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지역 농가와 식품기업 간 계약재배를 확대하고, 전남형 계약재배 상생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2025년 농업과 기업 간 연계 강화 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계약재배를 통해 농산물을 공급하는 생산자단체와 계약재배 농산물을 이용하는 식품기업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한다. 우선 가공용 농산물을 계약재배하는 생산자단체(5농가 이상 구성)나 지역농협 등과 연계된 단체를 대상으로, 교육·컨설팅, 품질 관리, 영농환경 개선 및 시설·장비 임차비 등을 지원한다. 생산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도내 생산 농산물을 이용하는 식품·외식업체는 품질 관리, 거래대금 관련 금융, 판촉·홍보, 시설·장비 이용, 신제품 개발비 등도 포함해 지원한다. 지원 한도는 참여 농가 규모 및 농촌융복합사업 인증사업자 등 조건에 따라 최대 4000만원까지(자부담 20% 별도) 신청할 수 있으며, 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전남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식품기업 ㈜쿠키아가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75t의 콩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지역 농가의 소득 확대에 기여했으며, 우수사례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박상미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계약재배는 기업에 안정적 농산물 공급처를 마련하고, 농가에 안정적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모두가 윈-윈하는 상생 전략"이라며 "농가와 기업 간 전남형 계약재배 상생모델 발굴 및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05 09:50:43교보생명은 지역사회를 비롯해 협력사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동반 성장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임팩트업'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재단법인 홍합밸리와 손잡고 지난 2018년부터 디지털이 결합된 새로운 사회공헌모델 임팩트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임팩트업은 ICT를 활용해 헬스케어, 교육 분야 등에 ESG 가치를 창출하는 청년창업가를 발굴·육성하고, 이들이 선보인 제품과 서비스를 취약계층에게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기반의 사회공헌사업이다. 임팩트업 1~3기(2018~2020년)는 아동·청소년 등 미래세대 대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임팩트 기업들을 집중 육성했고, 4기(2021년)부터는 환경적 가치 창출을 통해 사회적 배려자를 지원하고 환경보호 문화를 구축하는 기업들까지 대상을 확장했다. 임팩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기업은 991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131개의 팀을 육성했다. 2023년의 경우 발굴 및 지원한 기업 수는 10개이고, 집중 육성 및 사업화 지원을 제공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취약계층 10만6575여명에게 제공하는 성과를 냈다. 그 해 임팩트업에 참여해 성과를 낸 주요 기업은 △해수역의 액체 및 분진 오염물을 회수하는 로봇을 생산하는 환경소셜벤처 '쉐코' △수목 진단을 위한 사물인터넷(loT) 제품 개발 및 나무 건강을 체크·관리하는 솔루션을 선보인 '세이브트리' △순환자원활용과 IoT 기술로 빗물 침수 피해 대응 솔루션을 제공하는 '리젠파트너스' △굴패각 및 폐산 업사이클링 친환경 소재 제설제를 생산하는 쉘피아 △케냐프 재배를 위한 스마트 관수 제어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만든 '케냐프레볼루션' 등이 있다. 아울러 교보생명은 △청각장애 아동을 지원하는 '와우 다솜이 소리빛 사업' △청소년이 ICT 기반의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보 드림메이커스' △투명한 거래관행을 확립하기 위한 '클린계약제'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문화 정착을 위한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및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공동발전을 추구한다'는 지속가능경영철학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ESG 경영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통해 고객, 투자자와 협력업체, 정부와 지역사회 등과 상생하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예병정 기자
2025-01-13 19:11:58[파이낸셜뉴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일 "스마트팜 수출 종합지원을 위해 맞춤형으로 기업의 수출 애로사항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며 "스마트팜이 세계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수출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지능형농장(스마트팜) 수출 활성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농심, 대동농기계, 이수화학, 팜한농, 팜앤랩(Farm & Lab), 그린랩스, 엔씽 등 스마트팜 관련 주요 12개 업체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스마트팜산업협회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해 해외시장 여건을 점검하고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국내 관련 기업들은 신시장 개척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엔씽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재배 시험을 완료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농장 가동과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수직농장 설치와 운영 시스템, 현지인력 교육 등 농장 운영에 대한 기술과 서비스 제공 등 총 25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에 해당한다. 또한 한국에서 인터넷 기반 공유(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으로 농장 내 환경을 제어하고, 신작물에 대한 오퍼가 오면 한국에서 재배 처방을 제공하는 등 계속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다. 농심도 최근 오만과 20만달러 규모의 스마트팜 시험 프로젝트를 계약했다. 정 장관은 “중동 등 거대 시장으로의 진출은 우리 스마트팜 업계에게 기회임이 분명하다”라며 “수출을 선도해나갈 프리바(PRIVA)와 같은 일류기업을 육성하고, 대기업이 중소기업, 농가와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적극 발굴해 확산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스마트팜 수출지원단을 구성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현지 정책, 시장현황 등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금융·통관·기술 등 분야별 컨설팅과 같은 맞춤형 지원을 할 것"이라며 "정부와 업계 간 소통의 자리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참여 기업들은 케이 푸드(K-food) 세계화를 위해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안정적 구매, 해외 수출 시 대·중소기업의 공동 참여 등 스마트팜 전략 산업화를 위한 대·중소기업의 상생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그간 카자흐스탄, 베트남에 스마트팜 데모 온실을 조성하고, 해외 국가 관련 등 정보 제공, 해외 구매자 발굴·매칭, 수출상담 등을 통해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해 왔다. UAE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사막기후 적응형 온실모델을 개발하고, 한국형 스마트팜의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기자재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2-08-03 16:03:28롯데마트가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농산물 종자 사용료를 줄이기 위해 시작한 'K-품종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고 있다. 애국심에 호소하는 것만이 아닌,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까지 증가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2020년부터 농업 한류 확산을 위해 K-품종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롯데마트가 선보이는 국산 품종 농산물은 지난해 130개에서 올해 150개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올들어선 김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순수 국산 재래김 신품종인 '골드1호' 김은 대천김과 공주대가 7년간의 공동연구 끝에 개발된 국산 품종이다. 일본 종자가 대다수인 김 원료에서 벗어나 국산 품종을 활성화하기 위해 출시됐다. 지난 1월 출시한 '골드1호 식탁김'(사진)은 출시 이후 6개월간 누적판매량 20만여개를 달성했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재래김'과 '직화구이김'도 선보였다. '골드1호'의 경우 일반 품종 대비 단백질 함량이 높아 김 본연의 단맛과 풍부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제품은 서해안 청정지역에서 종자 배양부터 양식, 완제품 생산까지 30년 경력의 김운학 생산자와 롯데마트가 공동 품질 관리에 힘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일본 품종을 사용하는 대다수의 김 상품에 비해 가격도 평균 35%가량 저렴하다. 정혜원 롯데마트 건식품팀 MD는 "대표 생산자의 사진을 상품 전면에 노출할 만큼 '골드 1호'의 맛과 품질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K-품종인 '완주 블랙위너 수박'의 경우, 지난 6월 한달간 전년동기 대비 10% 매출이 늘었다. 블랙위너 수박은 과피가 얇고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가 특징인 국산 신품종 수박으로, 3자협업 모델(롯데마트-우수농가-종묘사)을 기반으로 롯데마트가 종자 발굴부터 우수농가 계약재배, 매장 판매까지 전 분야에 관여했다. 최근 롯데마트는 SPC그룹 잠바주스와 상생 과일에 대한 사업 협력을 체결하고 블랙위너 수박을 활용한 잠바주스 신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 품종을 개량한 사례도 있다. 국산 토종 품종인 '감홍사과'의 경우 외형이 못생기고 검붉은 색상 때문에 인지도가 낮았지만 롯데마트가 '황금당도' 브랜드 상품을 개발해 완판하는 등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햇사과 '썸머킹 사과'를 내놨다. 과즙이 풍부하고 조직감이 우수해 식미가 좋은 것이 특징이다. 해외 종자 사용에 따른 로열티 부담이 없기 때문에 타 상품 대비 합리적인 가격도 장점이다. 롯데마트는 이달 중순까지 전점으로 '썸머킹 사과'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동훈 롯데마트 MD는 "K-품종 프로젝트를 통해 맛도 좋고 가격도 합리적인 국산 품종 햇사과를 준비했다"며 "물가 상승 속에서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장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K-품종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7-12 18:07:35롯데마트가 K-품종 프로젝트 대표 상품인 ‘블랙위너수박’을 활용한 잠바주스의 신메뉴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앞서 지난 21일 파리크라상이 운영하는 브랜드 잠바주스와 상생 과일에 대한 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블랙위너수박'은 과피가 얇고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가 특징인 국산 신품종 수박이다. 3자협업모델(롯데마트-우수농가-종묘사) 기반으로 롯데마트가 종자 발굴부터 우수농가 계약재배, 매장 판매까지 전 분야에 관여한 신품종으로, 20년 출시 첫해 완판에 이어 지난 여름 (2021년7월1일~8월31일) 매출은 전년대비 200% 이상 신장한 바 있다. 롯데마트는 2020년부터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농산물 종자 사용료를 줄이고 우리 농가를 돕기 위한 ‘K-품종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국산 품종 활성화 및 판로 제공, 홍보 등 재배 농가의 수입 증진을 위한 ESG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롯데마트와 잠바주스는 우리 땅에서 자란 과일을 주스로 가공해 소비자들에게 K-품종을 알리는 것은 물론, 흠집은 있지만 맛과 영양은 그대로인 ‘상생 과일’을 활용해 우리 농가 돕기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블랙위너수박 주스’를 뒤이어 딸기, 사과 등 롯데마트와 계약한 농가들의 ‘상생 과일’을 활용한 신메뉴 추가 개발도 논의 중에 있다. 이러한 상생 과일의 판로 구축은 곧 농가의 수익 창출과 우리 나라 국산 품종의 확대로 이어져 유통 환경 개선으로 선순환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김영구 롯데마트 신선식품1부문장은 "잠바주스와의 협약으로 선보이는 ‘블랙위너수박 주스’는 종자에 대한 외국 로열티가 전혀 없는 순수 국산 품종이기에 출시 자체만으로도 우리 농가 살리기에 큰 보탬이 된다”며 “또한 농가의 짐으로만 여겨졌던 ‘상생 과일’을 활발히 거래하는 새로운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여 롯데마트의 ‘RENEWALL about ENVIRONMENT’ 가치를 적극적으로 전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6-24 08:53:54식품업계가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함께 성장한다는 상생 의지까지 피력할 수 있어서다. 식품영역이 아닌, 전혀 새로운 업종에까지 과감하게 손을 뻗으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시켜가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시장 잠재력이 높은 다양한 스타트업에 지분투자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팜을 통한 고부가가치 농산물 재배·유통 및 시설 판매를 하는 스타트업 '그린'과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스마트팜 시장이 향후에도 안정적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사업으로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유망 스타트업 빠른 지원그린은 서울 마곡과 경기 김포에 도시농장을 운영한다. 허브, 스테비아, 와사비, 미니양배추, 애플수박 등 고부가가치 특수작물 13종을 재배하고 있다. 재배한 특수작물은 요식업체와 고정 공급계약을 체결, 식자재 정기배송 서비스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그린만의 스마트팜 기술 및 시설로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향후 두바이에 도시농장법인을 운영할 예정이며, 콜롬비아와는 시설 수출도 협의하고 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말 스타트업 '엔티'와도 지분투자 계약을 맺었다. 엔티는 '나물투데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물 유통플랫폼이다. 제주도, 울릉도 등 전국 각지 농가와 계약을 맺고 나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한 후, 소비자 식탁까지 배송하고 있다. 특히 정기 배송과 제철 알림 서비스의 인기로 단기간에 가입 회원수 1만6000명을 확보, 월 3만명 이상이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린과 엔티에 대한 투자는 올해 들어 스마트팜 토탈솔루션 퍼밋,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업체 스페이스리버에 이은 하이트진로의 세 번째, 네 번째 스타트업 투자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국내 영리기업 최초로 법인형 엔젤투자자로 선정된 이후 지난해에도 아빠컴퍼니(서비스명 요리버리), 식탁이있는삶(서비스명 퍼밀), 푸디슨(서비스명 신선해)를 비롯해 리빙테크사 이디연과 스포츠퀴즈게임사 데브헤드에 지분투자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식음료(F&B) 분야는 물론 라이프 스타일에 발맞춰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자에 목마른 스타트업과 '윈윈' 식품업계에선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프로그램 열풍도 불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달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열고 최종 우수업체로 그린바이오 벤처기업 '라피끄'를 선정했다. 스타트업 데모데이는 오비맥주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동반성장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협업 프로젝트다. 라피끄는 '맥주 부산물을 활용한 화장품 원료 개발 솔루션'을 제시했다. 오비맥주는 라피끄에 상금(2000만원)과 함께 사업화 지원금(1000만원)을 전달하고,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한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9년 1기 대회에서 최종선발된 푸드 업사이클 스타트업 '리하베스트'의 경우 오비맥주와 협업해 맥주 부산물(맥주박)을 업사이클링한 고단백 간식 등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월 식품전략기획실 산하에 사내 벤처캐피탈 역할을 할 '뉴프론티어팀'을 신설했다. 주요 관심 분야는 대체단백, 건강기능식품, 푸드테크 등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펀드나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미래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프론티어 랩스' 프로그램도 론칭했다. 뛰어난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발해 기업당 5000만~1억원을 초기 투자한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10억원을 출자했다. CJ그룹은 올해 상반기 '오벤터스' 4기 참가기업을 모집하기도 했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오벤터스' 4기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스타트업·연구소 등을 발굴해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 CJ ENM 등과 공동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최대 8곳의 기업을 선정해 사업화 지원금(팀당 1000만원)을 지원한다. 별도로 사업성과와 계획을 소개하는 자리인 데모데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대상 1팀에게는 1000만원, 최우수상 2팀에는 각각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CJ는 오벤터스 1~3기 과정을 통해 총 22개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이 가운데 6개사는 CJ계열사와 후속 사업을 진행하는 등 사업연계율 27.3%의 성과를 냈다. 스타트업들은 오벤터스 참여 전과 비교해 기업가치가 143% 증가했다.롯데그룹 롯데중앙연구소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주관의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1탄' 사업을 지원했다. 대기업이 풀지 못한 과제를 스타트업이 해결한다는 의미다. 대기업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나 기술을 활용할 수 있고 스타트업은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지원과 함께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사업화 자금 지원과 함께 대기업과의 협업, 연구개발(R&D) 과제 연계, 기술보증 연계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SPC그룹의 디지털사업 전문 기업 '섹타나인'도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트업으로부터 협업할 수 있는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받아 실제 사업에 반영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스타트업과의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추진됐다. 섹타나인은 데모데이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에게 SPC그룹의 차세대 POS(판매관리시스템)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 투자 유치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섹타나인 관계자는 "핀테크, 빅데이터, 디지털마케팅, 커머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스마트 라이프 테크놀로지 컴퍼니'라는 비전에 맞는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스타트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09-22 19:21:57[파이낸셜뉴스] 최근 식품업계가 잇따라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한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거나 농가 상생을 위한 판촉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농가는 판로 걱정 없이 농업에 전념할 수 있고 기업은 우수한 국내산 농작물을 활용해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윈-윈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기업들이 다양한 상생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정식품은 최근 전남 무안, 경남 사천, 충남 공주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국산 해콩 600t에 대한 계약재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식품은 지난 2018년 첫 계약재배를 시작해 검은콩 위주로 수매했으나, 올해부터는 흰콩(백태)을 추가해전국 각 지역의 콩 재배 농가로부터 검은콩과 흰콩(백태) 600여t을 수매하기로 했다. 수확한 콩은 '베지밀 검은콩 두유 A·B', '베지밀 검은콩과 참깨 두유', '베지밀 국산콩 두유', '베지밀 영·유아식 우리콩 3종’ 등 14종의 두유 제품을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CJ프레시웨이도 기존 산지인 강원도 철원과 경북 예천, 전북 익산, 제주 성산 등에 이어 올해 충북 음성, 충남 당진, 전남 무안, 경북 군위 등 20개 지역을 신규로 추가하면서 전국 51개 지역에서 계약재배를 실시한다. 올해 계약재배 면적은 여의도의 약 20배에 달하는 5,460ha(54.6㎢) 규모이며, 참여하는 농가수만 3098개에 이른다. 지난 해와 비교해 면적은 2.5배, 농가 수는 8%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는 이 곳에서 재배된 약 6만6000t의 농산물을 구매할 계획이다. 올해 CJ프레시웨이는 계약재배 농산물 품목을 지난해 15개에서 22개로 늘리며 품목 다변화를 지속하고 있다. 기존 품목인 쌀, 감자, 무, 양배추 등에 이어 올해는 느타리 버섯 등 버섯류 3종과 단체 급식장에서 활용 빈도가 높은 열무, 얼갈이 등 엽채류를 새롭게 추가했다. 커피빈코리아는 고창 수박의 유통, 가공, 홍보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일 전북 고창군, 아라프룻, 모건푸드, 디마인드와 함께 다자간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프리미엄 고창 수박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커피빈은 전국 300개 매장에서 당도가 높기로 유명한 고창 수박을 통째로 갈아 넣은 여름 신메뉴 ‘고창 수박주스’를 선보이는 한편 앞으로 복분자, 오디 등 베리류를 활용한 음료 개발과 매장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최근 제주 한라봉을 주원료로 하는 ‘한라봉 칠러’ 등 국내산 과일을 사용한 칠러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산 원재료 수급을 강화하고 있다. 여름 시즌 한정 음료로 출시된 한라봉 칠러는 오늘 9월 29일까지 판매한다. 판매 시기 동안 총 12t의 제주 한라봉이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봄 시즌에는 100% 국내산 나주 배를 주원료로 한 신메뉴 ‘배 칠러’를 출시하기도 했다. 농가 상생 캠페인도 활발하다. CJ제일제당은 식품 전문몰 CJ더마켓에서 제철 맞은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대한민국 제철음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첫 선을 보인 ‘대한민국 제철음식’ 캠페인은 지자체 및 농가와의 협력을 통해 매월 1개 이상 지역의 대표 특산물을 소개한다. 7월에는 '7월에 만나는 달콤함! 인생 포도' 기획전을 통해 경북 김천의 샤인머스캣을 판매하며 8월에는 경북 영천의 3대 복숭아인 천도, 황도, 백도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지역의 특산물을 발굴해 소비자에게 지속해서 고품질의 제철 음식을 소개할 계획이다. 퍼밀은 지난 6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함안 수박 축제로 힘든 시기를 겪는 농가 지원을 위해 함안농협, 한진과 협업해 함안 농가 상생 프로젝트 ‘스마일농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퍼밀은 캠페인 기간 동안 퍼밀은 함안 수박 소비 촉진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실시해 수박 구매고객 대상 선착순 100명에게 정상가 대비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정식품 관계자는 “농가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기업은 신선한 국내산 농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역 농가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보탬이 되는 효과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가와의 상생으로 우리 사회에 이바지하고 소비자도 만족할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0-07-18 11:38:49CJ제일제당은 '사업보국' 이념과 '지속가능한 환경', '건강과 안전' 등 핵심 공유 가치를 바탕으로, 상생 및 동반성장 등 사회적 이슈를 CSV 사업 기회로 발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대한민국의 건강한 식품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협력사를 발굴하여 필요 자금, 역량, 판로 등을 지원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회를 제공하는 '즐거운동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즐거운동행' 사업은 협력기업에 지속적인 성장의 기회를 부여하고, CJ제일제당은 중소기업의 핵심역량을 활용한 제품 출시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의 기회를 갖는 동반 성장 사업모델이다.업계 최초의 상생 브랜드이기도 한 '즐거운동행'을 통해 김치, 두부, 장류, 떡류 등의 부문에서 지역 유망 식품기업 제품을 전국에 유통 대행해 8년째 지역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식품사업의 근간이 되는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농가 및 농업과 동반성장하기 위한 상생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단순히 농가를 통한 원료 구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료 단계에서부터 시작해 상품화에 이르기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아우른다. 우리 농업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와 안정성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다.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6월 가동을 시작한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종합미곡처리장이 있다. 종합미곡처리장은 계약재배부터 수매, 가공, 선별 등 햇반 전용 쌀을 종합 관리하는 곳이다.CJ제일제당은 미곡 처리 설비를 지원하고, 충청남도와 아산시는 설립 비용을 댔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단순히 협력업체를 무조건적으로 지원하기 보다는 스스로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공정 거래 모니터링 활동 강화를 위해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 월 1회 개최를 정례화했고, 협력사 관련 주요 안건 및 활동 보고를 진행하며 사전 예방과 사후 점검 활동을 확대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시한 4대 실천사항 및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전면 도입, 사규화했다.CJ제일제당은 식품 사업의 특성에 맞춰 '식품안전 및 영양'이라는 핵심 역량을 활용해 복지 소외계층의 결식과 영양부족 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1998년부터 시작된 식품 나눔 활동으로, '푸드뱅크'를 통해 취약계층의 식사해결을 돕고 있다.CJ제일제당은 보유한 기술과 제품을 통해 국민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자 지난 2009년 국내 200여명의 희소질환자(페닐케톤뇨증)를 위한 '저단백밥'을 출시했다. 수율이 낮아 사업적으로는 지속 손해임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의 건강한 삶 유지를 위해 지속 생산하고 있다.이외에도, 폐기물 저감 환경 친화 활동인 '햇반 가드닝'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햇반 가드닝'은 햇반 용기와 버려지는 폐목재를 이용해 수직 미니정원을 만들어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하는 활동이다. 햇반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플라스틱 사용 관련 환경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 지난해 처음 시작했다. 이설영 기자
2019-12-31 17:39:22[파이낸셜뉴스] 정식품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소비자가 선정한 농업-기업간 농식품 상생협력 우수기업 선정 기념식’에서 표창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주최하고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농업-기업간 상생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정식품은 농가와 상생협력을 통한 상호 소득 증대, 농산물 유통 및 판로확대, 신제품 개발 등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농식품 상생협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정식품은 다년간 꾸준히 국산콩 거래량을 늘리고 '베지밀 국산콩 두유 2종', ‘베지밀 영유아식 우리콩3종’ 등 국산콩을 원료로 한 30여 종의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농가와의 상생을 실천해왔다. 특히 정식품은 2년 연속 국산콩 재배 농가와 검은콩 재배 계약을 맺었다. 올해 전남 운남·고흥, 전북 김제, 경남 사천, 제주 오라동, 경기 이천 등 전국 단위로 콩을 재배하는 농가와 국산 검은콩 200여 톤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정식품은 고품질의 검증된 국산 검은콩을 수급해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국산 콩 농가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해 콩 생산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정식품은 원료 수매뿐 아니라 품종 개발 참여, 농자재 구입비 지원, 재배농법 기술 보급 지원 등을 통해 국산 콩 농가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한편 상생협력 우수기업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진행된 ‘상생협력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농식품부가 선정한 34개 기업을 대상으로 소비자 패널과 전문가 위원의 평가를 거쳤다. 심사 기준은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도와 성과도, 부가가치 창출도, 제품 다양성, 소비자 홍보 등으로 다방면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업들이 선정됐다. 정식품 관계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양질의 건강한 제품을 개발하고 국내 농가와 상생하고자 시작한 활동들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국산콩 제품을 사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계약재배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기업과 농가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상생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9-09-19 11:21:13대한상공회의소와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대한상의회관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2018 농업과 기업 간 상생협력 경진대회'에서 상생협력 우수사례 10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상생협력 경진대회는 기업과 농업계가 협력해 상호 경쟁력을 높이고 농식품의 부가가치 창출에 노력한 우수사례를 발굴, 시상함으로써 상생협력의 중요성을 알리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경진대회에는 지자체와 농식품 상생협력 추진본부를 통해 총 38곳의 사례가 접수되었고, 서류 및 현장 심사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오리온, 제주 구좌농업협동조합 등 우수사례 10곳을 선정했다. 대상의 영예를 안은 기업은 오리온과 제주 구좌농업협동조합이다. ㈜오리온은 칩 가공용 원료 감자를 전국의 농가와 직접 계약재배하여 사용하며, 자사 제품에 적합한 감자 재배 기술을 보급하는 등 농가 소득과 회사의 이득을 동시에 창출하였다. 1988년부터 30여 년간 이어온 감자 계약재배는 올해 450여 농가, 1만9000t에 이른다. 제주 구좌농업협동조합은 생산농가 조직화, 공동품질관리 등을 통해 고품질 당근 생산에 노력하는 한편, 민간기업과 공동 출자해 식품업체를 설립해 가공 제품(주스·비누·팩 등)을 개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함으로써 지역 특산물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한 점이 평가됐다. 최우수상은 비지에프리테일, 소적두본가, 우수상은 에코맘의산골이유식, 새암푸드먼트가 받았다. 이밖에 위메프, 울금식품가공사업단, 상동깻잎원예영농법인, 우리미단이 장려상을 받았다. 노금기 대한상의 공공사업본부장은 "기업과 농업의 상생협력은 미래의 우리 농업과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새로운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식품부와 공동 운영중인 농식품 상생협력 추진본부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8-11-14 08: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