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업계가 정부가 지원하는 이른바 '국가 대표 AI' 사업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국내 게임업체들도 참전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공모에 접수한 15개 컨소시엄 주관사를 지난 25일 서면 심사를 통해 10곳으로 추렸다. 정부는 10곳에 대해 향후 대면으로 사업계획 브리핑을 받은 뒤 8월 말께 5곳의 정예팀으로 줄인 후 2027년까지 2곳으로 최종 낙점할 계획이다. ■빅테크·통신·게임·AI스타트업 등 10곳 추려 과기부가 추려낸 10개 팀은 △네이버클라우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카카오 △KT △코난테크놀로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빅테크와 대기업, 통신사, AI스타트업 등으로 진용이 갖춰진 셈이다. 추후 5개 정예팀 안에 들어간 팀은 'K-AI', 'K-AI 개발사' 등의 브랜드를 공개적으로 쓸 수 있게 된다. 각 컨소시엄에는 학계·게임·교육·스타트업 등 5~10개 안팎의 업체들이 참여한 상태여서 약 50~70여개 안팎의 국가대표 AI 업체들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빅테크와 통신사들의 경우 컨소시엄 일부가 공개된 상황이다. 네이버 컨소시엄의 경우 영상 이해 AI를 개발한 업체 트웰브랩스와 일부 대학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SKT와 KT의 경우 각각의 컨소시엄이 공개된 상태다. SKT와 KT는 각각 '에이닷 3.1'과 '믿음 2.0'이라는 자체 개발 AI를 보유중이다. SKT의 경우 모빌리티 데이터분야 강자인 포티투닷, 신경망처리장치(NPU)개발사인 리벨리온, 검색 특화 AI에이전트 업체 라이너 등이 합류했다. KT의 경우 독자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솔트룩스와 함께 경찰청, 글로벌 AI학습 플랫폼 매스프레소 등으로 진용을 꾸렸다. ■게임사들도 도전하며 체질 개선 국내 대형 게임사들도 국가 대표 AI에 뛰어들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자회사 NC AI로 독자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크래프톤은 SK텔레콤 컨소시엄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 점이 눈길을 끈다. NC AI의 경우 국내 게임사 최초로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바르코'(VARCO)를 밀고 있다. 현재 바르코는 게임 시나리오 자동 생성이나 아트, 디지털 휴먼 제작 등 실무에 직접 활용되고 있다. 바르코 기반의 생성형 AI 플랫폼 '바르코 스튜디오'와 AI 평가모델 '바르코 저지 LLM' 등 생태계 확장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오는 8월 10일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컴퓨터 그래픽 행사 'SIGGRAPH 2025' 참가를 시작으로, '바르코' 기술을 중심으로 한 AI 솔루션의 외부 라이선스 사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SKT 컨소시엄에 참여한 크래프톤은 게임 속에서 상호작용캐릭터(CPC)를 공개한 바 있다. CPC는 현재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에 적용됐으며, 크래프톤은 향후 배틀그라운드 등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까지 누적 1000억원 이상을 AI 분야에 투입해 기술력 확보에 주력해 온 크래프톤은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인 ICLR과 ICML에 올해 크래프톤이 제출한 논문 10편이 채택됐고, 이 중 3편은 ICLR 스포트라이트에 선정되는 성과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게임사가 기술 수요자가 아니라 공급자, 설계자가 되겠다는 신호"라며 "AI를 게임 안에만 가두지 않고, IP 기반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7-27 18:42:05#OBJECT0# [파이낸셜뉴스] 정보기술(IT)업계가 정부가 지원하는 이른바 '국가 대표 AI' 사업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국내 게임업체들도 참전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공모에 접수한 15개 컨소시엄 주관사를 지난 25일 서면 심사를 통해 10곳으로 추렸다. 정부는 10곳에 대해 향후 대면으로 사업계획 브리핑을 받은 뒤 8월 말께 5곳의 정예팀으로 줄인 후 2027년까지 2곳으로 최종 낙점할 계획이다. ■빅테크·통신·게임·AI스타트업 등 10곳 추려 과기부가 추려낸 10개 팀은 △네이버클라우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카카오 △KT △코난테크놀로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빅테크와 대기업, 통신사, AI스타트업 등으로 진용이 갖춰진 셈이다. 추후 5개 정예팀 안에 들어간 팀은 'K-AI', 'K-AI 개발사' 등의 브랜드를 공개적으로 쓸 수 있게 된다. 각 컨소시엄에는 학계·게임·교육·스타트업 등 5~10개 안팎의 업체들이 참여한 상태여서 약 50~70여개 안팎의 국가대표 AI 업체들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빅테크와 통신사들의 경우 컨소시엄 일부가 공개된 상황이다. 네이버 컨소시엄의 경우 영상 이해 AI를 개발한 업체 트웰브랩스와 일부 대학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SKT와 KT의 경우 각각의 컨소시엄이 공개된 상태다. SKT와 KT는 각각 '에이닷 3.1'과 '믿음 2.0'이라는 자체 개발 AI를 보유중이다. SKT의 경우 모빌리티 데이터분야 강자인 포티투닷, 신경망처리장치(NPU)개발사인 리벨리온, 검색 특화 AI에이전트 업체 라이너 등이 합류했다. KT의 경우 독자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솔트룩스와 함께 경찰청, 글로벌 AI학습 플랫폼 매스프레소 등으로 진용을 꾸렸다. ■게임사들도 도전하며 체길 개선 국내 대형 게임사들도 국가 대표 AI에 뛰어들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자회사 NC AI로 독자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크래프톤은 SK텔레콤 컨소시엄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 점이 눈길을 끈다. NC AI의 경우 국내 게임사 최초로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바르코'(VARCO)를 밀고 있다. 현재 바르코는 게임 시나리오 자동 생성이나 아트, 디지털 휴먼 제작 등 실무에 직접 활용되고 있다. 바르코 기반의 생성형 AI 플랫폼 ‘바르코 스튜디오’와 AI 평가모델 ‘바르코 저지 LLM’ 등 생태계 확장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오는 8월 10일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컴퓨터 그래픽 행사 'SIGGRAPH 2025' 참가를 시작으로, '바르코' 기술을 중심으로 한 AI 솔루션의 외부 라이선스 사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SKT 컨소시엄에 참여한 크래프톤은 게임 속에서 상호작용캐릭터(CPC)를 공개한 바 있다. CPC는 현재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에 적용됐으며, 크래프톤은 향후 배틀그라운드 등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까지 누적 1000억원 이상을 AI 분야에 투입해 기술력 확보에 주력해 온 크래프톤은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인 ICLR과 ICML에 올해 크래프톤이 제출한 논문 10편이 채택됐고, 이 중 3편은 ICLR 스포트라이트에 선정되는 성과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게임사가 기술 수요자가 아니라 공급자, 설계자가 되겠다는 신호”라며 “AI를 게임 안에만 가두지 않고, IP 기반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7-26 19:07:00국내 인공지능(AI) 오픈소스 진영이 점차 커지고 있다. 주요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자사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NC AI도 '바르코 비전(VARCO-VISION) 2.0'의 멀티모달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특히 가장 큰 크기의 모델은 최고 성능의 글로벌 오픈소스 비전 언어모델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NC AI에 따르면 자사의 멀티모달 모델 바르코 비전 2.0의 △14B △1.7B △1.7B OCR △비디오 임베딩(embedding) 등 4종 모델이 연구용 오픈소스로 공개된다. 이 모델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이해하고 복잡한 문서나 표, 차트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한국어와 영어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으며, 텍스트 생성 능력과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는 이번 K모델에서 크게 향상됐다. 특히 바르코 비전 2.0 14B는 벤치마크 결과 글로벌 오픈소스 비전 언어모델 중 최고 성능으로 알려진 InternVL3-14B와 알리바바의 Ovis2-16B, Qwen2.5-VL 7B를 능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1.7B OCR은 기존 OCR 모델들과 달리 이미지와 언어 정보를 동시에 학습한 방식을 채택, 기존 오픈소스 OCR 모델 대비 한국어 OCR 능력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디오 임베딩 모델은 이용자의 자연어 질의에 따라 동영상 콘텐츠를 숫자 데이터로 변환해 저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관련성 높은 이미지나 비디오를 검색하는 데 특화됐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기술 고도화로 세계적 흐름이 텍스트만 처리하는 언어모델을 넘어 비전 모델을 함께 활용하는 비전 언어모델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번 4종 모델 공개를 통해 국내 멀티모달 AI를 선도하는 NC AI가 비전 언어모델에서도 한국의 주권을 지킬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1년부터 AI 모델 개발에 나섰고, 2023년에 국내 게임사 최초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바르코'를 개발했다. 개발인력은 지난해 NC AI로 분사해 '버티컬 AI'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달 말에는 바르코를 기반으로 만든 3D AI 도구도 구독형 소프트웨어(SaaS)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다. 자체 모델과 버티컬 AI를 만드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사업에도 참여한다는 구상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7-16 18:16:00올해 초 등장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를 기점으로 기술 패권국으로 부상한 중국 기업들이 최근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적극적인 공략에 나섰다. 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텐센트 클라우드·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중국 클라우드 기업들은 최근 국내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지난 2일 서울에서 '텐센트 클라우드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자사의 AI·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공개했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AI 기술과 게임,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도 지난 6월 국내 제2데이터센터 가동 계획을 내놓고 사업 확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유통·인터넷·게임 등의 국내 기업들 고객 유치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들은 자사의 AI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기반의 AI 플랫폼이나 AI 개발 도구, 서비스 등 인프라를 제공해 국내 기업들의 AI 도입을 가속화하고 이를 통해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솔루션을 이용하는 국내 기업들의 중국 진출의 교두보 역할도 하고 있어 중국 시장에 비중을 높게 두는 게임사 등을 고객사로 유치한 상황이다. 중국 기업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단순 고객 유치를 넘어서, AI 기술 도입 의지가 높은 국내 환경이 자사 서비스 성공의 '테스트 베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보 유출 등 중국산 서비스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보안'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점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두 회사 모두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글로벌 보안 인증은 물론 국내 정보 보안 인증인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 등을 받으며 고객 정보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외산 클라우드인 AWS가 국내에서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클라우드 업계는 중국 업체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업계는 첨단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 등 장점을 앞세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이나 중국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에 소구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보안 이슈가 쉽사리 해소될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의 적극적인 진출은 산업 전체로 보면 국내 기업들에게 더 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서비스 경쟁을 촉발하여 기술 혁신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도 "보안과 데이터 주권 문제에 있어서 철저한 검증과 관리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AI 인프라가 잘 깔려 있는 한국의 환경이 중국 업체 입장에서는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기회로 판단된 것"이라며 "시장 플레이어가 늘어나는 만큼 국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7-07 18:24:29여름 성수기를 맞아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잇달아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며 게이머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게임 속 세계관과 지식재산권(IP)을 현실 공간에 구현하고 체험 중심 콘텐츠를 통해 팬덤을 키우려는 전략이다. 팝업스토어, 유저 파티, 쇼케이스, 브랜드 협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각사의 대표 IP를 게임 외부로 확장해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던파)',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체험 기회를 확대하며 팬덤 저변을 넓히고 있다.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롯데월드타워·몰에서 열린 공식 팝업스토어 '스노우메이지'를 통해 약 1만5000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특히 업데이트 직후 전주 대비 PC방 점유율이 61.9% 상승, 6월 7일 기준 역대 최고 수치인 9.15%를 기록하며 게임 내 흥행과 맞물린 시너지 효과를 냈다. 넥슨은 이 팝업을 통해 게임 속 관심도를 오프라인에서도 이어가며 '던파' 브랜드의 몰입 경험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마비노기'는 서비스 21주년을 맞아 3000명 규모의 팬 파티 '뉴 라이즈(NEW RISE)'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했다. 또 다른 대표작 '메이플스토리'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브랜드 데이와 연계, 캐릭터 시구와 콘셉트 유니폼, 굿즈 증정 등으로 스포츠 팬과의 접점을 넓혔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서비스 11주년을 기념해 지난 2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공식 유저 행사 '하이델 연회'를 열었다. 사연 공모와 유료 예매로 선정된 200명의 모험가가 참석했다. 펄어비스는 독일 사운드트랙 전문 레이블과 협업해 '검은사막 10주년 기념 스페셜 LP'도 내놨다. OST 29곡을 담은 실물 앨범으로 검은사막의 음악 세계관을 확장하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MMORPG '로드나인'의 서비스 1주년을 맞아 같은 날 유저 초청 행사 '로드맵 퍼스트 애니버서리'를 광명 IVEX 스튜디오에서 개최했다. 왕실 연회장 콘셉트로 꾸며진 행사장은 정지선 셰프의 특별 코스 요리 '왕실 만찬', 로드나인 굿즈를 획득할 수 있는 '미니게임 이벤트 존' 등으로 꾸며졌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를 활용해 지난 5월 28일부터 3개월간 서울 성수동에서 체험형 전시 팝업스토어 '쿠키런: 브레이브 이스케이프 - 바삭한 탈출'을 운영 중이다. MZ세대들에게 인기인 방탈출 콘텐츠로 풀어낸 팝업은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부터 '쿠키런: 킹덤'으로 이어지는 세계관을 기반으로, 주말과 공휴일 기준 현장 예약이 조기 매진될 정도로 인기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가 제공할 수 있는 감성적 경험의 폭이 넓어지면서, IP 접점을 온라인이 아닌 현실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IP 경쟁력을 얼마나 오래 이어가는가가 중요한 화두인 만큼, 오프라인에서 게임 팬덤과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장기적인 브랜드 유지와 충성도 확보의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6-29 18:38:38[파이낸셜뉴스] '던전앤파이터'를 만든 넥슨의 개발 자회사 네오플이 게임업계 최초로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서 정보기술(IT) 산업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네오플 뿐만 아니라 최근 카카오 노조도 파업의 문턱까지 가는 등 IT 기업들의 노사 갈등이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는 모양새다. 25일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화섬노조) 넥슨지회 네오플분회에 따르면 네오플 노조는 전날 서울에서 열린 결의대회에 이어 이날 제주 본사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오는 27일까지 3일간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네오플 노사는 그동안 사측과 성과급 분배, 보상 체계, 고강도 근무 환경 등 여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노조 측은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액인 1조3783억원을 달성했으나, 신작 출시 후 2년간 순이익에 비례해 지급해온 개발 성과급(GI)는 기존 지급액의 3분의 2만 지급했다며 반발했다. 조정우 네오플 노조 분회장은 "회사는 수년간의 헌신과 성과를 외면하며, 상식적인 요구조차 무시해왔다"며 "성과를 내도 인정받지 못하는 게임업계의 구조를 바꾸기 위한 중대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면 파업은 인해 넥슨 네오플은 '게임업계 1호 파업'을 기록될 전망이다. 게임사 웹젠 노조도 지난 2022년 임금교섭 당시 파업을 예고한 바 있으나, 사측과의 집중교섭 끝에 합의하면서 실제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았다.노조는 3일간 전면 파업이 끝난 뒤로는 조직별로 일정 기간씩 돌아가며 파업하는 순차파업에 들어간다. 게임업계 뿐만 아니라 IT 업계 전반에 노조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카카오는 이달 그룹 최초로 파업 위기를 맞기도 했다. 화섬노조 소속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은 카카오모빌리티 임단협 결렬로 단계적 파업을 예고했으나, 부분 파업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사측과 극적으로 교섭을 재개해 파업이 철회됐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현재 사측과 교섭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IT 기업들은 수평적인 조직 문화와 높은 보상, 자유로운 근무 환경 등으로 인해 노조와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기업 규모가 커지고, 전반적인 산업 성장 정체와 더불어 보상 분배의 불투명성과 불공정성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 등 경영진의 막대한 보상에 비해 일반 직원들의 성과급은 들쑥날쑥하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됐다. 최근 네이버·카카오의 노조 가입률은 과반 이상을 넘긴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 근무 환경 변화도 직원들의 노조 가입을 가속화했다는 분석도 있다. 당시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유연근무제가 도입되는 등 근무 형태가 다양해졌으나, 엔데믹 이후 사무실 출근을 원하는 회사와 직원들 간의 입장 차이가 갈등의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6-25 16:33:42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오는 6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의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SGF) 2025'에 대거 참여한다. 여름 시즌 북미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게임 행사로 자리매김한 SGF에서 K-게임의 저력을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SGF 2025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된 주요 참가 기업 명단에 △넥슨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네오위즈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사의 신작에 대한 정보 및 신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넥슨은 인기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의 시즌3 업데이트 '돌파'를 알리는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해 SGF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어, 이번에도 글로벌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작 소식이 뜸했던 카카오게임즈는 야심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크로노 오디세이'의 새로운 정보를 공개한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시간을 조작하는 독특한 콘셉트와 압도적인 그래픽으로 개발 초기부터 큰 주목을 받아온 대작으로, 이번 SGF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대감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SGF에 참가해 자사의 게임 관련 영상 등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5월 29일 생방송을 통해 정보를 신작 MMORPG '아이온2'를 비롯해 △슈팅 장르 'LLL''△수집형 액션 RPG '브레이커스' △자체 지식재산(IP) 스핀오프 게임 등 총 4종의 신작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MMORPG '검은사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펄어비스는 오는 4·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후속작 '붉은사막'을 출품한다. 네오위즈도 글로벌 시장에서 K-콘솔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한 'P의 거짓'의 새로운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LC)를 공개한다. 이 밖에 넷마블은 신작 오픈월드 RPG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의 시네마틱 영상을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2020년 시작된 SGF는 캐나다 방송인 제프 케일리가 코로나19 사태 당시 취소된 여러 글로벌 게임쇼를 대신해 개최한 온라인 게임쇼로, 2023년부터 오프라인으로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SGF 2025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60여개 게임사가 참여한다. 닌텐도·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등 콘솔 게임 플랫폼 운영사 3사를 비롯해 PC 게임 플랫폼 스팀과 에픽게임즈, 일본과 중국의 대형 게임사들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6-01 18:29:49[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오는 6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의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SGF) 2025’에 대거 참여한다. 여름 시즌 북미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게임 행사로 자리매김한 SGF에서 K-게임의 저력을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SGF 2025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된 주요 참가 기업 명단에 △넥슨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네오위즈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사의 신작에 대한 정보 및 신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넥슨은 인기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의 시즌3 업데이트 '돌파'를 알리는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해 SGF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어, 이번에도 글로벌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작 소식이 뜸했던 카카오게임즈는 야심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크로노 오디세이'의 새로운 정보를 공개한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시간을 조작하는 독특한 콘셉트와 압도적인 그래픽으로 개발 초기부터 큰 주목을 받아온 대작으로, 이번 SGF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대감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SGF에 참가해 자사의 게임 관련 영상 등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5월 29일 생방송을 통해 정보를 신작 MMORPG '아이온2'를 비롯해 △슈팅 장르 'LLL’'△수집형 액션 RPG '브레이커스' △자체 지식재산(IP) 스핀오프 게임 등 총 4종의 신작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MMORPG '검은사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펄어비스는 오는 4·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후속작 ‘붉은사막'을 출품한다. 네오위즈도 글로벌 시장에서 K-콘솔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한 ‘P의 거짓’의 새로운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LC)를 공개한다. 이 밖에 넷마블은 신작 오픈월드 RPG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의 시네마틱 영상을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2020년 시작된 SGF는 캐나다 방송인 제프 케일리가 코로나19 사태 당시 취소된 여러 글로벌 게임쇼를 대신해 개최한 온라인 게임쇼로, 2023년부터 오프라인으로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SGF 2025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60여개 게임사가 참여한다. 닌텐도·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등 콘솔 게임 플랫폼 운영사 3사를 비롯해 PC 게임 플랫폼 스팀과 에픽게임즈, 일본과 중국의 대형 게임사들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6-01 02:13:50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1·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흥행 지식재산권(IP)과 신작 성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크래프톤을 시작으로, 넥슨과 넷마블도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반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에 하반기 신작 라인업을 통한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지난달 29일 실적을 공개한 크래프톤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크래프톤의 1·4분기 매출은 8742억원, 영업이익은 4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3%, 47.3% 급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PUBG: 배틀그라운드' IP의 견고한 성장과 함께 3월 28일 얼리엑세스로 출시된 신작 '인조이(inZOI)'의 초기 성과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는 13일 실적 발표 예정인 넥슨도 호성적을 거뒀다는 전망이 나온다. 넥슨은 자체적으로 1·4분기 매출을 1조165억원~1조1296억원, 영업이익은 2741억원~3275억원을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최대 13%, 영업이익은 최대 20% 증가한 수치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IP의 꾸준한 성과와 더불어, 지난 3월 출시된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 2종 신작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넷마블도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가 있었다. 지난 3월 20일 출시한 RF 온라인 넥스트의 매출이 출시 한 달만에 2000만달러(약 285억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성공적인 신작이 없었던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1·4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8.1% 하락한 3658억원, 영업이익은 약 69% 감소한 8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1·4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5% 감소한 1338억원에 영업손실 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주력 게임들의 매출 하락세와 함께 신작 성과 부진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두 회사 모두 신작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하반기를 기약하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 '아이온2', 'LLL', '브레이커스' 등 핵심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카카오게임즈도 게임 사업에 집중하는 체질 개선과 함께 2·4분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들을 내놓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5-05 18:24:31[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1·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흥행 지식재산권(IP)과 신작 성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크래프톤을 시작으로, 넥슨과 넷마블도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반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에 하반기 신작 라인업을 통한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지난달 29일 실적을 공개한 크래프톤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크래프톤의 1·4분기 매출은 8742억원, 영업이익은 4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3%, 47.3% 급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당초 증권가 예상치였던 매출 7000억 후반, 영업이익 3000억 중후반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PUBG: 배틀그라운드' IP의 견고한 성장과 함께 3월 28일 얼리엑세스로 출시된 신작 '인조이(inZOI)'의 초기 성과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는 13일 실적 발표 예정인 넥슨도 호성적을 거뒀다는 전망이 나온다. 넥슨은 자체적으로 1·4분기 매출을 1조165억원~1조1296억원, 영업이익은 2741억원~3275억원을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최대 13%, 영업이익은 최대 20% 증가한 수치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IP의 꾸준한 성과와 더불어, 지난 3월 출시된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 2종 신작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마비노기 모바일의 경우 긍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입소문이 타면서 장기 흥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넷마블도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가 있었다. 지난 3월 20일 출시한 RF 온라인 넥스트의 매출이 출시 한 달만에 2000만달러(약 285억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1·4분기 예상 매출은 6051억원, 영업이익은 289억원으로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인기 IP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꾸준한 글로벌 매출과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도 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넷마블은 오는 15일 출시될 예정인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비롯해 연내에 기대작을 연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반면 성공적인 신작이 없었던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부진한 성적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1·4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8.1% 하락한 3658억원, 영업이익은 약 69% 감소한 8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1·4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5% 감소한 1338억원에 영업손실 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주력 게임들의 매출 하락세와 함께 신작 성과 부진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두 회사 모두 신작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하반기를 기약하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 '아이온2', 'LLL', '브레이커스' 등 핵심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카카오게임즈도 게임 사업에 집중하는 체질 개선과 함께 2·4분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들을 내놓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5-05 12:3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