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9일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거나 유예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대다수 개미 투자자를 위해 도입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금투세 강경론자'인 진 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일부 투자자들로부터) 제가 먹을 욕은 먹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의장은 전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들이 금투세 폐지를 요구하는데 그걸 거부한다면 금투세의 또 다른 이름은 '이재명세'가 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도 강력 비판했다. 진 의장은 "이 대표가 그 세금을 도입하자는 것인가. 이미 3년 전에 여야 합의로 법이 개정되어서 실시되기로 돼 있는 것"이라며 "정치적인 이유로 자꾸 미루자고 하고 있거나 또는 폐지하자고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금투세가 이 대표의 '먹사니즘'이라는 모토와도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진 의장은 "그렇지 않다"며 "대다수 소액 투자자들은 아무런 세금 부담 없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고 더구나 금융상품별로 단일화 되는 세율에 따라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 의장은 "이게 무슨 국민 다수의 이익을 해치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으니까 억지 선동이고 거짓 선동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의장은 "금투세가 지금의 우리나라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의 원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본질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며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여야가 함께 힘을 모아야지, 오히려 금융 세제를 선진화하고 우리 투자자들에게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고 하는 금투세에 대해 자꾸 시비를 걸고 그것이 모든 사태의 원인인 양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미투자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는 진 의장은 "속이야 상하지만 어쩌겠나"라며 "정책적인 원칙도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먹을 욕은 먹겠다. 이성적인 논의를 통해서 결론이 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9-09 14:12:59[파이낸셜뉴스] 서학개미가 진화하고 있다. '인생 한 방만 노린다'는 외신의 지적과 다르게 투자 전략을 다양화하고 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외화증권 보관금액 상위 50개 종목 중 상장지수펀드(ETF)는 19개였다. 보관금액은 125억713만달러(약 16조4156억원) 규모로 전월 대비 1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위 50개 종목의 총 보관금액은 15.1% 상승했다. 순매수 종목을 분석해도 ETF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 내 ETF는 23개 종목, 6억1437만달러(약 8069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종목으로 보면 46%, 순매수 규모로 보면 57.8%를 ETF가 차지했다. 보관금액과 순매수 1·2위 ETF는 모두 레버리지 상품이었다. 보관금액 1위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 US)'로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3배 추종하는 펀드이다. 2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SOXL US)'로 미국 상장 반도체기업지수를 3배 추종하는 펀드이다. 순매수 1위 ETF는 미국 반도체 상장주의 주가를 역으로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SOXS US)', 2위는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역으로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로프로 숏 QQQ(SQQQ US)'가 이름을 올렸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달 글로벌 자산시장이 오르며 외화증권 보관금액도 증가 추세였다"라며 "SOXS, SQQQ, FNGD US 등 인버스 3개 종목이 순매수의 35.2%를 차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외신에서도 국내 투자자들의 고위험·고수익 투자 성향을 지적하고 나섰다. 레베카 신 주식 전략가는 "한국인들은 단순하고 평범한 금융 상품은 지루해한다"면서 "특정 부문에서 최소한 2~3배 수익률을 내기 바라기 때문에 주요 레버리지 ETF 상품의 한국인 투자 비중이 30%를 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1~11월 한국 투자자들의 미국 주요 레버리지·인버스 ETF 투자 금액은 총 23억달러(약 3조원)로 작년 동기 대비 3배가량 늘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은 조금 다르다. 최근 들어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투자 전략이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서학개미들은 채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지난달 말 기준 보관금액 상위권에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국채) ETF(TLT US)' 등 2개 상품이, 순매수 상위종목에도 채권 관련 ETF가 8개나 이름을 올렸다. 전략도 다양화되고 있다. 윤재홍 연구원은 "미국 국채 장기물 위주로 순유입 보이는 가운데 초단기물이나, 채권 커버드콜에 대한 관심도 보이고 있다"라며 "나스닥 100 데일리 옵션을 활용 ETF, 테슬라 레버리지·합성 커버드콜 외에도 비트코인 선물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까지 순매수 상위 올랐다. 서학개미들의 다양화된 관심, 다양화된 전략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아직까지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긴 하지만, 최근 ETF 시장에 다양한 상품이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다양화되고 있다"라며 "특히, 채권 관련 ETF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윤 연구원은 "한국 투자자들이 굉장히 빠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지난해 6월부터 일본 투자가 늘어나기 시작한 점이 대표적"이라며 "지난달 상위종목을 보면서 느낌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2-06 16:59:42[파이낸셜뉴스] 차기 당권 출마를 밝힌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과 권성동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추진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장바구니 물가에 놀란 국민들은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까지 참아가며 경제 보릿고개를 견디고 있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1400만명에 달하는 개미투자자들을 절망에 빠뜨리는 금투세를 추진하겠다고 한다. 이미 주가가 30% 이상 빠진 패닉 시장을 회복하지 못하도록 족쇄까지 채우자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비판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 시절 도입 계획이 발표된 금투세는 대주주 여부에 관계없이 5000만원이 넘는 주식 투자 소득에 세금을 매기는 것인데, 윤석열 정부는 주식시장 침체를 고려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세법 개정으로 금투세 시행을 2년간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은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가 부제 감사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고질적인 편 가르기를 시작했다"며 "금투세는 약해진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밖에 없는데, 상위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개미투자자들까지 시장을 이탈해 주식시장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투세 도입은 우리 국민들을 공매도의 희생양으로 방치하는 것도 모자라서 금융시장 자체를 나락으로 던지겠다는 것"이라며 금투세 철회를 요구했다. 4선의 권성동 전 원내대표도 "내년에 금투세가 전격 시행되면 주식 폭락과 경제 위기는 불 보듯 뻔하다"며 "금투세는 오랫동안 장기 투자한 저금통을 열자마자 25%가량 수익을 뺏어가는 장투금지법"이라고 비판했다. 권 전 대표는 "지난 8일 민주당이 금투세 도입 후폭풍을 책임지겠다고 했으나 민주당은 책임질 의지도, 능력도 없다"며 "부자 때려잡자는 식의 어설픈 로빈후드 흉대를 그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나경 기자
2022-11-13 16:11:21[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개미투자자의 절반 이상은 가상자산 가격이 80% 폭락하더라도 가상자산 투자를 줄이거나 시장을 떠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지난해 12월 3250명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가상자산 투자자의 절반 이상은 가상자산 시세가 80% 폭락해도 시장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향을 밝혔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가상자산 투자자는 680명이었으며, 이들 중 65%는 지난 1년안에 가상자산 투자를 새로 시작한 일명 '코린이'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61%는 투자 자금이 1만달러(약 1197만원) 미만의 개미투자자들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가상자산 투자자 대부분은 '돈을 벌기 위해' 가상자산 투자를 시작했다고 응답했으며, 34%는 단순 호기심에서 투자했다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25%는 비트코인이 5년 안에 11만달러(약 1억3172만원)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으며, 70%는 앞으로 1년동안 가상자산 투자 활동을 늘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의 군사를 이동했다고 발표하는 발표하는 등 전쟁 위험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일(한국시간) 오전 7시50분 현재 코인360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4% 급등한 4만4264달러(약 5300만원)에 거래중이다. 이더리움은 7%나 폭등해 3136달러(약 375만원)을 기록중이다. JP모건, 메타버스 진출,,,디센트럴랜드에 라운지 오픈 JP모건이 글로벌 투자은행 중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 메타버스에 진출하며 사업 기회 모색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JP모건은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에 오닉스(Onyx) 라운지를 개장했다. 오닉스는 JP모건의 블록체인 사업부 명칭이다. 이와 함께 JP모건은 기업이 메타버스를 통해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보고서도 공개했다. 보고서는 "시간이 지나면 가상 부동산 시장은 신용, 모기지, 임대 계약 등 실제 세계와 유사한 서비스를 보기 시작할 것"이라며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담보 관리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으며, 전통적인 금융 회사가 아닌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이 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자체적으로 사용자와 화폐, 디지털자산이 있는 메타버스는 기존 글로벌 경제와 유사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JP모건의 가상자산 및 메타버스 책임자 크리스틴 모이(Christine Moy)는 "메타버스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메타버스에서 우리 삶의 잠재력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술, 상업 인프라, 개인정보보호 및 신원인증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마스터카드, 가상자산 관련 컨설팅 사업 확대 글로벌 신용카드사 마스터카드가 금융회사와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관련 컨설팅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마스터카드는 컨설팅 서비스에 500여명의 추가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15일(현지시간) 커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라즈 세샤드리(Raj Seshadri) 마스터카드 데이터 및 서비스 부문 사장은 "마스터카드는 지난 20년동안 은행, 핀테크, 소매, 여행 및 기타 분야의 고객들이 직면한 모든 도전과 기회를 이해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컨설팅해왔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가상자산을 채택하는데 도움이 필요한 은행과 가맹점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제공할 것이며, 가상자산 지원 로열티 프로그램이나 NFT 통합 전략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함께 마스터카드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계획하는 각국 중앙은행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2-02-16 06:42:37[파이낸셜뉴스] 일명 서학개미가 동학개미보다 소비금액 기준으로 23% 더 많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명 빚투 투자자들이 유흥주점 업종에서 일반 투자자 대비 약 43.1% 더 많이 소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롯데카드와 미래에셋증권는 가명정보를 활용해 '고객 소비 데이터'와 '고객 투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양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증한 '서학개미(해외주식 개인 투자자)'의 소비 성향을 '동학개미(국내주식 개인 투자자)'의 소비 성향과 비교 분석하고 일반 투자자들과 차이를 보이는 '빚투(빚내서 투자)' 투자자들만의 소비와 투자 성향을 분석했다. 서학개미 소비 성향 분석에는 2020년 한 해 동안 양사 모두를 이용하며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해외주식만 투자하는 고객 1만1509명과 국내주식만 투자하는 고객 27만6505명의 소비 및 투자 데이터가 활용됐다. 또 빚투 투자자의 소비 및 투자 성향 분석에는 2019~2020년 양사 모두를 이용한 고객 21만9446명의 데이터가 활용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남성 서학개미의 비중이 약 8.3%로 가장 높았다. 40대 및 50대 남성 서학개미 비중은 각각 약 2.4%, 2.3% 정도로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여성의 경우 연령이 높아질수록 서학개미의 비중이 차츰 감소하다 50대부터는 평균을 상회하는 비중을 보였다. 또한 지난해 서학개미의 평균소비 금액은 동학개미보다 약 23% 더 많았다. 특히 백화점, 레저, 해외결제, 항공사, 명품 업종에서 서학개미의 평균소비금액이 더 많았다. 이 가운데 서학개미와 동학개미의 소비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업종은 레저와 항공사 업종이다. 서학개미가 동학개미보다 이들 영역에서 각각 28.2%와 26.0%가량 더 지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빚투 투자자들의 주 소비 업종도 눈에 띈다. 유흥주점 업종에서 빚투 투자자의 평균소비금액은 일반 투자자 대비 약 43.1% 더 많았다. 명품 업종에서도 빚투 투자자들은 일반 투자자보다 평균소비금액이 약 35.9% 더 많았다. 반면 건강보조기기 업종에서 일반 투자자의 평균소비금액보다 빚투 투자자의 평균소비금액이 약 20.5%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가명결합 데이터의 분석은 고객의 성향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에 관한 새로운 인사이트들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롯데카드는 안전한 가명정보의 활용을 위한 시스템을 확충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은 유용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고객의 금융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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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2 10:16:02[파이낸셜뉴스] 쿠팡 주가가 8% 넘게 폭락했다. 쿠팡이 올해 2·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났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매출 확대보다 분기 손실 확대에 더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쿠팡 주가는 전장대비 8.25% 하락한 34.1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간외거래서도 쿠팡 주가는 한때 12% 폭락하기도 했다. 쿠팡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올해 2·4분기 매출이 44억7811만달러(약 5조181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는데 주가는 이와 반대로 움직였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화재로 손실이 났지만 매출은 15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김 대표의 이 같은 설득에도 투자자들은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반대로 서학개미들의 최애 주식들은 애플과 테슬라 주가가는 각각 2% 넘게 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전장대비 2.07% 올랐다. 테슬라 주가도 2.03% 상승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88포인트(0.04%) 상승한 3만5499.8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13포인트(0.30%) 오른 4460.8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1.13포인트(0.35%) 상승한 1만4816.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신고점을 경신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8-13 07:23:04지난해 해외주식투자로 수익을 거둔 '서학개미'(해외주식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양도소득세 폭탄'을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주식투자 규모가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국내 투자자의 거래 상위종목 대부분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결제(매도·매수)한 금액은 총 1983억2200만달러에 이른다. 원화로 환산하면 223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전년(약 46조)보다 5배 가까이 폭증했다. 해외주식이 투자 트렌드로 자리 잡은 모습이지만 서학개미들이 거쳐야 할 관문이 하나 더 남았다. 현재 양도소득세 납부 의무가 없는 '동학개미'(국내주식 개인투자자)와 달리 해외주식 투자자들은 오는 31일까지 양도세 신고를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해외주식 등을 거래한 투자자들에겐 양도차익에 대해 22%(양도세 20%+지방세 2%)의 세율이 적용된다. 차익 250만원까지는 공제되지만 다수 투자자들은 '양도세 폭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거래 규모가 늘었을 뿐 아니라 수익률도 높게 측정되면서다. 실제 지난해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결제 상위 10개 종목 1년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평균 수익률은 237.3%에 달했다. 지난해 손실이 난 종목은 미국 항공회사 보잉이 유일했다. 나머지 9개 종목은 연초 대비 연말에 큰 폭으로 올랐다. 국내 투자자들의 거래 규모가 가장 큰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월 2일 86.05달러에서 12월 31일 705.67달러로 720% 급등했다. 결제액 2위와 3위였던 애플과 아마존도 같은 기간 각각 76.7%, 71.6% 올랐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NIO) 주가는 1200% 넘게 오르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1000만원을 가지고 연초에 테슬라 단 한 종목만 사서 1년간 보유한 뒤에 팔았다고 가정해도 환율을 무시한 단순차익은 7200만원에 이른다. 250만원을 공제해도 1529만원을 양도세로 내야 하는 셈이다. 또 양도세는 종목별로 부과되지 않고 전체 손익을 합친다. 한 종목에서 손실을 봤더라도 타 종목에서 실현한 차익이 손실금을 메꾸고도 250만원 이상이라면 양도세 신고대상이다. 배당소득세로 분류되는 배당금은 그 셈법이 다르다. 상장국가의 배당소득세율이 국내(14%)보다 낮을 경우에만 그 차이만큼의 세율이 더 붙는 식이다. 다만 해외주식 투자자 대부분이 쏠려 있는 미국의 배당소득세율은 15%로 국내보다 높다. 중국의 경우 10%로 낮지만 주식 거래 시 증권거래세와 함께 공제되기 때문에 별도 계산이 필요치 않다. 한편 적지 않은 양도세에 서학개미 사이에선 '해외주식 절세 투자법'도 주목받는 모양새다. 수익실현 전 증여를 통한 '꼼수 절세'나 매매 연도를 달리하는 것 등이다. 국내 증권사 투자컨설팅팀의 한 세무사는 "손절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연도가 다른 수익과 손실은 상계(소멸)처리되지 않기 때문에 손실을 실현코자 한다면 수익을 낸 해와 같은 연도에 매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손실이 난 종목을 12월에 판다면 그해 순이익이 줄어 양도세액도 줄지만 다음해 1월에 판다면 손실이 양도세액을 줄이는 데 도움을 못 준단 것이다. 다만 신고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신고를 하지 않거나 금액을 축소신고하는 등 고의성이 적발되면 40%의 가산세가 붙는다. 고의성이 없더라도 최대 20%의 가산세가 붙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들에선 무료 세금신고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이때 대다수 증권사에 대해 서비스 신청 마감일이 지난달 종료된 바 있어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직접 납부는 국세청 온라인·모바일 홈택스 및 ARS 등을 이용하면 된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05-05 18:26:12[파이낸셜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예정대로 공매도를 재개하겠다는 금융위원회를 향해 "'공정'을 요구하니 '행정'으로 동문서답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의 공매도 제도는 불법행위에 구멍이 많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면서 "이는 금융위도 알고, 저도 알고, 시장 참여자들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 이전에도 불법 공매도를 차단하기 위한 많은 제도적 장치가 발표됐지만 결국 불법 공매도를 근절하지 못했다"면서 "이런 구멍난 불공정한 제도, 부실한 금융당국의 대처로 피눈물 흘리는 것은 다름 아닌 개미투자자들, 바로 우리 국민들이다. 불공정과 제도적 부실함을 바로잡지 못한 채로 공매도를 재개하는 것은 금융당국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배를 타고 있는 국민들은 '구멍이 있어 물이 샌다'고 걱정하는데, 금융위는 무책임한 선장처럼 '구멍이 작아 문제없다'고 이야기한다"면서 "우리 국민들에게 공정은 정치인들의 화려한 미사여구가 아니다. 살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먹고사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금융위원회에 요구하는 것도 '손에 잡히는 공정'"이라면서 "예고된 일정을 고수하겠다는 '달력행정'이 아니라 '책임행정'을 당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참여자들이 정부를 믿을 수 있는 충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보자는 것이다. 그것이 손에 잡히는 공정이고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정부의 바른 자세"라며 "공매도 재개에 대한 금융위원회에 신중한 태도와 결정을 재차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짐에도, 오는 3월 15일 예정대로 공매도를 재개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금융위는 전날 "최근 공매도 재개여부와 관련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시행중인 코로나19로 인한 한시적 공매도 금지조치는 3월 15일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1-01-12 10:4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