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가운데 중국독자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수상 소식이 발표된 다음날인 11일 당당왕 등 주요 인터넷 서적 구매 사이트에서는 한강이란 이름이 검색어 1위를 줄곧 고수했고, 한강의 작품 채식주의자(素食者) 등도 검색어 2~3위 등을 차지했다. 언론들도 수상 소식을 주목하면서 큰 관심을 드러냈다. 11일 관영 신화통신을 포함한 언론들은 스웨덴 한림원이 한강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들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을 써왔다“라는 한림원 측의 선정 이유도 소개했다. 펑바이신문은 ”한강의 노벨상 수상이 중국 학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학자들은 한국 현대문학에 대한 이해가 크게 부족했다고 실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난징대 한국학과 학자인 쉬리밍은 "소설형식에서 한강은 늘 혁신을 추구해 왔고, 그는 민중과 역사에 대해 생각하는 것 외에도 예술성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강의 수상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중국에서 한국현대문학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매우 부족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한강의 수상으로 ‘한국 신드롬’ ‘한국문학 열풍’을 전망하는 평가들도 나왔다. 중국사회과학원 외국문학연구소 둥천 연구원은 "한국 문학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중국 내에서 ‘한국 신드롬’ 심지어 ‘한국문학 열풍’이 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강의 작품은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흰 ' 등 6편이 중국어로 변역돼 출간된 상황이며 나머지 작품들도 조만간 번역돼 중국 독자들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한강이 남성중심주의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작품을 써온 사실을 주목하면서 수상 관련 보도에 ‘여작가’라고 명시한 것을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된 중국 작가 찬쉐의 수상이 불발된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채식주의자' 등 중국어로 번역된 그의 작품을 읽은 중국 독자들이 인터넷에 축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중국 매체들은 1970년생인 그가 '치링허우'(70後·1970년대 출생자) 작가란 점도 부각했다. 아울러 그의 작품세계는 "심오한 주제와 독특한 서사 스타일로 유명하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중국 매체들은 한강이 2016년 '채식주의자'로 부커상 국제 부문인 맨부커 인터내셔널(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아시아 작가 최초로 받았다는 점도 짚었다. 대중망 등 다른 매체들은 이번 노벨 문학상이 자국 작가 모옌의 2012년 수상 이후 12년 만에 아시아 작가에[게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11 13:42:05고양시 첫 ‘아테라’ 브랜드 단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고양 장항 아테라’ 견본주택에 인파가 북적였다. 26일(금) 문을 연 ‘고양 장항 아테라’ 견본주택에 오픈 첫날부터 구름인파가 운집했다. ‘호갱노노’ 부동산 정보 사이트에는 분양정보 확인을 위해 1만명 이상의 수요자들이 몰리며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오픈 이후 주말 3일 내내 입장 대기 줄이 길게 이어졌고, 내부에 마련된 모형도와 유니트에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상담 대기 공간에도 순번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앉을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종일 붐비는 등 인기를 실감케 했다. ‘고양 장항 아테라’는 개발호재 등을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본인을 고양시 거주민이라고 소개한 장모(38세, 남)씨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고, 분양가도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더 늦기 전 내 집 마련에 나서기 위해 견본주택을 방문하게 됐다”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된 데다, 입주 후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 아껴 뒀던 청약통장을 사용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입지 환경이 강점이다. 단지 앞 장항초등학교 및 유치원이 올해 9월 개교를 앞두고 있는 것을 필두로 중학교 및 고등학교 등 각급 학교 예정부지가 도보거리에 있다. 아울러 단지와 맞닿은 한류월드로 등을 통해 인접 지역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며 인근 자유로, 제2자유로 이용시 장항IC 및 한류월드IC 등의 진출입도 편리하다. 차량 6분 거리에 3호선 마두역이 위치해 있고, GTX-A 노선인 킨텍스역도 연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일산호수공원과 한강 사이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롯데백화점 일산점,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킨텍스, 라페스타, 원마운트 등 쇼핑문화시설과 트레이더스 홈세일 클럽, 코스트코 일산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등이 인근에 자리한다. 풍부한 개발호재에 기반, 높은 미래가치도 지녔다. 고양시청에 따르면, 단지 인근 약 87만여㎡ 부지에 총 사업비 8,500억원을 투입, 바이오 메디컬을 비롯해 미디어 콘텐츠, 첨단제조 분야 등이 복합된 혁신기업 유치를 위한 고양일산 테크노밸리가 조성 중이다. 이와 함께 국내 방송·영상산업 중심지로 육성되는 ‘고양 방송영상밸리’를 비롯해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등이 예고된 상태다. 한편, 장항지구 B-3블록(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에 들어서는 ‘고양 장항 아테라’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동, 전용 84㎡ 단일평형 총 7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 일정은 8월 5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화)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8월 13일(화)이며, 정당계약은 같은 달 26일(월)~28일(수)까지 3일 간 진행된다. 수도권 거주자 중 청약통장 가입기간 1년 이상 경과하고 면적·지역별 예치금 충족 시 만 19세 이상이면 1순위 청약할 수 있다. 재당첨 여부와 상관없이 세대원 및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일원에 위치해 있다. 입주는 2027년 5월 예정이다.
2024-07-29 09:39:36[파이낸셜뉴스] 3월은 1년 중 눈 건강용품에 가장 관심이 높은 계절이다. 따뜻한 날씨와 함께 몰려오는 미세먼지와 황사로 눈 건강에 비상등이 켜지기 때문이다. 눈의 건조함, 이물감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며 눈 건강용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눈 건강용품 검색량 3월에 최다 9일 네이버 데이터랩 쇼핑인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3년 3월~2024년 2월) 눈 건강용품 클릭량은 3월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자극에 피로해진 눈을 위해 안대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인기 검색어 1위, 3위, 4위에 각각 '수면안대, 온열안대, 안대'가 올랐다. 안대는 눈에 들어오는 빛과 이물질을 차단하고 숙면을 유도하여 눈 건강이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템퍼 수면 안대는 템퍼 매트리스와 동일한 소재로 만들어진 안대로 가정에서뿐 아니라 여행 시 휴대하고 다니며 수면을 취하기에 유용한 제품이다. 얼굴과 눈 주위를 부드럽게 감싸주며 빛을 완벽하게 차단해, 편안한 휴식과 숙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인공눈물, 기능성 점안액 관심 높아 눈 건강용품 인기 검색어 5위는 '인공눈물'이다. 봄철에는 건조한 대기로 눈이 건조해지고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게 된다. 이때, 점안액을 넣어 눈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건조함을 해소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콘택트렌즈 착용 시 눈의 건조함이 더욱 증가하는 만큼, 콘택트렌즈 착용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인공눈물과 기능성 점안액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라이온코리아의 '아이미루 40EX 골드콘택트'는 국내 최초 비타민A가 함유된 기능성 점안액으로, 눈의 피로와 침침함을 개선하고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상처 난 각막의 수복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5단계'의 높은 청량감으로 피로한 눈에 시원함을 선사한다. 인공눈물인 '아이미루 콘택트퓨어'는 타우린과, 아스파르트산이 함유되어 눈 피로 개선에 도움을 주고, 콘드로이틴 성분이 눈의 수분감을 유지시켜 준다. 유한양행에서 위탁 판매 중이며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라면 눈 보호를 위해 위생관리에도 더욱 신경 써야 한다. 2위, 9위, 12위는 오염된 안경과 렌즈를 세척할 수 있는 '초음파 세척기, 안경 세척기, 렌즈 세척기'가 차지했다. 가정용 초음파 세척기를 사용하면 안경점에 가서 세척을 받지 않아도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꼼꼼하게 세척할 수 있어 매일 깨끗한 안경을 사용할 수 있다. 눈에 보이는 오염물질뿐 아니라 UV 살균 기능 등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 증식을 막아 더욱 청결하게 착용할 수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3-08 14:24:42[파이낸셜뉴스] BTS와 함께 비빔밥이 올해 가장 주목 받은 검색어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국내 트렌드 검색어 순위'를 12일 발표했다. 올 한 해 국내 이용자들이 구글 검색에서 전년 대비 더 많이 주목했던 검색어를 기준으로 국내외 뉴스, 스포츠뉴스, 영화, K-콘텐츠 등 총 9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상위 10개씩 순위를 공개했다. 올해의 검색어에서는 글로벌 검색어 리스트 중 세 가지 부문에서 한국 관련 검색어가 순위에 올라 관심을 끈다. 레시피 부문에서는 ‘비빔밥’이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이용자들의 레시피 순위에서 비빔밥은 순위에 오르지 않았지만 ‘마늘 장아찌’, ‘굴무침’, ‘무생채’, ‘파김치’, ‘수육’과 같은 한식 메뉴 레시피를 다수 검색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순위 노래 부문에서는 해외 리스트에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가 5위, BTS 정국의 ‘세븐’이 10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아이돌 중에서도 여자 아이돌들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내 케이팝 노래 순위에는 (여자)아이들의 ‘퀸카’가 1위에 올랐고 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등 여자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순위에서 대다수를 차지했다. 글로벌 TV 시리즈 순위에 드라마 ‘킹더랜드’와 ‘더 글로리’가 각각 6, 7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오징어게임'에 이어 꾸준한 K-콘텐츠의 인기를 드러냈다. 더 글로리는 국내 검색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새롭게 추가된 카테고리 중에는 ‘뜻 검색’ 카테고리가 이목을 끌었다. 구글에 모르는 단어나 표현의 뜻 검색을 많이 해봤을 경험을 고려해 추가됐다. 국내 뜻 검색 순위에는 스카우트는 익숙했지만 국내 이용자들에게 다소 낯설었던 ‘잼버리’가 1위를 차지했고, 뉴진스의 노래 제목으로 유명해진 도착예정 시간을 나타내는 ‘ETA’와 같은 생각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디토(Ditto)’도 각각 2,3위에 올랐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2-12 10:44:16[파이낸셜뉴스] 한국무역협회가 아마존·알리바바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입점 지원 사업인 '글로벌 B2B 셀럽 2024'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참가 시 업체 당 최대 200만 원 규모의 글로벌 B2B 플랫폼 마케팅 보조금이 지원된다. 분기별 정기 교육과 기업 맞춤형 일대일 컨설팅도 제공된다. 무협은 국내 최대 B2B 수출 플랫폼인 트레이드 코리아(tradeKorea)를 통해 바이어를 연결해주고 있다. 이를 통해 부탄가스 제조 H사가 알리바바를 통해 컨테이너 1대 분량을 수출했으며, 앵글 제조 Y사는 아마존 비즈니스를 통해 신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무협 김기현 글로벌협력본부장은 "해외 유명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무협의 B2B(기업 간 거래)수출 플랫폼인 트레이드 코리아의 협력 강화를 통해 국내 우수 기업의 B2B 시장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사업 모집 신청은 오는 23일부터 12월 15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무협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편, 무협은 이날 아마존 비즈니스, 알리바바 닷컴, 글로벌 소시스 등 글로벌 3대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 관계자들을 초청, 2023년도 글로벌 B2B 셀럽 콘퍼런스 및 입점 상담회를 열었다. 전자상거래 전문가들은 "글로벌 플랫폼의 판매 키워드 중 '한국 화장품'이 검색어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뷰티 제품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으며, 전자·모바일 제품, 스마트 홈, 퍼스널 헬스케어 등의 판매도 증가 추세에 있다"고 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1-22 13:25:01[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기업 페이팔이 가상자산의 연관 검색어가 되고 있다. 가상자산을 달러로 환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전 최고경영자는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12일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결제 기업인 페이팔은 가상자산을 달러로 변환할 수 있는 ‘오프 램프’ 서비스를 선보였다. 페이팔을 통해 가상자산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온 램프’ 서비스를 출시한 데에 이어 가상자산 접근성을 한층 강화한 셈이다. 해당 서비스는 메타마스크 등 가상자산 지갑, 디앱(탈중앙화 앱),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플레이스에서 이용 가능하다. 페이팔 측은 온오프 램프 통합으로 웹3 판매자들이 사기·지불 거절·분쟁을 방지하는 보안 제어 및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페이팔 사장 출신으로 메타(구 페이스북)의 가상자산 디엠(구 리브라)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데이비드 마커스는 미국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는 비트코인을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로 전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비트코인 결제의 상용화를 암시했다. 데이비드 마커스는 현재 비트코인 기술 인프라 회사 라이트스파크(Lightspark)의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고 있다. 데이비드 마커스는 "비트코인은 인터넷상의 화폐에 대한 보편적인 프로토콜입니다"라고 언급하며 비트코인 결제 전환에 대한 의견을 덧붙였다. 한편 페이팔은 지난 달 스테이블코인 '페이팔USD(PYUSD)'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페이팔 계정을 사용해 비트코인, 리더리움 및 라이트코인 등의 가상자산을 구매할 수 있는 통합 지갑도 발표하며 가상자산 분야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9-12 16:31:21[파이낸셜뉴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2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 화재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 및 사진과 관련 검색어, 댓글이 대부분 사라졌다. 이에 중국 당국이 해당 화재 발생으로 인한 사회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대대적인 검열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낮 12시 57분께 중국 베이징 펑타이구에 위치한 한 병원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현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오후 1시 33분께 꺼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화재로 인해 환자와 의료진 등 142명이 대피했고, 사망자는 현재까지 29명이 것으로 확인됐다. 1985년에 설립된 해 병원은 톈안먼 광장에서 서쪽으로 약 1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혈관종양 등을 전문으로 하는 베이징시 의료보험 지정 병원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직후 온라인상에는 중국 누리꾼들이 해당 화재 현장을 찍은 영상과 사진이 공개됐다. 특히 불이 나자 환자와 의사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병원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 몸을 의지한 채 구조를 기다리거나 창문 밖으로 밧줄을 떨어뜨려 탈출하는 영상 등이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19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현재는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베이징 병원 화재와 관련된 영상과 사진들을 볼 수 없게 됐다. 소셜미디어 사진과 영상은 물론 관영매체가 당국의 발표와 함께 보도한 영상과 사진도 밤사이 모두 사라졌으며,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도 관련 내용은 사라졌다. 중국 수도 한복판에서 벌어진 대형 사고인 만큼 화재 소식은 포털사이트 바이두와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며 큰 관심을 받았지만 밤사이 검색어 순위에서 사라진 것이다. 대신 중국 관영매체들은 인리 베이징 당 서기와 인융 베이징 시장이 화재 현장을 찾아 현장을 지휘하고 부상자들을 위로했다는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화재 관련 영상이 삭제된 것과 관해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이 자신의 웨이보에 게시한 글도 지워졌다. 후 전 편집장은 “화재에 대한 사진과 영상을 찾을 수 없는데, 나는 이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당국이 영상 자료를 포함해 제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나 이 글은 이내 사라지고 “사고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믿는다”는 내용의 글로 교체됐다. 명보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관련 영상 및 사진의 삭제와 더불어 당국의 늑장 발표를 문제 삼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재 당일 12시 57분이었던 신고 시간으로부터 한참 지난 오후 8시 57분이 돼서야 당국의 발표가 나왔다. 이에 대해 명보는 “베이징 한 병원에서 불이 나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당국은 화재 발생 8시간 뒤에야 100여 자 짜리 보도자료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4-20 05:42:21【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취소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19 PCR 검사 의무 해제 발표 이후 중국 인터넷에선 한국 비자 관련 검색어가 급증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의 결정에 대해 중국도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관련 보도를 인지했으며, 관련된 쪽에서는 응당 중국에 대한 차별적 제한 조치를 최대한 조기에 취소하고 인원의 정상적 왕래를 위해 편리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중국 측은 적시에 상응 조치를 취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한국의 중국 입국자에 대한 방역 완화 방침이 알려진 이후 중국의 여행 예매 사이트 ‘페이주’의 한국 비자 관련 검색어가 한 달 전에 비해 1179% 증가했다고 베이징상보 등이 보도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같은 날 중국발 입국자의 입국 후 코로나19 PCR 검사 의무를 3월 1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발 항공편이 인천국제공항으로만 도착하도록 하는 제한도 3월부터 없애기로 했다. 입국 전 PCR 검사 의무는 일단 내달 10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2-22 17:25:52[파이낸셜뉴스] 계단에서 어머니를 밀어 살해한 뒤 사고로 위장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아들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당초 피고인은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범행 직전 포털사이트에 입력한 검색어가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지난 9일 창원지법 진주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정성호)는 존속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8)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19일 오후 7시경 경남 남해군 남해읍 모친 명의의 상가주택에서 60대 어머니의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하고 3층 복도 계단에서 밀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 우발적 사고였다며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금전 문제로 다투다 우발적으로 어머니를 밀어 굴러떨어지게 했다는 것. 그러나 검찰은 A씨 휴대전화에 기록된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확인하면서 A씨가 고의로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판단했다. 검색 기록에는 '계단에서 굴러 사망', '존속살인' 등이 검색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해외선물 투자 실패로 인해 범행 전 수억원대의 빚을 진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재판부는 "A씨가 자신을 낳고 길러준 어머니의 생명을 앗아간 매우 참혹한 범죄를 저질렀다.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중형은 불가피하다"라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2-10 06:42:13[파이낸셜뉴스]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잇따라 살해한 살인마 이기영(32)이 대검 통합심리분석 결과 '사이코패스' 성향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검찰은 그의 범행 전후 인터넷 검색어를 공개했다. 지난 19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전담수사팀은 이기영을 강도살인과 보복살인, 사체 은닉, 컴퓨터 사용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지난해 8월 동거녀 A씨를 살해하고 공릉천 일대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검찰 조사 결과 이기영은 A씨를 살해하기 전 독극물 관련 내용과 휴대전화 잠금 해제 방법을 인터넷에 수차례 검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후에는 변사체 및 주변 공릉천에 대한 내용들을 검색하면서 시신이 발견됐나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검색어는 '먹으면 죽는 농약', '휴대전화 잠금 해제 방법', '파주 변사체', '공릉천 물 흐름' 등이다. 이에 따라 이기영의 A씨 살해 행위가 계획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특히 이기영은 검찰 통합심리분석 결과 이기영에게 사이코패스 성향이 관찰됐다. 이기영은 자기중심성, 반사회성 특징을 보였고, 본인의 이득이나 순간적인 욕구에 의해 즉흥적이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성향을 보였다. 이기영의 폭력범죄 재범 위험성은 '높음' 수준으로 검찰은 법원에 기소할 때 위치 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청구했다. 한편 이기영은 지난달 20일 음주 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낸 뒤 택시기사를 집으로 유인해 살해했다. 이기영은 음주 운전으로 수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어 실형 선고가 예상돼 신고를 못하게 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1-20 07:2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