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 중인 한국에서 유모차보다 반려견을 태우는 이른바 '개모차'가 더 많이 팔리는 현상에 대해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에서) 아기의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해 등록된 반려견 수는 2018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근 한국에서 출산율은 낮아지고 반려동물 수는 늘면서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유아용 유모차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출생아수는 23만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반 토막 수준이다. WSJ은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G마켓(지마켓)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처음으로 반려견용 유모차 판매량이 유아용 유모차를 넘어섰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같은 추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반려동물용품 쇼핑몰 펫프렌즈의 경우 개 유모차 판매량이 지난 2019년 대비 4배로 증가했다. 고급 개 유모차 브랜드 에이버기에 대해서도 소개했는데, 이 업체는 원래 유아용 유모차도 판매했으나 최근 한국 사업부는 이를 정리하고 개 유모차만 판매하고 있다. 이 업체의 프리미엄 모델 가격은 대당 1100달러(약 15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WSJ은 한국에서 백화점과 식당, 거리 등에서 개 유모차를 끌고 가는 모습이 일상적 풍경이 됐다면서도 0.72명에 불과한 합계출산율과 맞물리며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결혼·출산·육아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0 06:25:16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Pet+Family)족'을 위한 반려동물 이색 용품이 주목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8월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 발표에서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를 2022년 8조원에서 2027년 약 15조원 규모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펫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반려동물 용품 업계도 더 다양하고 새로운 제품으로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펫팸족과 펫휴머니제이션 트렌드에 맞춰 사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다양한 용품들이 반려동물 전용 제품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강아지용 선글라스 '도글라스'는 외출 시 착용해 주면 백내장 등 자외선에 따른 눈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도글라스는 각 브랜드마다 다양한 디자인과 색깔로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의 즐거움까지 더한다. 고글형 도글라스는 초파리의 접근을 막아아 안충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궂은 날씨에 반려견과 산책을 포기해야 했던 경험이 있는 반려인이라면 주목할 만한 강아지용 우산도 눈길을 끈다. 일반 우산과 달리 손잡이가 위에 달린 독특한 모양새로, 반려견의 머리 위에 씌워 눈이나 비가 오는 날도 산책할 수 있는 이색 용품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반려견 전용 유모차인 개모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잘 걷지 못하는 노견이나 수술을 한 반려견은 물론 반려견 동반 입장이 가능한 공간에서 이동장이나 슬링백을 요구하는데, 무게가 많이 나갈 경우에는 유모차가 대안이 되기 때문이다. 최근 백화점, 쇼핑몰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반려인을 사로잡기 위해 펫 전용 공간을 마련하거나 개모차 대여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사람이 모두 건강하지 않듯 반려동물도 장애를 가지고 태어날 수 있다. 그중 시력 장애가 있거나 방향 감각에 이상이 있는 반려견을 위한 보조 장치 '머핀의 헤일로(Muffin's Halo)'는 반려동물의 몸에 착용하는 하네스에 베개와 함께 금속링이 달려 있는 제품이다. 금속링이 주변 장애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머리 위로 보이는 금속링이 마치 천사 같다고 해 '천사의 날개'라는 별칭이 붙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용하는 향수도 출시되고 있다. 산타마리아노벨라는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커플 향을 맞춰 쓸 수 있도록 사람의 향수와 같은 향의 반려동물 전용 데오도란트, 샴푸 등도 선보였다. 이 외에도 많은 업체들은 반려동물의 냄새를 잡아줄 수 있는 미스트나 데오도란트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오픈서베이의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약 57%가 영양제를 급여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10세 이상의 반려동물이 점차 증가하며 반려동물 고령화가 심화되는 동시에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반려인들의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기업 에이아이포펫은 국내 최초 반려견 필름형 ODF 영양제를 출시했다. 기존의 가루나 알약 형태가 아닌 필름 형태이기 때문에 얇고 가벼우면서도 쉬운 급여가 가능하며, 입안에서 빠르게 녹아 체내 흡수율이 높다. '미펫 낼름'은 눈, 관절, 장, 간, 구강, 종합, 피모건강 등 총 7종의 영양제 라인업을 선보이며 반려견의 건강 상태에 따라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강규민 기자
2024-07-04 18:27:40[파이낸셜뉴스] 원밀리모어의 펫 스타일 브랜드 멀리(MERLIE)는 국내 반려동물 유모차 업계 최초로 ‘일체분리형 강아지 유모차’ MW2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제품은 케이지를 분리해 카시트와 이동장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분리형 모드’와 케이지와 프레임을 동시에 접을 수 있는 ‘일체형 모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일체분리형 개모차’다. 최대 15kg까지 탑승 가능하며, 무소음 바퀴, 오토픽스 캐노피 등 멀리 웨건의 모든 기술을 집약한 컴팩트 웨건 라인업이다. 멀리는 이밖에도 여름 시즌을 맞아 새로운 반려견 의류 라인업을 공개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1억원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멀리 강아지 우비(레인코트 디 마르코)는 올해 소형견부터 대형견까지 착용 가능하도록 8개 사이즈 라인업으로 확대했으며, 안감을 냉감 원단으로 제작해 기능성을 보완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3팩 베이직 티셔츠는 반려견 보호자들 사이에서 ‘멍탠다드’로 불릴 정도로 재밌다는 반응이다. 멀리의 3팩 베이직 티셔츠는 기존 지오다노나 탑텐 등 SPA 브랜드 매장에서 볼 수 있었던 3장 패키지 구성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한 국내 최초 강아지 전용 3팩 티셔츠 패키지 제품으로 보호자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원밀리모어 이준목 공동대표는 "일체분리형 개모차 MW2는 자동차부터 버스, 지하철, 비행기 등 교통 수단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며 "멀리의 모든 의류는 보호자(사람)가 입는 옷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디자인하는데 올해는 트렌드 컬러를 살려 레인코트를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27 14:00:48최근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 중 하나로 생각하는 '펫휴머나이제이션(Pet Humanization)' 바람으로 먹거리는 물론 용품까지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는 2017년 2조 3322억원에서 2027년에는 6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2012년 364만 가구에서 지난 2022년 602만 가구로 늘어났다. '내 반려동물에게 좋은 것을 먹이고 입히겠다'는 인식을 가진 가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능성' 먹거리, 펫푸드 인기반려견들의 먹거리도 기존 마트나 동물병원에 판매하는 사료에서 화식과 동결건조 등 프리미엄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의 체질에 따른 기능성 먹거리도 주목받고 있다. 펫푸드 브랜드 '닥터뉴토'를 운영하는 대상펫라이프는 최근 반려견 영양식 '뉴트리케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반려견의 소화 부담을 줄여주는 묽은 제형의 '유동식'으로 국내 환자용 영양식 브랜드 '뉴케어'와 공동 개발한 만큼 '노령견'이나 수술 후 케어가 필요한 '회복견'에게 적합한 것이 특징이다. 동원F&B의 '뉴트리플랜'은 참치 공정의 노하우를 살려 연어, 닭가슴살, 새우 등 다양한 재료를 배합해 만든 '영양식' 제품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기능성 제품군도 확장하고 있다. 면역, 피부·모질, 체중조절, 관절, 장을 위한 제품 등 반려동물의 건강관리를 위해 다양한 기능성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있다. 펫푸드 브랜드 '풀무원아미오'를 운영하는 풀무원은 풀무원의 '바른먹거리' 원칙 기조 하에 반려인도 먹을 수 있을 만큼 '안전한 원재료'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림그룹의 하림펫푸드는 '신선도'와 '100% 휴먼그레이드 식재료'를 원칙으로 동물의 뼈, 깃털 등을 함께 갈아 만든 육분이 아닌, 국내산 닭고기, 오리고기, 알래스카산 연어, 호주산 소고기 등 생육을 사용한다. 종합 펫푸드 커머스 '포옹'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려동물 사료 회사인 퓨리나 근무 경험의 영양학 수의사를 중심으로 한 영양팀을 보유하고 있으며 휴먼그레이드 펫푸드를 찾는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개모차' 판매량, 유아용 첫 추월결혼과 출산을 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인들이 늘어나면서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24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유아용 유모차를 넘어섰다. 두 카테고리 합계 판매량을 100으로 봤을 때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 비중은 2021년 33%, 2022년 36%로 소폭 높아진 뒤 지난해 1∼3분기에 57%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반대로 유아용 유모차는 2021년 67%, 2022년 64%에서 올해 43%로 급감했다. 유모차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전용 패션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BYC가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로다와 협업해 출시한 '김장조끼'는 준비 수량이 일찌감치 조기 완판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기에 힘입어 BYC는 지난해 11월 3일간 열린 박람회에서 반려견용 에어메리 김장조끼와 빨간내복, 신호등내복, 보디히트 등 23시즌 개리야스 제품을 선보였다. '로다'와 협업한 23시즌 개리야스 판매량이 2022년 대비 275% 증가했다. 또 빨간내복과 원조내복 등 겨울 제품들도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TRY는 펫 히트업에 이어 TRY 속옷의 상징 '빨간 내복'을 선보였다. 반려견 히트업 상품은 보온성과 흡습속건 소재의 기능성, 기모원단 히트업 소재를 사용해 보온성에 중점을 뒀다. '빨간 내복'을 연상케 하는 반려견용 내의는 소매 부분에 레이스 무늬를 포인트로 토종 속옷 브랜드 TRY의 시그니처를 강조했다. 국내 패션업계도 펫시장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지난해 3월 반려견 의류 라인을 론칭했다.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도 '쑥'반려동물 산업이 성숙해지며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영양제 시장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22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10% 이상 성장해 약 250억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려동물 쇼핑몰 펫프렌즈는 반려동물 관절 영양제 등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2023년 1~1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펫프렌즈 관계자는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수명도 증가하면서 노화에 따른 반려동물 질병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기업 대웅펫은 대웅제약의 스테디셀러인 고함량 비타민 '임팩타민'을 반려동물 전용 제품으로 개발한 임팩타민펫을 선보였다. 임팩타민펫은 활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B 8종이 담겨 있으며,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비타민 A, D, E, K, 아연, 셀렌, 타우린 등을 반려동물별 섭취 중요도에 따라 각각 '임팩타민펫 강아지'와 '임팩타민펫 고양이'에 담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04 18:10:45[파이낸셜뉴스] 올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1~3분기 반려동물용 유모차인 이른바 '개모차'가 유아용 유모차보1다 많이 팔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G마켓은 올해 1~3분기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유아용 유모차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반려동물용 유모차와 유아용 유모차의 합계 판매량을 100으로 봤을 때, 2021년엔 반려동물용 유모차와 유아용 유모차의 판매 비율이 33%와 67%, 2022년엔 36%와 64%였다. 반면 올해 1~3분기엔 57%와 43%로, 반려동물용 유모차가 유아용 유모차 판매 비율을 앞질렀다. G마켓 측은 전체 판매량과 판매액을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G마켓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세 분기 동안 판매된 유모차라면 적어도 5000여 개는 넘게 팔렸을 것"이라면서 "'반려동물 유모차 역전' 현상의 가장 큰 이유는 반려견 인구는 급증하는 반면 저출산으로 인해 출생 인구는 줄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수 쇼핑몰에서 이런 추이는 비슷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용과 유아용 유모차 판매량의 극적인 변화는 저출산 현상과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2000년 1.48명에서 2010년 1.23명, 2020년 0.84명으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0.78명까지 내려앉았다. 통계청은 중위 추계 기준으로 올해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떨어지고 내년에는 0.68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602만가구로, 국민 네 명 중 한 명(25.4%)이 반려동물을 키운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반려동물에게 들이는 양육 비용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반려동물 1마리당 양육비용(병원비 포함)은 전년도보다 약 3만원 오른 15만원이었는데, 20대의 양육비는 21만원으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았다. 1인가구의 양육비용 역시 1마리당 평균 17만원으로 2인 이상 가구보다 많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26 06:18:13[파이낸셜뉴스] 펫 스타일 브랜드 멀리(MERLIE)는 기존 운영 중인 스타필드 안성, 하남, 고양을 시작으로 오는 26일 개장을 앞둔 ‘스타필드 수원’까지 전국 4개 점포에 펫 유모차 대여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출시한 멀리는 ‘멀리에서도 돋보이는 펫 스타일 브랜드’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모던한 디자인과 우수한 기능성을 갖춘 웨건 라인업(강아지 유모차), 어패럴 라인업(강아지 의류) 등 색다른 컬러감의 아이템을 출시하며 30대 여성 고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스타필드 대여 서비스로 이용 가능한 ‘멀리 MW4’는 론칭 6개월 만에 1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멀리 웨건 라인업의 시그니처 모델로 자리잡았다. 최대 25kg까지 탑승 MW4는 케이지 분리, 콰트로 서스펜션, 원터치 폴딩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보호자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26일 새롭게 오픈하는 ‘스타필드 수원’에는 최대 50kg까지 탑승 가능한 대형견 유모차 MW8 대여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MW8은 대형견 전용 라인업으로 일체형 폴딩과 간편한 바퀴 탈부착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주식회사 원밀리모어 이준목 공동대표는 “펫 프렌들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스타필드를 시작으로 올해는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접점을 늘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필드 강아지 유모차 대여 서비스는 스마트 웨이팅 시스템을 통해 1층 안내데스크에서 이용 가능하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18 10:56:5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하며 정부가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한국에서 반려견을 가족처럼 여기는 인구가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외신이 주목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국가 중 하나가 반려견에게서 동반자를 찾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한국의 반려견 문화에 대해 소개했다. NYT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개를 식용으로 사육하는 전통으로 인해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동물권 단체의 분노를 불러일으켰지만 최근 몇 년간 한국 사람들은 반려동물, 특히 개를 키우는 데 열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고 인구 대부분이 혼자 사는 한국에서 반려견은 사랑받는 가족 구성원이 되었다"며 한국의 출산과 1인 가구의 증가 등에 주목했다. NYT는 "점점 더 많은 한국인들이 미혼 또는 무자녀, 혹은 둘 다를 선택하고 있다"며 "전체 가구 5분의 2 이상이 1인 가구이며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기간 실내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구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2012년 364만 가구에서 2022년 602만 가구로 늘었다. 이처럼 반려견을 자식처럼 생각하고 키우는 가정이 늘면서 도시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고 NYT는 짚었다. NYT는 "한국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산부인과는 사라지고 있지만 반려동물을 위한 병원이나 상점은 보편화됐다"고 전했다. 이어 "공원이나 동네에서 이른 바 '개모차'에 반려견을 태우고 다니는 모습은 흔해졌다"며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신생아를 위한 유모차보다 개를 위한 '개모차' 판매량이 더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하거나 세상을 떠난 반려견을 위한 장례 서비스 등 관련된 사업도 늘어나고 있으며, 반려견 출입이 가능한 식당이나 리조트 등을 찾는 것을 도와주는 온라인 서비스도 생겼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NYT는 올해 초 식용견 사육 및 도살을 금지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한 사실에 주목하며 "반려견 문제는 점점 더 정치적으로 양극화되어가고 있는 한국에서 드물게 초당적인 사안이 됐다"고 꼬집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14 09:30:23바 [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Pet+Family)족’을 위한 반려동물 이색 용품이 주목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8월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 발표에서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를 2022년 8조원에서 2027년 약 15조원 규모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펫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반려동물 용품 업계도 더 다양하고 새로운 제품으로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펫팸족과 펫휴머니제이션 트렌드에 맞춰 사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다양한 용품들이 반려동물 전용 제품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강아지용 선글라스 ‘도글라스’는 외출 시 착용해 주면 백내장 등 자외선에 따른 눈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도글라스는 각 브랜드마다 다양한 디자인과 색깔로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의 즐거움까지 더한다. 고글형 도글라스는 초파리의 접근을 막아아 안충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궂은 날씨에 반려견과 산책을 포기해야 했던 경험이 있는 반려인이라면 주목할 만한 강아지용 우산도 눈길을 끈다. 일반 우산과 달리 손잡이가 위에 달린 독특한 모양새로, 반려견의 머리 위에 씌워 눈이나 비가 오는 날도 산책할 수 있는 이색 용품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반려견 전용 유모차인 개모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잘 걷지 못하는 노견이나 수술을 한 반려견은 물론 반려견 동반 입장이 가능한 공간에서 이동장이나 슬링백을 요구하는데, 무게가 많이 나갈 경우에는 유모차가 대안이 되기 때문이다. 최근 백화점, 쇼핑몰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반려인을 사로잡기 위해 펫 전용 공간을 마련하거나 개모차 대여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사람이 모두 건강하지 않듯 반려동물도 장애를 가지고 태어날 수 있다. 그중 시력 장애가 있거나 방향 감각에 이상이 있는 반려견을 위한 보조 장치 ‘머핀의 헤일로(Muffin’s Halo)’는 반려동물의 몸에 착용하는 하네스에 베개와 함께 금속링이 달려 있는 제품이다. 금속링이 주변 장애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머리 위로 보이는 금속링이 마치 천사 같다고 해 ‘천사의 날개’라는 별칭이 붙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용하는 향수도 출시되고 있다. 산타마리아노벨라는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커플 향을 맞춰 쓸 수 있도록 사람의 향수와 같은 향의 반려동물 전용 데오도란트, 샴푸 등도 선보였다. 이 외에도 많은 업체들은 반려동물의 냄새를 잡아줄 수 있는 미스트나 데오도란트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오픈서베이의 ‘반려동물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약 57%가 영양제를 급여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10세 이상의 반려동물이 점차 증가하며 반려동물 고령화가 심화되는 동시에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반려인들의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기업 에이아이포펫은 국내 최초 반려견 필름형 ODF 영양제를 출시했다. 기존의 가루나 알약 형태가 아닌 필름 형태이기 때문에 얇고 가벼우면서도 쉬운 급여가 가능하며, 입안에서 빠르게 녹아 체내 흡수율이 높다. ‘미펫 낼름’은 눈, 관절, 장, 간, 구강, 종합, 피모건강 등 총 7종의 영양제 라인업을 선보이며 반려견의 건강 상태에 따라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04 09:50:47"'펫(pet)션템은 멀리에서'라는 브랜드 슬로건처럼 폭넓은 펫 스타일을 제안해 반려동물 용품의 고정관념을 깰 것입니다." 원밀리모어의 이준목 공동대표(사진)는 30일 "원밀리모어는 '펫 커머스 벤처기업'으로 '고객에게 1㎜ 더 가까이 다가가, 1㎜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라는 비전으로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반려동물 인테리어 브랜드 '세이펫'과 반려동물 펫 스타일 브랜드 '멀리'를 론칭해 두 개의 펫 커머스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멀리의 '개모차(반려견 전용 유모차)'는 1년차에 접어드는 신생 브랜드임에도 신선한 콘셉트와 제품의 성능으로 많은 반려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원밀리모어의 모든 상품은 고객 데이터로부터 출발한다"며 "지난해 5월 멀리를 처음 론칭하기 전에 반려동물 아웃도어 관련 키워드가 성장세에 있음을 파악했고, 첫 아이템으로 가장 빠른 성장 추이를 보이는 '강아지 유모차' 카테고리를 선정해 제품 개발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신생기업인 원밀리모어의 개모차가 경쟁이 치열한 펫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해 빠르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 이동수단이 아닌 '패션'과 결합해서다. 이 대표는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타 경쟁 브랜드의 경우 단순 이동수단인 강아지 유모차의 한계에만 머물러 있었다"며 "멀리는 '패션'과 '웨건'을 결합한 MW4 세그먼트를 시장에 선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독보적인 콘셉트와 우수한 제품 성능을 갖추면서 자연스럽게 보호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작년 한 해에만 2000대 이상 출고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최근 젊은 반려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난 데다 이동가방과 같은 캐리어 사용 시 반려동물 동반입장을 허용하는 영업장이 늘어나면서 멀리의 반려견 유모차의 판매도 탄력을 받았다. 원밀리모어는 지난해 매출액 10억을 돌파했으며 더현대서울, 스타필드 등 2030세대에게 인기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체까지 입점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멀리는 브랜딩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며 "매 시즌 패션 전문 포토그래퍼와 협업해 룩북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가 기존 유아틱한 톤 앤 매너의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와 차별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력 카테고리인 '펫 웨건' 제품 특성상 오프라인에서의 고객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해 오프라인 매장을 올해 안에 10군데 이상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이 멀리의 웨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유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원밀리모어는 시즌별 전문 패션 디자이너가 직접 개발하는 어패럴 라인업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기능과 디자인을 고루 겸비한 레인코트 디 마르코 라인업과 SPA 브랜드 매장에서 볼 수 있던 3팩 베이직 티셔츠 등은 재미난 콘셉트로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기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원밀리모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으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동남아시장에서의 K펫 열풍에 힘입어 라이선스 독점 제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향후에는 대형견 시장을 확장해 유럽과 북미 시장까지 외연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30 18:32:39[파이낸셜뉴스] “'펫(pet)션템은 멀리에서'라는 브랜드 슬로건처럼 폭넓은 펫 스타일을 제안해 반려동물 용품의 고정관념을 깰 것입니다." 원밀리모어의 이준목 공동대표는 30일 "원밀리모어는 ‘펫 커머스 벤처기업’으로 '고객에게 1㎜ 더 가까이 다가가, 1㎜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라는 비전으로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반려동물 인테리어 브랜드 ‘세이펫’과 반려동물 펫 스타일 브랜드 ‘멀리’를 론칭해 두 개의 펫 커머스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멀리의 '개모차(반려견 전용 유모차)'는 1년 차에 접어드는 신생 브랜드임에도 신선한 컨셉과 제품의 성능으로 많은 반려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원밀리모어의 모든 상품은 고객 데이터로부터 출발한다"며 "지난해 5월 멀리를 처음 론칭하기 전에 반려동물 아웃도어 관련 키워드가 성장세에 있음을 파악했고, 첫 아이템으로 가장 빠른 성장 추이를 보이는 ‘강아지 유모차’ 카테고리를 선정해 제품 개발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신생기업인 원밀리모어의 개모차가 경쟁이 치열한 펫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해 빠르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 이동수단이 아닌 '패션'과 결합해서다. 이 대표는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타 경쟁 브랜드의 경우, 단순 이동수단인 강아지 유모차의 한계에만 머물러 있었다"며 "멀리는 ‘펫 모빌리티 라이프’라는 영역 확장을 목표로 ‘패션’과 ‘웨건’을 결합한 MW4 세그먼트를 시장에 선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독보적인 콘셉트와 우수한 제품 성능을 갖추면서 자연스럽게 보호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작년 한 해에만 2000대 이상 출고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최근 젊은 반려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난 데다 이동가방과 같은 케리어 사용시 반려동물 동반입장을 허용하는 영업장들이 늘어나면서 멀리의 반려견 유모차의 판매도 탄력을 받았다. 원밀리모어는 지난해 매출액 10억을 돌파했으며, 인도네시아, 대만, 싱가포르 등 해외 5개국에 브랜드 라이선스 독점 계약을 확보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더현대서울, 스타필드 등 2030세대에게 인기있는 오프라인 유통업체까지 입점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멀리는 브랜딩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며 "매 시즌 패션 전문 포토그래퍼와 협업해 룩북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가 기존 유아틱한 톤 앤 매너의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와 차별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력 카테고리인 ‘펫 웨건’ 제품 특성 상 오프라인에서의 고객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해 오프라인 매장을 올해 안에 10군데 이상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들이 멀리의 웨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유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원밀리모어는 시즌 별 전문 패션 디자이너가 직접 개발하는 어패럴 라인업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기능과 디자인을 고루 겸비한 레인코트 디 마르코 라인업과 SPA 브랜드 매장에서 볼 수 있던 3팩 베이직 티셔츠 등은 재미난 콘셉트로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기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원밀리모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으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원밀리모어는 누적 거래액 1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 대표는 "싱가포르와 태국, 대만 등 동남아시장에서의 K-펫 열풍에 힘입어 라이선스 독점 제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향후에는 대형견 시장을 좀 더 확장해 유럽과 북미 시장까지 외연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29 23:3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