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제 공동연구진이 우주생성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세계 최대, 최고의 망원경 제작이 한창이다. 이제껏 지상 망원경으로는 관측이 어려웠던 가까운 별 주위의 행성을 관측할 수 있으므로 지구와 같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외계행성 탐색 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12개 글로벌 파트너 기관이 참여하는 거대마젤란망원경기구(GMTO)가 거대마젤란망원경(GMT)의 6번째 반사경 제작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GMT가 2029년 가동을 시작하면 허블 우주 망원경보다 10배 선명한 천체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연구진은 GMT를 통해 인류 역사상 가장 먼 우주를 관찰할 수 있기에 이는 빅뱅 직후 우주 급팽창에 의한 우주생성의 수수께끼를 푸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MTO 이사회의 한국 대표를 맡고 있는 박병곤 천문연구원 부원장은 "세계 최대 망원경 개발과 건설에 참여해 차세대 천문우주과학 연구를 선도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GMT를 활용해 한국 천문학 연구에 비약적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GMT는 지름 25.4m의 차세대 초거대망원경이다. 이 망원경은 8.4m 원형 반사경 7장을 벌집모양으로 배치해 구경 25.4m의 단일 반사경과 동일한 성능을 갖는다. GMT의 반사경은 미국 투산에 소재한 애리조나대학의 리처드 캐리스 반사경 연구소에서 제작하고 있다. 반사경 하나의 형체를 제작하는 데만 1년여 가까이 소요된다. 그 뒤에도 약 3년간 반사경 표면을 정밀하게 연마하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완성된다. 첫 번째 반사경은 2012년에 완성했으며 이어 네 개의 반사경이 순차적으로 제작했다. 올해 여섯 번째 반사경 제작을 시작, 마지막 일곱 번째 반사경은 2023년 제작을 목표로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완성된 반사경들은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에 있는 GMT 부지로 옮겨 설치된다. GMT가 건설되는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는 선명하고 어두운 하늘과 안정적 대기조건을 갖춰 천문관측 최적지 중 하나로 꼽힌다. GMT는 2029년 첫 관측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GMT가 가동되면 기존의 대형 천체관측 망원경의 성능을 넘어 천체관측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을 기대한다. GMT의 반사경 제작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반사경의 기본 형상을 만드는 주조, 2단계는 반사경의 형상을 다듬는 성형, 마지막으로 3단계는 반사경 표면을 다듬는 연마 작업이다. 반사경을 만드는 소재인 유리는 온도 변화에 따른 비틀림, 휨, 표면 왜곡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 팽창계수의 특수 유리를 사용한다. 이 특수 유리블록 17.5톤을 1165℃로 가열된 주형에 넣어 녹인 후 굳기 전에 주형을 회전시켜 원심력에 의해 상부 표면이 포물면이 되도록 한다. 서서히 냉각시킨 유리는 연마의 과정을 거치는데 완성된 반사경 표면의 굴곡 오차는 사람 머리카락 두께의 1000분의 1보다도 작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3-08 09:55:14▲ 거대 마젤란망원경 건설 추진거대 마젤란망원경 건설 추진 거대 마젤란망원경 건설 추진 소식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일 한국천문연구원 및 거대 마젤란망원경 기구(GMTO)는 “2009년부터 추진해 오던 거대 마젤란망원경(GMT) 사업의 상세 건설 추진을 최종 결정지었다”고 발표했다. 거대 마젤란망원경은 지구 밖 우주의 천체를 관측하는 첨단 망원경이다. 건설 계획에 따르면 GMT는 칠레 아타카마 카네기 연구소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 부지에 22층 높이로 지어질 예정이다. 박병곤 한국천문연구원 대형망원경사업단장(GMTO 한국대표)은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 기술진도 건설에 참여하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큰 망원경 건설인 만큼 국내 천문학 연구 수준도 큰 폭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거대 마젤란망원경 건설 추진 소식에 네티즌들은 “거대 마젤란망원경 건설 추진, 멋있다” “거대 마젤란망원경 건설 추진, 신기하네” “거대 마젤란망원경 건설 추진, 언제 완공될까”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5-06-04 19:49:32▲ 거대 마젤란망원경 건설 추진 거대 마젤란망원경 건설 추진 거대 마젤란망원경 건설 추진 소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3일 한국천문연구원 및 거대 마젤란망원경 기구(GMTO)는 “2009년부터 추진해 오던 거대 마젤란망원경(GMT) 사업의 상세 건설 추진을 최종 결정지었다”고 전했다. 거대 마젤란망원경은 지구 밖 우주의 천체를 관측하는 첨단 망원경으로 건설 계획에 따르면 GMT는 칠레 아타카마 카네기 연구소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 부지에 22층 높이로 지어진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5개국 10개 글로벌 파트너 기관이 초대형 망원경을 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웬디 프리드만 GMTO 이사회 의장은 “GMT가 천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며 “우주탄생 후 최초로 빛을 낸 천체, 은하계에서 생명체가 거주할 수 있는 제2의 지구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곤 한국천문연구원 대형망원경사업단장(GMTO 한국대표)은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 기술진도 건설에 참여하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큰 망원경 건설인 만큼 국내 천문학 연구 수준도 큰 폭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대 마젤란망원경 건설 추진 소식에 네티즌들은 “거대 마젤란망원경 건설 추진, 대박이네” “거대 마젤란망원경 건설 추진, 좋은 소식이네요” “거대 마젤란망원경 건설 추진, 국내 천문학 수준이 높나” “거대 마젤란망원경 건설 추진, 신기하다”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5-06-04 18:05:05완성된 GMT 망원경의 모습의 상상도 한국천문연구원(KASI)은 미국, 호주 등 주요 공동 개발 기관과 함께 거대 마젤란 망원경(GMT)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세부 설계의 검토를 완료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직경 8.4m 반사경 7장으로 구성되는 GMT 거대망원경은 구경 25m의 세계 최대급 지상용 광학망원경으로써 오는 2020년경에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블우주망원경의 10배 이상 분해능을 가진 GMT 망원경이 완성되면 천문학자가 다른 별 주변을 공전하는 행성 중에서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행성을 연구하고 빅뱅 후 초기 우주의 모습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천문학계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암흑물질과 암흑 에너지 및 거대 블랙홀의 신비도 연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GMT 구축 프로젝트는 천문연과 함께 미국의 카네기재단, 스미소니언재단, 하버드대학, 아리조나대학, 텍사스 오스틴 대학, 텍사스 A&M 대학, 시카고 대학, 호주천문재단, 호주 국립대학 등 10개 기관이 같은 지분을 출자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대형 천체망원경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전문가 위원회는 지난달 중순부터 GMT의 복잡한 광학 시스템 및 정밀 관측 장비들의 상세 설계 도면을 검토한 뒤 천문연 컨소시엄이 프로젝트 진행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기술적 준비를 완비했다고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의 비용 및 관리 계획을 산출했다. 이에 따라 GMT 프로젝트는 이제 본격적인 제작 공정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위원회의 평가 결과로 직경 25m의 세계 최대 망원경은 앞으로 국제 입찰 과정을 통해 제작사를 선정하는 과정에 돌입하게 된다. 오는 2020년 경 망원경이 설치될 예정인 칠레의 라스 캄파나스(Las Campanas) 산 정상에는 현재 천문대 설치를 위한 평탄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GMT 프로젝트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천문연 박병곤 박사는 "이번 상세 설계의 완료로 이제 본격적인 망원경 제작 과정에 돌입하게 된다" 며 "한국도 국내 중공업 기업과 함께 망원경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4-02-25 14:01:30미 항공우주국(NASA)이 3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하는 세계 최초의 '전천 영상분광 탐사 우주망원경(스피어엑스)'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장비로 시험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이번 스피어엑스 개발 참여를 통해 우주탐사장비 개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국내 모든 천문학자들이 스피어엑스를 이용해 천문연구를 할 수 있게 됐다. ■개발 참여는 한국이 유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스피어엑스 성능시험 장비를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로 이송해 설치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스피어엑스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와 칼텍, 천문연구원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주요 장비 개발 기관을 살펴보면, JPL이 우주에서 냉각을 위한 외곽 차폐막, 칼텍이 적외선 검출기를 포함한 관측 기기, 벨 에어로스페이스가 적외선 망원경, 천문연구원이 스피어엑스의 극저온 성능시험 장비를 각각 맡았다. 12개 기관중 국제협력기관은 천문연구원이 유일하다. 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시험 장비의 핵심은 스피어엑스에 최적화한 극저온 진공챔버다. 2019년 8월 개발에 착수해 약 3년 만에 개발을 완료했다. 이 진공챔버는 망원경이 우주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영하 220도 이하의 극저온 진공상태를 만들 수 있다. 향후 스피어엑스가 만들어지면 이 챔버에 넣고 망원경이 촬영하는 사진 속에서 초점이 잘 맞춰지는지 테스트한다. 또 사진의 각 부분에서 어떤 색이 보이는지를 측정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천문연구원은 망원경을 챔버에 넣을때 필요한 보조장비와 정밀 측정장비도 함께 개발했다. ■우주 전체를 보는 스피어엑스 스피어엑스는 내년부터 성능을 검증하고 2025년 4월에 우주로 쏘아올려 온 하늘을 102개의 색으로 관측해 3차원 우주지도를 작성할 예정이다. 스피어엑스가 계획대로 태양동기궤도로 올라가면 약 2년 6개월 동안 우주전체를 총 네 번에 걸쳐 102개의 색깔로 촬영한다. 양유진 박사는 "각각의 색으로 촬여하는 것이어서 총 408번 촬영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25일 우주로 나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과 스피어엑스, 지상에 건설중인 거대마젤란망원경(GMT)이 상호 보완하면서 전 우주를 관측하게 된다. 천문연구원 양유진 박사는 "스피어엑스가 숲을 보는 망원경이라면 제임스 웹 망원경은 숲에 있는 나무를 보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스피어엑스가 모든 우주를 관측해 학자들이 특이한 천체를 발견하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나 거대마젤란망원경으로 더 세밀하게 관측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8-17 18:09:02[파이낸셜뉴스] 미 항공우주국(NASA)이 3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하는 세계 최초의 '전천 영상분광 탐사 우주망원경(스피어엑스)'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장비로 시험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이번 스피어엑스 개발 참여를 통해 우주탐사장비 개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국내 모든 천문학자들이 스피어엑스를 이용해 천문연구를 할 수 있게 됐다. ■개발 참여는 한국이 유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스피어엑스 성능시험 장비를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로 이송해 설치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스피어엑스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와 칼텍, 천문연구원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주요 장비 개발 기관을 살펴보면, JPL이 우주에서 냉각을 위한 외곽 차폐막, 칼텍이 적외선 검출기를 포함한 관측 기기, 벨 에어로스페이스가 적외선 망원경, 천문연구원이 스피어엑스의 극저온 성능시험 장비를 각각 맡았다. 12개 기관중 국제협력기관은 천문연구원이 유일하다. 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시험 장비의 핵심은 스피어엑스에 최적화한 극저온 진공챔버다. 2019년 8월 개발에 착수해 약 3년 만에 개발을 완료했다. 이 진공챔버는 망원경이 우주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영하 220도 이하의 극저온 진공상태를 만들 수 있다. 향후 스피어엑스가 만들어지면 이 챔버에 넣고 망원경이 촬영하는 사진 속에서 초점이 잘 맞춰지는지 테스트한다. 또 사진의 각 부분에서 어떤 색이 보이는지를 측정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천문연구원은 망원경을 챔버에 넣을때 필요한 보조장비와 정밀 측정장비도 함께 개발했다. ■우주 전체를 보는 스피어엑스 스피어엑스는 내년부터 성능을 검증하고 2025년 4월에 우주로 쏘아올려 온 하늘을 102개의 색으로 관측해 3차원 우주지도를 작성할 예정이다. 스피어엑스가 계획대로 태양동기궤도로 올라가면 약 2년 6개월 동안 우주전체를 총 네 번에 걸쳐 102개의 색깔로 촬영한다. 양유진 박사는 "각각의 색으로 촬여하는 것이어서 총 408번 촬영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25일 우주로 나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과 스피어엑스, 지상에 건설중인 거대마젤란망원경(GMT)이 상호 보완하면서 전 우주를 관측하게 된다. 천문연구원 양유진 박사는 "스피어엑스가 숲을 보는 망원경이라면 제임스 웹 망원경은 숲에 있는 나무를 보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스피어엑스가 모든 우주를 관측해 학자들이 특이한 천체를 발견하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나 거대마젤란망원경으로 더 세밀하게 관측한다. 이번 협력개발 책임자인 천문연구원 정웅섭 박사는 "우주기술 측면에 있어서 이번 NASA와의 성공적인 공동 개발을 통해 적외선 우주망원경의 극저온 성능 시험 분야의 우주기술도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8-16 15:56:56한국천문연구원 연구팀이 촬영한 적색거성 사진이 미국 항공우주청(NASA) 등이 주관하는 올해의 핼러윈 천체사진에 선정됐다. 이 사진은 한국천문연구원 김효선 박사가 주도한 국제공동 연구팀이 지구로부터 사자자리 쪽으로 약 400광년 떨어진 적색거성 ‘CW 레오니스(IRC+10216)’를 촬영한 사진이다. 지난 2011년과 2016년 허블우주망원경으로 CW 레오니스를 관측한 결과를 합성했다. 적색거성이 뿜어내는 강력한 항성풍은 별 주변에 두꺼운 방출물질층을 형성하는데 이 때문에 중심에 파묻힌 별 자체는 오히려 가시광선 영역에서는 보이지 않고 그 사이를 뚫고 나오는 별빛이 주변부와 상호작용하면서 신비로운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번 사진에 나타난 별의 중심부 껍질층은 악마의 노란 눈과 같고, 바깥 껍질층은 악마의 눈을 둘러싼 이글거리는 연기처럼 보인다. 이 사진이 눈길을 끄는 것은 악마의 눈으로 묘사된 별 중심부에서 주변 물질을 뚫고 나오는 빛줄기가 마치 ‘잭오랜턴(Jack-o’-lantern)’ 안의 촛불 빛이 껍질에 뚫린 눈과 입으로 빛줄기가 새어나오는 것과 그 원리가 같기 때문이다. 잭오랜턴은 노란 호박에 귀신 얼굴을 새기고 그 안에 초를 넣어 만드는 호박등으로 핼러윈의 상징 중 하나다. 때문에 '악마의 눈'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번 악마의 눈 사진은 2011년과 2016년 허블우주망원경으로 CW 레오니스를 관측한 결과를 합성한 것이다. 연구팀은 CW 레오니스 중심의 밝기가 매우 짧은 기간 급격히 증가한 사실을 최초로 발견해 관련 연구 결과가 지난 6월 '천체물리학저널'에 실렸다. 이호규 천문연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천문연이 참여하고 있는 칠레 북부 사막의 전파망원경 'ALMA', '거대마젤란망원경'(GMT) 등을 활용해 적외선, 전파 영역 관측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적색거성을 비롯한 별의 생성과 진화 연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0-29 06:52:56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형목)은 차세대 소형위성 1호 과학 탑재체인 광시야 적외선 영상 및 분광 관측을 동시 수행할 수 있는 근적외선 영상·분광기(NISS, Near-infrared Imaging Spectrometer for Star formation history)를 개발해 이로부터 얻은 초기 영상들을 공개했다. 또 그동안 축적한 적외선 우주 관측 기술과 국제협력을 바탕으로 미국 NASA에 제안한 전천 적외선 영상·분광 탐사를 위한 적외선 우주망원경 SPHEREx(Spectro-Photometer for the History of the Universe, Epoch of Reionization, and Ices Explorer)가 최종 선정돼 천체물리학 분야에 새로운 대규모 관측 자료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NISS는 세계 최초로 광시야로 적외선 분광과 영상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우주망원경이다. 이 우주망원경은 차세대 소형위성 1호의 과학탑재체로 지난 12월 미국 스페이스 X사 로켓을 통해 발사됐다. NISS는 100평방도 이상의 넓은 하늘 영역에서 저분산 분광과 영상 자료를 동시에 얻는 적외선 영상 분광 관측을 수행 중이다. NISS는 현재 분광 장비 테스트, 시험영상 촬영 등 초기성능 검증을 위한 운영이 진행 중이다. 초기운영 이후에는 주요 관측 임무인 가까운 은하와 우리 은하 내에서의 별 탄생 연구, 적외선 우주배경복사 연구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천문연구원은 NISS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확보한 적외선 우주관측기술을 활용해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tech)과 함께 NISS의 개념을 확장한 전천 적외선 영상·분광기 SPHEREx를 NASA 중형미션(프로젝트 전체 예산 규모 약 2800억 원)으로 제안했다. 그 결과 NASA는 2월 14일(한국시간) 새벽, 차기 중형 프로젝트로 SPHEREx를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의 국제협력 파트너는 한국이 유일하다. SPHEREx는 NISS와 같은 적외선 영상 분광 기술을 이용해 전 우주에 대해 영상과 분광 관측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약 14억 개 천체들의 개별적인 분광 정보를 획득하게 된다. 이를 통해 거대 우주구조, 적외선 우주배경복사의 기원, 생명의 기원이 되는 우리 은하 안의 얼음분자 탐사와 같은 주요 과학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기본적인 분광 정보를 확인한 특이 천체들은 한국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거대마젤란망원경(GMT, Giant Magellan Telescope)과 운영에 참여 중인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 및 서브밀리파 간섭계(ALMA, 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를 활용해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NISS 개발 및 SPHEREx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천문연구원 정웅섭 박사는 “한국에서 개발된 적외선 우주 관측 기술로 구현된 우주 관측기기를 활용한 과학연구가 진행됨과 동시에 미국 NASA의 주요 우주개발 활용 로드맵인 중형 우주 미션에서도 기술적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이번 NISS 개발, 발사 및 성공적인 초기 성능 확인은 큰 의의가 있다”라며 “NASA 중형 미션으로 선정된 SPHEREx가 전 하늘영역에서 적외선 영상/분광 탐사가 이루어진다면, 천문연이 참여하고 있는 거대 지상 관측 프로젝트들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2-14 12:28:43부산시는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천문학회 국제천문연맹총회 유치위원회(위원장 강혜성)와 공동으로 '2021 국제천문연맹총회' 유치를 위해 유치의향서를 제출,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유치위원회는 서울, 대전 등 국내 후보도시 중 현장실사 등 유치경합을 통해 지난 8월 국내 개최도시로 부산을 선정하고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프랑스 파리 천문연맹 본부 임원 등을 대상으로 부산 알리기에 주력해왔다. 유치위원회 측은 △부산시,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부산시민, 천문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 △부산의 훌륭한 컨벤션 인프라 △바다를 끼고 있는 천혜의 관광자원 등의 경쟁력 등을부산의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2021년 개최국 유치를 위해서는 지난 1일까지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2015년 4월 국제천문연맹(IAU)에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최종 선정은 같은 해 8월 하와이에서 개최되는 IAU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돼 총회에서 전 세계 회원에게 발표된다. 현재 강력한 경쟁 상대인 칠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망원경을 5기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천문관련 학문도 매우 발달돼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호주, 인도, 일본, 중국 등 4개국에서 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2021년 국제천문연맹총회는 총 14일간 3000여 명이 참가하는 과학기술분야 대규모 국제회의"라면서 "대회유치를 통해 58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더불어 조선, 과학, 전자, 정밀기계 관련 기업을 국제무대에 소개하고 과학문화도시, 컨벤션도시 등 도시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관광공사 측은 총회가 개최되는 2021년에 완성 예정인 세계 최대 광학망원경인 거대 마젤란망원경 제작에 한국이 참여하는 등 세계천문분야에 기여도와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는 점, 부산시가 훌륭한 관광 컨벤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을 부각시켜 유치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4-11-03 09:32:19한인우 한국천문연구원장이 지난 8일 대전 대덕대로 천문연구원 집무실에서 천문분야의 발전방안과 기관 경영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내 천문 연구분야가 추격형에서 벗어나 개척연구를 할 수 있는 적기를 맞았다. 10년 안에 세계적인 연구그룹이 3개 이상 탄생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천문분야 대표 연구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한인우 원장의 일성이다. 1990년 천문연구원에 첫발을 들인 한 원장은 국내 망원경 기술 선진화를 이룬 숨은 주역이다. 1m, 60㎝급 광학망원경을 개발하고 기술을 이전하는 등 광학천문학 연구에 필수적인 정밀 장비 발전에 기여했으며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장관상도 받았다. 【 대덕(대전)=김혜민 기자】 국내 천문연구의 비약적인 성장을 지켜본 산 증인이기도 한 그는 "천문분야 연구가 양적인 면에서는 세계 수준에 도달했지만 네이처나 사이언스에 주저자로 된 논문 한 편을 실은 적이 없다"며 "'실적 내기용' 논문은 지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거대마젤란망원경(GMT)과 같은 선진 연구설비를 기반으로 연구자가 10년 이상 꾸준히 연구에 전념할 수있도록 안정적 환경을 만들겠다"면서 "임기를 마친 후에도 시스템이 지속될 수 있도록 원장으로서의 재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재가 곧 경쟁력인 만큼 해외 석학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갈릴레오처럼 한국인 천문학자의 업적이 세계에 소개되길 희망한다"고 말하는 한 원장을 지난 8일 만나 천문분야의 발전방안과 과학기술계의 현안에 대한 혜안을 들어보았다. ―다른 출연연과 차별화되는 천문연구원만의 정체성을 들자면. ▲국내 유일의 천문우주과학을 연구하는 연구기관으로 과학적 원리를 규명하는 순수 기초연구와 국가와 사회에서 요구하는 공공적인 연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천문우주과학은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새로운 지식 창출을 위한 연구와 지구·태양권, 우리 태양계는 물론 별, 은하, 우주, 그리고 생명과 그 기원에 대해 연구하는 다학제 간 학문 분야로 과학기술과 지식을 통합하는 융·복합 학문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천문연은 국립천문대를 시작으로 국내 천문연구를 40년간 선도해왔다. 그간의 업적을 꼽자면. ▲우선 2008년 국제공동 세계 최대급 대형 광학망원경 개발 사업에 착수한 것을 들 수 있다. GMT는 세계 최대 직경인 25m 광학망원경으로 허블망원경보다 10배 더 선명한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이 망원경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가장 큰 지상 천체망원경보다 훨씬 더 어두운 천체를 연구할 수 있다. 다음으로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을 갖췄다는 점이다. KVN은 서울(연세대), 울산(울산대), 제주(탐라대)에 각각 설치된 전파망원경을 동시 가동해 지름 500㎞급 초대형 안테나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최첨단 관측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천체의 정밀위치 측정, 우주 초미세 구조 연구는 물론 한반도의 미세 지각변동을 검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일본, 중국의 전파망원경과 연계해 '동아시아우주전파관측망(EAVN)'이 완료되면 5000㎞급 안테나 구경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세계적인 연구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 2009년 천문연이 2개의 태양을 가진 외계행성을 발견하고 논문으로 발표했으며 관련분야 최다 인용을 기록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외계행성 찾기 프로젝트를 수행한 결과 2개의 별로 이뤄진 쌍성 주위를 공전하는 외계행성계를 발견, 2009년 2월 미국 천문학회지에 게재했다. 이는 2010년 미국천문학회지에서 지난 2년간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 5편 중 하나로 선정됐다. ―향후 천문연이 중점을 두고 연구하거나 지원할 분야는. ▲국가적으로 추격형 성장에서 선도형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변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식확보를 위한 기초연구와 융합연구가 필수조건이다. 이를 반영해 대표적인 기초연구분야인 천문우주과학분야의 융합연구를 강화하고자 한다. 중대형 망원경을 이용한 우주탄생과 진화연구를 통해 세계적 연구성과 창출을 위한 융합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 구축이 올해 완료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지구형 외계행성 탐색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태양활동 및 근지구 우주환경 연구를 통한 국제선도그룹을 육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재난대비 안전 확보를 위한 국가·사회적 요구에 대응하고자 우주재난에 대비하는 공공인프라형 사업인 우주감시기술개발사업을 확대한다. 점점 증가하고 있는 우주물체의 위험으로부터 국가 우주자산과 국가안보 및 사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천문우주과학연구·기술을 활용해 우주감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대표적 연구개발과 지원성과는. ▲적외선 우주관측 성공이 대표적이다. 일본, 미국과 공동으로 개발한 적외선 우주관측카메라 시스템(CIBER)이 미국항공우주국(NASA) 로켓에 탑재되어 적외선 우주관측에 성공했다. CIBER는 천문연이 개발한 근적외선 카메라(KASINICS)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이는 나사와 국제협력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적 역량을 입증한 성과로 향후 지구관측, 국방 및 산업 등 다양한 적외선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천문연은 이들과 함께 빅뱅 이후 우주 태초의 빛을 추적하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또 '블랙홀 제트의 분출 시작 순간'을 세계 최초로 관측했다. 블랙홀 이중성인 '백조자리 X―3'을 관측해 블랙홀 제트의 발생에 관한 다파장 이론을 증명한 것이다. 관련 학계의 오래된 숙제 중 하나를 세계 최초로 풀었다는 데 의미가 컸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별 탄생의 최신이론을 관측으로 증명하면서 기존에 알려진 별탄생 과정을 정면으로 뒤집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별 탄생 원리를 밝히는 여러 가지 연구에 중요한 실마리가 될 전망이다. 지구 방사선벨트 생성원리도 최초로 발견했다. 반 알렌 벨트(Van―Allen Belt)로 알려진 지구 방사선 벨트의 생성원리를 처음으로 규명해 네이처에 게재했다. 이에 위성의 안정적 운용과 지구환경 변화 연구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문연만의 융합연구 전략이 있다면. ▲최근 융복합연구의 중요성과 오픈이노베이션이 화두다. 관련 학문과의 융·복합도 그렇지만 다른 학문과의 융·복합도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천문학은 자연과학 학문과의 융합은 물론 기계·전자공학과도 융합해야 한다. 예를 들면 전파망원경 안테나, 수신기는 전파공학의 한 분야와 융합해야 하고, 그렇게 하고 있다. 천문연은 지난 10여년 전부터 한국전자파학회와 함께 마이크로파 및 밀리미터파 워크숍을 매년 해오고 있고, 천문연이 이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앞으로 이공계 분야는 물론 인문학과의 융합도 고려해 보겠다. 현재 융합과제로 우주탄생과 진화 규명을 위해 전통적인 천문학 방법론에서 벗어나 다학제·다파장 융합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에 이론 물리학 및 입자물리학의 모델과 실험을 다양한 관측방법을 통해 검증하는 기초과학연구원(IBS)과의 융합 연구를 계획 중이다. 또 출연연 간 천문학―물리학―빅데이터 등의 시너지 효과의 최대 창출을 위해 창의적 융합연구를 확대하려고 한다. 중대형 망원경을 통해 발생하는 거대 자료처리의 능률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이론적인 모델 검증 및 자료처리 알고리즘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향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및 국가수리과학연구소(NIMS)와 협력할 것이다. ―출연연의 기술사업화가 화두인데. ▲정부에서는 연구원의 기술개발결과를 중소기업에 기술이전해 우리 경제를 살리는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 연구원에서도 과학연구와 함께 광학, 전파, 우주과학 분야에서 여러 가지 천문학 관측기기를 개발하고 있고, 그 결과를 중소기업에 이전할 계획이다. 천문연에서는 지난해 중소기업협력센터를 선임부장 직속 부서로 설치해 중소기업 기술협력을 위해 과제를 발굴, 수행하고 있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출연연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전진기지화 정책에 호응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중소기업부설연구소를 유치하고 중소기업과 공동 기술개발을 진행했으며 연구장비를 공동화했다. 그 결과 입주 중소기업이 천문연 연구장비를 활용한 광학제품을 개발해 6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도 거뒀다. 현재 중소기업과 함께 1m급 중형망원경 기계부 및 제어시스템 개발에 성공, 기술이전 단계에 들어갔다. 또한 중소기업 기술멘토링 사업과 은퇴과학자가 참여하는 중소 애로기술 해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공계 우대에도 불구하고 이공계 기피현상은 여전히 사회적 이슈인데. ▲대학에서 이공계를 전공하는 학생수 자체는 적지 않다. 따라서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에 과학기술 교육의 혁신이 필요하다. 교수들이 연구개발 에너지를 쏟고 성과를 내는 것도 좋지만 양질의 학생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교육에 방점이 찍혀야 한다. 학부과정에서 어떤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졸업 후 학생의 역량차가 클 것이라고 예상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는 교육전담교수를 채용한다고 들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향후 대학이 우수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혁신을 해야할 것이다. 아울러 순수 과학뿐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과 같은 응용 과학 분야를 포함해 과학기술계 종사자에 대한 대우가 충분하지 못했다. 소프트웨어(SW)산업의 경우 엔지니어를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팽배해 처우개선의 목소리가 크다. 단순히 급여 개선이 아닌 사회적 인식도 변해야 한다. ■약력 △56세 △충남 논산 △서울대 물리학 학사 △미국 피츠버그대 천문학 박사 △보현산천문대건설팀장 △위치천문연구실장 △응용천문연구부장 △보현산천문대장 △광학천문연구부장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전임교수 △천문연구원 연구발전협의회 부회장 △천문연구원 연구발전협의회 회장 ■수상 △2007년 과학기술부장관 표창 bbrex@fnnews.com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2009년부터 미국, 호주의 주요 공동 개발 기관과 함께 거대 마젤란 망원경(GMT·Giant Magellan Telescope)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국제 입찰 과정을 통해 제작사를 선정하는 과정에 돌입했으며 2020년께 망원경이 설치될 예정인 칠레의 라스 캄파나스 산 정상에는 현재 천문대 설치를 위한 평탄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거대 마젤란 망원경의 모형도.■한국천문연구원은 【 대덕(대전)=김혜민 기자】 1만원권의 뒷면에는 혼천의, 보현산 천문대 광학망원경, 세계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석각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가 그려져 있다. 이렇듯 무심코 보아 넘기는 1만원권에 한국 천문학의 역사가 담겨있을 정도로 천문학은 우리 가까이에 있으며 그 중심에는 한국천문연구원이 있다. 1974년 9월 국립천문대로 설립된 이후 천문연은 국내 천문연구를 주도해왔다. 1978년 백산천문대의 준공으로 한국 현대천문학이 시작됐으며 1996년 보현산천문대 건립으로 미래천문학으로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8년에 구축된 한국우주전파관측망은 우리나라 천문학의 현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성과다. 지름 21m인 전파망원경 3기를 동시에 가동하면 지름 500㎞급 초대형 안테나 효과를 낼 수 있다. 한국 최초의 천문·측지연구 겸용 인프라인 셈이다. 이와 함께 2009년부터 미국·호주와 공동개발 중인 거대마젤란 망원경은 천문학의 미래다. 직경 25m로, 2019년 칠레 안데스 산맥의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에 설치가 완료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망원경을 보유하게 된다. 이로써 현존하는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없었던 미지의 우주공간을 탐험할 뿐 아니라 노벨상급 연구 성과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천문연은 '우주에 대한 탐구'라는 순수과학적 측면에서의 연구뿐 아니라 우주 관련 기술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우선 국제위성항법장치(GPS) 기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우주환경이나 우주를 감시하는 것도 천문연이 하는 일이다. 아울러 중소기업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협력센터를 선임부장 직속 부서로 설치했으며 중소기업기술멘토링 사업과 은퇴과학자가 참여하는 중소 애로기술 해결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2014-08-10 16:4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