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순서씨 별세· 안명희씨 남편상· 구경회(셀트리온 복지재단 이사) 미회(서울시문화유산해설사) 능회(SK장충동 지점 근무) 혜진씨 부친상· 최성우((주)에젤 연구소장) 이종석(전 하나UBS자산운용 전무) 이대식씨(경인교대 교수) 빙부상=2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40분. (02)2227-7500
2017-12-26 13:51:06【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유아 디지털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대규모 포럼을 개최한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갈 유아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계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제시될 전망이다. 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5일 열리는 '2024 유아를 위한 디지털 교육 지원 포럼'은 '유아의 디지털 교육, 새.바.시(새롭게 바라보는 시간)'를 주제로 진행된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관계자, 교육지원청 소속 유아교육전문직원, 디지털 기반 시범유치원 교원 등 100여 명이 현장에 참석한다. 포럼은 유아교육과 교수 3인의 주제 발표로 시작된다. 디지털 환경 속 유아의 삶, 새 시대의 유아 디지털 역량, 지속가능한 유아 디지털 교육 지원 방안 등이 심도 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유아의 디지털 교육을 위한 지원과 협력'을 주제로 다각적인 논의가 이뤄진다. 경인교대 김호 교수가 좌장을 맡아 학부모, 유치원 교사,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이 참여하는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현장 및 온라인 참여자와의 질의응답도 마련됐다. 장현우 유아교육과장은 "이번 포럼은 유아를 위한 바람직한 디지털 교육환경 조성에 공론의 장을 마련한 것"이라며 "포럼에서 제안되는 내용을 세심하게 검토해 실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포럼은 경기도교육청 유튜브 채널 'GO3'를 통해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04 09:37:57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마련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건립 30주년 특별전시 ‘모든 섬은 산이다(Every Island is a Mountain)’가 현지에서 주목 받았다. 22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개막 하루 전날이었던 지난 18일 베니스 몰타 기사단 수도원에서 열린 개막행사에는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 아트디렉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휘트니 뮤지엄 관장 스캇 로스코프트 등 세계 미술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대거 모였다. 또한 영국의 세계적인 조각가 안토니 곰리,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곽훈, 강익중, 이형우 등 역대 참여 작가를 비롯해 김홍희, 김선정 등 국내외 미술 관계자 500여명이 모여 '한국 미술의 밤'을 환하게 밝혔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특별전시에 대해 “최근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한국미술 작가들을 제대로 알리고, 한국 미술의 위상을 범세계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베를린 국립미술관 큐레이터 안나 카타리나 게버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작가가 많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개막행사는 1995년 한국관의 개막 전시에서 곽훈이 선보였던 대금 퍼포먼스를 국립국악원 최초의 여성 대금연주자이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인 서승미 교수(경인교대)가 재연하는 것으로 성대하게 시작했다. 다음으로 한국관 건립에 기여한 고 백남준을 오마주하는 퍼포먼스가 뒤를 이었다. 예술위와 백남준아트센터가 공동 기획한 ‘본 죠르노 시뇨르 백’에는 뮤지션 휘, 안무가 이양희, DJ 망이실로 등의 공연이 백남준 아카이브 영상을 배경으로 펼쳐졌다. 정 위원장 역시 인사말에서 한국관 건립에 얽힌 백남준과의 일화를 추억하며, 건배사 대신 박카스를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제스처로서 그에게 경의를 표했다. ‘모든 섬은 산이다’는 내년이면 건립 3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관 역대 전시 참여 작가 36명(팀)의 작업을 엄선해 한국 동시대 미술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전시다. 2001년 한국관 전시에 코디네이터로 참여했던 홍콩 M+ 정도련 부관장은 “당시 새내기 큐레이터에게 한국관은 세계적인 미술 현장의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큰 기회였다”고 회상했다. 당시 전시 커미셔너였던 박경미 갤러리 PKM 대표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인 마이클 주와 미국에서 활동하는 서도호를 참여작가로 선정해 한국의 정체성을 확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특별전시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관을 장기 후원해온 현대자동차가 공식 후원하고, 신한은행, 에르메스, 러쉬코리아, 대한항공 등 다수 기업이 후원·협찬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22 11:56:53[파이낸셜뉴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미래역량 함양을 위한 서울형 수업·평가 혁신 모델로 '생각을 쓰는 교실'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생각을 쓰는 교실은 학습자 스스로 탐구하며 생각을 쓰는 과정을 통해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중등 서울형 수업·평가 혁신 방안이다. 생각을 쓰는 교실은 2019년 서울시교육청 교육과정-수업-평가 연계 전략 연구 프로젝트(CLASS)에서 출발해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의 현장 적용 방안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2022년부터는 해당 사업을 생각을 쓰는 교실로 명명하고 실천운영팀을 공모하여 운영하고 있다. 올해 3년차를 맞이하는 생각을 쓰는 교실에는 공모·선정한 중·고등학교 127교 145개의 팀이 다양한 교과에서 탐구 기반 쓰기 수업을 실천하고 있다. 교육부가 올해 처음 도입해 추진하고 있는 ‘질문하는 학교’ 선도학교도 생각을 쓰는 교실 실천의 일환으로, 학생 질문에 기반한 탐구와 글쓰기 활동을 연계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생각을 쓰는 교실 수업·평가 모델 적용의 실효성을 높이고 현장 안착을 돕기 위해 △연구단 운영 △실천운영팀 워크숍 △정기적 역량 강화 연수 △상시 원격 직무연수 △우수 사례 자료집 제작 등을 지원한다. 특히 오는 18일에는 생각을 쓰는 교실을 실천하고 있는 학습공동체 대표교원, 연구단 등 170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4 생각을 쓰는 교실 실천운영팀 워크숍이 디노체 컨벤션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기조 강연 △실천 사례 나눔 △실천운영팀 컨설팅으로 이루어진다. 정혜승 경인교대 교수가 '질문을 질문하기-탐구를 위한 질문법'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며, 실천 사례 나눔에서는 AI 도구 활용 글쓰기 피드백을 제공한 사례를 실습과 함께 공유한다. 또한 생각을 쓰는 교실 수업·평가 모델 적용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각 실천연구팀의 계획과 운영 사항에 대한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육이 주목받고 있는 시기에 학생들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한 결과를 논리적인 글로 써내려가도록 하는 경험은 매우 소중하다"면서 "서울시교육청은 생각을 쓰는 교실이 확산돼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앞장서 수업·평가 혁신을 실천하고 있는 선생님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4-17 12:19:44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초고난도 '킬러문항'은 배제됐지만 국어·영어·수학이 모두 까다롭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입시업계는 앞선 모의평가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해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을 내놓았다. 정부는 수능출제점검위원회까지 새롭게 조직해 수능에서 킬러문항이 배제되도록 관리했다. 2024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인 정문성 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말했다. 이번 수능은 킬러문항이 배제된 채 치러진 만큼 변별력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를 두고 이목이 집중됐다. 정부는 그동안의 출제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킬러문항 없이도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해왔다. 수능 출제과정에선 교사 25명으로 구성된 '공정수능 출제점검위원회'까지 조직해 킬러문항 출제 여부만 살피도록 하기도 했다. 수능의 출제기조는 앞선 9월 모의평가에 맞춰졌다. 지난 9월 모의평가는 킬러문항을 배제하고도 일정 부분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올해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특히 9월 모의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출제하려고 했다"며 "너무 전문적인 내용의 지문을 활용하거나, 학생들이 과도하게 문제 풀이에 시간을 쓰도록 유도하는 문항은 뺐다"고 강조했다. 국어 영역은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입시업계에선 킬러문항이 부재했음에도 선택지에 까다로운 오답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독서 15번 △문학 27번 △화법과작문 40번 △언어와매체 49번 등은 변별력을 가르는 문항으로 출제됐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문제 유형과 선택지에 대한 고민을 통해 변별력을 갖춘 문항을 만들었고 매력적인 오답이 많아 수험생 입장에서는 작년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학 영역은 '불수능'으로 꼽혔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만점자가 2520명이나 나왔던 9월 모의평가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미적분의 난이도를 소폭 상승시켰다고 전해진다. 수학에서는 과목별로 △수학Ⅰ 15번 △수학Ⅱ 22번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등이 난이도 있는 문항으로 분류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 공통과목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지만 최상위권 변별력을 요하는 문제는 더 어렵게 출제됐다"라며 "최상위권 변별력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부연했다. 영어는 상당히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의 비율이 4.37%로 낮았는데, 이와 비슷하게 출제됐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글의 소제나 어휘가 어렵지는 않았으나 전체적인 글을 모두 읽었을때만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가 많다"라며 "특히 선택지에서 정답을 고르기가 까다로운 문항이 많이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영어에서 변별력이 잇는 문항으로는 △24번(제목 추론) △33번(빈칸 추론) △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이 언급됐다. 다만 지나치게 추상적인 표현을 사용해 수험생을 혼란시키는 패턴의 킬러문항을 배제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1-16 18:15:45[파이낸셜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이 2024학년도 수능과 관련해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정문성 경인교대 교수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학년도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킬러문항 논란이 되지 않도록 계속 지침을 마련하고 적정한 난이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출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수능은 킬러문항이 배제된 채 치러진 지난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기조에 맞춰 출제됐다고 한다. 9월 모의평가는 킬러문항 배제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정 위원장은 "9월 모의평가가 저희들 출제 기조의 중심이 됐다"라며 "수험생이 지금 시험을 치고 있는 과정이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킬러문항이 고난도 문항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서 충실하게 문항을 더 잘만들자 하는 다짐들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영역별로는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했다고 전해진다. 정 위원장은 "국어영역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활용해 출제했다"며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수학영역에 대해선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수학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기본적인 계산력과 논리적 추리력을 평가하는 문항 등을 출제했다"라며 "종합적 사고를 요하는 경우에도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을 피하려고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영어영역과 관련해선 "교육과정이 정한 어휘 수준에서 듣기 능력, 독해 능력,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능에는 교사 25명으로 구성된 '공정수능 출제점검위원회'가 조직돼 수능 문제에 킬러문항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정 위원장은 출제점검위원회의 점검 결과 이번 수능에 킬러문항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저희들이 출제해서 문항을 수능출제점검위원회에 넘기면 거기에선 킬러문항 여부만 체크를 한다"라며 "이 문제는 킬러문항 요소가 있다는 의견이 오면 저희들은 그걸 100% 수정·보완하는 방식. 궁극적으로는 출제점검위에서 '킬러문항 없음'이라고 확인을 받은 다음 출제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1-16 09:36:18[파이낸셜뉴스] 임진왜란 시기 조선군을 총괄 지휘했던 약포(藥圃) 정탁(鄭琢) 선생의 '용사잡록'(龍蛇雜錄)이 군사편찬연구소의 군사문헌집 번역사업의 일환으로 국문으로 번역 발간됐다. 1일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 따르면, 용사잡록은 전쟁기록 및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1968년 '보물 제494-6호'로 지정된 저서다. 저자 정탁은 조선 제14대 국왕 선조 때의 학자이자 정치가로서 일찍이 경학을 비롯한 학문뿐만 아니라 천문·지리·병법에 조예가 깊었던 인물로 당시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광해군을 보좌해 분조(分朝·임시로 세운 조정)에서 전쟁을 지휘했다. 이번 용사잡록의 국문 번역은 중국사를 전공한 임상훈 순천향대 교수와 안광호 경인교대 기전문화연구소 연구원이 담당했다. 또 김경록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의 전문해제가 수록됐다. '용사잡록'은 정탁이 당시 정승으로서 전쟁 상황에 대해 종합적 지휘를 하는 과정에서 업무상 접한 각종 문서를 모아 정리한 책자다. 여기엔 임진왜란 시기 조선 내부 및 조선과 명(明)나라 사이, 명과 일본 사이에 주고 받은 각종 공문과 편지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국문으로 번역서엔 △전쟁 종식 강화협상을 둘러싼 조선·명·일본의 치열한 군사외교과정을 상세히 보여주는 사명당(四溟堂) 유정(惟政)의 보고서·장계(狀啓)를 비롯해 △정탁의 공로를 인정하려는 국왕의 교지와 이를 사양하는 내용의 상소(上疏) △전쟁 피해를 극복하고 민심을 안정시켜 국가를 재건하기 위한 전쟁공훈자 관련 선양사업과 그 명단을 담은 지방관 보고서 등을 정탁이 필사해 담았다. 또 조선의 지방관·장수가 국왕에게 보고했거나 국왕으로부터 지시 받은 사항이 적힌 문서와 함께 명나라 군 지휘관(제독) 유정(劉綎)의 공문서와 일본군 지휘관 가토 기요마사(加籐淸正)의 편지 등 당시 전투상황뿐만 아니라 군사외교·국정안정·전황보고 등에 관한 다양한 문서가 수록돼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8-01 14:22:41[파이낸셜뉴스] "교육당국은 교권 침해의 원인을 교사 개인의 역량 부족으로 돌려서는 안 됩니다." 전국의 교사들이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죽음을 추모하고 정상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위해 2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일대에서 두 번째 집회를 열었다. 이날 검은색 상·하의에 검은 마스크를 쓴 집회 참석자들은 "아동학대 처벌법을 개정하라", "교사의 교육권을 보장하라", "정상적 교육환경 조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지난 22일에 이어 두번째 집회로 온라인에서 한 교사가 자발적으로 제안해 추진됐다. 집회 측 추산 3만명 이상의 교사들이 경복궁역 인근 4곳에 걸친 구역에 모였다. 이 중 1900여명의 비수도권 교사들은 충남(9대), 전남(8대), 경남(7대), 충북(6대) 등 총 45대의 버스를 대절해 집회에 참여했다. 집회 측이 준비한 3만2000개의 피켓은 모두 동났다. 주최 측 사회자는 모두발언에서 "교육당국이 교권 침해의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고 처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당국은 교사의 전문성이 부족해 교권이 침해된 것처럼 연수 강화를 해결책으로 내놓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유사 사례 발생 예방을 위해 각종 교원 연수, 심리정서 교직원 지원 등 모호하고 실효성 없는 방안이 아니라 공교육이 올바른 길로 가도록 제대로 원인을 진단해 처방하라"고 주장했다. 21년차 광주광역시 초등교사는 "지난해 문제행동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아동학대 교사가 됐다"며 "아동학대를 저지르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1년을 싸운 끝에 지난 17일 민형사 모든 소송이 기각되고 혐의를 벗어 축하받던 순간에 저보다 20살 어린 막내 교사가 교실에서 목숨을 잃어 분노와 무력감, 죄책감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교사에게 마음 놓고 소신있게 바른 것을 가르칠 권리를 보장하라"며 "저희는 죽음에 내몰려 있다. 아동학대법이 교사의 손발을 묶고 교사를 협박하는 데 악용되지 못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 특수학교에 재직 중인 9년차 특수교사는 "특수학교는 의도적인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대한 구분이 어려운 데다가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교권보호위원회를 여는 것에 교사를 탓하는 관리자나 학부모도 있다"며 "아동학대법 앞에 특수교사는 예비 범법자가 되지만 동시에 맞는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침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인교육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도현 예비교사는 "교사를 꿈꾸며 배워온 것들이 지금의 비정상적 교육 환경에서 쓸모 없음을 알게 돼 교사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며 "학생을 사랑하고 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교사가 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102명의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명의 성명서도 발표됐다. 홍성두 서울교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애도 기간 중에 희망과 회복의 행동을 보여주는 여러분의 행동이 옳다는 것을 확신시켜주기 위해 집회에 참여했다"며 "시간이 흘러 2023년 7월 여러분이 어디 있었는지 묻는다면 뜨거운 열정과 폭우보다 많은 눈물로 교육 정상화를 위해 거리에 있었다고 답해달라"고 말했다. 교수진은 성명서를 통해 "교사 인권 추락은 대한민국 미래의 추락"이라며 "진상 규명과 교사 인권 회복을 위해 모든 교육 관계자들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서울교대 교수들은 7·18 교육공동체 인권연구소(가칭)를 설립해 교육 공동체 인권 향상을 위한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07-29 16:05:50▲ 최명자씨 별세· 김수미(경인교대 교수) 정훈씨(추병원 신경외과 과장) 모친상· 김상협씨(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빙모상=2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5시. (02)2258-5967
2023-06-27 15:48:40[파이낸셜뉴스] 연세대 아이스하키 특기자 입시에서 점수를 조작해 특정 지원자를 합격시킨 혐의로 기소된 교수 4명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 등 연세대 체육교육학과 교수 3명과 외부 평가위원인 경인교대 교수 1명 등 총 4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른바 '연세대 아이스하키 입시비리' 사건에서 이들은 2019학년도 연세대 체육교육학과 체육특기자 선발 전형 과정에 평가위원 등으로 참여해 사전에 합격 내정해 놓은 7명의 학생의 점수를 조작해 최종 합격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교육부는 특정감사를 진행한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심은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실적 점수가 내정된 합격자보다 좋은 지원자에게 다른 항목의 점수를 낮게 주는 방식으로 정해둔 합격자를 합격권 내에 들어오도록 했다"며 A교수에게 징역 2년을, 다른 교수 3명에게 각각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반면 2심은 증거부족을 이유로 1심 판단을 뒤집었다. 2심은 "여러 사정을 살펴 보면 특정 지원자를 선발하기로 합의했다는 상당한 의심이 든다"면서도 "단지 평가 결과가 일치한다고 해서 모의를 언제 어디서 어떤 내용으로 했는지, 누가 합격자로 내정됐는지 증거가 없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명백한 증거가 없는 이상 이들의 평가가 불공정했다고 보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취지다. 대법원 판단도 같았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위계로 인한 업무방해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기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2-12-26 07:3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