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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건기식 유통 '에프앤디넷' 매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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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배포 시작..20여곳 인수 검토하나

[fn마켓워치]건기식 유통 '에프앤디넷' 매각 본격화
에프앤디넷 제품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건강기능제품 종합유통회사 '에프앤디넷' 매각이 본격화됐다. 이 회사의 대표 제품으론 닥터에디션(병원 채널 전용), 더팜(약국 채널 전용), 락피도(유산균), 닥터맘스(임산부 영양제) 등이 꼽힌다. 전국 대형병원 숍인숍 운영, 국내 수천 개 클리닉 병원과 약국을 통한 매출 창출 등 차별화된 판매 채널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UCK파트너스, 에프앤디넷 매각주간사 KB증권은 최근 NDA(비밀유지확약서)를 체결한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IM(투자설명서) 배포를 시작했다. 20여곳에 달하는 기관이 인수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딜(거래)은 UCK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주빌리제일호 유한회사의 에프앤디넷 지분 83.3%(자사주 10% 포함), 개인 기타주주 16.7% 등 100%를 매각하는 거래다. UCK는 1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2017년 약 700억원에 에프앤디넷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앞서 UCK는 2021년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을 추진하다가 한 차례 보류한 바 있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진행되면서 매각을 추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UCK가 애프앤디넷을 인수할 당시인 2017년 애프앤디넷 매출액은 420억원이었다.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22년 애프앤디넷은 매출 610억원, 영업이익 57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72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의 현금창출 능력을 볼 수 있는 에비타 마진율(에비타를 매출액으로 나눠 100을 곱한 값으로, 매출액에서 에비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1년 13.6%, 2022년 16.1%, 2023년 15%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질을 기반으로 별도 마케팅 비용 없이 안정적인 이익을 기록하는 것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무차입경영도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방증한다.

에프앤디넷은 2004년 설립됐다. 분만병원, 로컬병원, 약국, 온라인 등에서 180여개가 넘는 제품을 판매 중이다. 병원 및 약국 기준 거래처는 6500여개에 달한다. 전국 대형병원 150곳에서 숍인숍을 운영하고 있다. 분만병원 채널은 국내 190개 병원 중 시장점유율 85%에 달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에프앤디넷의 제품은 의사가 추천하는 브랜드로 고객 신뢰도가 높다. 의사 상담실 바로 옆에 이너숍을 구축해 접근성을 높였다. 이너숍 내 에프앤디넷 직원 상담사를 통해 구매율이 높다"며 "채널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통해 높은 진입장벽을 유지하고 있다. 안정적인 매출 창출 능력, 추가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프앤디넷은 병원 거래처들과 CRM(고객관계관리) 연동 작업을 올해 상반기 내 완료한다.
모바일 앱 도입을 진행, 수집되는 고객 데이터 기반 매출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베트남 현지 유아용품 매장 업체와 제품 수출 MOU(양해각서)를 체결, 동남아 지역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6조1000억원 수준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당 수요가 확대돼 건강기능식품은 필수재라는 인식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