPEC의 경우 올해 석유 수요가 하루 190만배럴 늘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감산 연장 소식에 뛰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보다 1.98달러(2.71%) 뛴 배럴당 75.08달러로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98달러(2.85%) 급등한 배럴당 71.47달러로 올라섰다. 역시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05 05:34:01【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낸드플래시 메모리 업체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가 1년 8개월 만에 감산을 끝내고 생산 라인을 정상화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지난 6월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과 이와테현 기타카미 공장의 가동률을 100%로 정상화했다. 스마트폰과 PC 수요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이 회사는 2022년 10월부터 감산에 들어갔다. 한 때 감산 규모는 30%를 넘어서기도 했다. 기타카미 공장의 신규 라인의 가동 시기도 당초 2023년에서 2025년으로 연기됐다. 감산 해제는 시황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어서다. 키옥시아는 지난 1·4분기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6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4분기 낸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3~18%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실적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실적이 회복되면서 투자 자금 수혈에도 숨통이 트였다. 일본의 시중 은행들은 조만간 만기가 도래하는 5400억엔(약 4조7355억원) 상당의 대출을 재대출하기로 결정했다. 또 2100억엔 규모의 추가 대출 한도를 설정해 운전 자금에 보태기로 했다. 키옥시아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공동으로 첨단 메모리 제품 양산을 위해 총 7290억엔(약 6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경제산업성이 3분의 1가량인 최대 2430억엔(약 2조1300억원)을 보조할 예정이지만 나머지 자금은 키옥시아가 마련해야 한다. 키옥시아는 2020년 기업공개(IPO) 승인을 받았으나 미중 무역 갈등과 시장 악화로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WD와 사업 통합을 추진했지만 협상이 결렬됐다. 회사는 이르면 연내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IPO를 재추진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6-17 13:40:05[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4일(현지시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5일 연속 하락세다. 미국의 4월 구인·이직실태조사(JOLTS)에서 미 노동시장 둔화세가 재확인된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증산 채비를 하고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주목하면서 유가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84달러(1.07%) 하락한 77.52달러로 떨어졌다. 전날 브렌트는 3.4% 급락한 바 있다. 이틀에 걸친 낙폭은 5월 이후 최대에 이른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0.97달러(1.31%) 내린 73.25달러로 마감했다. 경고 사격 시장은 OPEC+가 2일 온라인 회의에서 하루 300만배럴 감산을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한 것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대신 자발적 감산에 나선 8개 회원국이 10월부터 감산 규모를 조금씩 줄이는 식으로 증산에 나설 수 있다고 단서를 단것에 주목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EB의 상품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 비얀 실드롭은 OPEC+의 이 같은 결정은 시장 점유율을 영원히 내주는 희생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경고 사격'이라고 말했다. 실드롭은 OPEC+가 유가 폭락 촉발을 우려해 시장에 석유를 쏟아내지는 않겠지만 경쟁자들을 견제할 수 있다는 의사는 분명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한 방향 메시지만 있었다"면서 OPEC+는 "물량보다 가격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실드롭은 "OPEC+가 그동안 대량으로 석유를 푸는 것을 억제했지만 이제는 "우리 시장 점유율을 돌려받기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지표 실드롭은 OPEC+의 기조 변화로 인해 앞으로 시장은 석유 공급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기초 전망을 토대로 경제 지표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OPEC+가 특히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유가가 급격히 오르는 것을 꺼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OPEC+가 적어도 그때까지는 공급 측면에서 시장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란 예상이다. 결국 유가를 좌우할 변수는 수요다. 수요에 영향을 주는 경제 지표들은 흐름이 그다지 좋지 않다. 전날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5월 제조업 지수는 기준선 50을 밑돌았다. 향후 경기를 낙관하는 기업들이 절반에 못 미쳤다는 뜻이다. 미 경기 둔화를 예고하는 지표는 4일에도 나왔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4월 구인·이직실태조사(JOLST)에서는 미 기업들의 구인 규모가 4월 806만명에 그쳐 2021년 2월 이후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로 노동 시장 역시 열기가 가라앉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브렌트는 경제 지표 둔화와 석유 재고 증가 속에 지난 1주일 8% 하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05 03:09:29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내년 말까지 원유 감산량을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감산 연장이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정유업계의 정제마진은 개선되지만, 석유화학은 전방산업 침체로 나프타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에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라 이번 결정에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유업계, 감산 효과 기대4일 업계에 따르면 OPEC+발 유가 상승 가능성으로 정유업계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OPEC+는 지난 2일(현지 시간) 2025년 말까지 석유 생산량 제한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하루 366만 배럴의 공식 감산량을 유지해온 OPEC+의 입장을 이어가는 것이다. 다만 내년 1~9월까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대해 하루 30만 배럴씩 감산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같은 감산 조치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비회원 산유국의 생산량 증가와 고금리 및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우려 속에서 글로벌 공급 과잉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국내 정유업계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정유사가 상대적으로 유가가 낮을 때 원유를 구매한 후 가격이 상승할 때 판매하면 정제마진과 재고평가가 개선돼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2·4분기 휴가철이 본격화되며 정제마진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비를 뺀 값으로 정유사들의 수익성과 직결된다. 통상적으로 정제마진은 4∼5달러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데 지난달 마지막주 평균 복합정제마진은 5.4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OPEC+감산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지면 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기름 수요는 2·4분기 드라이빙 시즌 등이 다가오면서 함께 늘어나 정제마진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화업계, 원가 부담 '한숨'OPEC+의 감산 연장에 석유화학업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원재료 가격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어서다. 석유화학업체들은 원유에서 뽑아낸 나프타로 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데, 원유 가격이 오르면 나프타 가격도 덩달아 상승해 원재료 가격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실적을 가르는 핵심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가-원가)도 지난달 5주차 기준 298달러로 손익분기점인 t당 300달러를 밑돌고 잇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중국에서 석유화학 설비를 대규모 증설한 여파로 석화업계가 공급 과잉 상태"라며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도 겹쳐 유가 상승분을 반영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들어 유가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등 영향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린 바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수입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1월 배럴당 78.1달러, 2월 80.3달러, 3월 81.6달러, 4월 89.6달러로 올랐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6-04 19:05:30주요 산유국들이 내년까지 원유를 감산한다. AP통신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하루 220만배럴 감산 연장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합의된 감산은 당초 이달 말로 만료될 예정이었다. 외신들은 OPEC+의 감산 연장은 중동 지역 긴장에도 오르지 않고 있는 국제유가를 받쳐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도 국제유가 상승세가 제한적인 것은 미국의 산유량이 크게 증가한데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OPEC+의 감산 연장 효과가 앞으로 수개월내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유가 반등은 결국 수요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윤재준 기자
2024-06-03 18:04:40[파이낸셜뉴스]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내년 말까지 원유 감산량을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감산 연장이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정유업계의 정제마진은 개선되지만, 석유화학은 전방산업 침체로 나프타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에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라 이번 결정에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유업계, 감산 효과 기대 4일 업계에 따르면 OPEC+발 유가 상승 가능성으로 정유업계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OPEC+는 지난 2일(현지 시간) 2025년 말까지 석유 생산량 제한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하루 366만 배럴의 공식 감산량을 유지해온 OPEC+의 입장을 이어가는 것이다. 다만 내년 1~9월까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대해 하루 30만 배럴씩 감산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같은 감산 조치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비회원 산유국의 생산량 증가와 고금리 및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우려 속에서 글로벌 공급 과잉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국내 정유업계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정유사가 상대적으로 유가가 낮을 때 원유를 구매한 후 가격이 상승할 때 판매하면 정제마진과 재고평가가 개선돼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2·4분기 휴가철이 본격화되며 정제마진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비를 뺀 값으로 정유사들의 수익성과 직결된다. 통상적으로 정제마진은 4∼5달러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데 지난달 마지막주 평균 복합정제마진은 5.4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OPEC+감산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지면 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기름 수요는 2·4분기 드라이빙 시즌 등이 다가오면서 함께 늘어나 정제마진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화업계, 원가 부담·수요 부진 '한숨' OPEC+의 감산 연장에 석유화학업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원재료 가격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어서다. 석유화학업체들은 원유에서 뽑아낸 나프타로 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데, 원유 가격이 오르면 나프타 가격도 덩달아 상승해 원재료 가격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실적을 가르는 핵심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가-원가)도 지난달 5주차 기준 298달러로 손익분기점인 t당 300달러를 밑돌고 잇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중국에서 석유화학 설비를 대규모 증설한 여파로 석화업계가 공급 과잉 상태"라며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도 겹쳐 유가 상승분을 반영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들어 유가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등 영향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린 바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수입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1월 배럴당 78.1달러, 2월 80.3달러, 3월 81.6달러, 4월 89.6달러로 올랐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6-03 16:17:59[파이낸셜뉴스] 주요 산유국들이 내년까지 원유를 감산한다. AP통신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하루 220만배럴 감산 연장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합의된 감산은 당초 이달 말로 만료될 예정이었다. 외신들은 OPEC+의 감산 연장은 중동 지역 긴장에도 오르지 않고 있는 국제유가를 받쳐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자지구 전쟁과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에도 국제유가는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가자 전쟁 발생 이전인 2022년 9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달에는 81~83달러에 거래됐다. OPEC+ 소속이 아닌 미국에서 생산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78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도 국제유가 상승세가 제한적인 것은 미국의 산유량이 크게 증가한데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OPEC+의 감산 연장 효과가 앞으로 수개월내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유가 반등은 결국 수요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선진국의 수요 감소로 올해 하루 평균 석유 수요 전망치를 이전보다 14만배럴 낮은 110만배럴로 추정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합의는 중국의 불투명한 경기 전망과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OPEC+ 소속이 아닌 국가들의 산유량 급증에 대한 OPEC+ 산유국들의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감산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국제유가 상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야심찬 계획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해야 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진행 중인 러시아는 경제 성장과 안정을 위해 높은 수준의 국제유가가 필요하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재정 안정을 위해서는 유가가 배럴당 81달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한편 이번 합의에서 사우디아리비아와 러시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라크 등 8개 핵심 산유국은 10월부터 자발적인 감산량을 점차 줄인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6-03 08:22:33[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가 5일(이하 현지시간) 또 다시 하락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국이 5% 경제 성장률 목표를 제시하고,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는 자발적 감산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지만 시장 반응은 시큰둥하다. 중국이 제시한 5% 성장률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비관 속에 석유 수요가 급격히 늘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공급측면으로도 OPEC+의 자발적감산 연장 효과는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석유수급 그 어떤 요인도 크게 변한 것은 없다는 판단이 유가 추가 하락을 불렀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5월 인도분이 전일비 배럴당 0.76달러(0.92%) 하락한 82.04달러로 떨어졌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4월물이 0.59달러(0.75%) 내린 78.15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로 제시했다. 또 경기부양을 위한 주요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자금 마련을 위해 대규모 초장기 특별국채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OPEC+는 3일 하루 220만배럴 자발적 감산을 2분기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유가에는 영향이 없었다. 앞서 맥쿼리의 에너지 전략가 월터 챈슬러는 3일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OPEC+의 자발적 감산 연장은 예견된 것이었다면서 유가에 이미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지금 석유시장에서 유가가 급격하게 오르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 경제 성장 둔화로 석유수요가 크게 늘기 어려운 구조이고, 공급 측면으로 보면 미국의 사상최대 석유 생산으로 유가가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06 02:35:13중동과 러시아가 유가부양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자발적인 석유 감산을 올해 2·4분기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예상했던 결과라며 유가가 소폭 오르겠지만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상승세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실질적인 맹주 역할을 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3일(현지시간) 국영방송을 통해 원유 감산 연장을 알렸다. 사우디 정부는 현재 감산 규모가 일평균 100만배럴가량이라며 올해 2·4분기까지 감산을 연장하여 6월 말까지 일평균 약 9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바크 부총리도 올해 2·4분기 말까지 원유 생산을 일평균 47만1000배럴 줄인다고 밝혔다. 이날 쿠웨이트, 알제리, 오만,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다른 OPEC+ 회원국들도 2·4분기까지 감산 유지를 선언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7월부터 OPEC+의 결정과 별개로 일평균 100만배럴 감산을 시작했고, 이번 결정으로 올해 상반기 내내 감산을 유지하게 됐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해 11월 회의에서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일평균 100만배럴)을 포함, 올해 1·4분기까지 일평균 220만배럴을 감산한다고 합의했다. 현재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와 러시아 모두 돈이 급한 상황이라 원유 생산을 줄여 유가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우디는 각종 사회기반시설 건설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쓸 돈이 부족하다. 또한 중국의 정유소들이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시기라는 점도 이번 감산조치에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3일 장중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약 84달러에 거래되면서 4개월 만에 가장 높다. 미국 모건스탠리은행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미국의 석유 생산량 전망치를 낮추는 동시에 올해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75~80달러에서 80~85달러로 상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04 18:38:07[파이낸셜뉴스] 중동과 러시아가 유가 부양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자발적인 석유 감산을 올해 2·4분기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예상했던 결과라며 유가가 소폭 오르겠지만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상승세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실질적인 맹주 역할을 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3일(현지시간) 국영 방송을 통해 원유 감산 연장을 알렸다. 사우디 정부는 현재 감산 규모가 일평균 100만배럴 수준이라며 올해 2·4분기까지 감산을 연장하여 6월 말까지 일평균 약 9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바크 부총리도 올해 2·4분기 말까지 일평균 47만1000배럴의 원유 생산을 줄인다고 밝혔다. 이날 쿠웨이트, 알제리, 오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포함한 다른 OPEC플러스(+) 회원국들도 2·4분기까지 감산 유지를 선언했다. OPEC+는 지난해 기준 세계 2위 산유국인 사우디를 포함한 12개 OPEC 회원국과 세계 3위 산유국 러시아를 포함한 10개 비(非)OPEC 산유국이 참여하는 국제 모임이다. OPEC+는 2022년 10월부터 유가 부양을 위해 감산에 나섰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경제난 해결을 위해 증산을 요구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앙골라가 OPEC에서 탈퇴하기도 했다. 이에 사우디와 러시아는 다른 회원국에게 강요하지 않겠다며 이른바 ‘자발적 감산’을 시작했으며 일부 회원국은 이에 동참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7월부터 OPEC+의 결정과 별개로 일평균 100만배럴 감산을 시작했고 이번 결정으로 올해 상반기 내내 감산을 유지하게 됐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해 11월 회의에서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일평균 100만배럴)을 포함해 올해 1·4분기까지 일평균 220만배럴을 감산한다고 합의했다. 현재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와 러시아 모두 돈이 급한 상황이라 원유 생산을 줄여 유가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우디는 각종 사회기반시설 건설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쓸 돈이 부족하다. 또한 중국의 정유소들이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시기라는 점도 이번 감산 조치에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졌다. 미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지아코모 로메오 애널리스트는 3일 OPEC+ 회원국의 감산 연장 선언에 “생산량 회복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OPEC+ 회원국들은 오는 6월 회의에서 올해 생산량 방향을 결정한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3일 장중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약 84달러에 거래되면서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모건스탠리 은행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미국의 석유 생산량 전망치를 낮추는 동시에 올해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75~80달러에서 80~85달러로 상향했다. 시장에서는 유가 방향이 불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전 세계 석유를 빨아들이는 중국의 석유 수요가 경기 침체 때문에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량이 일평균 120만배럴로 지난해 증가량의 절반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OPEC은 올해 세계 수요가 일평균 220만배럴 늘어난다고 예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04 08:5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