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더블유바이텍이 경영권 분쟁을 종료하고 신규이사 선임 등 주총을 마무리 지었다. 3월 31일 지더블유바이텍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0일 개최한 제 29기 주주총회에 정관을 제외한 상정된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세부적으로 상정된 안건은 제1호 의안 재무제표 승인의 건을 비롯해 제2호 의안 이사 선임의 건으로 △사내이사 김승일(現 지더블유바이텍 부사장) △기타비상무이사 김수동(現 아주대 글로벌제약임상대학원 교수), 정만호(前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외이사 임호석(前 의정부 시의원) △사내이사 안민혁(前 엠제이 대표이사) 등 5인이 이사로 선임됐다. 또한 제3호 의안 사내 및 사외 이사 3인 해임의 건에 대해서도 가결됐다. 지더블유바이텍은 그간 일부 주주가 우려해온 수본생활건강(이하 ‘수본’) 측에서 제기한 경영권 분쟁 소송에 대해 이미 경영권과 관련된 가처분에서 모두 승소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수본 측 이사 3인이 완전히 해임되면서 경영권 분쟁 종식을 알렸다. 지더블유바이텍 측은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권 분쟁 이슈가 완전히 마무리 됐다”며 “신규 사업과 기존 사업 매진을 통해 기업 가치를 올리고 주주가치 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회사는 신사업과 관련해 현재 마이크로알지에스크어스(MAUS)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사업 추진에 적극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알지에스크어스는 미세조류 유래 원료물질 ‘푸코잔틴’을 체지방 감소 기능으로 식약처에 개별 인정형 원료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빠르면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건기식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또 미국 FDA의 새로운 건기식의 원료로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인 NDI(New Dietary Ingredients) 신청을 공동 추진해 해외 식품 원재료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지더블유바이텍은 지속적으로 기존 과학기자재 사업의 온라인 유통망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헬스케어·대사체·단백체 분석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기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자회사 큐러블과 함께 CMO(의약품위탁제조) 사업 및 사백신 사업을 추진 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3-31 09:35:11[파이낸셜뉴스] 최근 경영권 분쟁을 종료한 휴마시스가 아티스트코스메틱을 새로운 대주주로 맞이해 진단키트 신사업을 본격화한다. 30일 휴마시스에 따르면 남궁견 회장이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체외진단 전문기업 휴마시스를 전격 인수해 신규사업에 진출한다. 남궁견 회장은 아티스트코스메틱을 통해 체외진단 키트 전문기업 휴마시스를 인수했다. 아티스트코스메틱은 지분취득을 통한 경영권 확보를 위해 휴마시스 주식 259만 3814주를 650억원에 신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계약 완료시 아티스트코스메틱은 지분 7.65%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다. 코스닥 큰 손으로 알려진 남궁견 회장은 “휴마시스의 주력 사업인 체외진단 키트 사업에 매진해 제품 개발, 판로 개척 등 역량을 강화하고 경영상 불안 요소가 모두 해소된 만큼 탄탄한 사업을 기반으로 신규사업 진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회사는 최근 휴마시스 소액주주모임에서 신청한 경영권 분쟁도 모두 마무리돼 인수 후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휴마시스에서 소액주주모임과 겪고 있던 분쟁은 모두 소취하 됐다”며 “신규 경영진의 새로운 경영 방향 제시와 사업 추진 등에는 어떠한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1-30 14:28:03[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은 17일 한진칼에 대해 3자 연합과 한진그룹과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판단했다. 산업은행의 한진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에 따라서다. 이에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추고 목표가는 3만1000원을 유지했다. 전일 한진칼은 신주 706만2146주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 규모는 5000억원이며 발행가액은 7만800원으로 전해졌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22일이다. 유상증자의 목적은 정부의 산업정책에 따라 한국 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해 동사와 자회사인 대한항공의 경영정상화와 항공산업 구조 개편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로 산업은행이 한진칼의 지분 약 10.7%를 확보함에 따라 조원태 회장 측은 경영권 분쟁에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며 “경영권 분쟁 종료에 따른 지분경쟁 프리미엄이 제거될 경우 주가의 급격한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3자 배정 유상증자로 한진칼의 지분 약 10.7%를 확보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이 조원태 회장 측의 우호 지분이라고 가정했을 때 조원태 회장 측의 지분율은 47.33%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조원태 회장 측의 우호 지분은 조원태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1327만9000주, 델타항공 지분 881만6000주, 자사 보험과 사우회 지분 약 218만8000주, 산업은행 706만2000주 등이다. KCGI 등 주주연합이 보유 중인 신주인수권은 총 164만6235주로 전체 신주인수권 439만92주의 37.5%를 보유한 상황이다. 양 연구원은 “주주연합이 보유한 신주인수권을 모두 주식으로 전환하더라도 42.9%로 조원태 회장 측의 지분과는 격차가 4.43%가량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0-11-17 07:26:20[파이낸셜뉴스]브레인헬스케어 신약개발 전문기업 메디포럼제약은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모회사 메디포럼과의 경영권 분쟁이 종결됐다고 9일 밝혔다. 메디포럼제약은 이날 합의문을 통해 메디포럼과의 분쟁과정에서 발생한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절차를 취하하고, 상대방 회사의 경영에 간섭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또 향후 업무적으로 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근 에이치엘비그룹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메디포럼제약의 경영정상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포럼제약은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 전략과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 노력으로 지난해 매출성장률이 상장 제약사 중 1위(76.1%)로 나타나는 등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신약 개발과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보에 차질을 빚어 왔다. 박재형 메디포럼제약 대표는 이번 경영권 분쟁 종료와 관련해 “메디포럼제약이 에이치엘비 그룹의 강력한 글로벌 신약프로그램의 생산기지로서 기능하게 되면 회사 규모의 확대와 급격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증자 등을 통해 5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이 확보된 것은 물론 이번에 경영권 분쟁까지 마무리 됨에 따라 신약개발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메디포럼과의 경영권 분쟁 종료로 에이치엘비그룹의 증자금액 납부일은 기존 9월 14일에서 9월 10일로 당겨진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20-09-09 15:30:21[파이낸셜뉴스]브레인헬스케어 신약개발 전문기업 메디포럼제약은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모회사 메디포럼과의 경영권 분쟁이 종결됐다고 9일 밝혔다. 메디포럼제약은 이날 합의문을 통해 메디포럼과의 분쟁과정에서 발생한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절차를 취하하고, 상대방 회사의 경영에 간섭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또 향후 업무적으로 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근 에이치엘비 그룹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메디포럼제약의 경영정상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포럼제약은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 전략과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 노력으로 지난해 매출성장률이 상장 제약사 중 1위(76.1%)로 나타나는 등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신약 개발과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보에 차질을 빚어 왔다. 박재형 메디포럼제약 대표는 “메디포럼제약이 에이치엘비 그룹의 강력한 글로벌 신약프로그램의 생산기지로서 기능하게 되면 회사 규모의 확대와 급격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증자 등을 통해 500억 이상의 유동성이 확보된 것은 물론 이번에 경영권 분쟁까지 마무리 됨에 따라 신약개발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메디포럼과의 경영권 분쟁 종료로 에이치엘비그룹의 증자금액 납부일은 기존 14일에서 10일로 당겨진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09-09 13:28:40NH투자증권은 17일 신동주 전 부회장이 롯데쇼핑 지분 블록딜을 추진 중인 가운데 경영권 분쟁 종료로 해석할 경우 주가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각의 배경은 알려진 바 없지만 경영권 분쟁의 종료 혹은 더 강력한 분쟁을 위한 현금확보로 예상해 볼 수 있다"며 "롯데쇼핑의 입장에서는 전자의 경우가 주가에 더 유리하지만 후자의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해도 펀더멘털의 턴어라운드가 뒷받침되고 있기에 주가가 흔들릴 여지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경영권 분쟁의 종료로 해석할 경우 신동빈 회장의 지배구조 개선에 탄력이 붙을 수 있으며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등 자회사 재평가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배구조 안정화에 따른 경영 정상화로 현재 2%에 불과한 ROE도 개선될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이 계속된다고 해석할 경우 롯데쇼핑이 지분경쟁의 핵심계열사는 아니라는 아쉬움은 있으나 여전히 중간지주사로서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점은 변함 없다"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2017-02-17 09:14:47[파이낸셜뉴스]마이크로니들 의약품 패치 전문 기업 라파스가 소액주주연대와의 경영권 분쟁을 매듭짓고 주주들과의 상생 경영에 집중할 예정이다. 라파스는 소액주주연대 대표단과 그간의 분쟁을 종결하고 회사의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측은 이번 합의를 기점으로 정기적 간담회를 진행해 소통을 강화하는 등 회사의 발전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국내시장에서 회사 측과 주주들 간의 분쟁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라파스의 경영진과 소액주주 간의 합의는 올해 첫 원만한 경영권분쟁 종결 사례가 될 전망이다. 라파스 관계자는 “그동안 주주들과 소통이 충분하지 못했고, 소통과정에서 오해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소액주주들과 정기적인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신뢰를 쌓고, 주주화합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해 10월 라파스의 경영권 개선을 위해 신규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을 요구하며 법원에 임시주주총회(임시주총) 소집허가를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해 12월 소액주주연대의 신청을 받아들여 임시주총 소집을 허가했다. 법원의 허가 결정에 따라 라파스는 오는 2월 9일 임시주총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라파스는 인체 내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생산하는 회사다. 라파스는 독자적인 ‘DEN (Droplet Extension)’ 기술을 활용해 디옥시리보핵산(DNA), 메신저리보핵산(mRNA), 박테리아 기반 백신패치 등 의약품 패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파스는 DEN 기술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니들 양산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 공장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1-20 08:39:54에치디프로는 14일 케이에스와이의 소송 취하로 3개월여 간 이어왔던 경영권 분쟁이 마침내 해소됐다고 밝혔다. 에치디프로 관계자는 "오해로 인한 장기간의 경영권 분쟁은 결국 기업가치 상승에 전혀 득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회사를 믿고 바라보는 많은 주주님들에게 염려와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협상과정에서 오해가 풀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에치디프로에 따르면 케이에스와이는 제기했었던 주주총회개최금지가처분 등 4건의 소송 신청을 모두 취하했다. 경영권 분쟁이 완전히 해소됨으로써 에치디프로는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정관변경 및 임원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소집을 결의했다. 에치디프로는 지난해 매출 329억원에 27억원의 영업 손실을 나타냈다. 최정환 대표이사는 “경영권분쟁 소송 등과 같은 경영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저평가된 에치디프로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모든 임직원은 시장 변화에 대한 치밀한 대응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의 시장 선도 제품을 개발해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7-09-14 11:21:28동아제약 경영권 분쟁이 현 경영진의 경영권 유지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그동안 동아제약 경영권 확보를 위해 법적 투쟁까지 불사했던 강문석 이사가 사실상 백기투항했기 때문이다. 강 이사는 26일 ‘강문석 이사 인사말씀’이라는 글을 통해 “이사 후보였던 이준행 교수의 이사후보 추천을 철회하겠다”며 31일 주총에서 경영권을 장악하려했던 시도를 포기했음을 밝혔다. 강 이사는 이 글에서 “주주 및 임직원 여러분께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느끼며 아버지께 불효했던 아들로서 사죄를 드린다”며 “앞으로는 형제간의 화합과 회사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강 이사는 추천했던 5명의 이사 후보를 모두 철회하진 않았으나 기관투자가와 컨설팅 기관의 많은 지지를 받았던 이준행 교수의 이사 추천을 철회한 것으로 사실상 모든 것을 포기했음을 보였다. 강 이사의 이러한 결정 배경에는 25일 법원이 강 이사측이 제기한 ‘동아제약 자사주 의결권 행사 제한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처리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 24일 주요 기관투자가인 미래에셋이 현 경영진을 지지한다고 공시해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간 데 이어 법원의 판결로 명분마저 없어졌기 때문이다. 수석무역 관계자는 “임시주총 소집 요구를 철회하는 것은 현 상황에서 절차상 어렵다”며 “다음주 초부터 세부적인 협조 사항에 대해 동아제약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동아제약 관계자는 “강 이사로부터 아직 공식 입장을 전해받지 못했다”며 “입장을 전달받는 대로 경영진이 후속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economist@fnnews.com이재원기자
2007-10-26 17:14:16고려아연이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13일 전격 철회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유상증자 발표로 시장의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용으로 내세운 유상증자 계획이 무산되면서 경영권 분쟁은 이르면 연말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대결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이 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 결정을 설명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임시주총서 의결권 대결로 판가름 최 회장은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를 위한 방안을 추진해 주주와 시장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에 이어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함으로써 이사회의 독립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해외 주주 및 투자자와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과 관련해서도 사과했다. 최 회장은 "일반 투자자 중심의 다양하고 독립적 주주 기반을 강화하고자 도모했던 일이었지만 긴박하고 절박한 상황 속에서 충분히 사전에 기존 주주님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10월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조달 금액은 2조5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2조3000억원이 차입금 상황 목적에 쓰인다고 고려아연은 공시했다. 이 같은 결정이 발표되자 영풍·MBK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지분율 우위를 점하기 위해 회사가 돈을 빌리고는 주주에게 빚을 갚게 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더해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에 유상증자를 계획했고, 이를 공시하지 않았다는 의혹까지 일면서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나섰다. 이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이르면 연말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대결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종료 후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 1.36%를 추가로 취득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과의 지분 격차를 5%p 넘게 벌린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MBK·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9.83%다. 최윤범 회장과 우호 지분은 약 34.65%로 추산된다. 한편 이미 격차가 커 지분율 승패가 갈린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캐스팅보트는 기관투자자, 외국인, 개인 투자자들"이라며 "이들의 규모와 독립성을 고려한다면 지금의 지분율 차이는 크게 판을 흔드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윤범 "끝까지 경영권 사수" 고려아연은 주주구성이 확정된 뒤 열리는 주총에서 단기적 투자수익 회수보다는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과 비전을 앞세워 주주들의 현명한 판단을 구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비지배주주 다수결 동의(MOM)제도 도입 을 통한 소액주주 보호 방안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MBK파트너스·영풍으로부터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으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해야 하고 장기적인 관점과 안목, 성장성을 지키고 우리나라 경제의 주춧돌로서 기여해야 한다는 점에 모두 동의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유상증자 철회는 늦었지만 마땅히 했어야만 하는 결정"이라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고려아연의 거버넌스(의사결정구조)를 바로 세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임시주총에서 신규 이사를 선임하고 집행임원제를 도입함으로써 고려아연 이사회를 정상화하고 투명한 거버넌스를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박신영 기자
2024-11-13 18:5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