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이하 센트로이드)가 테일러메이드(TaylorMade Golf Company)에 대한 경영권 매각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매각 작업을 본격화 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 재무 자문사로 JP모간 및 제프리스를 선임해 경영권 매각 및 IPO를 중심으로 투자회수 방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진행했다. 센트로이드는 투자자들(LP)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측면에서 각 투자회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으며, 주요 항목별로 경영권 매각이 IPO대비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경영권 매각 전략을 채택하는 경우 △프리미엄을 통한 밸류에이션 극대화 △상대적으로 신속한 매각 절차 진행 △투자회수 확실성 증대 및 우호적인 글로벌 골프 M&A 시장에 기반한 수혜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면, IPO를 통한 투자회수의 경우 상장 시 △밸류에이션 할인 △거시경제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야 하며 경영권 매각 대비 상대적으로 우선 순위가 낮다고 평가했다. 센트로이드는 이같은 분석을 기반으로, 경영권 매각을 테일러메이드 투자회수의 최우선적인 전략으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필요한 경우 향후 시장 여건 및 절차 진척 상황에 따라 IPO 준비 병행 또는 전략적 전환을 유연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일러메이드는 최근 5년 간, 순매출액 및 상각전영업이익 (EBITDA) 기준 각각 연평균 10% 이상 및 15%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주는 등 괄목할 만한 재무 성장을 달성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와 협업하여 골프 의류 브랜드 ‘Sun Day Red’를 출시하는 등 향후 추가적인 성장까지도 이룩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센트로이드 관계자는 “테일러메이드의 주요 성과 및 향후 계획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매각 자문사와 함께 신규 투자자도 납득할 수 있는 성장 스토리를 마련함과 동시에, 기존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을 수립하고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센트로이드는 금년 중으로 경영권 매각 프로세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현재 외부 자문사와 함께 이에 필요한 제반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14 17:27:17[파이낸셜뉴스]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해 자본잠식 상태의 회사 가치를 부풀려 상장사에 손해를 입힌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안창주 부장검사)와 금융증권범죄수사과(윤재남 과장)는 인수합병(M&A) 브로커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공범 6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공인회계사 2명을 공인회계사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배임 등의 혐의로 차량용 카메라 렌즈 제조 업체인 B사의 실사주 C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긴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2년 12월 매수 가치가 없는 회사 가치를 부풀려 그 주식을 사들이게 하는 방식으로 B사에 18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C씨는 B사의 경영권을 매각하려 했으나 회사가 관리종목 편입 위기에 처하는 등 매각 추진이 어려워지자 M&A 브로커들을 통해 경영권 양수자를 물색했다. 이 과정에서 D사의 대표 E씨가 경영권 인수를 희망했으나 이 회사 역시 경영난을 겪으며 인수자금을 충당할 수 없게 됐다. 그러자 이들은 D사의 자회사 가치를 부풀려 주식 인수대금으로 B사의 전환사채를 현금화해 경영권 양수대금 등을 지급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당시 D사의 자기자본은 마이너스 22억원에 달하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다. 그럼에도 이들은 D사가 비상장회사임을 이용해 공인회계사에게 회사 가치가 약 316억원 상당인 것처럼 부풀려 감정하게 하고 이를 통해 주식 양수대금 명목으로 전환사채 180억원 상당을 교부받았다. 이후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한 뒤 사채업자에게 담보로 제공하거나 장내에서 주식을 매각하는 등 자금을 조달해 이를 나눠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B사는 사실상 가치가 없는 회사 주식 취득자금으로 180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교부해 손해를 입고 외부감사에서 '의견거절'을 받아 거래정지 및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3000원이었던 회사 주가는 400원까지 하락해 상장폐지 심사 중이다. 지난 3월부터는 회생절차도 밟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B사에 투자한 선량한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향후에도 전문 수사 역량을 발휘해 경영권 등을 남용해 자본시장 질서를 훼손하는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5-13 15:05:58[파이낸셜뉴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카카오의 핵심 자회사에 대한 지분 매각설이 나오는 가운데, 노조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은 "카카오 차원의 회사 경영권 매각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책임과 이용자 보호를 위해 카카오 주요 플랫폼이 사모펀드로 매각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근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요 재무적투자자(FI)를 교체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는 곳은 국내 운용사인 VIG파트너스로, TPG(29.04%), 칼라일(6.18%), 한국투자증권·오릭스PE(5.35%) 등이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약 40% 이상을 인수하는 거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VIG가 단순 재무적 투자자(FI)로서의 지분 인수를 넘어 카카오 지분을 포함한 50% 이상의 경영권 확보를 희망하고 있다"며 "사모펀드가 인수한 이후의 국내 택시산업과 교통정책이 높은 수수료율과 수많은 유료 부가서비스로 실제 이용자의 사용에 큰 장애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VIG 자체 자금 동원력 문제로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등이 주선사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익만을 좇는 약탈적 사모펀드의 플랫폼 기업 인수에 산업은행 공적 자본이 투입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간 노조는 매각설에 대해 매각 의지가 없다는 사측의 설명을 신뢰했으나, 매각설이 사실 가능성이 높다는 제보를 받고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카카오의 연이은 계열사 매각 추진 소식에 계속 단체행동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이날 사내에 공지를 내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의 핵심사업 포트폴리오로서 카카오의 경영권 매각 의사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재무적 투자자 교체 방안에 대해 주주사와 투자사간 검토가 진행된 바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거래 조건 등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앞서 최근 경영권 매각설이 퍼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우에도 지난 9일 권기수·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직접 사내에 "카카오가 재무적투자자(FI) 교체 및 지분 변동을 논의 중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매각설로) 와전됐다"고 밝힌 바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4-17 15:14:54[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스타에스엠리츠가 운영 정상화를 위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스타에스엠리츠는 국토교통부 특별검사 결과 지난 17일 업무정지 2개월 처분을 받았다. 업무정지 처분에 따라 2개월간 자산의 신규 취득, 신규 개발, 신규 임대차 및 전대차, 신규 자금 대출 및 차입 행위가 금지된다. 기존 보유자산에 대한 임대료 수취, 주주 배당, 임직원 급여 지급 같은 통상적 업무는 가능하다. 스타에스엠리츠 관계자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며 현재 협의 중이고 주관사를 선정해 공개매각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스타에스엠리츠 현 등기임원 모두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빠른 경영권 이관을 위해 전원 사임 확약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경영권 매각을 통한 빠른 경영 정상화 및 경영 투명성 강화를 도모하고 대외 신인도 향상을 위해 양질의 매수자를 선정, 경영권을 이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스타에스엠리츠는 2016년 한국거래소에 상장했으며 현재 최대주주는 주식회사 알136으로 11.17%를 보유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3-19 14:59:12[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종식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6일 '4인연합' 측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는 보유 지분 중 일부인 5%를 매각하고, 경영권 분쟁의 종식과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전문경영인 중심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 이사는 신동국 회장에 한미사이언스 주식 205만1747주를, 라데팡스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킬링턴유한회사에 136만7831주를 각각 매도한다고 공시했다. 거래 종료일은 오는 1월 27일이다. 양측은 성탄절 휴일 직전인 12월 24일 매매 거래에 합의했다. 주당 처분단가는 3만7000원이다. 24일 종가(2만9050원) 대비 17%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주식 매각으로 신 회장은 총 759억원, 라데팡스는 506억원을 임 이사에게 지급하게 된다. 다만 당사자 간 상호 합의에 따라 해당 매매 계약은 해제될 수 있다. 현재 한미그룹은 그룹 창업자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아내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딸인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킬링턴유한회사로 구성되는 4인연합과 장차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형제로 나뉘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임 이사의 지분 매각으로 경영권 분쟁은 종식에 바짝 접근하게 됐다.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측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그룹 거버넌스 이슈를 조속히 안정화하고, 오랜 기간 주주가치를 억눌렀던 오버행 이슈도 대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대주주간 협력, 화합을 통해 경영권 분쟁 종식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는 하나의 큰 방향성을 가지고 ‘글로벌 한미’를 향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임종윤 주주도 4인연합에 적극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4인연합 측은 이번 합의가 단순히 ‘당사자들의 사적 이익을 우선하거나 도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등 한미그룹 기업가치 제고와 안정적 경영, 그리고 이를 위해 협력하는데 필요한 것임을 상호 확인한다’는 취지와 최대주주 간 분쟁 종식에 대한 분명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호 협력의 첫 시작으로, 4인연합과 임 이사는 상호간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 고발은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2-26 09:45:47[파이낸셜뉴스]고려아연이 정부에 전략광물자원인 안티모니 제련 기술 및 아연 제련 독자기술(헤마타이트공법)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이차전지 원천기술에 대한 국가핵심기술을 인정받은데 이어 본업인 제련업에 대해서도 신청에 나선 것이다. 고려아연이 MBK·영풍 연합과 치열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향후 MBK가 인수하더라도 사업의 분할 매각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고려아연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2건의 제련 기술에 대한 국가핵심기술 추가 지정 건의서를 제출했다. 현재 국가핵심기술로 총 13개 분야에서 76개 기술 목록이 지정돼 있는데, 해당 기술 2건에 대해 신규 지정을 요청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가입 침출 기술을 활용한 황산아연 용액 중 적철석 제조 기술'과 '격막 전해 기술을 활용한 안티모니 메탈 제조 기술'이다. 앞서 산업부는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 원천 기술을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판정한 바 있다. 정부는 반도체와 원자력, 전기전자, 로봇 등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아 해외로 유출될 경우 국가 안보 및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한다.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면 해당 기술을 수출하거나 해외 인수합병, 합작 투자 등 외국인 투자를 진행하려는 경우에는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정부 승인 없이는 해외에 매각할 수 없게 됐다. 고려아연이 자사의 주력 사업인 제련 분야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한 것은 향후 MBK 연합의 해외 매각을 어렵게 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MBK가 경영권 인수에 성공한다면 해외 매각이 까다로운 이차전지 신사업 분야를 떼어내고 제련업을 중심으로 한 나머지 사업 부문을 해외에 매각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시가총액 20조 원에 육박하는 고려아연의 몸집을 고려했을 때 국내에서는 인수를 시도할 기업이 없다는 점에서 해외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21 13:49:18[파이낸셜뉴스]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현대공업에 대해 최대주주 지분 및 경영권 매각 추진 보도의 사실 여부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고 9일 공시했다.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09 14:43:02[파이낸셜뉴스] 제노포커스가 경영권 매각 이슈에 휘말리며 장중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2일 오후 1시 8분 현재 제노포커스는 전 거래일 대비 3.49% 오른 3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는 투자은행(IB) 업계를 인용해 제노포커스의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 한 식품 대기업이 인수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식은 제노포커스가 지난 4월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 후 4개월만의 일로 경영권 매각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르면 해당 대기업은 제노포커스의 발효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 개발 능력과 최신 발효 설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수 후 바이오 헬스케어 및 바이오 화학 소재 등 다양한 사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제노포커스는 맞춤형 산업용 효소 전문기업으로 자연 상태의 효소를 산업용 목적에 맞게 단백질로 개발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12 13:08:29배우 이정재가 최대 주주인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지난 5일 래몽래인 김동래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김동래 대표가 10일 자신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래몽래인은 2007년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로 '성균관 스캔들'(2010), '재벌집 막내아들'(2022) 제작에 참여했으며 202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정재가 최대주주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올해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을 인수했다. 이후 래몽래인과의 경영권 분쟁 끝에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하고 김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김동래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래몽래인이 이정재 배우의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손을 잡게 된 것은 그의 네트워크와 자본력으로 래몽래인이 글로벌 진출을 꿈꿔볼 수 있다고 믿었고,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도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하면서 저희를 설득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표 개인은 아무런 경제적 이익 없이 순수하게 회사를 위한다는 선의에서 투자자의 모든 자본이 회사로 유입되는 유상증자의 방식으로 투자가 이루어졌다"며 "대표 개인은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내려놓는 큰 결심과 함께 그 대가로 한 주의 주식도, 한 푼의 경제적인 이익을 얻은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이 투자 전 논의되었던 내용과는 달리 래몽래인의 자금을 이용하여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엔터 상장사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저를 포함한 현 경영진은 래몽래인의 본업에서 벗어나는 상장사 인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후 저희에게 돌아온 대답은 대표이사 및 사명 변경, 이사회 전원 사임 및 교체, 정관 변경 건으로 임시주총을 열라는 일방적 통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1대 주주가 된 지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래몽래인의 현금자산을 이용해 다른 기업 인수를 위한 껍데기로 쓰겠다는 뜻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진짜 투자의 목적이 당초 제시하였던 래몽래인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이나 IP 확보가 아니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래몽래인을 기망적인 방법으로 경영권을 편취하는 세력의 희생양이 되게 할 수는 없다"며 "대표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저는 주주 이익에 반하는 경영권 편취행위에 동조할 수 없기에 이사회 등을 통해 견제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동래 대표의 이러한 주장에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반박문을 내고 "김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매각하고 떠나기로 하고 래몽래인을 인수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계약 후 돌변해 계속 경영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또 "김 대표가 언급한 상장사 인수 검토는 래몽래인이 컨소시엄 구성원으로서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에 불과하고, 래몽래인의 자금 사용 여부나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으며, 5월 중순께 래몽래인이 컨소시엄 구성원에서 제외됐다"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5일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투자자들은 법원에 래몽래인의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를 신청하고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올해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사내이사인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래몽래인 경영에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김 대표는 투자자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김 대표는 투자자의 정당한 권리인 임시주총 개최 요청도 무시해 경영 참여를 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두 달여간 김 대표와 수차례 협의하며 상황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김 대표가 신의를 저버리고 갈등을 키웠다"며 "주주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분기 말을 기준으로 래몽래인의 최대주주는 18.44%를 보유한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이고, 이정재 역시 5.12%를 보유해 둘의 지분율을 합치면 총 23.56%에 달한다. 김 대표의 지분은 13.41%, 래몽래인 윤희경 이사의 지분은 0.51%다. 이밖에 콘텐츠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와 이 회사 박인규 대표가 각각 래몽래인 지분 10%와 5.12%를 보유하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10 22:34:23[파이낸셜뉴스] 제주맥주가 경영권 매각 소식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전 9시 44분 기준 제주맥주는 전 거래일 대비 12.84% 하락한 1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제주맥주는 최대 주주인 엠비에이치홀딩스와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가 보유한 주식 864만주와 경영권을 101억5600만원에 더블에이치엠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더블에이치엠은 제주맥주 주식을 1주당 1175원에 인수한다. 이 회사는 자동차 수리 및 부품유통업체다. 한편 제주맥주는 국내 수제맥주 관련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주식시장에 입성한 기업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3-19 09:5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