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9일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에서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이 충돌한 데 대해 경찰이 사전 조율부터 주최 측과 입장차가 있어 불법 집회로 변질됐고, 이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18일 서울경찰청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전 조율 당시) "일시에 들어가겠다는 주최 측은 입장은 안전상 문제가 있다고 봤다"며 "충돌이 벌어지거나 불법 집회로 변질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태원 사태 이후 안전을 중요시한다. 적정 수용 인원이 있는데, 금속노조, 공공노조가 먼저 입장했기 때문에 이후에는 순차로 협의에 들어가게 한다는 것이 경찰 입장이었다"며 "반면 좁은 곳에 일시에 많은 인원이 들어가려 했기 때문에 충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태평로, 남대문 외에 주변 장소는 다 신고돼 있었기 때문에 주변에 산재해서 충분히 집회할 수 있었다고 본다"며 "많은 인원이 들어가면 2개 차선이 확보돼야 하는데, 비상차로는 확보가 안되기 때문에 경찰은 안전을 충분히 감안해서 관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집회에서 불법에 대한 대응이 안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주최 측의 과격한 행위나 경찰력을 폭행하고 폴리스라인을 파손하는 과격한 행위가 문제였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경 진압 논란에선 "집회 성격과 예측되는 상황에 대해 미리 판단해 경찰 복장이나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당시 불법행위를 벌인 피의자들 11명 중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이 중 4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모두 기각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혐의가 인정되고 증거가 대부분 수집됐지만 주거가 일정한 점 등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집회의 불법성에 대해 다툼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채증자료 분석 등을 거쳐 수사를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 지도부 7명에 대해서는 불법집회를 사전에 모의한 혐의(집회시위법 위반)로 내사에 착수했다. 이 중 일부는 고발장이 접수돼 정식 수사에 들어간 상태다. 김 청장은 "준법집회는 헌법상 권리인 만큼 철저히 보장하겠다"면서도 "일반 시민의 평온한 생활권과 최소한의 교통권도 중요한 만큼 불법 집회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18 11:41:24[파이낸셜뉴스] 무인카페에서 534만원어치의 음료를 훔쳐 마신 고등학생들에 대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1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무인카페를 운영 중인 A씨는 본사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점주는 비밀번호를 누르면 음료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데 이러한 방법으로 빼먹은 음료가 너무 많다는 전화였다. 무료 음료 현황을 확인해 보라는 본사 연락을 받은 A씨는 이를 살펴봤다. 그 결과 매달 많게는 120잔 안팎으로 나갔던 음료가 지난 9월 252잔, 10월 201잔으로 확연히 불어났다. 피해액만 534만5600원이었다. 범인은 인근 학교에 다니는 고등학생들이었다. A씨가 비밀번호를 누르는 것을 눈여겨본 한 학생이 친구들과 무인카페를 수시로 찾아 무료 음료를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폐쇄회로(CC)TV를 살펴본 결과 15명 정도의 학생이 하루에 많게는 10번 넘게 빼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무인 단말기(키오스크) 앞에서 서서 지속해서 비밀번호를 눌러댔으며, 비밀번호를 모르는 학생에게는 눈을 가리고 무료로 음료를 뽑아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경찰과 학교에 신고하는 등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많은 학생들이 죄의식 없이 일을 벌인 만큼, 경각심을 심어주겠다는 입장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아이들 성적만 올리려 하지 말고 인성부터 가르치길 바란다”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4 10:40:52[파이낸셜뉴스]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던 시민들에게 느닷없이 '날아차기' 폭행을 가한 남성의 피해자 중 한 명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자전거 타다가 갑자기 '날아차기 폭행'..50대 피해자 실직위기 경찰에 따르면 24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전날 30대 남성 A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25분께 서울 동작구 노들역 인근 한강대교 아래 전용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던 50대 남성 B씨와 20대 남성 C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피해자들은 각각 중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으며 이후 해당 사건은 지난 22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공론화됐다. 50대 피해자 B씨의 아내는 "남편은 폭행으로 쇄골 골절을 당해 큰 수술을 받았다"라며 "남편이 요리사인데 이번 사고로 6개월에서 1년 정도 팔을 제대로 쓸 수 없게 됐다. 직장에서도 퇴사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20대 피해자 C씨는 사고 당시 B씨는 가슴과 쇄골을 맞고 넘어졌으나 다행히 당시 그가 헬멧을 착용하고 있어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C씨는 지난 23일 JTBC 사건반장 유튜브 채널 보도 영상 하단에 댓글을 남겨 직접 입장을 전했다. “안녕하세요, 두 번째 피해자입니다”라고 자신을 밝힌 B씨는 댓글에서 "날아차기로 직접적인 피해를 받은 사람은 총 2명이고 첫 번째 피해자(50대 남성)가 쓰러질 때 블랙박스 영상을 보니까 뒤따라오던 자전거도 쓰러졌는데, 그 사람은 접수를 안 한 것 같다"라며 "사고 위치는 한강 철도 밑, 한강대교 밑 이렇게 두 군데"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에서도 웃던 가해자...20대 피해자 "선처 없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피해자들을 향해 비켜 달라는 손짓을 했지만, 이들이 비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 또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자전거에 부딪힌 경험이 있어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해 남성 A씨는 범행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되레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경찰과 대화하는 과정에서도 반성 없이 웃는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C씨는 “지금 피해자 조사 받으러 가는데 강력처벌 받고 오게 하겠다”라며 “자전거 타시는 분들은 반드시 블랙박스를 장착해달라.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라고 당부했다. 현재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5 08:59:5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가 22일 북한군의 러시아 대규모 파병과 북측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자 파견 등 북러간 군사협력 강도가 갈수록 세지자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 지원'도 가능하다며 엄중한 경고를 하는 등 초강경 대응 기조로 전환했다. 특히 향후 러·북 군사협력이 한반도 안보에 위협이 되는 정도와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북러간 군사협력이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공격용 살상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는 얘기다. 이는 전날 국방부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며 살상용 무기지원 가능성을 폭넓게 열어놓은 수준을 뛰어넘는 초강경 기조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북한군 즉각 철수 요구와 국제사회와 공조 대응 등 정부 입장을 내놓은 후 “북한의 전투병력 파병에 따른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추이에 따라 단계적 대응 조치를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5면 김 차장은 이어 “러·북 군사협력이 우리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종합 검토하고, 상응 조치를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계적 대응에 고려되는 우리 안보에 위협이 되는 사항은 구체적으로 △북한군이 우크라 전쟁에 참여해 획득하는 실전 경험과 무기성능 데이터 △파병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핵·미사일 기술 이전 △러시아의 북한군 재래식 무기 현대화 지원 △북한 군사용 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러시아의 기술자문 △북러 간 에너지 거래 등 경제안보 지원 등이다. 전시 실전 경험을 비롯해 북핵 고도화,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 러시아의 경제원조 등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댓가로 이뤄질 수 있는 거의 모든 군사교류 행위가 총 망라됐다. 대통령실은 이 같은 구체적인 상황들을 시나리오로 짜놓고, 한반도 안보를 지켜낼 수 있는 단계별 맞대응 방안을 준비해놓겠다는 것이다. 이는 평소 '이에는 이'라는 윤정부의 대북 강경책과도 궤를 같이한다. 이를 위해 우리 군에선 우크라에 파병된 북한군의 전력·전술을 탐색키 위한 모니터링단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정부는 우크라에 ‘살상용 무기’를 지원할 지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안했지만. 이날 '방어용·공격용'으로 무기를 분류하고, 유사시 단계별로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는 '옐로카드'를 미리 꺼낸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무기는 의도에 따라 살상을 할 수 있는 것이라 감정이 개입되니 방어용·공격용 무기로 단순히 분류할 것”이라며 “(일단 지금은) 방어용 무기 지원을 검토할 수 있고, (북러 군사협력의 위협이) 지나치면 공격용 무기 지원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한국과 영국은 북한군 파병에 따른 북핵 고도화 우려를 명시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마르크 뤼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통화에서 러·북 군사협력 대응을 논의하고 북한군 파병 관련 정보공유 대표단을 파견키로 하는 등 한·유럽간 대북공조도 강화되고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10-22 14:58:4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박지윤이 이혼 소송을 벌이던 중 남편 최동석과 불륜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여성에게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최동석은 '명예훼손'이라고 강하게 반박하는 중이다. 30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박지윤은 지난 6월 여성 A씨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최동석의 상간녀로 피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7일 첫 변론기일이 진행됐고, 오는 10월 29일 2차 변론기일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지윤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는 "개인사라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린다"며 "개인사로 피로감을 드려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동석은 상간녀 소송과 관련된 질문 글이 그의 SNS 댓글로 게재되자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제 지인이 박지윤씨로부터 소송을 당한 것은 맞지만 박지윤 씨와의 결혼생활 중 위법한 일은 절대 없었으며 사실무근으로 인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실은 법정에서 밝히고 법원의 판단은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인한 억측은 잠시 거둬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동석과 박지윤은 KBS 아나운서 동기로 만나 공개 열애 후 2009년 결혼했다. 하지만 지난해 결혼 14년 만에 파경 소식이 알려졌다. 박지윤은 지난해 10월 법률대리인을 통해 제주지방법원에 최동석과의 이혼 조정을 접수했다. 이혼 소송이 세간에 알려진 후 최동석은 여러 차례 SNS를 통해 박지윤과의 불화를 암시하는 글을 올려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30 21:46:5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위원회가 20일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 대해 "검찰들의 사건 왜곡, 억지 기소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준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차 회의에서 "누가 봐도 정치적 의도가 뻔히 보이는 무리한 기소"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오늘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관련 공판이 있다"며 "공직선거법의 경우 검찰이 '몰랐다'는 한 마디를 제멋대로 해석해 사전적 의미를 벗어나는 것으로 변형하고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의 논리대로라면 누군가를 안다는 단순한 인식 상태에 관한 답변 속에서 그 사람과 함께 밥을 먹은 적도 있다는 여러 경험적 사실까지 포함하게 된다"며 "정말 말도 안 되는 비상식적 해석이다. 이런 악질적인 검찰의 행태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강 의원은 "무분별한 기소와 정치적 탄압의 목적은 분명하다. 정치적 경쟁자를 제거하고 정권과 검찰의 권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며 "검찰의 행태들을 국민들께 소상히 알리고 온전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 심리로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결심 공판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검찰 권력을 남용해서 증거도 조작하고, 사건도 조작하고, 정말 안쓰러울 만큼 노력하고 있다"며 "이 모든 일들이 역사에 남을 것이고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9-20 14:38:48[파이낸셜뉴스] 의대 정원 증원을 비롯한 의료개혁 추진을 놓고 여야의정 협의체로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정치권과 정부와 달리, 의료계는 당장 확정된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재검토부터 외치며 외치며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여야를 막론하고 대화 참여를 촉구하면서 설득전에 나선 가운데 시민단체에서도 의료계의 무작정 참여 거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중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실명을 공개한 '블랙리스트'까지 돌면서 대통령실을 비롯한 여권, 정부는 강력대응 방침으로 의료계의 무분별한 의료개혁 반대에는 대응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의료개혁과 관련, "의료계를 잘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경제규모 확대에 따른 질 높은 의료 수요 증가에 맞추기 위해 정부의 의료개혁이 필요함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의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의료진들에도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의료개혁을 하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점을 국민들과 의료계에 잘 설명하고 모두가 협력해 의료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와 관련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추석 연휴 응급의료에 대한 불안감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응급의료기금 37억원을 투입해 응급의료진이 추가 배치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설득 목소리 외 대통령실은 응급실 근무 의사 실명 공개로 의료현장 복귀를 막으려는 의료계 일각의 행태에 "의도가 불순한 것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선의로 복귀한 의료진이 일을 못 하게 하려는 의도"라며 "국민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가므로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의사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아카이브(정보 기록소) 형식의 한 사이트에 전날 '응급실 부역'이라는 이름과 함께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별 근무자 명단이 게시됐고, 복지부는 이같은 블랙리스트에 대해 "범죄행위"라면서 경찰에 통보해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의료계에 거듭 대화를 요청하면서도, 블랙리스트 등으로 복귀마저 막는 불합리한 조치에는 강경 대응해 법과 원칙에 맞게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의료계의 이러한 반발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주요 시민단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론은 커지는 분위기다. 경실련은 전날 성명을 통해 의료계와 일부 야당을 겨냥, "의사단체와 정치권이 2025년 의대 증원 원점재검토를 주장하며 이미 결정된 정책을 흔들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집단행동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임에도 환자를 책임져야 할 의사단체는 유체이탈 화법으로 의료공백 상황을 선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09-10 16:56:2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10일 오는 12일 예정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파업 예고와 관련,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가 가는 일에는 참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교육청이 지켜줘야할 권리는 단체의 권리만이 아니다"며 "학생을 볼모로 하는 파업은 있어서는 안된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하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본부에서 12일 약 4000여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예고했다"며 "파업이 된다면 급식 뿐만 아니라 초등돌봄, 유치원 방과후 뿐만 아니라 특수교육까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유감을 표했다. 앞서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경기도교육청이 집단교섭 과정에서 공무원과 공무직간의 차별을 해소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어서 현장의 요구와 분노를 받아들여 12일 총파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교육공무직노조 경기지부는 공무원의 유급병가는 60일인데 공무직은 30일인 점, 공무원의 장기재직휴가는 연차에 따라 3∼20일인데 공무직은 없는 점, 공무원의 질병휴가는 3년(2년 동안 임금 50∼70% 보전)인데 공무직은 1년 무급인 점 등을 차별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12일 학교현장에서 일손을 놓고 파업에 참가하는 노동자가 4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급식, 돌봄 등 1000여 학교의 정상적인 운영에 차질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 교육감은 "학생권리 침해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겠다. 엄중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임 교육감은 "학교 급식을 둘러싼 파업은 인원수가 많기 때문에 학교에서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라며 "빵이나 음료수 등 긴급 간식으로 대체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 일들이 없도록 필수 공익사업에 필수유지 업무로 지정하는 법 개정을 별도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공무직들에 대한 개선에 대해서는 "지난 2022년 6월부터 매주 수요일 단체교섭을 진행해 본교섭 1회, 실무교섭 83회를 실시했다"며 "학교 급식실 현장 조리 근무자의 폐암 걱정을 없애기 위해 2027년까지 1700개 학교에 2244억원 투입하는 등 단체 요구에 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교육감은 "공무직에 대해서는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최종 목적이다"며 "공무원과 동일한 일을 하는 공무직들을 위해 당장은 아니더라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총파업이 강행될 경우 파업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현장 혼란 최소화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식단조정 등 최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임 교육감은 "교직원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협조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급식도 도와주시고, 학생피해가 가지 않도록 협조를 해 달라고 호소하고 싶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10 15:38:00[파이낸셜뉴스] 의료계가 27년 만의 의대 증원 확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2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오후 2시 30분부터 제2차 대입전형위원회를 열어 각 대학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 변경 사항을 심의·승인했다. 이로 인해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은 기존 3058명에서 1509명 늘어난 4567명으로 확정됐다. 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무리한 의대 증원 추진을 재차 규탄했다. 교수들은 의대 증원 최종 확정 시까지 단체 행동을 자제하고 환자 곁을 지키겠다면서도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을 경우 강경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날 서울 송파구 울산대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정원 배분 과정을 봤을 때 제대로 된 의학 실력을 갖춘 의사를 양성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정부는 올해 4월 초에서야 인력과 시설, 기자재 등 교육 여건을 조사했다. 정부가 주장하는 대로 오랜 기간 준비한 의대 증원이라면 최소 1년 전부터 대학의 인력과 시설, 기자재에 대한 충분한 실사를 통해 교육 여건을 확인하는 게 먼저였다"고 지적했다. 전의비는 "한국의 지역 의료와 필수의료 붕괴가 당장 올해 진행되고 있는데도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을 완수하고 의사 집단을 찍어 누르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불합리하고 위험한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학생들이 휴학할 수 있도록 인정하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전공의에 대해서도 각종 명령을 철회하지 않고 사직서도 수리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 태도에 변화가 없으니 전공의와 학생들은 의료 현장에 돌아올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의대 교수들은 아직 의대 증원 절차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희망을 갖고 의료 현장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최창민 전의비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의대 정원 확정안을 발표할 때까지 교수들은 희망을 가지고 진료를 계속하겠다"며 "당장 환자에게 피해가 갈 일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갑자기 전공의들의 의사 면허를 정지하면 상황은 달라질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이전에 논의한 것을 진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정부가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24 16:29:15[파이낸셜뉴스] 쌍용건설이 KT의 경기 판교 신사옥 공사비 증액 관련 소송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쌍용건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KT는 그동안 시공사와 원만한 타결을 위해 성실히 협의하겠다며 여러 언론에 공식 답변을 해왔고, 쌍용건설에는 논의할 시간을 달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면서 "이를 믿고 광화문 KT 본사 집회를 연기하는 등 국토교통부 분쟁조정위원회 절차에 성실하게 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KT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쌍용건설에 대한 '채무부존재 확인의 소'를 제기해 공사비 분쟁에 대한 협상의 의지 자체가 없음을 드러냈다"며 "그간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은 것이다”고 주장했다. 앞서 쌍용건설은 지난 2020년 KT 신사옥 건립 공사를 약 967억원에 수주했다. 하지만 이후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2022년 7월 쌍용건설은 KT에 공사비 171억원 증액을 요청했다. 반면 KT는 물가 변동에 따른 공사비 조정은 없다는 '물가 변동 배제 특약'을 내세우며 공사비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쌍용건설은 지난해 10월 국토부 건설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고, KT사옥 앞에서 시위를 여는 등 공사비 지급을 요구해왔다. 한편 KT는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쌍용건설에 대한 채무부존재 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KT 관계자는 “사안의 명확한 해결을 위해 법원의 정당한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5-10 17:3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