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름 없는 그래피티 예술가 뱅크시가 영국 런던에서 잇달아 벽화를 공개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현지에서는 다음 그림을 찾아내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전했다. 뱅크시는 그간 철저히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작품을 남겨왔다. 이에 이처럼 매일같이 벽화를 그려놓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뱅크시는 이날 런던 동부의 구제 패션 거리인 브릭 레인에서 기차가 지나다니는 다리 벽면에 그네를 타는 원숭이 세 마리가 담긴 벽화를 남겼다. 뱅크시는 이후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 벽화가 자기 작품임을 인증했다. 이같은 깜짝 등장에 런던 곳곳에서는 벽화 앞에 모인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뱅크시는 전날에도 첼시 에디스 테라스의 주거용 건물에 남긴 벽화는 건물 벽에 두 마리의 코끼리가 막힌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모습의 벽화를 남겼다. 5일에는 런던 남서부 리치먼드의 큐 브릿지 인근 건물 벽에 염소 모습의 벽화를 남겼다. 이 작품은 바위가 아래로 떨어지는 난간 위에 그려진 염소의 실루엣과 이를 지켜보는 CCTV 카메라를 묘사하고 있다. 더 타임스는 염소 벽화가 그려진 벽에 있는 진짜 CCTV가 작업자용 크레인을 이용해 벽화를 그리는 모습을 감추기 위해 들어 올려지는 장면이 CCTV 영상에 포착됐다면서 화면에 나온 두사람 중 한명이 뱅크시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메일 온라인도 영상 속 마스크와 작업모를 쓴 남성이 친구와 동행한 뱅크시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뱅크시 전문가 제임스 피크는 BBC 방송에 “뱅크시가 다음 벽화를 어디에 공개할까? 아무도 모를 것”이라며 “다만 여기 사람들 모두가 이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 동물 벽화를 ‘런던 동물원 연작’이라고 부르면서, 최근 영국을 어수선하게 만든 극우 폭도들을 동물에 빗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또 첫날 공개된 염소가 팔레스타인에서 자주 보이는 가축이라는 점에서 가자전쟁으로 고통받는 팔레스타인 민간인과 연대를 표시하는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뱅크시는 이전 작품에서도 원숭이를 자주 등장시켰으며, 사회적, 정치적 의미를 전달하려 동물을 사용하곤 했다. 본명이나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뱅크시는 영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 메시지를 담은 벽화를 남겨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화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는 방식으로 진품을 알리곤 한다. 뱅크시 작품은 인간과 사회상에 대한 감성과 메시지를 담은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아, 전시나 경매에서 거액에 판매되기도 했다. 한편 뱅크시는 자기 작품에 대한 공식 보증과 판매를 주관하는 회사인 ‘페스트 컨트롤’을 지난 2008년 설립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09 09:04:40[파이낸셜뉴스] 수사 무마를 대가로 거액의 변호사 수임료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에 소환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이날 양 의원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양 의원은 검찰에서 퇴직한 직후인 2020년 11월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진의 도박 공간 개설 혐의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고액의 수임료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양 의원은 2020년 8월 부산고검장에서 퇴직했고, 올해 4월 22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양 의원은 적법한 계약에 따른 수임료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8-08 15:52:13[파이낸셜뉴스] 민주화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가 100억원에 매각됐다. 이곳은 독재 시절 DJ가 55차례 가택 연금됐던 곳으로, 이번달 초 팔린 것으로 확인다. 이로써 해당 사저를 기념관으로 써달라는 고 이희호 여사의 유지는 받들지 못하게 됐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달 2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DJ 사저의 소유권을 박모씨 등 3명에게 이전했다. 토지와 주택을 포함한 거래 가액은 100억원이었다. 박모씨 등 매입자 3인은 6 대 2 대 2의 비율로 지분을 공동 소유했고, 은행에 96억원의 근저당을 잡혀 사저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저 소유자였던 김 전 의원은 거액의 상속세 문제로 세무서 독촉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교동 사저는 DJ가 정치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곳으로, ‘동교동계’라는 말도 이곳에서 비롯됐다. 1963년 전남 목포에서 당선된 DJ가 서울로 올라와 처음 입주한 뒤 거의 평생을 머물렀던 곳이다. DJ의 정치 인생의 대부분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고인은 5·16 쿠데타가 일어난 1961년 사저에 입주한 뒤 미국 망명, 영국 유학 시기 및 2년여 간의 일산 사저 생활을 빼고는 2009년 8월 타계할 때까지 줄곧 이곳에서 지냈다. 2019년 6월 별세한 故 이희호 여사는 동교동 사저에 대해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사용한다. 만약 지자체 및 후원자가 매입해 기념관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보상금의 3분의 1은 김대중기념사업회에 기부하며, 나머지 3분의 2는 김홍일·홍업·홍걸에게 균등하게 나눈다”고 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자택 상속을 두고 유산 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공증 절차가 누락되는 등 유언장 형식에 문제가 있다며 이희호 여사의 유일한 친자로 민법상 상속인인 자신이 사저를 상속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2020년 1월 사저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 지난 2021년 이희호 여사 추도식 2주기를 앞두고 화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거액의 상속세 문제로 세무서의 독촉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작년에 매각을 결정했다”며 “매입자가 사저 공간 일부를 보존해 고인의 유품을 전시해 주시기로 약속해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DJ 기념관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목포와 수도권 한 곳에 유품 전시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앙일보에 따르면 DJ 동교동 사저의 매수자는 커피 프랜차이즈업체 대표로 파악됐다. 매체는 동교동 사저(서울 마포구 동교동 178-1번지)의 대법원 부동산 등기를 확인한 결과 박모(51)씨 등 3명은 지난 2일 김홍걸 전 의원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4일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지분은 박씨가 20%, 정모(45)씨가 60%, 또다른 정모(46)씨가 20%로 지분을 나눴다. 매매대금 100억원 가운데 80억원가량을 은행에 대출받아 매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매체가 대법원 법인 등기를 살펴본 결과 박씨는 전국에 59개 점포를 둔 커피프랜차이즈업체 A사의 대표였다. 또한 전국에 35개 지점을 가진 B바리스타학원의 대표이자, 바리스타 자격증을 주관하는 협회 대표이기도 했다. 동교동 사저 반경 150m 이내에도 A사 카페 1개 점포, 창업지원센터 1개, B바리스타학원 1개가 영업 중이다. 사저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카페 등 상업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거주용으로 쓰려고 했다면 대출이 그만큼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31 15:42:52[파이낸셜뉴스] 중국 동부 저장성에 사는 한 남성이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둔 아들의 장난감 자동차를 치운 경비원들을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자오씨는 자신의 아파트 공동 지하 주차장에 주차 공간 3개를 샀다. 하지만 그는 차량을 보유하지 않아 한동안 빈 공간으로 남겨놨다. 그동안 입주민이 늘어나며 그의 주차장 자리를 다른 주민들이 이용하게 됐다. 결국 자신이 구매한 주차공간을 지키기 위해 자오씨는 아들의 장난감 자동차를 세워뒀다. 이를 본 주민들이 “이기적이고 낭비적인 행동”이라며 항의했지만 자오씨는 이 같은 행동을 계속했다. 주민들의 민원에 아파트 관리소 측에서 보상금을 제안하며 장난감 자동차를 치워줄 것을 요구했지만 자오씨는 응하지 않았다. 그는 "합법적으로 구입한 내 주차공간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권리가 있다”며 반대했다. 그러자 관리소 측은 건물 경비원들에게 장난감 차를 치우라고 지시했고, 이에 경비원들이 장난감 차를 치우는 과정에서 일부 파손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격분한 자오씨는 경비원들을 고소하고 보상을 요구했다. 그는 “이 장난감 자동차들은 평범한 장난감이 아니라 값비싼 한정판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아파트 관리 회사가 법을 위반하고 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자오씨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회사가 자오씨에게 약 6만 위안(약 1100만원)을 보상하고 앞으로 간섭 없이 주차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이어 “주민들의 주차난 해결을 위해 주차 공간을 더 확보하라”고도 권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4 17:23:27[파이낸셜뉴스]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기 위해 거액의 사례비를 내건 견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대만 동삼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장화에 사는 린모씨는 반려견인 미카를 지난달 22일 잃어버렸다. 목줄을 하지 않은 미카가 열린 뒷문으로 빠져나갔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추정됐다. 린씨는 주변 상점을 뛰어다니며 CCTV를 확인하고 이웃 주민들을 찾아가 수소문했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다. 이튿날 페이스북에 미카를 찾아달라는 글을 올리며 도움을 주는 사람에게 30만 대만달러(약 1280만원)의 사례비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린씨의 사연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틀도 안 돼 20명이 미카의 정보를 가져왔다. 감시카메라 영상에 미카가 다른 개 두 마리와 함께 걷는 장면도 포착됐다. 그러던 중 지난달 24일 저녁 산책을 하던 남성이 미카를 발견했다. 사진을 찍고 조용히 따라가던 중 다른 커플도 미카를 알아보고 따라왔다. 린씨는 이들의 도움으로 미카를 찾은 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총 30만 대만달러의 사례비를 전액 지급했다. 린씨는 "남성분과 한 커플의 도움으로 미카를 찾을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사례금은 세 사람이 협의를 통해 1인당 10만 대만 달러(약 424만2000원)씩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린씨에 따르면 미카는 믹스견으로 강아지 때 산에서 구조한 유기견이다. 린씨가 어릴 때부터 10년 이상 가족과 함께 살았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04 14:29:32[파이낸셜뉴스] 최근 손흥민이 이적설에 휘말렸다.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페네르바체 이적설이 강하게 돌았다. 그런데 최근 손흥민의 아버지이자 SON축구아카데미의 감독인 손웅정씨가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명확한 자신의 견해를 밝혀 화제다. 손 감독은 7일 MBC 표준FM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에 출연해 손흥민에 대해서도 밝혔다. 손 감독은 “흥민이는 이제 성인이다. 나이가 30살이 넘었다. 내가 관여할 시기가 아니다. 다만, 연봉이 한 푼도 없어도 살아보고 싶은 도시, 뛰고 싶은 구단에서 공을 차다가 은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내 바람”이라고 말했다. 손 감독의 이 말은 큰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손흥민의 소속팀은 토트넘은 여론으로부터 손흥민을 홀대한다는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연장계약은 고작 1년이 남았지만, 재계약은커녕 1년 연장 옵션을 통해서 손흥민의 연봉을 동결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영국 언론들은 밝혔다.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손흥민의 전성기만 쏙 빼서 쓰고 그때가서 에이징 커브가 보이면 이별하겠다는 속셈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팬들은 “차라리 그럴거면 사우디로 보내라”라면서 구단을 질타하고 있다. 최근에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와의 이적설이 연결되며 레비 회장이 펄쩍 뛰기도 했다. 실제로 최근 무리뉴 감독이 페네르바체에 영입이 되면서 손흥민의 이적설은 점점 불거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사우디에서는 손흥민에게 토트넘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며 손흥민을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국가대표 주장은 사우디에 가지 않는다”라며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을 유지하고 있다. 손웅정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토트넘에서 10년을 하게 되면 레전드 대우를 받는다”라고 말했다. 물론, 그러한 혜택 때문에 토트넘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연봉보다는 살고 싶은 도시, 뛰고 싶은 팀에서 뛰길 바란다는 바람을 담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8 11:55:38[파이낸셜뉴스] 손웅정 감독이 아들 손흥민의 이적설과 은퇴 등에 대한 소문에 입을 열었다. 7일 MBC 표준FM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이하 ‘이문세입니다’)에는 축구선수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이문세는 “제가 축구를 정말 사랑한다. 새벽 4시에 하는 프리미어리그 경기도 본다. 그러니 손흥민 선수가 얼마나 이쁘겠냐”라며 "송흥민은 프리미엄 리그로 다시 돌아가면 어떻게 되는 거냐. 계속 뛰게 되는 건가 다른 구단으로 스카우트 되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손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토트넘에서 10년을 하게 되면 레전드 대우를 받는다. 흥민이가 5년 후든 10년 후든 토트넘에 가면 외국인 선수 22명을 모아서 경기를 할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진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런 혜택 때문에 남아있는 건 아니다"라며 "흥민이가 나이 30살도 넘었는데 관여는 하지 않는다. 대신 ‘연봉이 없어도 네가 살아보고 싶은 도시에서 행복하게 공 차다 은퇴하는 모습을 보는 게 내 바람’이라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이적설과 관련, “다른 구단에서 거액의 연봉을 주고 데려온다는 이야기들이 난무하지 않나”는 이문세의 질문에 손 감독은 "가치를 어디다 두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제가 흥민이한테 '난 네가 축구를 처음 한다고 했을 때, 난 너하고 축구만 봤다. 지금도 나는 축구랑 너밖에 안 보인다'라는 말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 네가 행복해서, 축구가 좋아서 했듯이 그 초심을 지키라는 말이다. 은퇴할 때도 돈이 아닌 행복을 가치로 뒀으면 좋겠다는 의미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돈은 내가 떳떳하게 벌어 살면 된다. 내 돈은 내돈, 자식돈은 자식돈이지 않냐”라고 했다. 또한 술, 담배를 하지 않는다는 손 감독은 “생각에는 취하고 싶어도, 술에 취하고 싶은 적은 없다”며 “내가 너무 소중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술, 담배 같은 경우 왜 굳이 안 좋은 걸 내 소중한 몸에 넣어야 하나 싶다. 운동도 너무 좋아하다 보니 그런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07 17:28:59[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가 검찰 수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들어내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다혜씨는 지난 17일 자신의SNS 엑스(옛 트위터)에 "상당액의 금전거래라 얼마일까요? 정답: 300만원 정도?" 등의 글을 썼다가 지웠다. 문 전 대통령 전 사위인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다혜씨와 청와대 출신 A씨 간 ‘상당액 금전 거래 정황’을 포착, A씨에 대해 출국정지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에 올라온 글이었다. 다혜씨는 이날 문 전 대통령 사진과 함께 세 차례 글을 올렸다. 그는 “제 가족과 지인, 심지어 고딩 동창까지 털다 전세 부동산 계약서까지 영장 밀고 가져가더니 중앙지검장으로 깜짝 등장”이라고 적었다. 이어 “고 이선균 배우 방지법에 검찰은 해당 사항은 없나요. 언론에 흘리다니. 소중한 지인”이라며 “저기요 울 아들 학습 태블릿만 돌려주세요”라고 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이 글에 대한 ‘자작 댓글’ 형식으로 “상당액의 금전 거래라...얼마일까? 정답, 300만원 정도? 아이구야, 그래서 거액이고 상당액이라서 제 소중한 지인 집을 압색(압수수색)하고 출금(출국정지) 걸고 6개월 째 안 풀어주고 계시는 구나”라며 “이 친구 그저 직장인이에요. 출장가게 해 주세요”라는 글도 올렸으나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다혜씨는 이후 “그들은 저열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있게 가자”라며 미셸 오바마를 인용한 글을 올렸다. 이어 “忍 忍 忍”이라며 ‘忍’(참을 인)자를 3번 적었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문 전 대통령 사위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 계약직 직원이던 A씨에 대해 출국 정지 조치했다. 검찰은 A씨가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와 금전 거래한 정황을 포착했으며, 이 돈이 다혜 씨의 전 남편 서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지만 여러 차례 불응해 이런 조치를 내렸다고 한다. 통상 내국인에게는 ‘출국 금지’가 적용되는데, A씨는 프랑스 국적이어서 ‘출국 정지’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부모는 김정숙 여사가 자주 찾았던 의상실 디자이너로 알려졌다. A씨도 2017년 청와대에 채용돼 약 5년 동안 김 여사의 의전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0 05:24:23[파이낸셜뉴스] 이혼한 아내가 알고보니 거액의 재산을 숨겨놨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성이 재산분할을 다시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따르면 A씨는 재테크를 좋아한다는 아내 B씨와 연애를 시작해 결혼에 이르게 됐다. B씨는 결혼하자마자 돈 관리를 명목으로 A씨의 월급을 모두 가져가고 부동산과 자동차도 자신의 명의로 바꿨다. A씨는 용돈 30만원을 받으며 생활해왔다. 이 과정에서 A씨가 B씨에 자신의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해하면 되레 자신을 의심한다고 화를 냈고 A씨가 재산을 공동명의로 바꾸자고 요구했음에도 차일피일 넘겼다. A씨는 “제가 받는 월급이 꽤 올라 부모님에게 용돈을 좀 드리고 싶다고 했지만 아내가 이마저 거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이혼하자고 했다”라며 “협의이혼을 하기로 했고 서로 재산을 공개, 재산분할에 대한 합의서도 작성하는 등 이혼 절차를 마쳤다”고 했다. 그런데 이혼한 지 2년이 지났을 무렵 A씨는 B씨가 분양권과 거액의 보험금을 숨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A씨는 다시 재산분할을 할 수 있는지 질문했다. 송미정 변호사는 “재산분할청구는 재판상 이혼이 확정될 날로부터 2년 이내에 해야 한다. 2년이 지나면 재산분할청구권이 소멸한다”라며 “재산이 추가로 발견된 경우에도 협의이혼 신고일이나 재판상 이혼 확정일로부터 2년 이내에 청구해야”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1 17:50:04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플랫폼에 뭉치고 있다. 30개 가까운 기업에 이사 선임, 주주환원 확대 등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하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거액주주'로 성장한 소액주주연대의 표심이 주총 결과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주행동주의 플랫폼 액트(15개사), 비사이드코리아(10개사), 헤이홀더(4개사)를 통해 주주제안이 제출된 기업은 모두 29개로 집계됐다. 그간 소액주주들은 지분을 모으기가 쉽지 않아 기업에 대항해 한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다. 상법에 따르면 주주제안권은 의결권 없는 주식을 제외하고 발행주식 총수의 3% 이상을 소유하거나 1%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경우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플랫폼을 통해 주주인증과 전자위임이 간편해지면서 표 대결을 예고할 만큼 '세 결집'이 가능해졌다. 단순히 소액주주 모임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액주주로 몸집이 커지면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다. 몸집을 키우는 동시에 제안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효과적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주주제안의 적법성과 합리성 등을 따져 승률을 높이는 것이다. 헤이홀더 허권 대표는 "지분을 모으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주주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안건의 위법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며 "최대한 소액주주들이 이길 수 있는 방향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들은 특히 이사회에 경영실패의 책임을 묻기 위해 이사 선임·해임, 감사 선임·해임 등을 활발하게 제안하고 있다. 액트에 따르면 주주제안 건수로 봤을 때 이사 선임·해임과 감사 선임·해임이 각각 10건으로 제일 많았다. 이 외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9건), 집중투표제(6건), 배당(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3월부터 사업보고서 미제출로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사유까지 발생했던 코스닥 상장사 알파홀딩스가 대표적이다. 소액주주연대는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집중투표제 도입 등의 안건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했다. 전문가들은 거세지는 주주행동주의 바람이 플랫폼을 타고 세력을 더욱 넓히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요구가 확대되면서 소액주주들의 입김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시장연구원 황현영 연구위원은 "합리적 주주제안을 해야 지지를 받고, 주총에서 통과가 될 수 있어 소액주주 입장에서도 플랫폼을 통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박지연 기자
2024-03-12 18:4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