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유명 유튜버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1명이 구속 기소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강도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구속송치했다고 21일 발혔다. A씨는 또 다른 용의자인 50대 남성 B씨와 함께 지난 9일 새벽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유명 유튜버를 붙잡고 흉기로 공격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은 범행 전 미리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에 스프레이 칠을 하고 준비해 온 사제 수갑을 채우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1일 오후 5시께 수원역에서 40대 남성 A씨를 체포, 강도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했다. 서울동부지법 박정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A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공범 B씨는 범행 직후 홍콩을 거쳐 호주로 도망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근 인터폴이 B씨에 대해 신병이 확보되면 그 즉시 수배를 내린 국가에 압송되는 조치인 적색수배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프로게이머 출신인 해당 유튜버는 암호화폐 관련 회사를 설립하고, 투자 관련 방송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버 #강도살인미수 #암호화폐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0-01-21 14:16:55서울 강북경찰서는 60대 여성을 둔기로 마구 때려 중태에 빠뜨린 혐의(강도살인 미수)를 받고 있는 50대를 6년 만에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올 3월 강북구의 한 만화방에서 충전 중이던 휴대전화를 누군가 훔쳐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을 살펴본 경찰은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소지품을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맡겼다. 얼마 후 감정 결과를 받아본 경찰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절도 용의자 소지품에서 나온 DNA 정보가 2010년 2월 강북구의 한 성인용품점에서 일어난 60대 여주인 강도살인 미수 사건 용의자의 DNA와 일치한 것이다. 당시 범인은 손님인 척 하며 상점에 들어가 여주인에게서 커피까지 얻어 마시고는 강도로 돌변했다. 범인은 둔기로 피해자의 머리와 얼굴을 수차례 때려 쓰러뜨렸다. 금품을 훔치려 이곳 저곳을 뒤지는 사이 피해자가 달아나려 하자 쫓아가 둔기를 마구 휘둘렀다. 경찰은 현장에 남은 종이컵을 국과수로 보내 DNA 감정을 의뢰했지만 범죄자 신원을 파악하지는 못했다. 당시 수사당국이 확보한 DNA 자료 가운데 범인의 것과 일치하는 정보가 나오지 않았다. 범인 행방을 쫓을 주변 폐쇄회로(CC)TV 등도 구하지 못했다. 사건은 영구미제로 남을 뻔 했으나 범인이 절도 행각에 나선 끝에 결국 묻힐뻔 했던 6년 전 범행까지 들통이 났다. 경찰은 만화방 주변 CCTV를 분석해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지난달 15일 A씨(51)를 체포해 구속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 절도 뿐 아니라 강도살인 미수 혐의까지 모두 시인하며 "돈이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그동안 다른 범죄를 저지른 게 없는지도 수사 중이다. 김규태 기자
2016-05-16 17:53:12서울 강북경찰서는 60대 여성을 둔기로 마구 때려 중태에 빠뜨린 혐의(강도살인 미수)를 받고 있는 50대를 6년 만에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올 3월 강북구의 한 만화방에서 충전 중이던 휴대전화를 누군가 훔쳐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을 살펴본 경찰은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소지품을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정을 맡겼다. 얼마 후 감정 결과를 받아본 경찰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절도 용의자 소지품에서 나온 DNA 정보가 2010년 2월 강북구의 한 성인용품점에서 일어난 60대 여주인 강도살인 미수 사건 용의자의 DNA와 일치한 것이다. 당시 범인은 손님인 척 하며 상점에 들어가 여주인에게서 커피까지 얻어 마시고는 강도로 돌변했다. 범인은 둔기로 피해자의 머리와 얼굴을 수차례 때려 쓰러뜨렸다. 금품을 훔치려 이곳 저곳을 뒤지는 사이 피해자가 달아나려 하자 쫓아가 둔기를 마구 휘둘렀다. 경찰은 현장에 남은 종이컵을 국과수로 보내 DNA 감정을 의뢰했지만 범죄자 신원을 파악하지는 못했다. 당시 수사당국이 확보한 DNA 자료 가운데 범인의 것과 일치하는 정보가 나오지 않았다. 범인 행방을 쫓을 주변 폐쇄회로(CC)TV 등도 구하지 못했다. 사건은 영구미제로 남을 뻔 했으나 범인이 절도 행각에 나선 끝에 결국 묻힐뻔 했던 6년 전 범행까지 들통이 났다. 경찰은 만화방 주변 CCTV를 분석해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지난달 15일 A씨(51)를 체포해 구속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 절도 뿐 아니라 강도살인 미수 혐의까지 모두 시인하며 "돈이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그동안 다른 범죄를 저지른 게 없는지도 수사 중이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6-05-16 08:47:37강도살인 미수범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때문에 범행 7개월만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21일 손님을 가장, 부녀자 혼자 일하는 술집에 들어가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강도살인 미수)로 이모씨(3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9월 11일 새벽 1시 35분께 서울 은평구 A씨(56·여)가 운영하는 술집에 손님인 것처럼 들어가 술과 안주를 주문하는 척 하다 흉기로 A씨를 3차례 찌른 뒤 현금 12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A씨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담배꽁초를 떨어뜨렸고 경찰은 담배꽁초에서 이씨의 DNA를 확보했으나 이씨가 흉기 등에 지문을 남기지 않아 사건의 단서를 찾지 못했다. 사건이 미궁으로 빠져들던 무렵 이씨는 지난달 27일 새벽 2시께 도봉구 방학동 모 술집에서 혼자 일하던 여주인 B씨(52)를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기각, 풀려났다. 이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던 경찰은 이씨의 체액이 지난해 강도살인 미수현장에서 확보된 담배꽁초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를 통보받아 이씨를 추궁,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
2008-04-21 14:51:59【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성적인 목적을 갖고 새벽시간 여성 2명을 무차별 폭행한 2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는 9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및 살인미수, 강도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9)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4월10일 오전 4시께 전주시 덕진구 한 상가 주차장에서 B씨(20대·여)를 폭행하고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발견 당시 B씨는 머리에서 피를 흘린 채 의식을 잃은 상태로 쓰러져 있었으며 옷도 벗겨진 상태였다. 앞서 A씨는 같은 날 오전 3시30분께에도 C씨(20대·여)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하고 사건 발생 당일 오후 8시30분께 전주시 완산구 모처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결과 A씨는 19살이었던 지난 2015년 5월 새벽 시간 버스정류장에 혼자 있던 사람을 습격하는 등 수차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지난 2022년 출소했다. A씨는 신상 정보 등록 대상이 됐지만, 전자발찌 부착 상태는 아니었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 "성범죄 하려고 그랬다. 살인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추운 날씨에 오랜 시간 방치돼 자칫 죽음에 이를 수도 있었지만, 피고인은 범행 당시 적절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범행 흔적을 지우기 위해 입고 있던 옷을 버리기까지 했다"며 "재범 위험성이 높은 점, 피해 복구를 위해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점, 피해자들이 엄중한 처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피고인은 야간에 인적 드문 길을 걸어가던 피해자의 얼굴만 집중적으로 폭행해 실신시키고 성범죄로 나아갔다"라며 "범행 동기, 잔혹성, 피해의 중대성 등에 비춰 피고인의 죄질은 매우 나쁘다"고 판시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4-09 12:51:09[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서울 관악구 내 범죄율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관악구 내 5대 범죄 발생 건수가 지난 2023년 4769건에서 지난해 4490건으로 5.9%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같은 기간 112신고(비출동 신고 포함)도 14만6202건에서 12만6426건으로 13.5% 줄었다. 특히 살인(미수 포함), 강도 범죄 발생 건수는 2023년 대비 70% 이상 축소됐다. 지난 2023년 여름 신림역 이상동기 살인사건 이후 치안 불안이 컸으나, 경찰, 구청 등 공공기관과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관악구 맞춤형 범죄예방활동과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했고 실질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는 게 관악서의 설명이다. 특히 관악서는 지난해 공동체 치안활동으로 경찰·구청 및 지역주민이 함께한 '관악구 지역안전 대진단'과 '관악형 문제지향 경찰활동'이 5대범죄 및 112신고 감소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관악서는 지난해 3월 민·관·경 7000여명이 참여한 관악구 지역안전 대진단을 통해 우범지역, 재난 취약지 등을 순찰했고 도로 균열, 붕괴 위험 전신주 등 취약요소 134건을 발굴 및 개선요청해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또한 관악형 문제지향 경찰활동을 통해 신림역, 샤로수길 등 번화가 일대의 불법전단지 배포범을 검거하고, 호객행위 등 무질서 단속, 범죄예방캠페인 및 동네의 흡연·도박 온상지인 불법천막을 철거해 범죄예방환경을 조성했다. 최인규 관악경찰서장은 "주민과 공공기관, 지역사회 모두가 도와준 덕분에 강력범죄와 112신고율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며 "올해는 범죄예방 드론순찰대 발족 등 과학치안, 협력단체(자율방범대·생활안전협의회)와의 공동체치안 강화, 스토킹·교제폭력 등의 관계성 범죄 대응 강화 등 새로운 분야에 주력해 관악 주민이 더욱 편안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2-16 17:39:25[파이낸셜뉴스] 처음 본 여성을 골목으로 끌고 가 이른바 '사커킥'으로 얼굴을 차는 등 무차별 폭행한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이재욱)는 강도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검찰과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2월6일 새벽 부산 서구의 한 길거리에서 처음 본 20대 여성 B씨를 인적이 드문 골목길로 끌고 간 뒤 머리를 축구공처럼 세게 차는 이른바 '사커킥'을 하는 등 무차별하게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2시께 부산역 인근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B씨는 A씨의 폭행으로 턱뼈 골절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A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고, A씨는 1심 선고 하루 만에 항소했다. 검찰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이날 A씨 측은 강도와 살인의 고의가 없었고,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등 감형 요소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당시에 강도의 고의가 있었고, 이미 폭행으로 인해 바닥에 쓰러져 있는 피해자의 머리를 발로 차는 등 강하게 폭력을 행사한 사정에 비춰보며 살인의 고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행 이후에 이뤄진 행위 등을 보면 범행 실행 당시에는 적어도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있지 않았다"면서도 "1심 판결문 중 A씨가 '축구선수' 출신이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관련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한편 A씨는 1심 재판에서 4차례나 공황장애 등을 핑계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그는 항소심에서도 선고기일 때까지 '불출석 사유서'만 제출했고, 법정에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불출석에 대해 합리적이고 납득할 만한 사유가 없다"며 곧바로 선고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05 20:06:13[파이낸셜뉴스] 처음 본 여성을 골목으로 끌고 가 농구화를 신은 발로 얼굴을 차는 등 무차별 폭행해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은 40대 남성 A씨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20일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이재욱) 심리로 열린 A씨 강도살인 미수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원심 때와 같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2월 6일 새벽 부산 서구의 한 길거리에서 처음 본 여성 머리를 축구공처럼 세게 차는 이른바 '사커킥'을 하는 등 무차별하게 폭행해 턱뼈 골절 등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의 폭력성과 재범 위험성을 고려해 더 이상 무고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A씨 측은 "1심 판결문에서 축구 선수 경력이 과장됐고, 살인 고의성과 강도 범행의 계획성도 부인한다"며 "범행 당시 만취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고등학교까지 축구부 활동을 했으며, 축구선수로 경북지역 대회 우승과 MVP 상을 받은 축구 유망주였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A씨 측은 "실제 축구선수 생활은 초등학교 4∼6학년 때까지였으며 우승이나 MVP 경험도 없다"라며 자신의 경력이 과장됐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21 06:33:49[파이낸셜뉴스] 성범죄를 목적으로 여성 2명을 무차별 폭행한 20대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들이 사망할 수도 있었던 잔혹한 범행 수법과 전과자의 재범이란 점이 고려됐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김상곤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미수, 강도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8)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2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4월 10일 오전 4시께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의 한 골목길에서 20대 여성 B씨를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하고 인근 주차장으로 끌고 가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로부터 약 8시간이 흐른 이튿날 낮 12시 30분께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주민에게 발견됐다. 당시 B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혹한 속에 장시간 방치돼 저체온 증세를 보였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이 범행 30분 전에도 인근 대학로에서 또 다른 여성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첫 번째 피해 여성은 다행히 A씨를 뿌리치고 달아나 경찰에 직접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A씨는 이 실패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두 번째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 1차 범행으로 피해자가 피해를 봤음에도 형언하기 어려운 2차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가 기도폐색이나 저체온증으로 사망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도 집으로 도주해 범행 흔적을 없애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가 다행히 목숨을 보전했으나, 이는 피고인의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피해자가 혹한의 상황을 견뎌낸 것"이라며 "피고인은 강도상해와 강간상해 범죄를 저질러 5년간 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이러한 범죄를 저지르는 등 사회에 주는 악영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대부분의 사례는 실제로 살인을 초래한 경우라서 이 사건과 균형이 맞는지를 고민했다"며 "여러 사정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징역 30년 선고 배경을 설명했다. 피해 여성들은 모두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극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현재까지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 변호인은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인 만큼 선처를 바란다"고 호소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4-10-30 15:32:30【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시의 한 식당에서 만취 상태로 아침 식사를 하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수 시간 전 노래방 업주를 살해하려 했던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23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경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노래방에서 70대 여성 업주 B씨를 폭행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씨의 지인이 오전 4시 5분경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씨가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으며, 일부 옷이 벗겨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전기포트와 술병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즉시 강력팀 형사들을 총동원해 용의자의 위치를 추적하고 주변 지역을 수색했다. 약 3시간 후인 오전 7시 30분경, A씨는 인근 식당에서 만취 상태로 순대국밥을 먹고 있다가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직후 자신의 고시원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범행 당시 입었던 옷을 세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지인과 함께 식당에서 술을 마시며 식사를 하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씨가 소지하고 있던 B씨의 신용카드 2장과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강도 및 성폭행 등의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한편, B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완전한 의식 회복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술이 깨는 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23 15:0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