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백수오 제품에서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돼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만큼 이를 원료로 백수오 제품을 제조한 업체와 이를 공급한 유통업계는 환불 조치 등 뒷수습으로 분주하다.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이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체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식약처 또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사후관리 미흡을 드러냈다. ■ 여성 갱년기에 효과…작년 3000억 규모 추정 백수오는 갱년기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안면홍조, 발한, 손발 저림, 불면증, 신경과민 등의 증상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크게 인기를 끌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2011년 40억원에 불과했던 백수오 제품 생산실적은 2013년에 704억원을 가파르게 성장했다. 최근 몇년 사이에 백수오 제품이 건강기능식품의 대세 제품으로 자리매김 하면서 주요 식품업체와 제약사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한 유통망이 약국은 물론 대형마트, 홈쇼핑까지 확대되면서 이 시장은 약 3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건기식 시장에서 백수오 제품 퇴출?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으로 백수오 제품이 사실상 시장에서 자연 퇴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백수오의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 인증을 받은 업체는 내츄럴엔도텍이 유일하다. 결국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대부분이 내츄럴엔도텍의 원료를 사용하는데, 식약처 조사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수오 제품은 전부 내츄럴엔도텍의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가짜 백수오라는 이미지가 굳혀진 상황인 만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4월22일 소비자원 발표 이후 대다수의 제조사들이 이미 환불 조치에 들어갔고, 일부 제조사들은 백수오 제품을 접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백수오 논란에 유통업계도 분주 이번 논란으로 유통업계 또한 뒷수습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우선 백수오 제품의 대표 유통 채널인 홈쇼핑 업체들은 발빠르게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내츄럴엔도텍의 매출은 1240억원으로 이 중 대부분분이 홈쇼핑에서 나왔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롯데홈쇼핑에서만 2013년부터 백수오 누적 취급액이 430억원에 달하고, 많은 곳은 800억원에 이른다" 며 "현재 백수오 제품의 환불과 교환 등에 대해 내부 회의를 통해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경우 이번 사태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지만 구매 고객에 한해서 기존 절차에 따라 교환 또는 환불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국 150여개 점포에서 홍삼, 비타민 등 하루 약 4억원의 건강기능식품이 판매되는데 백수오 판매액은 1% 미만(100~150만원)정도 라"며 "구매 영수증을 가져오거나, 현금으로 구매했더라도 포인트 카드 등을 통해 구매 사실이 확인되면 전부 환불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홈마트 등 다른 마트와 주요 백화점들도 현재 백수오 제품 판매를 하지 않고 있으며 고객이 원화면 환불해 줄 계획이다. ■ 건강기능식품 시장 위축 우려 이번 논란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위축도 예고되고 있다. 그동안 식약처의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 건강기능식품 인증 등으로 국민 신뢰를 얻었던 건강기능식품의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에 건강기능식품업계는 이번 논란이 건강기능식품 전체로 불똥이 튈까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백수오 논란은 건강기능식품 전체의 국민 신뢰도에 타격을 줬다"면서 "성장하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위축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건강기능식품협회 관계자는 "이번 논란은 원료에 비의도적으로 다른 물질이 혼입된 사례"라면서 "비의도적이더라도 이러한 사례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식약처의 사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아환주 기자
2015-04-30 14:54:01[파이낸셜뉴스] 죽염종가 인산가 유통전문 자회사 인산헬스케어가 건강기능식품 포트폴리오 강화와 '기업 간 거래(B2B)' 사업 확장을 통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산헬스케어는 최근 '인산인해 죽마고우정'과 '인산인해 포스파티딜세린 앤 징코'를 잇따라 출시하며 네트워크 유통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고 4월 30일 밝혔다. 인산인해 죽마고우정은 인산가 스테디셀러 제품인 '죽마고우환'을 현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섭취 편의성을 높인 정제형 제품이다. 인산인해 포스파티딜세린 앤 징코는 인지력 및 기억력 개선을 지원하는 두뇌 건강기능식품이다. 특히 인산인해 포스파티딜세린 앤 징코는 순도 70% 이상 미국산 포스파티딜세린을 1일 최대 섭취량인 300mg 함유하고, 은행잎추출물인 플라보놀 배당체 하루 최대 섭취량 36mg, 아연 하루 영양성분기준치 100%인 8.5mg을 더해 뇌 건강을 다각도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형석 인산헬스케어 대표는 "죽염을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적용하는 것은 물론, 인산가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넓혀가겠다"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인산의학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산헬스케어는 B2B 분야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오트리푸드빌리지와 협력해 '오트리 하루견과 죽염담'은 제품에 아홉 번 구운 인산 죽염을 공급하며, 다양한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다음 달 중 대동고려삼과 공동 개발한 프리미엄 홍삼 제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제품은 진세노사이드 국내 최대 함량인 77mg을 함유한 것이 특징으로 죽염과 홍삼을 접목해 건강 기능성을 강화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인산헬스케어는 이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시장 내 제품 라인업을 더욱 풍성하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4-30 10:30:56[파이낸셜뉴스] 건강기능제품 종합유통회사 '에프앤디넷' 매각이 본격화됐다. 이 회사의 대표 제품으론 닥터에디션(병원 채널 전용), 더팜(약국 채널 전용), 락피도(유산균), 닥터맘스(임산부 영양제) 등이 꼽힌다. 전국 대형병원 숍인숍 운영, 국내 수천 개 클리닉 병원과 약국을 통한 매출 창출 등 차별화된 판매 채널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UCK파트너스, 에프앤디넷 매각주간사 KB증권은 최근 NDA(비밀유지확약서)를 체결한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IM(투자설명서) 배포를 시작했다. 20여곳에 달하는 기관이 인수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딜(거래)은 UCK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주빌리제일호 유한회사의 에프앤디넷 지분 83.3%(자사주 10% 포함), 개인 기타주주 16.7% 등 100%를 매각하는 거래다. UCK는 1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2017년 약 700억원에 에프앤디넷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앞서 UCK는 2021년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을 추진하다가 한 차례 보류한 바 있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진행되면서 매각을 추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UCK가 애프앤디넷을 인수할 당시인 2017년 애프앤디넷 매출액은 420억원이었다.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22년 애프앤디넷은 매출 610억원, 영업이익 57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72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의 현금창출 능력을 볼 수 있는 에비타 마진율(에비타를 매출액으로 나눠 100을 곱한 값으로, 매출액에서 에비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1년 13.6%, 2022년 16.1%, 2023년 15%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질을 기반으로 별도 마케팅 비용 없이 안정적인 이익을 기록하는 것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무차입경영도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방증한다. 에프앤디넷은 2004년 설립됐다. 분만병원, 로컬병원, 약국, 온라인 등에서 180여개가 넘는 제품을 판매 중이다. 병원 및 약국 기준 거래처는 6500여개에 달한다. 전국 대형병원 150곳에서 숍인숍을 운영하고 있다. 분만병원 채널은 국내 190개 병원 중 시장점유율 85%에 달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에프앤디넷의 제품은 의사가 추천하는 브랜드로 고객 신뢰도가 높다. 의사 상담실 바로 옆에 이너숍을 구축해 접근성을 높였다. 이너숍 내 에프앤디넷 직원 상담사를 통해 구매율이 높다"며 "채널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통해 높은 진입장벽을 유지하고 있다. 안정적인 매출 창출 능력, 추가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프앤디넷은 병원 거래처들과 CRM(고객관계관리) 연동 작업을 올해 상반기 내 완료한다. 모바일 앱 도입을 진행, 수집되는 고객 데이터 기반 매출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베트남 현지 유아용품 매장 업체와 제품 수출 MOU(양해각서)를 체결, 동남아 지역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6조1000억원 수준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당 수요가 확대돼 건강기능식품은 필수재라는 인식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3-13 03:46:32한국 최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는 연구개발(R&D) 중심 혁신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급변하는 뷰티 시장에서 2000개가 넘는 고객사에 플랫폼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제16회 유통혁신포럼 '세션3-K-로드의 혁신자'에서 강연을 맡은 홍인기 한국콜마 스킨케어연구소 소장은 "최근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K-뷰티와 관련된 아이템도 우리가 먼저 고객사에 제안하고 있다"면서 "제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플랫폼을 통해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콜마가 이 같은 혁신을 시도할 수 있는 가장 큰 모태는 매출의 5%를 매년 투자하고 있는 연구인력이다. 기술 발전 속도를 빠르게 따라잡고 제품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연구인력이 곧 혁신의 중심일 수밖에 없다.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는 600여명의 석박사들이 R&D를 통해 혁신전략을 만들고 있다. 홍 소장은 "세계 최초로 화장품과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연구소를 통합한 R&D 클러스터"라며 "3가지 사업부문을 넘나드는 혁신 융합기술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기술 기반의 혁신은 성과로도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선케어 제품의 매출은 한국 선크림 시장의 7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홍 소장은 "선크림은 구매액이 매년 19%, 구매량은 22% 이상 증가하고 있어 성장세가 큰 분야"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가볍고 피부에 부담 가지 않는 사용감과 환경오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원료 이슈 등을 잘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박지영 팀장 박지현 정상희 이환주 이정화 김동규 기자
2023-09-25 18:52:03[파이낸셜뉴스] 에프앤리퍼블릭이 건강식품 헬스케어 전문기업 이롬글로벌과 중국 독점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에프앤리퍼블릭은 기존 중국 내 패션 화장품 사업부터 건강식품 사업까지 사업영역 확대할 계획이다. '황성주 생식'으로 잘 알려진 이롬글로벌은 생식, 두유, 홍삼 등 다양한 건강 보조식품의 연구 개발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건강식품 헬스케어 기업이다. 에프앤리퍼블릭은 이롬글로벌의 두유 6종, 생식 4종, 건강 보조식품 14종 등 다양한 제품을 내세워 중국 내 간편 대용식과 건강 보조 식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에프앤리퍼블릭 관계자는 “이롬글로벌은 건강한 먹거리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새로운 건강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두유와 홍삼 등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킬러 아이템을 보유한 이롬글로벌의 제품은 생식 문화가 아직 낯선 중국에서도 많은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중국 시장 안착을 위해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연령별 타겟화 전략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며 “특히, 에프앤리퍼블릭의 대표 브랜드 ‘제이준’을 적극 활용한 콜라보 제품 출시와 왕홍 및 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온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중국 유통 네트워크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중국 간편 대용식 시장은 1200억위안(약 20조원) 규모를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강 보조식품 시장 역시 중국 시장조사 전문 기관 아이메이컨설팅(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2227억위안(약 38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 내 건강 보조식품과 대용식 섭취 구매가 크게 늘어 관련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에프앤리퍼블릭은 지난 16일 신규 사업영역 확대와 본원 사업의 운영자금 추가 확보를 목적으로 약 160억원 규모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가 붙은 전망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12-24 13:53:23식품의약품안전청 경인지방청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함유된 가짜 건강기능식품을 유통한 최모씨(남·55)를 건강기능식품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최모씨로부터 가짜 건강기능식품을 공급받아 신문광고 등을 통해 불법 판매한 케이앤제이스포츠 업체 대표 민모씨(남·61)와 직원 윤모씨(남·38)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조사 결과, 최모씨는 2012년 7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시가 1억2755만원 상당의 '실데나필' 성분이 함유된 가짜 건강기능식품 '그린밸리복합비타민II' 등 3종 총 2835통을 민모씨에 모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판매한 가짜 건강기능식품 3종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함유된 캡슐을 마치 정식 수입한 제품인 것처럼 위조하기 위해 정식 건강기능식품과 유사한 용기로 포장했다. 또한, 판매업체 대표 민모씨는 직원 윤모씨와 함께 신문 광고 등을 통해 '남성들의 완벽한 발기능력 향상' 등 정력제품인 것처럼 해당 제품을 허위·과대 광고해 7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인식약청 관계자는 "해당 위조 제품을 압수 및 회수 조치하고 이를 구입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가짜 건강기능식품 공급망 추적 등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3-03-12 09:20:30[파이낸셜뉴스]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기업 아미코젠이 국내외에서 콜라겐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연일 상한가를 기록 중인 베트남 수산기업 나비코(Navico)와의 합작을 통한 원료 수급 강화는 물론, 카자흐스탄 약국 체인 370여 곳을 대상으로 자사 콜라겐 완제품 수출을 개시하며 글로벌 건강보조식품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최근 나비코 주가는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미국 상무부(DOC)가 지난 6월 24일, 베트남 팡가시우스 수산물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0%로 조정하면서 북미 수출 활로가 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나비코는 팡가시우스를 가공한 후 발생하는 부산물(약 60~70%)을 사료나 폐기물이 아닌 고부가가치 원료인 콜라겐, 젤라틴, 오메가3 오일 등으로 재활용하는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모델을 적극 도입해 글로벌 ESG 흐름과도 맞물려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아미코젠은 바로 이 나비코와 합작해 콜라겐 및 젤라틴 원료 생산을 위한 ‘아미나비코’ 공장을 베트남에 설립했다. 해당 공장은 1단계만으로도 연간 780톤 규모의 콜라겐 펩타이드 및 젤라틴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향후 2~3단계 확장을 통해 최대 2,400톤까지 증설이 가능하다. 이는 아미코젠이 보유한 효소 기반 분해기술(GPH 기술력)을 활용해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원료 시장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더욱 더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아미코젠은 콜라겐 원료뿐 아니라 완제품의 해외 시장 확대에도 본격 착수했다. 올해 2월, 카자흐스탄의 건강보조식품 수입·유통 전문회사인 ‘Diamond Farm LLP’와 자사 브랜드 ‘K-Nutra’의 콜라겐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5월 말부터 수출을 개시했다. Diamond Farm LLP는 2005년 설립된 ‘Zerde Group’ 산하 기업으로, 카자흐스탄 전역에 370여 개의 약국 체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의약품·건기식 분야 유통에서 높은 신뢰도를 구축하고 있는 업체다. 수출 제품은 아미코젠의 주력 기능성 원료인 GPH 함유 콜라겐 트리펩타이드(CTP)가 적용된 ‘K-COLLAGEN JELLY BERRY’(젤리 타입)와 ‘COLLAGEN VITA C BERRY’(분말 타입) 2종이다. 특히 이번 제품은 카자흐스탄 현지 건강기능식품 인증 및 약국 유통 요건을 충족한 맞춤형 포뮬러로 개발되었으며, 콜라겐의 기능성과 흡수율을 높이기 위한 설계가 반영됐다. 아미코젠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6월 중 현지 유통 파트너와 함께 약사 대상 온·오프라인 교육, 소비자 체험단, 제품 설명회 등을 진행하였으며 브랜드 신뢰도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2024년 하반기에는 추가 제품군 인증을 통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2차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러시아 및 CIS 국가들과의 관세동맹(CU, Customs Union)에 속해 있어, 향후 인근 국가로의 판로 확대 가능성이 높다. 아미코젠은 이를 교두보 삼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인근 시장으로도 K-Nutra 브랜드와 기능성 콜라겐 제품 공급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은 중산층의 건강기능식품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유망 신흥시장”이라며, “이번 수출은 단기 매출을 넘어 장기적 브랜드 인지도 확보와 시장 기반 확대의 전략적 의미가 크다. 앞으로 당사는K-헬스의 글로벌 확산을 이끄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07 09:44:06[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사람들 약 참 좋아하지요. 비타민에 유산균, 밀크씨슬, 콜라겐까지 아침마다 영양제 한움큼씩 챙겨먹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들에겐 반가운 소식 하나가 전해졌는데요, 바로 '창고형 약국'입니다. 반대로 약사들은 난리가 난 모양입니다. 창고형 약국이 뭐길래.. 소비자들은 '좋아요' '국내 최초·최대 창고형 약국' 메가팩토리약국이 지난달 11일 경기도 성남시에 문을 열었습니다. 매장 부지가 460㎡(140평)에 달하는 공간에 판매 제품만 250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소비자는 쇼핑카트를 끌고 매장을 돌아다니며 원하는 제품을 카트에 담아 계산대로 가져가면 됩니다. 계산대에서 계산을 돕는 직원들도 모두 약사들인데요. 매장 곳곳에 상주 약사들도 있어, 필요시 복약지도와 상담도 받을 수 있습니다. 메가팩토리약국을 이용한 소비자들의 후기를 보면 타이레놀, 마데카솔 등 가정 상비약들은 동네약국에 비해 몇 백원 싼 편이지만 영양제들은 솔깃할 정도로 저렴한 편이라는 평입니다. 한번 갔다가 훌쩍 20만원 어치를 구매했다는 후기들도 많이 보입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직접 골라 계산하는 방식 자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미 ‘○○제일큰약국’이나 ‘○○백화점약국’ 등의 이름으로 개업한 '마트형 약국'들이 이러한 쇼핑 방식을 먼저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마트형 약국은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중이며, 100여개 이상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창고형 약국' 명칭 쓰지마"... 결국 현수막 철거 지난 3일 메가팩토리약국은 외벽에 게시한 현수막을 철거했습니다. '창고형 약국'이라는 명칭이 약사법에 어긋날 수 있다며 지자체가 사용 및 게시를 문제 삼은 겁니다. 이는 약사 업계에서 '창고형', '마트형' 등의 명칭을 사용하는 약국을 제재하라는 목소리가 커지자 지자체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약사들에 여론 싸늘한 이유 ①다이소 건기식 판매 갑질 다이소에서는 지난 3월부터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3000원짜리 저렴한 건강기능식품의 등장에 소비자 반응이 매우 뜨거웠지만, 대한약사회는 즉각 판매를 중지하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약국의 제품이 비싸보이게 함으로써 약국 건강기능식품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는 것이 이유였죠. 결국 일양약품은 닷새만에 다이소 판매를 철회했는데요. 이후 대한약사회가 제약사에 갑질을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며, 공정위가 현장 조사를 나서기도 했습니다. 약사들에 여론 싸늘한 이유 ②편의점 지사제·제산제 추가 반대 약사회는 편의점에서 지사제와 제산제를 판매하는 것도 반대했습니다. 2012년 약사법 개정으로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 등 약국 외의 판매점에서 진통제와 감기약 등의 13개의 안전상비약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5년 뒤 보건복지부는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 심의위원회를 열어 제산제(겔포스엠·보령제약)과 지사제(스멕타현탁액·대웅제약)를 추가하려고 했는데요. 결정 막바지에 위원회에 참석한 약사회 간부가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국민 건강권 침해를 용인할 수 없다"며 자해 소동을 벌여 결국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약사도 힘들다...약국 업계는 포화상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개방시스템 의료자원현황에 따르면, 2024년 1월 전국 약국 수는 2만4933개소였지만 매달 꾸준하게 증가해 10월에는 2만5199개소로 늘어났습니다. 한달에 평균 26.6개의 약국이 새로 생기고 있는 겁니다. 처방전 조제료 수익은 한정되어 있는 반면 주위에 약국이 계속해서 늘어나니 약국 한 곳이 얻는 처방전 수익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약사들은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더 많이 팔아야합니다. 약사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대한약사회는 ‘창고형 약국’이 약사의 전문성과 직능을 위협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약국을 지키기 위해 내세우는 약사 업계의 반대 논리는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비대면 진료 정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의약품 유통만큼은 약사가 독점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시장 파괴자에 대한 두려움에서 그칠 문제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정부와 약사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약사의 역할과 전문성을 어떻게 재정립할지 함께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디깅 digging'이라는 말, 들어보셨지요? [땅을 파다 dig]에서 나온 말로, 요즘은 깊이 파고들어 본질에 다가가려는 행위를 일컫는다고 합니다. [주말의 디깅]은 한가지 이슈를 깊게 파서 주말 아침,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2025-07-01 17:59:52현대바이오랜드의 1·4분기 건기식 유통 사업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86% 증가한 6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건기식 유통 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7%까지 확대됐다. 10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종합 헬스케어 기업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난 2023년 글로벌 톱 10 건강기능식품 제조 전문 기업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손잡고 사업을 전개한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의 지난해 건기식 유통 사업 매출은 207억원으로 2023년에 비해 5배 가까이 성장한 바 있다. 1·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현대바이오랜드 전체 실적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난해 역대 최고인 1195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 1·4분기도 33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같은 건기식 유통 사업 매출 확대에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협업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과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노하우를 접목시킨 차별화된 운영 전략이 실적 호조로 이어진 것이다. 최근에는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전세계 최초로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대표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신개념 프리미엄 토탈 헬스케어 전문 공간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도 오픈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국내 건강 관리 트렌드에 부합하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건기식 브랜드를 신규 출시하고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건기식 유통 매장의 추가 오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국내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수요를 겨냥해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손잡고 선보인 건강기능식품 유통 사업이 빠르게 안착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헬스케어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6-10 18:53:21[파이낸셜뉴스] 현대바이오랜드의 1·4분기 건기식 유통 사업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86% 증가한 6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건기식 유통 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7%까지 확대됐다. 10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종합 헬스케어 기업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난 2023년 글로벌 톱 10 건강기능식품 제조 전문 기업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손잡고 사업을 전개한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의 지난해 건기식 유통 사업 매출은 207억원으로 2023년에 비해 5배 가까이 성장한 바 있다. 1·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현대바이오랜드 전체 실적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지난해 역대 최고인 1195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 1·4분기도 33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같은 건기식 유통 사업 매출 확대에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협업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과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노하우를 접목시킨 차별화된 운영 전략이 실적 호조로 이어진 것이다. 최근에는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전세계 최초로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대표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신개념 프리미엄 토탈 헬스케어 전문 공간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도 오픈했다. 현대바이오랜드는 국내 건강 관리 트렌드에 부합하는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의 건기식 브랜드를 신규 출시하고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건기식 유통 매장의 추가 오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국내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수요를 겨냥해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손잡고 선보인 건강기능식품 유통 사업이 빠르게 안착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헬스케어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6-10 08:4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