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국내 항공방산 강소기업 휴니드테크놀러지스(005870)와 미국 GA-ASI간 '고고도 무인기용 초고해상도 광역관측레이더(Ku-밴드 AESA 레이더)의 국제공동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을 통해 한미 양국기업은 고고도(해발 약 13㎞ 이상) 무인기에 탑재될 항공 감시정찰 장비인 고고도 무인기용 초고해상도 광역관측 레이더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휴니드가 레이더의 핵심장비인 초고해상도 광역관측안테나를 국내기술로 개발해 GA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이번 협약은 우리 항공방산 기업의 기술경쟁력이 글로벌 항공방산기업의 핵심 파트너가 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한미 양국이 안보뿐만 아니라 첨단산업과 기술동맹으로 동맹의 범위와 내용을 심화시킬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10-18 11:50:47[파이낸셜뉴스] 미국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11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북부에서 '고고도 비행 물체'를 발견해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NORAD는 현재 군 항공기가 알래스카와 캐나다에서 출동해 그 지역에서 작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비행물체가 정확히 어떤 물체인지, 지난 4일 격추된 중국 스파이풍선, 또는 10일 알래스카 상공에서 격추된 비행물체와 연관된 것인지도 불분명하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앞서 10일 밤 알래스카 상공의 '고고도 물체' 격추가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대서양 연안 상공에서 중국 스파이풍선을 격추한데 이어 10일에도 알래스카 상공에서 또 다른 고고도 비행물체를 격추했다. 10일 격추된 비행물체는 풍선인지 아닌지, 국적이 어디인지조차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 정찰용인지 여부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미 행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알래스카 비행물체는 9일 처음 탐지됐으며 F-35 전투기가 출동해 조사에 나섰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이 물체가 4만피트(약 12.19km) 상공을 비행 중이었으며 "민간항공 안전에 합당한 위협이었다"고 밝혔다. 커비는 "격추 명령을 내리기 전 전투기들을 주변에 보냈고, 조종사들이 사람이 타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가 비행물체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확보한 9일 밤 바이든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다면서 국방부 조언에 따라 대통령이 군에 격추를 지시했고, 군이 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비행물체는 알래스카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NORAD의 출격 명령을 받고 이륙한 F-22 랩터 전투기가 격추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2-12 06:51:10[파이낸셜뉴스] 미국 국방부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알래스카 미 영공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지시로 미확인 고고도 비행물체를 격추했다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관(대변인)이 밝혔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커비 전략소통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간 항공에 '합당한 위협'이 되는 비행물체를 약 4만피트(약 12.19km) 상공에서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격추된 비행물체가 소형 자동차 크기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고고도 비행물체 격추는 4일 미국이 대서양 연안에서 중국 스파이풍선을 격추한지 딱 1주일 만이다. 그러나 이 두 사건 사이에는 명확한 차이점이 있다. 우선 격추된 비행물체 국적이 알려지지 않았다. 커비는 알래스카에서 이번에 격추된 비행물체는 어느 나라 소속인지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 미국은 아울러 이 물체가 풍선인지 여부도 설명하지 않았다. 또 이 비행물체에 감시장비가 탑재돼 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커비는 이 비행물체가 어디서 온 것인지, 무슨 목적인지도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전투기 조정사들이 육안으로 이 비행물체를 조사했으며 사람은 탑승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비행물체는 알래스카의 추운 물 속에 추락했지만 미 관계자들은 지난주 대서양 곳곳으로 흩어진 중국 스파이풍선 잔해와 달리 이번에는 잔해 수거가 더 빨리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4일 중국 스파이풍선을 격추하기 전 여러 대안들이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더 일찍 격추하기를 원했지만 지상에서 격추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풍선이 바다 위로 이동한 뒤로 격추 시기를 조정했다. 또 풍선을 격추하는 대신 지상으로 끌고 오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군 관계자들이 만에 하나 사고가 날 경우 인명 살상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격추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2-11 05:34:05북한의 기습적인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일본 내 후폭풍이 거세다. 일부 일본 언론은 북한의 발사 징후를 주변국이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다며 사정권에 든 자국의 미사일 요격체계 도입 논의가 빨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아베 신조 정권은 자위대의 집단자위권 행사를 독려하고 있다. 아베 정권의 숙원인 군사 보유와 무력 사용을 금지한 헌법 9조(평화헌법) 개정과도 연관 지으려는 의도도 숨기지 않고 있다. 아베 정권은 강력한 미.일 동맹을 축으로 군사적 팽창을 노골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3일 북한이 기습적으로 쏜 탄도미사일이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발사돼 주변국가와 국제기관이 사전에 징후를 포착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북한의 기습 발사로 이지스함과 지상에 배치된 패트리엇(PAC3) 미사일이 전개되지 않았다. 국가가 지방자치단체에 긴급사태를 알리는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도 작동하지 않았다. 이동식발사대는 차량에 미사일을 탑재해 발사하는 형식으로, 발사대를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기습 발사가 가능하다. 북한에서는 이런 이동식발사대가 300여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관계자는 "만약 일본 영토까지 (탄도미사일이) 날아왔다면 요격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이어 비상요격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고고도요격시스템 도입 논의가 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최고 요격고도 150㎞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방어 공백을 메우는 '3단계 요격 체제' 구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격 가능한 최고 고도 300㎞의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 'SM3'와 고도 20㎞인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 사이에 해당하는 고도를 방어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일본의 대북 미사일 요격시스템 강화가 아베 정권의 숙원인 평화헌법 개헌 논의를 유리하게 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칼럼을 통해 자위대의 미사일방어(MD)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미군과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한반도 유사시 안보관련법 등을 활용해 미군 등의 후방 지원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3월 자위대의 집단자위권 행사를 골자로 아베 총리가 강행 처리한 안보법제와 맥락이 닿는 대목이다. 이 법은 집단 위헌소송만 현재까지 8건이 제기되는 등 일본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거세다. 이에 대해 일본 국방성은 지난 3일 집권 자민당과의 회의에서 "미사일 발사로 인해 피해가 생기지는 않았기 때문에 무력 공격으로 인한 자위대 '방위출동'이 가능한 조건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일본에서는 북한이 처음으로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배경에 대해서도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마이니치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미사일 방어시설 공격을 상정했다는 견해가 있다고 전했다. 미사일 궤도의 연장선에 위치하는 아오모리현 쓰가루시에 미사일 조기경보레이더인 'X밴드 레이더'가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방위성 간부는 "일본을 표적으로 한 탄도미사일"이라며 "북한은 이미 미사일 성능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은 지난 3일 아키타현 앞바다 일본 해상에서 미사일 파편으로 보이는 물체를 항공기로 확인했다. 해상자위대 호위함 등이 현장 해역에서 회수작업 중이라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현재까지 자위대가 북한 탄도미사일 파편을 해상에서 발견해 회수한 예는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16-08-04 17:22:03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하는 문제와 관련, 한.미 양국 정부가 공식.비공식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사드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의 고위관계자가 2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마이크 트로츠키 록히드마틴 항공.미사일방어담당 부사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정책적 사항은 언급할 수 없다"면서 "다만 양국의 정책당국자들 사이에서 지금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만은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로츠키 부사장은 '공식 논의냐, 비공식 논의냐'는 질문에 "공식.비공식 차원에서 모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민구 국방장관은 지난달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도 사드 배치 문제를 논의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사드 배치 문제는 아직 미국 정부 내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그것이 끝나야 (양국 간 논의가 이뤄질 것)"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사드 배치를 둘러싼 공방이 재점화될지 주목된다. 다음 달 2일 서울에서 양국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제47차 SCM이 예정돼 있는 만큼, 사드 문제를 놓고 어떤 형태로 입장을 정리할지 관심이 쏠린다. 일단 우리 정부는 록히드마틴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정부 당국자는 30일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 미 정부로부터 논의 요청이 없었고, 따라서 양국 정부 간에 현재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SCM에서 사드 문제는 의제에 들어있지 않다"고 말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2015-10-30 18:14:50한국형 태양광 무인기가 성층권 비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퍼스텍의 주가도 함께 날고 있다. 자회사 유콘시스템이 이번 사업에 동참하고 있어서다. 11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퍼스텍은 전 거래일보다 4.76%(190원) 오른 41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대기가 희박한 곳에서 태양 에너지만으로 비행이 가능한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EAV-3)'를 개발해 고도 14㎞ 성층권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EAV-3 제작과 비행시험에는 비행제어 컴퓨터와 항법 시스템을 제작한 유콘시스템 외에도 성우엔지니어링, 티움리서치, 솔레이텍, 스마텍 등 국내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유콘시스템은 퍼스텍이 44%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2015-08-11 10:54:10한국형 태양광 무인기가 성층권 비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퍼스텍의 주가도 함께 날고 있다. 자회사 유콘시스템이 이번 사업에 동참하고 있어서다. 11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퍼스텍은 전 거래일보다 4.76%(190원) 오른 41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대기가 희박한 곳에서 태양 에너지만으로 비행이 가능한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EAV-3)'를 개발해 고도 14㎞ 성층권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EAV-3 제작과 비행시험에는 비행제어 컴퓨터와 항법 시스템을 제작한 유콘시스템 외에도 성우엔지니어링, 티움리서치, 솔레이텍, 스마텍 등 국내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유콘시스템은 퍼스텍이 44%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2015-08-11 10:44:51한국가스안전공사 직원이 지난달 23일 미국 인터텍 직원과 함께 국내업체의에 대한 북미 고고도 인증서비스 인증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올해 미국 인증기관인 인터텍과 북미 고고도 인증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 같은 인증서비스 시작의 일환으로 국내 K사의 보일러 및 온수기 5점에 대한 고고도 인증시험을 지난달 23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공사에 따르면 북미 고고도 인증은 북미의 로키산맥 등 고도 610m~1370m(2000~4500피트)의 주택 및 차량에 사용되는 보일러, 온수기 등에 필요한 북미 CGA(캐나다 가스협회)인증 중 하나다. 그 동안 국내 가스보일러 및 온수기 제조사는 미국이나 캐나다 현지에서 고고도 인증을 직접 취득했으나 가스안전공사에서 고고도인증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국내에서 인증취득이 가능해져 인증취득에 필요한 시간 및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북미 고고도인증서비스 제공으로 안전인증인 북미 전기전자제품 안전마크(ETL) 인증, 효율인증인 '에너지스타'와 '에너지가이드라벨' 서비스와 함께 북미수출에 필요한 모든 인증서비스를 수행해 국내 가스용품의 수출확대 및 국가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의 총괄자인 박기동 안전관리이사는 "가스안전공사가 가스안전 전문기관으로 중소기업의 가스제품 수출지원을 위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안전공사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수출 지원정책에 따라 북미 외 유럽 CE인증, E-Mark인증 등 활발한 중소기업 해외수출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2014-04-01 17:19:22한국가스안전공사 직원이 지난달 23일 미국 인터텍 직원과 함께 국내업체의에 대한 북미 고고도 인증서비스 인증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올해 미국 인증기관인 인터텍과 북미 고고도 인증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같은 인증서비스 시작의 일환으로 국내 K사의 보일러 및 온수기 5점에 대한 고고도 인증시험을 지난달 23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공사에 따르면 북미 고고도 인증은 북미의 로키산맥 등 고도 2000ft ~ 4500ft (610m ~ 1370m)의 주택 및 차량에 사용되는 보일러, 온수기 등에 필요한 북미 CGA(캐나다 가스협회)인증 중 하나이다. 그동안 국내 가스보일러 및 온수기 제조사는 미국이나 캐나다 현지에서 고고도 인증을 직접 취득했으나, 가스안전공사에서 고고도인증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국내에서 인증취득이 가능해져 인증취득에 필요한 시간 및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북미 고고도인증서비스 제공으로 안전인증인 ETL인증(북미 전기전자제품 안전마크), 효율인증인 '에너지스타'와 '에너지가이드라벨' 서비스와 함께 북미수출에 필요한 모든 인증서비스를 수행하여 국내 가스용품의 수출확대 및 국가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의 총괄자인 박기동 안전관리이사는 "가스안전공사가 가스안전전문기관으로 중소기업의 가스제품 수출지원을 위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안전공사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수출 지원정책에 따라 북미 이외 유럽 CE인증, E-Mark인증 등 활발한 중소기업 해외수출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4-04-01 13:32:32우리 군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구축 중인 '킬 체인'(Kill Chain)의 핵심 감시·정찰 자산으로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블록30형)'의 도입이 사실상 확정됐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1일 "정부 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글로벌호크를 도입키로 했다"며 "올해 안에 미국 측에서 구매수락서(LOA)를 다시 보내면 내년 초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글로벌호크 도입 안건을 심의·의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내년 초 글로벌호크의 구매를 최종 결정하면 오는 2017년 고고도 무인정찰기 4대의 전력화가 이뤄진다. 글로벌호크는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첩보위성 수준의 무인정찰기다. 작전 비행시간은 38∼42시간, 작전 반경은 3000㎞에 이른다. 미국정부는 지난 4월 글로벌호크의 한국 판매에 대한 의회 승인을 받아 방사청에 LOA를 보냈지만 사업비(4800억원)를 크게 초과하는 가격이 문제가 됐다. 이에 따라 방사청은 사실상 글로벌호크 단독으로 진행되던 고고도 무인정찰기 구매사업을 경쟁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하지만 경쟁 기종들이 군의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사업타당성 재조사를 통해 사업비 증액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후 국방연구원(KIDA)의 사업타당성 재조사를 거쳐 사업비 증액 승인이 이뤄졌으나 이 과정에서 LOA의 기한이 만료돼 정부가 미국 측에 다시 보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 방사청이 주먹구구식으로 고고도 무인정찰기 사업을 추진한 탓에 구매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정희수 의원이 방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고도 무인정찰기 총사업비는 지난 2007년 2533억원이었으나 현재는 8850억원으로 2.5배나 급증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13-11-01 1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