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억원의 거액을 들여 제작했음에도, 부실 제작 논란을 겪은 '거제 거북선'이 154만원에 겨우 낙찰된 가운데 이번엔 철거 처지에 놓였다. 아직까지 낙찰자가 배를 인도하지 않아서다. 이송비용만 1억... 낙찰자 배 안가져가 19일 경남 거제시에 따르면 거북선 1호(거북선)를 낙찰받은 A씨는 아직까지 인도하지 않은 상태다. 계약일인 이달 26일까지 이전하지 않으면 시는 거북선에 대한 철거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지난달 16일 진행된 거제시 공유재산 매각 일반입찰에서 154만원으로 해당 거북선을 낙찰받았다. 낙찰 대금은 모두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계약에 따라 낙찰자는 오는 26일까지 거북선을 인도해야 한다. 해당 거북선에 대한 이송 비용만 약 1억원으로 추정된다. A씨는 최근 시에 인도 시기를 연장해달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의 사유지에 이 거북선을 옮겨 교육목적으로 활용할 생각이었지만, 그곳이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역이라 거북선을 설치하려면 부지 용도변경 신청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는 안전 등 사유로 거북선에 대한 철거 민원이 빗발치고, 부지 용도변경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상황이라 A씨가 기한 내에 옮기지 않을 경우 26일 이후 철거를 시도할 방침이다. 2010년 경남도가 20억 들인 '이순신 프로젝트' 한편 해당 거북선은 2010년 경남도가 진행한 '이순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총 20억원의 사업비(국비·도비)가 소요됐다. 제작 당시 거북선 제작 업체는 주 자재로 국내산 소나무 '금강송'을 쓰겠다고 밝혔지만, 실체는 외국산 목재가 80%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업체 대표가 구속되는 등 논란이 있었고, 거북선은 한동안 방치됐다. 또 이 기간 거북선에 대한 방부 처리를 소홀히 해 목재가 심하게 부식되거나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해 선미(꼬리) 부분이 파손되는 등 폐기 처분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거제시는 거북선에 대한 매각을 시도했지만 △길이 25.6m △폭 8.67m △높이 6.06m에 무게는 100t이 넘어 이전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7번이나 유찰됐다. 이후 154만원에 낙찰되면서 거북선은 거제시의 손을 떠났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19 14:52:11[파이낸셜뉴스] 20억원을 들여 제작하고도 짝퉁 논란과 부실 제작 등으로 골칫거리로 전락한 경남 거제의 거북선이 154만원에 겨우 팔렸다. 거제시는 지난 16일 진행된 ‘거제시 공유재산 매각 일반입찰’을 통해 ‘임진란 거북선 1호’가 154만원에 낙찰됐다고 17일 밝혔다. 거제시는 지난 2월 1억1750만원으로 매각을 추진했지만, 7번이나 유찰된 끝에 154만원에 팔렸다. 이 거북선을 낙찰받은 사람은 개인으로 사용 용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낙찰자는 낙찰일로부터 10일 이내 잔금을 치르고 매매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또 계약 후 30일 이내에 물건을 인수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거북선의 상태가 좋지 않아 온전한 모습으로 거북선을 이동하기가 쉽지 않다. 내부가 3층 구조에 길이 25.6m, 폭 8.67m, 높이 6.06m인 이 거북선은 무게만 100t이 넘는다. 매각 비용과 별개로 거북선 인수인계에 소요되는 모든 제반비용도 낙찰자 부담이다. 최종적으로 매각이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거제 거북선은 지난 2010년 김태호 도지사 재임 당시 경남도가 ‘이순신 프로젝트’ 일환으로 제작했다. 당시 국비와 도비를 합쳐 총 20억원이 투입됐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의 거북선을 재현해 만들었다며 ‘1592 거북선’으로도 불렸다. 그러나 건조 당시 금강송을 사용했다는 홍보와 달리 저급품인 미국산 소나무를 섞어 만든 사실이 드러나면서 ‘짝퉁 거북선’ 논란이 일었다. 이로 인해 손해배상 청구 등 책임공방으로 준공검사와 인수가 한참 미뤄졌다. 이 문제로 당시 김두관 지사는 대도민사과까지 했다. 건조가 완료된 이후에도 문제는 계속됐다. 당초 거제시는 거북선을 지세포항 앞바다에서 승선체험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흔들림이 심하고 비가 새는 등 관리가 힘들자 결국 바다가 아닌 육지로 옮겨졌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거제조선해양문화관 앞마당에 전시해 왔다. 이후에는 목재가 썩고 뒤틀리는 현상으로 또다시 골머리를 앓았다. 거제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거북선 유지보수를 위해 1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불했다. 지난해에는 태풍 힌남노 때문에 선미(꼬리)가 파손되면서 안전사고 우려 등으로 폐기 처분 의견이 나왔다. 거제시는 거북선을 전면 보수하는데만 수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내구연한이 7~8년에 불과해 효용가치가 떨어진다고 보고 결국 매각을 결정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제작 당시부터 목재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태풍 등 영향으로 파손되기도 했고, 안전사고 우려도 계속 나오고 있어 처분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17 21:16:04[파이낸셜뉴스] AI(인공지능)가 그린 거북선의 모양은 어떨까? 챗GPT로 대변되는 초거대 인공지능(AI) 서비스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기초적인 밑그림을 그려주고 원하는 대상에 대한 정보를 입력해 그려달라고 요청하면 그림을 그려주는 이른바 '그림 대행 AI'가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이순신 전문가'인 박종평 서울여해재단 교수에 따르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 외국계 그림 그려주는 AI 관련 사이트(스테이블 두들)에 거북선 밑그림을 그려주고, 거북선에 대한 정보를 몇가지 입력해줬더니 여러모양의 거북선 그림(위 사진)이 나왔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관련 링크를 열어 링크를 열어 그림을 그리고, 프롬프트에 영어로 그림 내용을 설명하면 그림을 그려준다"며 "위의 것은 거북선을 그리고 프롬프트 영어로 설명해 그림이 그려진 사례"라고 소개했다. 다양한 버전의 그림을 보면 머리는 거북이나 용머리 형상으로 돼 있고, 대포 포문과 돛과 노도 보인다. 한편 지난 11일 경남 거제시 해양문화관내 위치한 거북선이 짝퉁으로 판명돼 결국 철거됐다. 20억원을 들여 제작했지만 부실시공 등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한 '1592 거북선'은 결국 철거돼 폐기물을 소각됐고 철근은 고물상으로 팔리고 말았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7-20 14:39:57경남 거제에 소재한 대형 거북선이 부실시공 논란으로 11일 철거에 들어갔다. 20억원을 들여 제작했지만 '짝퉁' 논란까지 일면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거제시는 이날 포크레인을 동원해 '1592 거북선' 철거에 들어갔다. 오는 23일까지 거북선을 완전히 철거하면 남은 폐기물을 소각장에서 불에 태우고 철근 등은 고물상에 팔 계획이다. 이번 작업에서 해체되는 양만 약 112t에 달한다. 이번 거북선은 경남도가 2010년 '이순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제작됐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의 거북선을 재현해 '1592 거북선'으로 불렸다. 길이 25.6m, 폭 8.67m, 높이 6.06m 크기의 위용을 뽐냈다. 당시 국비와 도비를 합쳐 약 20억원이 투입됐지만 제작 당시부터 국산 소나무를 쓰도록 한 시방서와 달리 80% 넘게 수입 목재를 쓴 것으로 나타나 이른바 '짝퉁 거북선' 논란이 일었다. 또 방부 처리를 소홀히 해 목재가 심하게 부식되거나 뒤틀렸고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는 선미(꼬리) 부분이 파손돼 폐기 처분 의견이 나왔다. 원래는 지세포항 앞바다에 정박해 놓고 승선체험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는데, 흔들림이 심하고 비가 새는 등 관리가 어려워 2012년 수리를 위해 육지로 올라온 후 현재까지 조선해양문화관 앞마당에 전시돼 왔다. 시는 거북선 유지보수를 위해 2015년부터 연평균 2000만원, 총 1억5000만원을 사용했다. 이에 거제시가 지난 2월 매각을 시도했지만 7번이나 유찰된 끝에 154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애초 이 사업비의 1300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낙찰자가 인도를 포기하면서 결국 이날 철거되는 운명을 맞았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07-11 11:14:01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전시행정에 피 같은 국민 세금이 줄줄 새고 있다. 지역 관광을 살리고 시민 편익 등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들여 지은 시설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사례들을 보면 하나같이 기가 막힌다. 경남 거제시의 경우 임진왜란 당시의 거북선을 재현하겠다며 20억원을 들여 제작한 '1592 거북선'을 추가 비용까지 물며 소각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사업은 초기부터 꼬였다. 제작사는 계약과 달리 수입목재를 사용해 10억원 차익을 남긴 것으로 드러나 구속됐다. 완성된 거북선은 방부처리가 제대로 안 돼 심한 뒤틀림까지 보였다. 이를 되사겠다는 업체도 못 찾았다. 결국 다시 혈세를 부어 소각해 없애기로 했으니 이런 낭비도 없다. 전북 남원시가 민간업체와 425억원을 들여 지난해 개장한 모노레일은 각종 송사에 휘말려 정상운영이 불가능한 지경이 됐다고 한다. 이용객도 예상의 10분의 1에 그쳤다. 위탁사에 운영비도 못 주고 있다. 강원 원주시가 옛 반곡역 중앙선 폐철로에 54억원을 투입해 제작한 관광열차도 방치 상태다. 중앙선 폐철로 매입 전에 열차부터 덜컥 사들인 탓이다. 관광열차 정비고 건립비용으로도 26억원이 들어갔다. 혈세 80억원이 투입된 관광열차가 달리지도 못하고 매물 시장에 나올 판이다. 100억원 넘는 예산이 투입된 부산의 컨테이너형 복합생활문화시설 비콘그라운드는 개장한 지 3년이 지났지만 방문객이 거의 없다고 한다. 이런 황당한 사례는 수도 없다. 지자체 방만재정 운영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업 타당성은 도외시하고 대중 인기에만 연연한 탓이다. 중앙정부가 온갖 행정력을 동원해도 좀처럼 바뀌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다. 지금 나라재정은 세수가 펑크날 정도로 심각한 국면이다. 경기침체 여파로 법인세 등이 덜 걷혀 올해 부족한 세수 규모가 40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 마당이다. 나랏빚은 100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올해 내야 할 국채 이자만 25조원이다. 정부가 노래를 부르듯 건전재정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선거에서 지더라도 나라를 위해 건전재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침체 위기의 터널에서 재정 방파제를 다시 세우자는 의미다. 이런 형편에 지자체의 막무가내식 전시행정이 될 말인가. 지자체 재정자립도는 50%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전체 예산 중 지방세 등 자체 수입 비율이 절반 정도라는 뜻이다. 정부의 국비 지원 없이는 살림을 꾸리지도 못하면서 언제까지 흥청망청 예산낭비를 계속할 것인가. 지자체장들은 이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건전재정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따질 것이 없다. 엄혹한 경제시국에 재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함께 허리띠를 졸라매고 위기를 대비해야 하는 다급한 시기다. 정부 재정으로 치적을 쌓으려는 정치권도 철저한 각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2023-07-03 18:29:17코로나발 불황 속에서도 수출은 꾸준히 늘어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4~5년 주기로 부침을 겪던 조선업계에도 서광이 비쳤다. 지난해 세계 선박 발주량의 42.6%를 수주했던 한국이 올 들어 호조를 이어가면서다. '조선 명가'의 부활을 알리는 축포가 다시 터졌다. 15일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플랜트) 출항 명명식'이 그 현장이었다. FLNG는 바다에 뜬 채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채굴해 정제·저장, 처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코랄 술'로 명명돼 16일부터 모잠비크 근해 코랄 가스전으로 이동해 하루 340만t의 LNG를 생산하게 된다. 지난 9월 중국에 밀려 선박 수주량 2위를 차지했던 한국이 10월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현대중공업과 대우해양조선이 LNG 운반선 등을 대거 수주하면서다. 삼성중공업도 지금까지 세계에서 발주된 FLNG 4척 중 3척을 건조했다. 국내 조선 빅3 모두 저유가 시절의 불황을 털어내고 부흥의 기지개를 켜고 있는 셈이다. 몇 년 전 함정 방공전투시스템인 이지스 체계를 개발한 미국 록히드마틴사를 방문했을 때다. 당시 회사 간부들이 이순신 장군이 만든 판옥선과 거북선을 거론하며 "16세기 한국의 조선술이 세계 최고였다"고 치켜세웠다. '신의 방패'(이지스 체계)를 팔려는 속내였을지 모르나 구축함 등 한국의 선박 건조 능력을 높이 평가했던 셈이다. 그래서 국내 조선업의 양적인 성장 못잖게 기술적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반갑다. 이번에 건조한 코랄 술은 수심 2000m에서도 운용가능하다. 게다가 탄소 배출량을 저감시킨 가스터빈 발전기와 폐열 회수 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을 적용했다. 글로벌 탄소중립 어젠다로 인해 LNG 수요는 더 늘게 된다. 부단한 기술 혁신으로 '조선업계의 봄날'이 더 길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21-11-16 17:32:43지난 주말 서울 양재동 엘타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그리고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 빅3' 관계자들이 속속 입장하면서 '제15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이 시작됐다. 그러나 자축일이지만 조선업 불황이 이어지며 별다른 사전 홍보조차 없었던 탓일까. 선박 수주 1000만t을 돌파한 1997년 이 날을 기린 행사치곤 무거운 기류였다. 세계 시장을 호령하던 한국 조선해양업계의 현 위상은 초라하다. 1972년 창립한 현대중공업은 2003년 이후 선박 주문량·건조량에서 모두 세계 1위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해외수주가 뚝 끊기면서 해양사업본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조기 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일감 부족과 조직 다운사이징 압박을 받고 있긴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도 마찬가지다. 가뜩이나 세계적 업황이 나빠진 터에 우리 조선업은 1위 자리를 탈환하려는 일본과 가격 경쟁력으로 추격 중인 중국 사이에 '넛 크래커' 신세다. '말뫼의 눈물'이 생각난다. 한때 조선 최강국인 스웨덴 말뫼의 코쿰스조선소가 불황으로 문을 닫을 때 얘기다. 2002년 그 조선소의 골리앗 크레인이 단돈 1달러에 팔려 울산의 현대중공업으로 실려 가던 날 스웨덴 국영방송은 장송곡을 틀었다. 이대로 가다간 울산과 거제, 통영과 군산에서 다시 통한의 눈물을 접해야 할 판이다. 세계적 불황이라는 쓰나미는 어쩔 수 없다 치자. 그러나 조선업계 노사가 나눠 먹기에 급급하느라 생산성 향상을 게을리 한 점은 뼈아프게 돌아봐야 한다. 지난해 조선분야 특허출원 건수가 2014년의 절반 수준이라니…. 지난 40여년 '수출 효자산업'을 이대로 주저앉게 해선 안 된다. 조선업계와 중앙·지방 정부 할 것 없이 이중의 과제를 안게 됐다. 기술혁신으로 경쟁력을 배가하는 한편 '새로운 출구'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세계 최초의 철갑선 거북선을 만들었던 우리다. 업그레이드된 안전성과 친환경성까지 갖춘 '스마트 선박'을 못 만들 까닭도 없다. 4차 산업혁명기에 조선소들이 입지한 지자체들의 책임도 무겁다. 조선업 이외에 산업 다각화를 통한 도시재생에 눈을 돌려야 한다. 친환경에너지·정보기술(IT)·제약 등 지식기반산업을 키워 '눈물을 닦고 기적을 일군' 말뫼의 사례를 음미해볼 만하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2018-09-16 16:45:16주한미해군사령관 브래드 쿠퍼 제독(준장)은 '구태일'이라는 이름을 받고 '부산 구씨'의 시조가 된다.부산을 본으로 둔 외국계 인물로는 '영도(부산) 하씨'의 시조인 미국계 한국인 하일씨(로버트 할리)가 있다. 해군은 "창설 60주년을 맞이한 주한미해군사령부의 35대 사령관 브래드 쿠퍼 제독이 20일 한미동맹친선협회 우현의 협회장으로부터 구태일이라는 한국 이름과 작명패를 전달받을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이번 한국 이름 작명패 전달식은 해군작전사령부 창설(1952년 8월 1일) 65주년 및 주한미해군사령부 창설 60주년(1957년 7월 1일)을 기념해 부산KBS홀에서 열리는 한.미 해군 합동 군악연주회와 함께 진행된다. 한미동맹친선협회에 따르면 주한미해군사령관에게 한국 이름을 증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구태일'은 쿠퍼 제독의 성을 따 거북선을 의미하는 성씨 '구(龜)'와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은 밝은 태양처럼 대한민국 바다를 지켜주기를 바라는 의미가 담긴 이름 '태일(泰日)'으로 돼있다.작명패 전달에 앞서 우 협회장은 "쿠퍼 제독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힘쓰는 한.미 해군이 군악연주회를 통해 돈독한 우정을 나누고 한.미 동맹을 공고히 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난해 9월 8일 제35대 주한미해군사령관으로 취임한 쿠퍼 제독은 한.미 정보 및 작전부서 장병들이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연합근무 체계(side-by-side system)'를 처음으로 시행했고, 역대 사령관 중 최초로 한국 잠수함 승조 체험을 하는 등 한국 해군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실천해 왔다.한편 이번 행사에서 한.미 해군 간 동맹의 역사를 같이해온 거제 애광원의 가온중창단이 협연에 나선다.한.미 양국 해군은 매년 키리졸브, 을지프리덤가디언 등 연합연습을 마치면 애광원 시설을 보수하고 체육대회를 여는 등 봉사의 시간을 가져왔다.해군작전사령부와 주한미해군사령부는 이번 행사가 부산 시민과 한층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7-07-19 19:48:59주한미해군사령관 브래드 쿠퍼 제독(Brad Cooper·준장)은 '구태일(亀泰日)'이라는 이름을 받고, '부산 구씨'의 시조가 된다. 부산을 본으로 둔 외국계 인물로는 '영도(부산) 하씨'의 시조인 미국계 한국인 하일(로버트 할리)씨가 있다. 해군은 "창설 60주년을 맞이한 주한미해군사령부의 35대 사령관 브래드 쿠퍼 제독이 20일 한미동맹친선협회 우현의 협회장으로부터 구태일이라는 한국이름과 작명패를 전달받을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한국이름 작명패 전달식은 해군작전 사령부 창설(1952년8월1일) 65주년 및 주한미해군사령부 창설 60주년(1957년7월1일)을 기념해 부산KBS홀에서 열리는 한·미 해군 합동 군악연주회과 함께 진행된다. 한미동맹친선협회에 따르면 주한미해군사령관에 대한 한글이름 증정은 처음이다. 구태일이라는 이름은 쿠퍼 제독의 성을 따 거북선을 의미하는 '구(亀)'와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은 밝은 태양처럼 대한민국 바다를 지켜주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태일(泰日)'이 합쳐진 것이다. 작명패 전달에 앞서 우 협회장은 "쿠퍼 제독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힘쓰는 한·미 해군이 군악연주회를 통해 돈독한 우정을 나누고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해 9월 8일 제35대 주한미해군사령관으로 취임한 쿠퍼 제독은 한·미 정보 및 작전부서 장병들이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연합근무 체계(side-by-side system)'를 처음으로 시행했고, 역대 사령관 중 최초로 한국 잠수함 승조체험을 하는 등 한국 해군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실천해 왔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한·미 해군 간 동맹의 역사를 같이해온 거제도 애광원의 가온 중창단이 협연해 나선다. 한·미 양국 해군은 매년 키리졸브, 을지프리덤거디언 등 련합 연습을 마치면 애광원의 시설을 보수하고 체육대회를 여는등 봉사의 시간을 가져왔다. 해작사와 주한미해군사령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부산시민들과 한층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7-07-19 11:01:55경남 거제에 거북선을 주제로 대규모 친환경 휴양시설을 건립하는 옥포국민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경남 거제시 옥포동 일대 62만㎡ 부지와 해상에 1차 사업비 3000억여원을 들여 워터파크와 관광호텔, 관광타워 등을 건립해 옥포대첩 해전 재연 관람과 국제·국내 거북선 경기대회 등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경남도와 거제시가 의욕적으로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보경씨엔디(주)(대표 강정훈)가 사업을 맡아 오는 2019년 완공하게 된다. 그동안 토지매입을 완료하고 지난해 9월 한진엔지니어링회사와 관광단지 인허가에 대한 용역계약을 체결한 보경씨엔디(주)는 지난 12일 피디엠코리아회사, 메타기획컨설팅회사와 세부적인 건축물과 문화컨텐츠에 대한 컨설팅 용역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보경씨엔디(주)는 외자유치 등을 통해 국민관광단지 인근에 선수촌 등 2000여 가구의 아파트와 골프장 9홀, 리조트 건립도 추진 중이다. 리조트 인근에는 승마체험장과 훈련장도 함께 들어선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이 사업을 통해 부산, 경남권에서 모두 5000여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관광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향상과 고용창출, 세수증대는 물론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옥포대첩기념공원 활성화와 국민들의 강한 역사의식과 애국심을 고취하고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는 것도 사업 추진의 주요 배경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워터파크와 관광호텔 등 친환경 휴양시설 확충은 물론 해양 수산물 등 다양한 식자재 개발, 보급에 따른 지역 농어민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국제 거북선 경기대회는 이순신 장군 첫 해전 승전일인 5월 7일에 맞춰 옥포 해상에서 우리나라의 뛰어난 조선기술로 건조된 세계 최초 철갑선인 거북선 전함의 우수성과 전술을 세계에 널리 홍보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강 대표는 "영화 '명량'이 흥행에 성공한 것은 단순한 영화의 흥미가 아닌 국민들 스스로 애국심과 국가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열망 때문인 것 같다"며 "거북선 국제경기대회를 대표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관광객 유치에도 한몫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7-01-13 14: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