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김장욱 기자】 "수성구는 50년 넘게 이어온 수도권 집중화에도 대구의 경제·사회·문화 중심지로 자리매김했으며, 미래 신산업 디지털 거점 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지난 29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국 최초로 4대 분야(기회발전, 교육발전 시범지역, 문화도시, 교육국제화) 특구에 선정되는 성과를 발판 삼아 경제·교육·문화·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수성구 발전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41만 수성구민의 지지로 구정을 운영한 지 6년이 지난 김 구청장은 차별화된 수성구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ㅡ도심 공간 구조상 개발의 한계가 있다. 수성구만의 돌파 방법은. ▲수성구는 다른 지역과 달리 전체 면적의 73%가 자연녹지다. 주거지역이 24%, 상업지역은 3%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런 자연환경을 갖고 '어떤 도시가 돼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선제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자연 친화적인 '생각을 담는 정원'을 조성했고, 25개 저수지와 하천, 등산로를 연결하는 '생각을 담는 길', 신매시장 공영주차장 및 공원화 조성사업, 진밭골 생활체육센터, 망월지 생태축 복원과 교육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법원, 검찰청, 세무서 이전이 예정된 연호지구 개발계획은 연호동과 이천동 일원에 약 90만㎡ 규모의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젊은층을 주 대상으로 하는 주택공급을 통해 2만여 명의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1970년 조성된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을 위한 대구공원 조성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은 대구시가 30년간 장기 미집행된 도시계획 시설 결정 실효 시 우려되는 난개발과 도심 녹지공간 축소를 방지하기 위해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추진한다. 대구도시개발공사를 민간공원 추진자로 선정해 공영 개발방식으로 진행하며, 2027년까지 동물원과 산림 레포츠 시설 등 공원 시설, 공동주택 3000세대, 공공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ㅡ'인구 감소' 위기는 어느 정도이며, 어떤 극복 방안이 있나. ▲저출산·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지방소멸이 빨라지고 있으며, 대구도 예외가 아니다. 수성구는 지역에서 교육받은 인재가 정주하고, 지방의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지역발전 전략과 연계한 교육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함께 수성알파시티에 첨단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함으로써 청년의 수도권 유출을 방지하고 경제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세계적 트렌드에 맞춰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교육 사업을 몇 년간 준비해왔으며 집중적으로 발굴·운영 중이다. ㅡ민선 8기 2년간 구정을 평가한다면. ▲내일이 기다려지는 차별화된 수성구, 사람 중심의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해 공직자들과 함께 쉼 없이 달려온 도전의 연속이었다. 감사원 자체감사활동 심사평가 성과향상 최우수기관, 문화유산 관리역량 우수지자체로 선정돼 문화재청상 수상, 노인정책분야 노인돌봄(예방) 보건복지부 최우수상 수상, 대구시 자연재난 관리실태 최우수 등 56건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예산확보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 수성못스마트여행자거리 조성에 82억5000만원, 망월지 생태축 복원과 교육관 건립에 56억원, 고모마을 명복공원 도로건설에 25억원 등 주요현안 사업에서 국비를 확보했다. 관광통합 플랫폼 대구트립을 비롯해 수성못 미디어아트 음악분수, 수성 투어버스가 함께하는 스마트관광도시를 조성했으며, 정호승문학관과 리모델링을 마친 수성아트피아는 주민들에게 더 나은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4월 선보인 캐릭터 '뚜비'를 통해 수성구만의 차별화한 정체성을 특색 있게 활용할 계획이다. 뚜비는 망월지(욱수동)에 살고 있는 두꺼비와 주민들을 지켜주던 중동 마을의 돌 두꺼비 전설을 담은 수성구만의 차별화된 지역 정체성을 가진 캐릭터다. gimju@fnnews.com
2024-10-30 18:18:27"오~매, 단풍 들것네/장광에 골붉은 감잎 날아와/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오~매, 단풍 들것네…" 김영랑(1903~1950)의 시를 읊조리지 않더라도 가을은 기어이 오게 되어 있다. 여름 폭염으로 단풍이 6~7일 늦어질 것이란 소식이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여름에서 가을로, 또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게 마련이다. 산림청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북한산 일대는 오는 30일께, 도심 지역은 내달 초순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강원도와 경기 북부 지역은 이미 단풍이 시작돼 온 산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11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한 '낙엽 밟으며 걷기 좋은 길' 5곳을 소개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포천 국립수목원 경기도 포천 소흘읍에 있는 국립수목원은 흔히 광릉수목원으로 불린다. 인근에 조선 제7대 임금인 세조의 능이 있어서다. 면적만 11.24㎢에 달하는 국립수목원은 하루에 전체를 둘러보기 어려울 만큼 크고 넓다.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 풍경을 즐기기엔 숲생태관찰로와 휴게광장, 육림호 주변, 전나무숲길 등 수목원 남쪽 산책로가 제격이다. 수목원교를 지나면 나무데크 구간이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수목원 남쪽 공간으로 접어든다. 숲생태관찰로는 천연림에 460m 길이의 데크를 조성한 관찰 코스다. 휴게광장을 지나 10분 정도 걸으면 육림호가 나오는데, 호수 주변 숲길을 걷다보면 호수처럼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또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는 전나무숲길에선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삼림욕을 경험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광릉이 있다. 여기엔 세조와 세조의 비(妃) 정희왕후가 잠들어 있다. 차로 10여분 이동하면 '포천의 핫플' 고모저수지가 나온다. 둘레길 주변에 고모저수지 풍경을 감상하며 차 한 잔 마시기 좋은 카페와 식당이 여럿 있다. ■만추의 산책, 오대산 선재길과 밀브릿지 가을산을 만끽하며 걷기 좋은 길로는 강원도 오대산국립공원 내 선재길과 밀브릿지 만한 곳이 없다. 선재길은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숲길로 지금의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신도들이 두 절을 오가던 길이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약 10㎞ 코스로 만만한 거리가 아니지만 길이 평탄해 걷기에 좋다. 오대산 전나무숲길을 지나 월정사 일주문을 지나면 선재길 본구간이 시작된다. 약 9㎞의 본코스는 산림철길, 조선사고길, 거제수나무길, 화전민길, 왕의길 등 지역 역사를 담은 5개 테마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곳곳에 선재길과 도로를 연결하는 다리가 있어 완주에 자신이 없으면 원하는 곳에서 빠져나와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다. 방아다리 약수터를 중심으로 조성한 쉼터 겸 자연체험학습장 밀브릿지도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예쁜 산책로와 깔끔한 숙소, 카페, 갤러리 등이 있는 이곳에선 전나무 숲향기와 함께 시원한 오대산 약수도 맛볼 수 있다. 인근에는 '평창 핫플'로 입소문이 난 실버벨교회와 삼양라운드힐(전 삼양목장)이 있어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메타세쿼이아숲, 장태산자연휴양림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의 주인공은 메타세쿼이아다. 장태산에 처음 메타세쿼이아 숲을 조성한 이는 평생을 나무 심는 데 바친 고 임창봉씨다. 이를 대전광역시가 인수해 산림문화휴양관 등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휴양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역시 메타세쿼이아 숲속에 지어진 스카이웨이와 스카이타워다. 지상 10~16m 높이에 놓인 스카이웨이는 메타세쿼이아를 곁에 두고 걸을 수 있는 공중 산책로다. 그 끝에는 높이 27m의 스카이타워가 우뚝 서있다. 타워 정상부에서는 메타세쿼이아 맨 꼭대기의 우듬지가 내려다 보인다. 스카이웨이에서 이어지는 140m의 출렁다리, 다정한 풍경의 생태연못 등도 이곳의 명물이다. 휴양림 내엔 숲속의집이나 산림문화휴양관 등이 있어 하룻밤 묵어가며 메타세쿼이아 숲을 즐길 수도 있다. 메타세쿼이아 단풍은 활엽수 단풍이 질 무렵에 뒤늦게 든다. 대전 여행의 출발은 배낭 보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대전트래블라운지가 제격이다. 한밭수목원에서는 활엽 단풍과 낙엽을, 이응노미술관에서는 고암 이응노의 추상과 로랑 보두엥의 건축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천년의 시간이 흐르는 함양 상림 경남 함양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인 함양상림(咸陽上林)이 있다. 함양 읍내에 위치한 숲은 들어서자마자 천년을 이어온 나무들의 깊은 정기가 느껴진다. 통일신라시대 학자인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있을 당시, 홍수를 막기 위해 둑을 쌓았고 그 둑을 따라 촘촘하게 나무를 심었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지혜가 스민 숲에 지금은 활엽수 120여종, 2만여그루가 울창하다. 잎이 넓고 키가 큰 개서어나무와 품이 넓은 느티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1.6㎞ 산책길 사이사이 심어져 있다. 초가을에는 붉은 꽃무릇이 장관을 이루고 완연한 가을이면 활엽수가 떨구는 낙엽이 알록달록한 양탄자를 만든다. 숲으로 들어서는 곳에 함화루(咸化樓)가 있고 최치원 신도비도 볼 수 있다. 숲 주변으로 공연 무대와 음악분수, 함양의 특산물인 산삼을 주제로 한 전시관 등 다채로운 시설들로 볼거리가 풍성하다. 함양은 선비의 고장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정여창의 고택이 있는 개평한옥마을은 100년이 넘은 고택 60여채가 모여 있어 옛 정취를 느끼며 걷기에 좋다. 근처 함양 남계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서원 중 한 곳으로 정여창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가을이 내려앉은 전남산림연구원 전남 나주에 자리한 전라남도산림연구원 내 '빛가람 치유의 숲'도 가을 여행지로 제격이다. 이 숲은 연구 목적으로 만든 시험림으로, 현재 방문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이곳에는 무려 1000여종에 달하는 식물이 자라고 있어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살펴보기에도 좋다. 가을을 맞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비롯해 다양한 활엽수가 화려한 색으로 단장한 채 방문객을 맞이한다. 연구원 안에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림치유센터도 있다. 각종 건강 측정 장비, 아로마 테라피 등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간단하게 숲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연구원에서 운영하는 숲해설을 신청하면 된다. 나주의 가을은 빛가람호수공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빛가람혁신도시와 함께 조성된 이 공원은 베메산 숲과 인공호수 등을 중심으로 산책로가 이어져 단풍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반남 고분군에 자리한 국립나주박물관에서 나주 역사의 뿌리를 살펴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또 과거 전남의 중심지였던 나주의 옛 모습을 보고 싶다면 임금에게 예를 올리던 장소인 금성관(錦城館)으로 가보자.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24 18:06:35"오~매, 단풍 들것네/장광에 골붉은 감잎 날아와/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오~매, 단풍 들것네…" 김영랑(1903~1950)의 시를 읊조리지 않더라도 가을은 기어이 오게 되어 있다. 여름 폭염으로 단풍이 6~7일 늦어질 것이란 소식이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여름에서 가을로, 또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게 마련이다. 산림청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북한산 일대는 오는 30일께, 도심 지역은 내달 초순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강원도와 경기 북부 지역은 이미 단풍이 시작돼 온 산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11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한 '낙엽 밟으며 걷기 좋은 길' 5곳을 소개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포천 국립수목원 경기도 포천 소흘읍에 있는 국립수목원은 흔히 광릉수목원으로 불린다. 인근에 조선 제7대 임금인 세조의 능이 있어서다. 면적만 11.24㎢에 달하는 국립수목원은 하루에 전체를 둘러보기 어려울 만큼 크고 넓다.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 풍경을 즐기기엔 숲생태관찰로와 휴게광장, 육림호 주변, 전나무숲길 등 수목원 남쪽 산책로가 제격이다. 수목원교를 지나면 나무데크 구간이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수목원 남쪽 공간으로 접어든다. 숲생태관찰로는 천연림에 460m 길이의 데크를 조성한 관찰 코스다. 휴게광장을 지나 10분 정도 걸으면 육림호가 나오는데, 호수 주변 숲길을 걷다보면 호수처럼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또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는 전나무숲길에선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삼림욕을 경험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광릉이 있다. 여기엔 세조와 세조의 비(妃) 정희왕후가 잠들어 있다. 차로 10여분 이동하면 '포천의 핫플' 고모저수지가 나온다. 둘레길 주변에 고모저수지 풍경을 감상하며 차 한 잔 마시기 좋은 카페와 식당이 여럿 있다. 만추의 산책, 오대산 선재길과 밀브릿지 가을산을 만끽하며 걷기 좋은 길로는 강원도 오대산국립공원 내 선재길과 밀브릿지 만한 곳이 없다. 선재길은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숲길로 지금의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신도들이 두 절을 오가던 길이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약 10㎞ 코스로 만만한 거리가 아니지만 길이 평탄해 걷기에 좋다. 오대산 전나무숲길을 지나 월정사 일주문을 지나면 선재길 본구간이 시작된다. 약 9㎞의 본코스는 산림철길, 조선사고길, 거제수나무길, 화전민길, 왕의길 등 지역 역사를 담은 5개 테마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곳곳에 선재길과 도로를 연결하는 다리가 있어 완주에 자신이 없으면 원하는 곳에서 빠져나와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다. 방아다리 약수터를 중심으로 조성한 쉼터 겸 자연체험학습장 밀브릿지도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예쁜 산책로와 깔끔한 숙소, 카페, 갤러리 등이 있는 이곳에선 전나무 숲향기와 함께 시원한 오대산 약수도 맛볼 수 있다. 인근에는 '평창 핫플'로 입소문이 난 실버벨교회와 삼양라운드힐(전 삼양목장)이 있어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메타세쿼이아 숲, 장태산자연휴양림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의 주인공은 메타세쿼이아다. 장태산에 처음 메타세쿼이아 숲을 조성한 이는 평생을 나무 심는 데 바친 고 임창봉씨다. 이를 대전광역시가 인수해 산림문화휴양관 등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휴양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역시 메타세쿼이아 숲속에 지어진 스카이웨이와 스카이타워다. 지상 10~16m 높이에 놓인 스카이웨이는 메타세쿼이아를 곁에 두고 걸을 수 있는 공중 산책로다. 그 끝에는 높이 27m의 스카이타워가 우뚝 서있다. 타워 정상부에서는 메타세쿼이아 맨 꼭대기의 우듬지가 내려다 보인다. 스카이웨이에서 이어지는 140m의 출렁다리, 다정한 풍경의 생태연못 등도 이곳의 명물이다. 휴양림 내엔 숲속의집이나 산림문화휴양관 등이 있어 하룻밤 묵어가며 메타세쿼이아 숲을 즐길 수도 있다. 메타세쿼이아 단풍은 활엽수 단풍이 질 무렵에 뒤늦게 든다. 대전 여행의 출발은 배낭 보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대전트래블라운지가 제격이다. 한밭수목원에서는 활엽 단풍과 낙엽을, 이응노미술관에서는 고암 이응노의 추상과 로랑 보두엥의 건축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천년의 시간이 흐르는 함양 상림 경남 함양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인 함양상림(咸陽上林)이 있다. 함양 읍내에 위치한 숲은 들어서자마자 천년을 이어온 나무들의 깊은 정기가 느껴진다. 통일신라시대 학자인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있을 당시, 홍수를 막기 위해 둑을 쌓았고 그 둑을 따라 촘촘하게 나무를 심었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지혜가 스민 숲에 지금은 활엽수 120여종, 2만여그루가 울창하다. 잎이 넓고 키가 큰 개서어나무와 품이 넓은 느티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1.6㎞ 산책길 사이사이 심어져 있다. 초가을에는 붉은 꽃무릇이 장관을 이루고 완연한 가을이면 활엽수가 떨구는 낙엽이 알록달록한 양탄자를 만든다. 숲으로 들어서는 곳에 함화루(咸化樓)가 있고 최치원 신도비도 볼 수 있다. 숲 주변으로 공연 무대와 음악분수, 함양의 특산물인 산삼을 주제로 한 전시관 등 다채로운 시설들로 볼거리가 풍성하다. 함양은 선비의 고장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정여창의 고택이 있는 개평한옥마을은 100년이 넘은 고택 60여채가 모여 있어 옛 정취를 느끼며 걷기에 좋다. 근처 함양 남계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서원 중 한 곳으로 정여창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가을이 내려앉은 전남산림연구원 전남 나주에 자리한 전라남도산림연구원 내 ‘빛가람 치유의 숲’도 가을 여행지로 제격이다. 이 숲은 연구 목적으로 만든 시험림으로, 현재 방문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이곳에는 무려 1000여종에 달하는 식물이 자라고 있어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살펴보기에도 좋다. 가을을 맞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비롯해 다양한 활엽수가 화려한 색으로 단장한 채 방문객을 맞이한다. 연구원 안에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림치유센터도 있다. 각종 건강 측정 장비, 아로마 테라피 등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간단하게 숲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연구원에서 운영하는 숲해설을 신청하면 된다. 나주의 가을은 빛가람호수공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빛가람혁신도시와 함께 조성된 이 공원은 베메산 숲과 인공호수 등을 중심으로 산책로가 이어져 단풍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반남 고분군에 자리한 국립나주박물관에서 나주 역사의 뿌리를 살펴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또 과거 전남의 중심지였던 나주의 옛 모습을 보고 싶다면 임금에게 예를 올리던 장소인 금성관(錦城館)으로 가보자.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23 15:31:33[파이낸셜뉴스] 경기 포천의 한 저수지에서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하고 있던 조종 경력 40여년 베테랑 기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관계 당국과 해당 민간 헬리콥터 업체에 따르면 산림 특별방재기간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A씨(67)는 산불 진화 훈련의 일환으로 홍익항공 소속 AS-350(6인승) 기종 헬기를 몰고 김포공항에서 포천으로 이동했다. 조종 경력 40여년의 베테랑 기장으로 알려진 A씨는 단독으로 헬기를 몰던 중 경기 포천 고모저수지에 추락했다. 이날 A씨는 포천에 도착한 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동승자와 함께 산불 진화에 사용할 물을 강이나 저수지 등에서 수집하는 담수작업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오전에 포천에 도착한 A씨는 동승자를 만나기 전 담수용 바스켓을 연결한 뒤 단독으로 헬기를 몰고 저수지로 향했고 이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오전 11시께 헬기는 바스켓으로 물을 뜨려는 듯 수면 쪽으로 하강했고 바스켓이 물에 닿는 순간 기체가 아래로 내려오며 절반 정도 물에 잠겼다. 이후 기체가 다시 상승했지만 꼬리에 있는 프로펠러가 파손됐고, 기체는 공중에서 약 5∼6바퀴 돌다가 물속으로 추락했다. 소방당국은 잠수부 16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며, 사고 4시간 만인 오후 3시께 숨진 A씨를 수중에서 발견해 구조했다. 숨진 A씨는 군에서 조종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전역 후에는 산림청 항공본부에서 조종사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산림청 퇴직 후 4∼5년 정도 민간 항공 업체에서 헬기를 몰았으며, 홍익항공이 올해부터 포천시와 계약해 봄철에도 포천에서 산불 대응 헬기를 몰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시신을 인계받은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추락한 헬기 기체 인양은 장비 동원과 관계 부서 협의 등 절차가 남아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며, 인양된 기체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가 인계받아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04 07:53:36【파이낸셜뉴스 포천=강근주 기자】 포천시가 경기도 주관 ‘경기형 청정하천 공모사업’에 응모해 본선에서 가평 화악천과 자웅을 겨룬 끝에 최종 대상지로 선정돼 도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포천시는 내년부터 4년간 총 224억원(도비100억, 시비124억원)을 투입해 고모천 일대를 지역혁신이 융합된 새로운 도시공간으로 만들어 포천시민은 물론 수도권 주인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경기형 청정하천은 본래 시민 휴식공간인 하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접목하기 위해 경기도가 전국 광역지자체로선 처음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사업에는 14개 시-군 14개 하천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포천시는 ‘여가-체육형’ 분야에 고모천을 대상지로 응모했고 가평 화악천과 본선에서 최종 경합을 벌인 끝에 대상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소흘읍과 가산면을 잇는 고모천은 서울 중심과 불과 30분대에 위치해 있으며, 포천국립수목원, 고모저수지 등이 있어 수도권 주민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포천시는 고모천에 제방 보축, 교량 개축 등 하천정비사업과 수변공원, 생활체육공원,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 관광자원을 구축하는 ‘힐링 물길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질개선과 생태계 회복사업도 진행한다. 수질정화수로, 비점오염원 저감 식생체류지, 생태습지 등을 조성해 고모천 일대를 청정한 휴식공간과 수려한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성한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20일 “고모천 생태계를 보존하고 포천국립수목원과 고모저수지 등과 연계한 특화된 관광 사업을 추진해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힐링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9-21 04:05:41[포천=강근주 기자] 포천시 광릉숲과 죽엽산 일원에 광릉숲 둘레길이 조성된다. 이곳에는 하늘다람쥐-장수하늘소 등 많은 동식물이 살아 유네스코는 2010년 이곳을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포천시는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행복한 푸른 도시를 만들기 위해 △광릉숲 둘레길 조성사업 △명성산 억새 복원사업 △등산로 정비 및 보수사업 △도시 생태숲 리모델링 사업 △경기아이누리 놀이터 조성 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이는 미세먼지와 지구온난화 예방은 물론 시민이 영위하는 삶의 질 향상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손영길 포천시 산림녹지과장은 29일 “산림행정 역량을 총동원해 이들 주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건강한 산림 생태계를 유지하고 도심 내 녹색공간이 확충돼 시민이 영위하는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 6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광릉숲과 죽엽산 일원에 광릉숲 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광릉숲과 죽엽산 일대는 하늘다람쥐와 장수하늘소를 비롯해 많은 동식물이 살고 있으며 4계절의 숲 생태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국가 생태문화탐방로로서 조성 가치가 매우 높다. 이에 따라 포천시는 국립수목원-직동삼거리-이곡초교-무림리(의정부소풍길)-이곡초교-고모저수지-내촌참나무휴게소-서운동산-마명리까지 27Km 구간에 탐방로를 조성한다. 탐방로 곳곳에는 이용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난간과 데크 등 안전시설과 벤치와 쉼터,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포토존, 수목표찰 등 휴게·편의시설도 갖춰진다. 광릉숲 둘레길은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3월 착공해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명성산 억새 군락지 7만여m² 일대에 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9월 말 목표로 억새 복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명성산은 국내 5대 억새 관광명소로 매년 가을 명성산억새축제가 열리고 있다. 포천시는 억새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속적으로 억새군락지 관리와 복원·보호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등산객 안전을 위해 8억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관내 12개 산의 등산로 위험구간을 정비·보수하고 있다. 안전시설물 정비 및 위험요소 제거, 안내판 설치 등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해 등산객의 안전한 산행을 유도할 예정이다. 시민이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함께 살아 숨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총 5억2000만원을 들어 신읍동 포천체육공원을 도시 생태숲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도시 생태숲은 시민에게 친환경적인 휴식처를 제공할 뿐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및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포천시는 총 2억원의 예산을 들여 군내면 청성역사공원 내에 약 447평(1480m²) 규모의 생태놀이터 아이누리 놀이터사업도 실시 설계에 들어갔다. 아이누리놀이터는 규격화 및 표준화돼 획일적이던 어린이놀이터를 획기적으로 재구성해 어린이의 상상력과 모험심을 자극하고 자연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04-29 09:56:41하늘과 땅에서 봄 기운이 싹트는 3월, 따스한 봄볕을 따라 경기도의 전통 깊고 특별한 술도가를 찾아보자. 붉은 와인 잔을 앞에 두고 따뜻한 분위기를 즐겨도 좋고 선한 벗들과 누룩 향 깊은 막걸리 잔을 부딪쳐도 좋다. 봄에 취한 그대에게 그윽한 향이 남을 것이다. ■대부도 와인 '그랑꼬또'와 해솔길경기도에서 가장 큰 섬 대부도는 하늘과 바다의 선물이다. 살아 숨쉬는 넓은 갯벌에는 다양한 해산물이 가득하고 따가운 햇살에 달콤한 포도가 알알이 영근다. 와인의 품질은 70%가 포도밭에서 결정된다. 대부도는 사계절 모두 햇빛이 풍부하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다. 온화한 해풍이 감싸고 흙에는 미네랄이 가득하다. 그러니 대부도는 최고의 포도밭인 셈이다. 거기에 사람들의 정성과 기술이 더해졌으니 대부도 와인을 최고라 할 만하다. 대부도의 30여개 포도농가가 그린영농조합을 결성해 한국 와인의 대표 브랜드 '그랑꼬또' 제품을 제조, 판매한다. 한국인의 입맛과 한식에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평가받으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그랑꼬또 제품 전문 와인숍과 생산연도별 와인을 감상하고 시음할 수 있는 전시관을 운영하며 와인 관련 교육도 진행한다. 대부도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힐링을 원하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대부해솔길 1코스는 낭만적인 풍경과 눈부신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다. 1코스는 대부도관광안내소에서 출발해 북망산~구봉약수터~낙조전망대~구봉선돌~종현어촌체험마을 등을 거치는 코스다. ■양평 꿀와인과 두물머리양평의 허니비와인은 꿀에 효모를 더해 당분을 알콜로 발효시킨 꿀와인이다. 꿀을 섞은 와인과는 개념이 다르다. 단맛이 매우 강할 것 같지만 일반적인 스위트와인보다도 달지 않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오히려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단맛을 낸다. 허니비와인은 출시된 첫해인 2012년부터 연속으로 한국주류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14년부터는 국제 주류품평회 '몽드컬렉션'에서도 여러차례 수상했다. 허니비와인을 개발.생산하는 아이비영농조합은 생산시설을 정비해 꿀과 와인에 관련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올봄부터 1등급 꿀의 맛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벌통 50개를 일반인 대상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주변 여행지로는 두물머리가 좋겠다.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있는 곳이다. 아침에 자욱하게 피어나는 안개도 유명하고, 많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해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들이 많다. ■지평막걸리와 지평오일장양평 지평막걸리의 역사는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됐다. 1925년 양평군 지평면에 지평주조장이 생기면서 현재까지 100년 동안 4대째 전통주조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며 전통막걸리의 역사를 오롯이 이어오고 있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양조장 건물은 처음부터 막걸리 주조를 위해 설계.건축됐다. 지붕 위 통풍장치와 천장 사이의 왕겨층 공간이 온도와 습도를 자연적으로 조절해 최상의 막걸리 맛을 유지시킨다. 누룩 또한 항균작용과 습도조절 능력이 뛰어난 오동나무상자를 이용해 배양하는 등 막걸리를 만드는 전 과정 중 어느 하나 흐트러짐이 없다. 물량이 늘어 현대식 양조장을 증설했지만 아직도 대형 항아리에서 발효와 숙성과정을 거치고, 누룩은 옛 양조장 건물에서 배양한다. 특유의 부드러운 누룩향과 달큼한 목넘김이 좋은 지평막걸리가 막걸리 명주로서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평양조장을 찾아간다면 1일과 6일에 열리는 지평오일장 장날에 맞추면 더욱 좋다. 규모는 작지만 풋풋한 시골마을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오일장은 지평면사무소 주변에서 열린다. ■포천 산사원과 국립수목원포천 산사원은 전통술과 술 문화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전통술 박물관이다. 아울러 다양한 술의 시음과 체험을 통해 전통술 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술 문화 공간이다. 전통술 박물관에는 '누룩틀'과 '소주고리' 등 전통술과 관련된 주기와 국내에서 보기 힘든 고서 등 역사자료 1000여점이 전시된다. 또 전통술 제조과정을 '김씨부인 양주기'라는 테마로 미니어처 인형을 이용해 구성했고 술의 재료로 사용되는 쌀과 누룩, 산사열매, 매실, 한약재 등 각종 재료를 볼 수 있다. 산사원 1층의 시음마당에서는 이곳을 운영하는 배상면주가에서 생산하는 '생술'과 '세시주' 등 20여 종의 전통술과 술지게미를 활용한 음식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다. 또한 방문객들이 우리 술 빚기를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가양주 교실을 운영하며, 외부 산사정원에는 어른 키만 한 항아리 수백개에서 술이 익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포천의 국립수목원 인근 고모리는 커피향이 진한 마을이다. 저수지 부근에 카페와 음식점들이 모여 고모리카페촌이 형성됐고 직동삼거리 부근에는 새로 생긴 감각적인 카페와 소품 전문점들이 있어 이곳을 찾는 여행객이 많다. ■화성 배혜정도가와 율암온천화성 배혜정도가의 배혜정 대표는 주류업계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평생을 전통약주만 생각했던 고 배상면 선생의 딸로, 술과 누룩 이야기는 삶의 일부이자 일상이었다. 약주를 연구하고 개발했지만 마음속에 늘 담아두었던 막걸리에 대한 선친의 뜻을 이어 전통이 살아 숨쉬는 막걸리 양조장을 창업했다. 누룩 고유의 향과 자연탄산의 청량감이 좋은 '배혜정도가 생막걸리', 합성감미료를 빼고 웰빙화한 '호랑이 생막걸리', 자색고구마와 송산포도 등 지역의 자연재료로 맛과 빛을 낸 프리미엄 막걸리 '부자' 등 출시되는 막걸리마다 애주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양조장 입구에 시음장과 교육장을 만들어 탁주공장 견학과 술 빚기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가양주 이론교육과 증류주 실습이 병행되는 실습코스는 가양주 전문인 사이에서도 인기 좋은 프로그램이다. 배혜정도가가 위치한 화성시는 온천이 발달한 곳이다. 도심에서 가까운 율암온천은 지하암반에서 용출하는 천연 온천수로 약알칼리성 성분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수질을 자랑한다. 온천탕에 냉탕과 온탕, 사우나 모두 천연옥을 사용하여 온천욕을 즐기는 내내 건강한 기운을 받는 느낌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8-03-08 17:08:21새로운 것은 늘 기대와 희망이 함께 한다. 새해를 맞아 새하얀 눈꽃을 보면 절로 마음까지 깨끗하게 정화되고, 얼음 위에서 즐기는 겨울축제는 가족·연인과 특별한 추억으로 남는다. 새해 첫 주말, 눈꽃세상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수도권 최고의 설경, 국립수목원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은 수도권 최고의 눈꽃여행지다. 전나무 숲으로 가는 길과 육림호 등 곳곳에서 아름다운 수목원만의 분위기 있는 설경을 만날 수 있다. 푸른 전나무 위로 하얗게 눈이 내려앉은 풍경은 마치 사진으로 본 북유럽의 어느 숲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다. 아담한 산중호수인 '육림호' 주변은 국립수목원 안에서도 경관이 뛰어난 곳으로, 나무들에 쌓인 눈 위로 반사되는 빛들이 눈부시고 호수가 꽁꽁 언 후에는 하얗게 펼쳐지는 설원 위로 파란하늘이 대비되는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그외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의 유리온실 주변과 수생식물원도 겨울 수목원의 절경을 감상 할 수 있는 곳이다. 국립수목원은 조선 세조의 능인 광릉이 조성되면서 왕실에서 사방 15리(약 3600㏊)의 숲을 부속림으로 지정해 조선 말기까지 철저하게 보호했다. 이후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도 540여년간 훼손되지 않고 잘 보전됐다. 수목원 방문 후에는 인근의 고모리 카페마을의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즐겨도 좋다. 고모저수지 주변에 라이브 카페들이 하나 둘 들어오면서 '고모리 카페촌'으로 불리기 시작했으며 카페와 음식점들이 모여 먹거리촌이 형성됐다. 최근에는 저수지 아래 직동삼거리 부근에 새로 생긴 카페들과 엔틱 소품점들이 주목받고 있다. ■깊은 산 속의 겨울비밀, 양평 겨울비밀축제물 맑은 양평의 수미마을. 이곳은 주민들이 모여 계절별로 테마를 정해서 축제를 진행하는 365일 축제마을이다. 겨울철에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겨울비밀축제'가 열리는데, 흰 눈이 쌓인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비밀 체험이 숨어있다. 비밀축제의 백미는 바로 빙어낚시. 수미마을 매표소 앞에서 1.5㎞정도 떨어진 도토리골 저수지에서 진행되며 저수지까지 이동은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트랙터 마차를 이용하면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다.저수지에 도착하면 마을 어르신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본격적으로 축제에 참여하게 된다. 아이들은 먼저 빙어잡기 체험 수조로 몰려가고, 어른들은 얼음빙어낚시터로 모여든다. 빙어낚시는 초보자는 물론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저수지 위쪽 눈썰매장에서는 '하얀 눈썰매'를 신나게 즐길 수 있으며 마을 곳곳에서 얼음썰매, 연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을 골라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겨울축제에 먹거리가 빠질 수는 없는 법. 찐빵, 떡볶이, 어묵은 물론 고구마, 알밤구이, 바비큐, 달고나 등 푸짐한 먹거리가 즐거움을 더해준다. 인터넷 예매를 통해 패키지 티켓을 구매하면 더욱 저렴하게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얼음빙어낚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하는 만큼 기온에 따라 운영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얼음 위에서 낚는 겨울 재미, 자라섬 씽씽겨울축제아름다운 자연 속에 겨울 축제와 송어얼음낚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대한민국 3대 관광휴양도시 가평에서 열리는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로 매년 많은 사람이 축제가 열리는 가평천을 가득 메우는 인기 축제다. 축제 시작과 동시에 얼음 위에서 송어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는데 그 인기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야간에도 운영된다. 송어는 1인 2마리까지 잡을 수 있으며 더 잡았을 경우 나머지는 반납하거나 잡지 못한 방문객에게 나눠주는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또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방문객들에게는 3인 이상 가족 1마리, 연인 2커플에 1마리 등 자체 기준에 따라 송어를 무상으로 나눠주는 점도 재미있다. 얼음낚시터 A구간 옆의 '윈터파크 플레이 존'에서는 얼음 위에서 즐기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뜰채로 빙어를 낚는 빙어체험, 얼음판에서 부딪치는 에어 튜브 범퍼카, 스노우모빌에 끌려 눈밭을 달리는 스노우 래프팅 등 즐거운 놀이가 가득하다. 축제기간 내내 먹거리를 책임지는 푸드센터에서는 방문객의 편안한 식사를 위해 갈비탕, 해장국, 김치찌개 등 질좋은 음식을 시중과 같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는 올해부터 축제 운영 주체가 가평군에서 민간단체인 가평읍 상가번영회로 이양되면서 가평읍민 모두가 만들어가는 축제로 주목받고 있다. ■얼음으로 변신한 동화 속 주인공 찾기, 연천 구석기 겨울여행구석기시대의 겨울은 어땠을까. 한반도 최초의 인류가 살았던 연천 전곡리에서 펼쳐지는 '구석기 겨울여행'은 겨울의 자연과 구석기 문화가 한곳에서 어우러지는 축제로 빙하시대 사람들의 겨울나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축제장에 들어서면 거대한 성문과 빙벽이 관람객을 반긴다. 이곳 축제장의 중심은 단연 '눈 조각공원'으로 대형 눈 조각 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여기에는 '백설공주' '이웃집 토토로' '아이스 에이지' 등 애니메이션과 동화 속 주인공을 테마로 한 작품과 눈속 요정마을, 눈속의 소망 등 추억과 희망을 담은 조각 작품들이 선보인다. 한편 눈 조각공원 왼쪽의 '구석기 얼음마을'에는 얼음 빙벽과 고드름터널, 이글루 포토존 등이 조성돼 있으며 얼음 미끄럼틀, 얼음 당구, 아이스 팽이 등 얼음 놀이도 즐길 수 있다. 눈과 얼음에 흠뻑 빠졌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구석기 시대를 체험할 차례다. 우선 장작불에 모여 앉아서 기다란 나무꼬치에 돼지고기를 꿰어 직접 구워 먹는 '구석기 바비큐'가 인기다. 고기가 익는 동안 긴 나무를 들고 이리저리 고기를 익히느라 힘도 들지만, 맛도 좋고 재미도 있는 색다른 체험에 마냥 즐겁다. 그외 장신구와 돌도끼를 만들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빙하시대 의상도 입어볼 수 있다. 또 주말에는 원시인 분장을 한 '전곡리안'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체험도 진행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7-01-05 17:15:38운석 추정 암석 무더기 (YTN 캡처) 전북 고창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무더기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고창경찰서와 고창군청 등은 18일 홍덕면에 사는 고모(55)씨가 찾아와 운석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찾았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암석을 발견한 고씨는 전날 고창군 흥덕면 동림저수지 둑 근처에서 이 암석을 주웠다고 한다. 고씨가 신고한 이 암석은 가로 3cm, 세로 2cm 크기에 검은색을 띠며 현장에서 25~30개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운석 추정 암석 무더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운석 추정 암석 무더기, 진짜 운석일까", "운석 추정 암석 무더기, 대박이다","운석 추정 암석 무더기, 부럽다", "운석 추정 암석 무더기, 나도 운석 주우러 갈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3-19 16:35:09고창 운석 전북 고창에서도 운석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 고창경찰서 흥덕파출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흥덕면 석우리 마을 주민인 고모씨(55)가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고씨는 "8일 오후 8시께 집 앞에서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집 지붕 위로 불기둥이 지나가면서 무언가가 저수지 둑길로 떨어졌다"며 "당시에는 혼불인 줄로만 알았는데 다음날 뉴스를 보니 운석이 떨어졌다고 해서 일 때문에 위치만 확인한 뒤 18일 둑길로 가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창군 흥덕면 석우리 동림저수지 둑길에서 이들 암석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고씨의 자택에서 보관 중인 지름 3㎝의 검은색 암석 30여개를 확인하고 고창군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고창군은 이들 물체가 운석인지 여부에 대해 서울대학교 운석연구실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3-19 08: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