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2030세대인 청년층은 빚을 내서 집 사고 고령층은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2금융권에서 사업자대출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청년층과 고령층의 대출 부실 위험을 줄이기 위한 거시건전성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올해 2·4분기 우리나라 가계와 기업 빚이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넘었다. 기준금리가 3.50%인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101.7%로 1년 만에 반등했다. 기업의 포괄적 부채는 GDP의 124.1%로 외환위기 수준을 넘어섰다. ■ 2·4분기 가계신용 GDP 101.7%...부채비율↑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4분기 기준 우리나라 GDP 대비 가계신용(대출+외상거래) 비율은 101.7%를 기록했다. 1·4분기(101.5%)보다 소폭 상승했다. GDP 대비 가계신용비율이 상승한 건 지난해 2·4분기 이후 1년 만이다. 기업신용 비율도 전분기(123.0%)보다 오른 124.1%를 기록했다. 외환위기(113.6%), 글로벌 금융위기(99.6%)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다. 취약차주 비중이 높은 청년층에서는 주택 관련 대출이 늘었다. 30대 이하 청년층 1인당 주택관련대출금액이 올해 2·4분기 5504만원으로 집계됐다. 3년 전과 비교해 대출금액이 26.5% 불어난 것이다. 1인당 가계대출금 7927만원 중 주택관련대출이 5504만원으로 전체의 69.4%를 차지했다. 신용대출은 1457만원으로 약 30% 수준이었다. 주택가격 하락이 본격화되던 지난해 하반기에도 청년 1인당 주택관련대출금은 계속 늘어 5400만원을 돌파했디. 올해 1·4분기 소폭(61만원) 감소했다가 올해 2·4분기 다시 늘어 5500만원을 넘어섰다. 실제 2·4분기 청년층 주택매입비중은 33.1%로 40대(32.5%), 50대(19.9%)보다 더 높았다. 이런 가운데 청년층의 취약차주가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게 문제다. 2·4분기 기준 청년층의 취약차주 비중은 7.2%로 다른 연령층(6.0%)에 비해 높다. 잠재 취약차주 비중도 17.8%로 타연령층(16.9%)보다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 취약차주 연체율은 8.41%로 1년전(5.80%)과 비교해 2.61%p 올랐다. '또다른 약한고리' 고령층의 경우 경기 부진에 따른 대출 부실이 우려된다. 2금융권에서 빌린 개인사업자대출 비중이 높은데, 경기 부진으로 상환능력이 악화될 수 있어서다. 2·4분기 기준 고령층의 개인사업자대출 비중은 30.8%로 다른 연령층(19.5%)에 비해 높았다. 대출금액은 늘어나고 있는 반면 소득은 타연령층에 비해 낮아 부실 우려가 있다. 고령층의 1인당 개인사업자대출금은 2·4분기 기준 3840만원으로 1년전(3584만원), 2년전(3268만원)과 비교해 증가세다. 하지만 1인당 평균 소득을 100이라고 할 때 고령층 자영업자 소득은 98.9로 중장년층(112.2)에 비해 낮았다. ■" 손 놓으면 부채비율 더 오른다" 이런 상황에 단기 금융불안 수준을 평가하는 금융불안지수(FSI)가 반등했다. 지난해 채권시장 불안으로 10월 23.3까지 올랐던 FSI는 올해 6월 14.6까지 떨어졌다가 8월 16.5으로 상승했다. 중장기적 금융불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금융취약성지수(FVI) 또한 전분기(43.3)대비 소폭 오른 43.6로 나타났다. 최근 부채와 자산가격이 오르면서 불균형 위험이 커진 셈이다. 한국은행은 부채비율 축소를 위한 정책대응을 강조했다. 가계부채는 정책대응이 없을 때 매년 4~6%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명목 GDP 성장률이 연간 4% 이하일 경우 가계부채비율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은 "당분간은 대출 증가세를 적절히 관리함으로써 향후 금융불균형 확대 흐름을 완화하는 데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은행들의 차주 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하고, 개인사업자 대출 규제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장기 대책으로는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안착 △경기대응완충자본(CCyB) 부과 △주택공급 관리 △분할상환 대출 비중 확대 등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와 가계부채의 질적구조 개선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9-26 15:49:23현대캐피탈이 ESG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고령층 고객의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 생활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현대캐피탈은 금융권 최초로 만 70세 이상 고령층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계약철회권 신청기간 연장 서비스를 시행한다. '대출계약철회권'이란 금융소비자가 대출 계약에 대해 14일의 숙려기간 동안 불이익 없이 계약을 철회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고객이 충분히 고민하지 못한 채 대출 계약을 했거나, 경제적인 상황이 달라져서 대출을 취소하고 싶다면 '대출계약철회권'을 통해 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고령층 고객이 보다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출계약철회권 신청기간을 최장 14일 이내에서 30일 이내로 연장할 계획이다. 캐피탈 업계 최초로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로부터 고령층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지정인 알림 서비스'도 새롭게 운영한다. 만 70세 이상 고객이 신용대출을 이용할 경우, 고객 본인은 물론이고 고객이 사전에 등록한 지정인에게 대출 사실에 대한 안내 문자가 발송된다. 지정인은 수신받은 안내 문자에 있는 등록 웹에 접속해 본인 인증과 동의 절차를 거쳐 지정인으로 등록하면 된다. 아울러 비대면 상담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고객을 위해 '상담원 바로 연결 서비스'도 시행한다. 만 70세 이상 고객이 전화하면 ARS안내 메뉴를 거치지 않고 전담 상담사가 직접 상담을 진행하고, 상담 후에는 고객이 필요로 할 경우 업무 처리 내용을 요약해 고객에게 문자로 발송해준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고령층 고객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고령층뿐만 아니라 현대캐피탈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의 권익을 보호하는 ESG 경영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06-12 18:15:30고령층의 보험사 약관대출 잔액이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약관대출은 소득기준 대출 규제(DSR)에서도 제외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업권별 대출액 현황'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전체 보험사의 보험약관대출 중 60세 이상 대출자의 잔액은 13조6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직전인 2019년말(11조1844억원) 대비 2조4320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보험약관대출은 6041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급전이 필요한 고령층이 보험약관대출로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약관대출은 신용 조회 등 별도의 심사 절차가 없으며, 만기도 보험 계약 기간이라 비교적 길어 대표적인 '급전 창구'로 꼽힌다. 보험약관대출은 금융당국의 규제 대상이 아니어서 앞으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차주별 DSR 3단계 규제에 따라 대출액 1억원 초과 대출자 중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보험사 등 2금융권은 50%)를 넘는 이들은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보험약관대출은 DSR 적용 대상이 아니다. 문제는 고령층의 상환 능력이 '평균 이하'라는 점이다. 진선미 의원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4분기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의 DSR은 38.3%로 전체 평균인 37.6%를 소폭 상회했다. 소득대비 대출비율(LTI)는 평균 대비 9.4%포인트(p) 높은 247%로 나타났다. LTI와 DSR은 대출자의 상환 능력을 가늠할 지표다. LTI는 차주의 소득 대비 얼마만큼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지, DSR은 연소득 중 차주가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하는 자금의 비중을 말한다. 보험약관대출의 금리는 연 3~6%대로 다른 2금융권 대출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소득이 많지 않은 고령층 입장에선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약관대출뿐 아니라 고령층의 보험사 신용대출 잔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 60세 이상 대출자의 보험사 신용대출 잔액은 1조4314억원으로 역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말 대비 4304억원 늘었다. 전 연령대에서 2028억원 줄어든 모습과 대조적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08-22 18:04:47[파이낸셜뉴스] 고령층의 보험사 약관대출 잔액이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약관대출은 소득기준 대출 규제(DSR)에서도 제외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업권별 대출액 현황'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전체 보험사의 보험약관대출 중 60세 이상 대출자의 잔액은 13조6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직전인 2019년말(11조1844억원) 대비 2조4320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보험약관대출은 6041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급전이 필요한 고령층이 보험약관대출로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약관대출은 신용 조회 등 별도의 심사 절차가 없으며, 만기도 보험 계약 기간이라 비교적 길어 대표적인 '급전 창구'로 꼽힌다. 보험약관대출은 금융당국의 규제 대상이 아니어서 앞으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차주별 DSR 3단계 규제에 따라 대출액 1억원 초과 대출자 중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보험사 등 2금융권은 50%)를 넘는 이들은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보험약관대출은 DSR 적용 대상이 아니다. 문제는 고령층의 상환 능력이 '평균 이하'라는 점이다. 진선미 의원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4분기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의 DSR은 38.3%로 전체 평균인 37.6%를 소폭 상회했다. 소득대비 대출비율(LTI)는 평균 대비 9.4%포인트(p) 높은 247%로 나타났다. LTI와 DSR은 대출자의 상환 능력을 가늠할 지표다. LTI는 차주의 소득 대비 얼마만큼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지, DSR은 연소득 중 차주가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하는 자금의 비중을 말한다. 보험약관대출의 금리는 연 3~6%대로 다른 2금융권 대출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소득이 많지 않은 고령층 입장에선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약관대출뿐 아니라 고령층의 보험사 신용대출 잔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 60세 이상 대출자의 보험사 신용대출 잔액은 1조4314억원으로 역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말 대비 4304억원 늘었다. 전 연령대에서 2028억원 줄어든 모습과 대조적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08-22 15:37:24신용대출과 비은행대출, 비주택담보대출 등 현재 '사각지대'에 놓인 대출에 대한 여신심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고령층 가운데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건전성을 강화하고 다중채무자 리스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가 공동 개최한 '2016 주택금융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현재 당면한 가계부채 주요 이슈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중·고령층, 자영업자 대책 필요 먼저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보유한 자영업자와 51~65세 사이의 중·고령자가 특히 취약한 계층으로 분류됐다. 상업용 부동산 담보 대출의 경우 기업 대출의 대안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가계대출보다 더 큰 '폭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손정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주택공급 확대 영향으로 상업용 부동산의 분양물량과 담부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인호 KDI 연구위원은 "사업자금 마련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없다"면서 "중·고령층에 대한 자영업자 대출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퇴 이후 연금 수령에 이르기까지 공백기인 50~60대에 대한 대책도 요구된다. 이 중 퇴직 후 직업을 갖지 못하거나 자영업을 선택할 경우 위험 부담이 생길 수 있어서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전체 가계 부채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만기일시상환 대출 비중이 높은 이들의 경우 부채를 상환하고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 주택을 처분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송 연구위원은 "고령층일수록 만기일시상환 대출과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비중이 높다"면서 "이들의 채무상환 능력을 높이고 주택연금 가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LTV 조정보다는 분할상환 확대 은행에서의 대출 규제가 심해지면서 비은행이나 대부업 등 비 제도권 대출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데 대한 대안도 제시됐다. 손종칠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서민 취약계층의 경우 다중 채무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은행권과 비은행, 비제도권 금융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문영배 NICE평가정보 CB연구소장은 "가계대출시장 구조가 복잡해진다는 점을 고려해 차주의 상환여력을 세분화하고 건전성을 진단해야 한다"면서 "총량적 지표 외에도 차주별 소득과 자산을 고려한 미시적인 모니터링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비율 조정보다는 분할상환을 확대해 대출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임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시장과의 연계성을 고려할 때 LTV 한도를 조정하는 것 보다는 분할상환의 속도나 폭을 조정하는 정책이 바람직하다"면서 "분할상환은 차입자 입장에서 대출규모를 늘리기가 부담되기 때문에 투기적 대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2016-09-08 14:16:58금융위, 세대별 맞춤형 서민금융 강화금융위원회가 29일 발표한 '2015년 업무계획'은 저금리로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서민과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 중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은 청년층과 고령층으로 세대를 나눠 맞춤형으로 대책을 세운 게 특징이다. 이는 올해 국내외 경기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기변동에 취약한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이 급선무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맞춤형 지원을 통해 소득 양극화에 따른 부작용을 줄여보자는 의미도 있다.■취약계층 살리는 금융환경 조성 금융위원회가 이날 밝힌 '2015년 업무계획' 중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은 크게 △서민금융 지원체계 개선 △취약계층 금융환경 개선 △고령화 대비 금융지원 강화 등이다. 먼저 대학생과 청년층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이 크게 늘어나는 게 눈에 띈다. 이를 위해 미소금융재단과 신용회복위원회를 활용해 '햇살론'이라는 대출상품을 출시한다. 햇살론에 생활자금대출과 함께 기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할 수 있는 대환대출 상품을 포함했다. 4~5%대 금리의 생활자금대출도 선보인다. 이 상품은 미소금융재단과 신복위의 기존 대학생 중심 대출을 20대 청년층으로 확대하고, 금리를 6.5%에서 4~5%로 내린 게 특징이다. 대출한도는 3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올렸다. 거치기간은 기존 1년에서 '4+2년(군 복무)'으로 확대했다. 상환기간은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늘려 고객의 부담을 덜어줬다.또한 저축은행 등 제2 금융권에서 고금리로 대출을 받는 대학생.청년층을 대상으로 신복위를 활용한 전환대출 상품도 출시된다. 이 상품의 금리는 5.5%다. 대출한도는 최대 1000만원이고, 거치기간은 6년이다.이 외에 대학생.청년 대상 신용회복 지원프로그램도 확대 개편된다. 이에 따라 대출액 감면율은 기존 최대 50%에서 60%로 상향 조정된다. 상환 유예기간도 4년으로 늘어난다.■맞춤형 서민금융 지원체계 가동 서민을 위한 금융지원 체계도 수요자 중심으로 확 바뀐다. 그 일환으로 서민금융 총괄기구를 설립하고 맞춤형 서민금융 지원제도 개편 등이 진행된다. 기존 미소금융재단, 신복위, 행복기금 등 업무 조직을 하나로 통합해 서민금융진흥원으로 출범한다.서민금융진흥원은 자금지원, 채무조정, 종합상담, 고용·복지·주거 연계 지원, 금융상품 알선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수요자 중심의 서민금융 상품도 대거 출시된다. 주거·고용·복지 등과 연계한 서민금융 신상품을 도입하고 서민의 제도금융권 정착을 지원하는 징검다리 제도도 마련된다.맞춤형 채무조정을 통해 금융 소외계층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요자별 상환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채무조정 지원이다. ■고령화 대비 '실버금융' 확대 급속한 고령화 추세에 맞춰 국민의 체계적 노후 준비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의 역할도 대폭 강화된다.그 일환으로 개인의 다양한 수요에 맞는 연금상품 공급을 확대한다. 평균수명보다 장수할 경우를 대비해 고연령(예:85세) 도달 이후 사망 시까지 연금을 지급하는 상품이 대표적이다.노인장기요양연금 상품의 장기간병연금 지급대상이 현행 보험사 임의기준에서 복지부 노인장기요양인 기준으로 확대된다. 즉 현행 보험사 상품은 복지부 노인장기요양인 1∼2급에 해당하는 기준을 지급대상으로 하는데 이를 1∼5급으로 확대하는 것.건강이 좋지 못한 만성질환자, 중증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건강에 비해 높은 연금액을 제공하는 상품도 등장한다. 주택연금 가입대상 확대를 비롯해 주택연금과 의료비 보장보험 연계 등을 통해 주택연금 이용 가능성 제고 및 노후생활안정 지원도 추진된다.사적보험 개선 차원에서 사적건강보험 현황·상품구조 등의 분석을 통해 보험료를 안정화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실손의료보험의 보험금 지급·관리가 미흡한 보험회사는 자기부담금을 20% 이상으로 설정토록 의무화된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2015-01-29 17:32:52지금까지는 일부 금융회사에서 고객의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대출을 제한하는 등의 금융거래상 차별 관행이 남아 있었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차별 관행이 사라진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령층 금융차별 실태 점검결과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농·수협), 여신전문회사(캐피털) 등 53개 금융회사가 269개 대출 상품에 대해 연령상한(55~70세)을 정해놓고 고령층에 대출을 제한해온 사실을 적발하고 이를 즉시 개선토록 시정 조치했다. 대출 상품 연령 상한제를 시행한 금융회사는 저축은행이 37개(173개 상품)로 가장 많았고 이어 캐피털(11개사·87개 상품), 은행(3개사·13개 상품)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부 은행이나 저축은행, 카드사 등은 고령자 대출 시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취급 지점에서 승인하더라도 본점에서 추가 심사하는 등 불합리한 심사 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카드사는 젊은층에 카드론 등으로 자동승인 대출을 해주면서 5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만 별도 개별심사 절차를 부과해 사실상 대출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회사들이 자체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해 고령층 금융 차별 관행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확인해 폐지토록 지도했다. 향후 현장검사 시 이행실태를 중점적으로 살펴 불합리한 영업관행을 발굴해 개선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60세 이상의 연체율은 2.01%로 60세 미만의 연체율(1.92%)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 아직도 불합리한 관행이 남아있어 이를 즉시 개선토록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
2013-09-03 04:38:02지금까지는 일부 금융회사에서 고객의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대출을 제한하는 등의 금융거래상 차별 관행이 남아 있었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차별 관행이 사라진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령층 금융차별 실태 점검결과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농·수협), 여신전문회사(캐피털) 등 53개 금융회사가 269개 대출 상품에 대해 연령상한(55~70세)을 정해놓고 고령층에 대출을 제한해온 사실을 적발하고 이를 즉시 개선토록 시정 조치했다. 대출 상품 연령 상한제를 시행한 금융회사는 저축은행이 37개(173개 상품)로 가장 많았고 이어 캐피털(11개사·87개 상품), 은행(3개사·13개 상품)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부 은행이나 저축은행, 카드사 등은 고령자 대출 시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취급 지점에서 승인하더라도 본점에서 추가 심사하는 등 불합리한 심사 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카드사는 젊은층에 카드론 등으로 자동승인 대출을 해주면서 5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만 별도 개별심사 절차를 부과해 사실상 대출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회사들이 자체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해 고령층 금융 차별 관행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확인해 폐지토록 지도했다. 향후 현장검사 시 이행실태를 중점적으로 살펴 불합리한 영업관행을 발굴해 개선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60세 이상의 연체율은 2.01%로 60세 미만의 연체율(1.92%)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데 아직도 불합리한 관행이 남아있어 이를 즉시 개선토록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
2013-09-02 17:11:102명 중 1명이 주택구매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령층이나 저소득층은 주택구입시 무리하게 대출을 활용하지 않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종상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7일 '주택담보대출 없이 구입·보유한 주택현황과 가계부채 정책에의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않은 가구 비중이 지난해 연말 기준 57%로 2012년말(62.8%)보다 5.8%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주담대가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전에 주택을 구입한 가구는 주담대 없이 구입자금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았다. 국내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다른 국가보다 빠른 이유도 주택담보대출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이 없는 가구 중에서는 노령층과 저소득층이 많았다. 주택 구입 여력이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 지난해 기준 주택담보대출이 없는 가구의 가구주 평균 나이는 59.2세였고, 주택 평균 가치는 2억2000여만원이었다. 가구 중위 경상소득은 4000만원이었다. 반대로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가구는 평균 50세, 집값 2억6000여만원, 소득 5340만원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주택담보대출이 없는 가구가 은퇴 후 소득이 줄어들면 대출을 받아 생활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소득이 부족한 은퇴자가 주택담보대출로 자산을 유동화하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받지 못한다. 박 연구위원은 "따라서 대출 보다는 주택연금으로 유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산과 소득에 여유가 있어 대출을 받지 않은 가구의 경우에는 집값 상승 기대감이 이어지면 대출을 받아 주택 추가 매입에 나설 수 있다. 이 경우에도 가계부채가 늘어난다. 이들이 현재 보유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갭투자(전세를 안고 주택 구입)에 나서더라도 8.2 부동산 대책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대출 건수 기준으로는 1건이기 때문이다. 박 연구위원은 "앞으로 주택가격 급락으로 금융시스템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정부가 인위적인 부동산 경기 부양은 자제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2017-08-27 15:01:16"환전이 필요하신가요? 인공지능(AI) 창구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8일 서울 서소문 신한은행 AI 브랜치에서는 AI 은행원이 손님을 맞이한다. 점포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키오스크에서는 AI 은행원이 고객에게 원하는 업무를 묻고, 그에 따라 창구를 안내했다. 기존 지점에서 사람 직원이 번호표를 뽑아주며 응대하던 일을 AI 은행원이 대신하는 것이다. AI 브랜치는 신한은행이 'AI와 사람의 공존'을 콘셉트로 AI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영업점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금융권 최초로 금융업무에 AI를 도입하기 위한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을 시작, AI가 고객업무 관련 데이터를 점진적으로 학습하고 스스로 성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번호표 순번에 맞춰 AI 창구에 들어서면 생성형 AI가 사람 직원 만큼이나 따뜻하게 반겨준다. 이미 AI 창구를 사용해본 고객에게는 "또 만나서 반갑습니다"는 인사도 건넨다. 바이오(손바닥) 인증과 번호 인증 등 보안도 이중으로 강화했다. 두 곳 마련돼 있는 AI 창구에서는 사람 직원 없이도 △입출금·예적금 신규 △환전(달러·엔·유로·위안) △체크카드 재발급 △인터넷뱅킹 신규·바이오인증 등록 등 은행의 다양한 핵심 업무들이 가능했다. 실제 은행원이 필요하지 않은 만큼 운영시간도 대폭 늘어났다. AI 브랜치는 토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365일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특히 환전의 경우 즉시 수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객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기존에는 환전을 신청한 뒤 다음날 은행에서 찾아야 했지만 AI 브랜치에서는 외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주말에도 외화를 즉시 받을 수 있다. AI 창구에서 환전업무를 본 한 50대 고객은 "AI 창구는 처음인데 편하게 환전할 수 있었다"며 "처음이라 좀 낯설기도 했지만 두 번째에는 익숙하고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아직 대출이나 기업금융 관련 업무는 직원 창구에서 진행해야 하지만 업무범위는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최소한 리테일(소매금융) 관련 업무는 모두 AI 창구에서 가능하도록 진행하고, 업무시간도 24시간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원동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장은 "현재 AI 은행원이 사람 직원 업무의 40%를 커버하고 있는데 다음달에는 이를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80% 이상을 AI 은행원이 응대할 수 있도록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AI 은행원의 담당업무를 늘려 사람 은행원의 고객 대응 역량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AI가 대신 처리하면서 그외 전문 상담이나 솔루션 제공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AI 은행원과 고객 간의 라포(상호신뢰관계)를 위해 실제 은행 직원을 AI 모델로 삼아 개발했다. 영업점에서 고객 만족도 우수 평가를 받은 직원을 선발해 어색함이나 거부감을 최소화했다. 특히 그간 고객들이 자주 쓰는 단어나 키워드 등 현장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도록 했다. 단순히 정형화된 키워드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한 것이다. 이 지점장은 "고객들은 '적금 개설하러 왔어요'보다는 '목돈 만들려고 왔어요'라고 얘기한다"며 "이 같은 단어나 키워드도 이해하고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그간 고객들이 은행 창구에서 자주 사용하던 단어들을 활용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AI 브랜치는 'AI Lab(랩·실험실)'을 통해 발전을 거듭할 예정이다. AI 랩은 더 다양한 미래 기술을 실험하는 공간으로 금융권의 망분리가 본격화하면서 챗GPT와 같은 외부 생성형 AI를 접목할 방안을 연구하는 곳이다. 문성기 신한은행 서소문부지점장은 "고령층 고객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와 음성안내 기능 등을 개선할 것"이라며 "운영 성과와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점차 다른 지역으로도 AI 브랜치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18 18:2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