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r 리더 공백 장기화 대기업, 투자·공격경영 꿈도 못꿔 \r \r \r \r 세계경제가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국 경제도 0%대 성장률로 동반 불황이다. 게다가 우리 경제는 디플레이션의 경고등이 켜진 지 오래다. 우리의 수출 주력업종들은 중국의 빠른 추격과 일본의 엔저정책에 밀려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그런데도 한국 경제의 주력인 재계는 리더십 공백 상태다. 기업은 대형투자를 멈추고, 과감한 시장경쟁에 나서지 못한 지 오래다. 걸핏하면 기업인은 탐욕의 대상으로 낙인 찍혀 공격 대상이 된다. 청년들이 존경하는 인물엔 기업인이 없다. 어딜 둘러봐도 기업엔 암초투성이다. 기업인들의 기가 꺾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제 기업의 기를 살려줄 때다.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영어의 몸인 대기업 오너에 대한 사면론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이유다. 경제살리기의 시작은 기업인들에게 다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일이다. 한국 경제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범국가 차원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정치권과 정부, 일반 국민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기업과 정치권, 정부, 각계 연구기관의 의견을 연속적으로 들어본다. <편집자주> 승객 5100만명이 탑승한 '고장난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엔진은 낡아 소음이 심하다. 각종 부품은 수명을 다해 속도가 나지 않는다. 타이어는 닳아 터지기 직전이다. 설상가상으로 운전자는 운전석을 비웠다. 운전자 없는 자동차는 위험신호를 무시한 채 직진한다. 도로의 끝은 벼랑이다. 늦기 전에 운전대를 돌려세워야 한다.한국 경제가 처한 상황을 '고장난 버스'에 빗댄 내용이다.한국 경제는 엔진이 고장나 속력을 낼 수 없고, 각종 부품은 망가져 사고 위험을 안고 있는 버스와 같다는 얘기다. 이는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도 최근 "한국 경제상황이 고장난 자동차와 같다"고 지적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한국 경제가 처한 위험은 일본의 엔 약세와 중국의 성장률 둔화 속에서 0%대 성장률, 수출 감소, 투자 감소, 가계부채 증가, 실업, 복지재정 부족, 노사 리스크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경제는 이처럼 엔진과 부품만 고장난 게 아니다. 한국 경제에 활력을 넣을 기업을 운전하는 운전자가 공백 상태란 점이 가장 심각한 문제다. 우리 경제를 이끄는 핵심 기업들이 '운전자 없는 자동차'처럼 리더 공백 상황에 처해 있다. 기업 총수가 영어의 몸이거나 정상적 활동에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투자와 고용 창출, 신성장동력 등은 기대하기 어렵다. 실제 해당 기업들은 총수 부재로 인해 경영의사 결정이 늦어지거나 신규사업 투자 부진, 신사업 발굴 중단, 실적 악화, 인사 적체 등의 부작용에 빠져 비상경영을 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일명 '초이노믹스'로 불리는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도 약발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 급기야 옥중 기업 총수들에게 경제 살리기의 구원투수로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실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9월 "경제살리기에 도움이 된다면 기업인 사면이나 가석방을 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황교안 법무장관도 "부당한 이익을 사회에 충분히 환원하고 경제살리기에 헌신적 노력을 할 것을 전제로 기업인을 선처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 후 재계는 기업인 사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응급처방 필요한 한국 경제 우리 경제가 응급처방이 필요한 중병 상태라는 징조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지난달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3·4분기 경제성장률이 0.9%를 기록했다. 1년째 0% 성장률을 지속했다. 성장이 사실상 멈춰있다는 얘기다. 같은 시기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도 2.6% 감소했다. 1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다. 마이너스 폭도 지난 2008년 4·4분기 이후 가장 컸다. 스마트폰과 액정표시장치(LCD) 등 주력품목의 생산이 감소한 결과다. 수입도 0.7% 감소했다. 1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셈. 국내총소득(GDI)은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설비투자는 0.8% 감소해 1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뿐 아니다. 가계부채도 심각하다. 지난 14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가계부채는 평균 5994만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이 중 금융부채는 4095만원으로 전체의 68.3%를 차지했다. 금융부채는 신용대출이 1.4%, 신용카드 관련 대출이 3.3% 각각 감소했음에도 담보대출이 4.5% 늘면서 증가했다. 이 외에도 고실업, 비정규직 증가, 복지재정 부족, 국가부채 증가 등이 한국 경제를 짓누르는 요소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위기는 자각증상을 느낄 때는 이미 늦은 상황으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각종 경제제도와 정책이 경제 주체들로 하여금 생산적 경제활동에 몰두할 수 있도록 유인을 제공하는 게 급선무"라고 주장했다.■오너리스크에 주저앉은 기업 한국 경제의 핵심 주체인 기업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경제살리기의 성패가 달려있다. 그러나 상당수 대기업이 총수 부재로 투자와 고용 활동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총수 중심인 우리나라 대기업 구조상 불가피한 상황이다. 총수 부재는 리더십 부재로 연결돼 적지 않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실제 최태원 회장이 구속 수감 중인 SK그룹은 주요 계열사의 올 상반기 실적이 저조하다. SK그룹은 공격적인 경영을 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 일환으로 SK그룹은 ADT캡스 인수와 호주 석유유통기업인 UP 인수 등 대형 인수합병(M&A)을 중도 포기했다. 또한 SK그룹은 차이나 인사이드 전략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SK그룹은 총수 부재로 새해 경영계획과 경영진 인사 등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인상이 짙다. 이재현 회장이 구속된 CJ그룹도 올 상반기에 투자가 줄었다. CJ그룹은 전년 대비 20% 이상의 투자 감소세를 보였다는 것. CJ그룹은 리더십 부재 상태가 지속된다면 내년에도 대규모 투자나 고용창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효성그룹도 오너리스크로 인해 투자위축과 해외사업 차질을 빚는 상황이다. 반면 김승연 한화 회장의 집행유예 판결 이후 한화는 활발한 M&A, 선택과 집중식 경영으로 경제회복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인 역차별 없어야과도한 법 적용이 기업인 역차별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기업인이 주로 적용받는 법은 업무상 배임죄다. 이는 정상적 경영판단에 의해 빚어진 일까지도 처벌받는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업무상 배임죄의 기준이 모호한 것도 문제다. 해외에서는 업무상 배임죄로 기업인 처벌을 받는 일이 드물다.반면 우리나라는 업무상 배임죄로 기업인이 중형을 받은 일이 속출하고 있다. 이는 사법권 남용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업무상 배임죄 남용은 기업가정신을 위축시키고, 기업의 공격적인 경영을 막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신중한 적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법률전문가는 "우리나라의 배임죄 구성요건은 해외에 비해 과도하게 가혹한 데다 적용 사례도 많다"며 "경제위기 상황에서 기업가의 합리적 판단에 따른 경영행위를 위축시키기보다는 기를 살려서 경제에 기여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이구순 팀장, 양형욱 최진숙 장용진 차장, 조은효 기자 \r
2014-12-25 17:26:03[파이낸셜뉴스] 출근 시간대 차량 고장으로 도로 한가운데 멈춰선 버스를 일반 시민들이 힘을 모아 안전하게 이동시킨 모습이 공개돼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최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는 ‘마치 자석에 끌린 듯 버스에 붙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달 22일 오전 9시께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한 도로에서 촬영된 모습이 담겼다. 출근시간대 8차선 대로에서 멈춰선 버스 당시 경찰은 “버스가 고장나 도로 위에 멈춰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해당 버스는 좌회전 차선과 유턴 차선을 가로막고 있어 교통 체증과 사고 위험이 높은 상황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세 명이 버스를 밀어보려 시도하지만, 도로가 경사져 있고 무게가 워낙 무거워 버스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결국 버스 정면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경찰관까지 합세했지만 버스를 움직이기는 쉽지 않았다. 바로 그 때 옆 차선에서 신호대기를 하던 차량의 운전자가 차 문을 열고 내려 경찰관을 도와 버스를 밀기 시작했다. 이를 본 한 배달기사 역시 버스 밀기에 합류했고, 이내 여기저기서 여러 명의 시민들이 버스 주변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하나둘 모여든 사람들, 꿈쩍않던 버스를 옮겼다 이들은 누가 지시하지 않아도 알아서 자리를 잡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버스를 밀기 시작했다. 결국 버스는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고, 힘을 합쳐 버스를 밀던 경찰과 시민은 버스를 갓길까지 옮기는 데 성공한다. 이후 버스를 옮기는 데 성공하자 시민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현장을 벗어났다. 경찰은 “시민분들의 도움 덕분에 안전하게 버스를 이동시킬 수 있었다”며 “도움주신 시민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경찰관과 시민을 칭찬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경찰관도 그 그렇고 지나가다 도와주신 시민분들도 멋지다” “이렇게 멋지고 착한 분들만 가득한 세상이면 좋겠다” “이상하게 무슨 일만 생기면 잘 뭉치는 민족이다” “국민 어벤져스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11 13:29:02"오~매, 단풍 들것네/장광에 골붉은 감잎 날아와/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오~매, 단풍 들것네…" 김영랑(1903~1950)의 시를 읊조리지 않더라도 가을은 기어이 오게 되어 있다. 여름 폭염으로 단풍이 6~7일 늦어질 것이란 소식이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여름에서 가을로, 또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게 마련이다. 산림청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북한산 일대는 오는 30일께, 도심 지역은 내달 초순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강원도와 경기 북부 지역은 이미 단풍이 시작돼 온 산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11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한 '낙엽 밟으며 걷기 좋은 길' 5곳을 소개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포천 국립수목원 경기도 포천 소흘읍에 있는 국립수목원은 흔히 광릉수목원으로 불린다. 인근에 조선 제7대 임금인 세조의 능이 있어서다. 면적만 11.24㎢에 달하는 국립수목원은 하루에 전체를 둘러보기 어려울 만큼 크고 넓다.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 풍경을 즐기기엔 숲생태관찰로와 휴게광장, 육림호 주변, 전나무숲길 등 수목원 남쪽 산책로가 제격이다. 수목원교를 지나면 나무데크 구간이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수목원 남쪽 공간으로 접어든다. 숲생태관찰로는 천연림에 460m 길이의 데크를 조성한 관찰 코스다. 휴게광장을 지나 10분 정도 걸으면 육림호가 나오는데, 호수 주변 숲길을 걷다보면 호수처럼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또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는 전나무숲길에선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삼림욕을 경험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광릉이 있다. 여기엔 세조와 세조의 비(妃) 정희왕후가 잠들어 있다. 차로 10여분 이동하면 '포천의 핫플' 고모저수지가 나온다. 둘레길 주변에 고모저수지 풍경을 감상하며 차 한 잔 마시기 좋은 카페와 식당이 여럿 있다. ■만추의 산책, 오대산 선재길과 밀브릿지 가을산을 만끽하며 걷기 좋은 길로는 강원도 오대산국립공원 내 선재길과 밀브릿지 만한 곳이 없다. 선재길은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숲길로 지금의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신도들이 두 절을 오가던 길이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약 10㎞ 코스로 만만한 거리가 아니지만 길이 평탄해 걷기에 좋다. 오대산 전나무숲길을 지나 월정사 일주문을 지나면 선재길 본구간이 시작된다. 약 9㎞의 본코스는 산림철길, 조선사고길, 거제수나무길, 화전민길, 왕의길 등 지역 역사를 담은 5개 테마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곳곳에 선재길과 도로를 연결하는 다리가 있어 완주에 자신이 없으면 원하는 곳에서 빠져나와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다. 방아다리 약수터를 중심으로 조성한 쉼터 겸 자연체험학습장 밀브릿지도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예쁜 산책로와 깔끔한 숙소, 카페, 갤러리 등이 있는 이곳에선 전나무 숲향기와 함께 시원한 오대산 약수도 맛볼 수 있다. 인근에는 '평창 핫플'로 입소문이 난 실버벨교회와 삼양라운드힐(전 삼양목장)이 있어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메타세쿼이아숲, 장태산자연휴양림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의 주인공은 메타세쿼이아다. 장태산에 처음 메타세쿼이아 숲을 조성한 이는 평생을 나무 심는 데 바친 고 임창봉씨다. 이를 대전광역시가 인수해 산림문화휴양관 등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휴양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역시 메타세쿼이아 숲속에 지어진 스카이웨이와 스카이타워다. 지상 10~16m 높이에 놓인 스카이웨이는 메타세쿼이아를 곁에 두고 걸을 수 있는 공중 산책로다. 그 끝에는 높이 27m의 스카이타워가 우뚝 서있다. 타워 정상부에서는 메타세쿼이아 맨 꼭대기의 우듬지가 내려다 보인다. 스카이웨이에서 이어지는 140m의 출렁다리, 다정한 풍경의 생태연못 등도 이곳의 명물이다. 휴양림 내엔 숲속의집이나 산림문화휴양관 등이 있어 하룻밤 묵어가며 메타세쿼이아 숲을 즐길 수도 있다. 메타세쿼이아 단풍은 활엽수 단풍이 질 무렵에 뒤늦게 든다. 대전 여행의 출발은 배낭 보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대전트래블라운지가 제격이다. 한밭수목원에서는 활엽 단풍과 낙엽을, 이응노미술관에서는 고암 이응노의 추상과 로랑 보두엥의 건축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천년의 시간이 흐르는 함양 상림 경남 함양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인 함양상림(咸陽上林)이 있다. 함양 읍내에 위치한 숲은 들어서자마자 천년을 이어온 나무들의 깊은 정기가 느껴진다. 통일신라시대 학자인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있을 당시, 홍수를 막기 위해 둑을 쌓았고 그 둑을 따라 촘촘하게 나무를 심었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지혜가 스민 숲에 지금은 활엽수 120여종, 2만여그루가 울창하다. 잎이 넓고 키가 큰 개서어나무와 품이 넓은 느티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1.6㎞ 산책길 사이사이 심어져 있다. 초가을에는 붉은 꽃무릇이 장관을 이루고 완연한 가을이면 활엽수가 떨구는 낙엽이 알록달록한 양탄자를 만든다. 숲으로 들어서는 곳에 함화루(咸化樓)가 있고 최치원 신도비도 볼 수 있다. 숲 주변으로 공연 무대와 음악분수, 함양의 특산물인 산삼을 주제로 한 전시관 등 다채로운 시설들로 볼거리가 풍성하다. 함양은 선비의 고장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정여창의 고택이 있는 개평한옥마을은 100년이 넘은 고택 60여채가 모여 있어 옛 정취를 느끼며 걷기에 좋다. 근처 함양 남계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서원 중 한 곳으로 정여창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가을이 내려앉은 전남산림연구원 전남 나주에 자리한 전라남도산림연구원 내 '빛가람 치유의 숲'도 가을 여행지로 제격이다. 이 숲은 연구 목적으로 만든 시험림으로, 현재 방문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이곳에는 무려 1000여종에 달하는 식물이 자라고 있어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살펴보기에도 좋다. 가을을 맞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비롯해 다양한 활엽수가 화려한 색으로 단장한 채 방문객을 맞이한다. 연구원 안에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림치유센터도 있다. 각종 건강 측정 장비, 아로마 테라피 등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간단하게 숲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연구원에서 운영하는 숲해설을 신청하면 된다. 나주의 가을은 빛가람호수공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빛가람혁신도시와 함께 조성된 이 공원은 베메산 숲과 인공호수 등을 중심으로 산책로가 이어져 단풍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반남 고분군에 자리한 국립나주박물관에서 나주 역사의 뿌리를 살펴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또 과거 전남의 중심지였던 나주의 옛 모습을 보고 싶다면 임금에게 예를 올리던 장소인 금성관(錦城館)으로 가보자.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24 18:06:35"오~매, 단풍 들것네/장광에 골붉은 감잎 날아와/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오~매, 단풍 들것네…" 김영랑(1903~1950)의 시를 읊조리지 않더라도 가을은 기어이 오게 되어 있다. 여름 폭염으로 단풍이 6~7일 늦어질 것이란 소식이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여름에서 가을로, 또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게 마련이다. 산림청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북한산 일대는 오는 30일께, 도심 지역은 내달 초순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강원도와 경기 북부 지역은 이미 단풍이 시작돼 온 산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11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한 '낙엽 밟으며 걷기 좋은 길' 5곳을 소개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포천 국립수목원 경기도 포천 소흘읍에 있는 국립수목원은 흔히 광릉수목원으로 불린다. 인근에 조선 제7대 임금인 세조의 능이 있어서다. 면적만 11.24㎢에 달하는 국립수목원은 하루에 전체를 둘러보기 어려울 만큼 크고 넓다.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 풍경을 즐기기엔 숲생태관찰로와 휴게광장, 육림호 주변, 전나무숲길 등 수목원 남쪽 산책로가 제격이다. 수목원교를 지나면 나무데크 구간이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수목원 남쪽 공간으로 접어든다. 숲생태관찰로는 천연림에 460m 길이의 데크를 조성한 관찰 코스다. 휴게광장을 지나 10분 정도 걸으면 육림호가 나오는데, 호수 주변 숲길을 걷다보면 호수처럼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또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는 전나무숲길에선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도 삼림욕을 경험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광릉이 있다. 여기엔 세조와 세조의 비(妃) 정희왕후가 잠들어 있다. 차로 10여분 이동하면 '포천의 핫플' 고모저수지가 나온다. 둘레길 주변에 고모저수지 풍경을 감상하며 차 한 잔 마시기 좋은 카페와 식당이 여럿 있다. 만추의 산책, 오대산 선재길과 밀브릿지 가을산을 만끽하며 걷기 좋은 길로는 강원도 오대산국립공원 내 선재길과 밀브릿지 만한 곳이 없다. 선재길은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숲길로 지금의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신도들이 두 절을 오가던 길이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약 10㎞ 코스로 만만한 거리가 아니지만 길이 평탄해 걷기에 좋다. 오대산 전나무숲길을 지나 월정사 일주문을 지나면 선재길 본구간이 시작된다. 약 9㎞의 본코스는 산림철길, 조선사고길, 거제수나무길, 화전민길, 왕의길 등 지역 역사를 담은 5개 테마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곳곳에 선재길과 도로를 연결하는 다리가 있어 완주에 자신이 없으면 원하는 곳에서 빠져나와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다. 방아다리 약수터를 중심으로 조성한 쉼터 겸 자연체험학습장 밀브릿지도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예쁜 산책로와 깔끔한 숙소, 카페, 갤러리 등이 있는 이곳에선 전나무 숲향기와 함께 시원한 오대산 약수도 맛볼 수 있다. 인근에는 '평창 핫플'로 입소문이 난 실버벨교회와 삼양라운드힐(전 삼양목장)이 있어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메타세쿼이아 숲, 장태산자연휴양림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의 주인공은 메타세쿼이아다. 장태산에 처음 메타세쿼이아 숲을 조성한 이는 평생을 나무 심는 데 바친 고 임창봉씨다. 이를 대전광역시가 인수해 산림문화휴양관 등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휴양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역시 메타세쿼이아 숲속에 지어진 스카이웨이와 스카이타워다. 지상 10~16m 높이에 놓인 스카이웨이는 메타세쿼이아를 곁에 두고 걸을 수 있는 공중 산책로다. 그 끝에는 높이 27m의 스카이타워가 우뚝 서있다. 타워 정상부에서는 메타세쿼이아 맨 꼭대기의 우듬지가 내려다 보인다. 스카이웨이에서 이어지는 140m의 출렁다리, 다정한 풍경의 생태연못 등도 이곳의 명물이다. 휴양림 내엔 숲속의집이나 산림문화휴양관 등이 있어 하룻밤 묵어가며 메타세쿼이아 숲을 즐길 수도 있다. 메타세쿼이아 단풍은 활엽수 단풍이 질 무렵에 뒤늦게 든다. 대전 여행의 출발은 배낭 보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대전트래블라운지가 제격이다. 한밭수목원에서는 활엽 단풍과 낙엽을, 이응노미술관에서는 고암 이응노의 추상과 로랑 보두엥의 건축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천년의 시간이 흐르는 함양 상림 경남 함양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인 함양상림(咸陽上林)이 있다. 함양 읍내에 위치한 숲은 들어서자마자 천년을 이어온 나무들의 깊은 정기가 느껴진다. 통일신라시대 학자인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있을 당시, 홍수를 막기 위해 둑을 쌓았고 그 둑을 따라 촘촘하게 나무를 심었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지혜가 스민 숲에 지금은 활엽수 120여종, 2만여그루가 울창하다. 잎이 넓고 키가 큰 개서어나무와 품이 넓은 느티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1.6㎞ 산책길 사이사이 심어져 있다. 초가을에는 붉은 꽃무릇이 장관을 이루고 완연한 가을이면 활엽수가 떨구는 낙엽이 알록달록한 양탄자를 만든다. 숲으로 들어서는 곳에 함화루(咸化樓)가 있고 최치원 신도비도 볼 수 있다. 숲 주변으로 공연 무대와 음악분수, 함양의 특산물인 산삼을 주제로 한 전시관 등 다채로운 시설들로 볼거리가 풍성하다. 함양은 선비의 고장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정여창의 고택이 있는 개평한옥마을은 100년이 넘은 고택 60여채가 모여 있어 옛 정취를 느끼며 걷기에 좋다. 근처 함양 남계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서원 중 한 곳으로 정여창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가을이 내려앉은 전남산림연구원 전남 나주에 자리한 전라남도산림연구원 내 ‘빛가람 치유의 숲’도 가을 여행지로 제격이다. 이 숲은 연구 목적으로 만든 시험림으로, 현재 방문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이곳에는 무려 1000여종에 달하는 식물이 자라고 있어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살펴보기에도 좋다. 가을을 맞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비롯해 다양한 활엽수가 화려한 색으로 단장한 채 방문객을 맞이한다. 연구원 안에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림치유센터도 있다. 각종 건강 측정 장비, 아로마 테라피 등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간단하게 숲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연구원에서 운영하는 숲해설을 신청하면 된다. 나주의 가을은 빛가람호수공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빛가람혁신도시와 함께 조성된 이 공원은 베메산 숲과 인공호수 등을 중심으로 산책로가 이어져 단풍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반남 고분군에 자리한 국립나주박물관에서 나주 역사의 뿌리를 살펴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또 과거 전남의 중심지였던 나주의 옛 모습을 보고 싶다면 임금에게 예를 올리던 장소인 금성관(錦城館)으로 가보자.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0-23 15:31:33대망의 1970년대가 열리면서 첫 번째로 국민들에게 날아든 빅뉴스는 경부고속도로 개통이었다. 공식적인 개통일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공사가 완료된 1970년 7월 7일이다. 전 구간을 뚫는 데 걸린 시간은 단 2년5개월이었다. 고속버스 회사들은 그 전에 완공된 구간부터 운행을 개시했다. 서울과 대전 구간은 대전까지 고속도로가 완공된 바로 그날인 1969년 12월 10일부터 한진고속이 운행을 시작했다(동아일보 1970년 12월 31일자·사진). 당시에는 종합터미널이 없어 버스회사마다 각자 터미널을 갖고 있었다. 그레이하운드는 서울 동자동에, 한일·한남·천일은 을지로 6가에, 유신은 옛 스카라극장 옆에 있었다. 서울 반포에 고속버스종합터미널이 완공된 것은 1977년이다. 서울 시민 대부분이 강북에 거주할 때라 반포 터미널에서 내려 강북으로 이동하는 데 불편을 겪었다. 고속도로는 '꿈의 길', 고속버스는 '달리는 궁전'이라고 불렸다. 초창기 고속버스에서는 음악을 틀어주고 명승지를 지날 때면 안내양이 안내방송을 했으며 승객들에게 보리차 대접도 했다. 싸고 시설 좋은 고속버스에 승객이 몰리는 바람에 기차는 승객이 줄어 애를 태웠다. 고속버스는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들여왔다. '미쓰비시' '그레이하운드' '벤츠' 등의 이름을 단 외국산 고속버스들이 고속도로를 누볐다. 서울~부산 간 고속버스는 완공 이튿날인 7월 8일 처음 달렸다. 서울에서 출발한 그레이하운드 고속버스에는 승객 38명이 탔는데 운전사가 두 명이었다. 승객에게는 간식이 제공됐다. 첫 승객들은 추풍령 위령탑 앞에서 건설공사 중에 희생된 근로자들에게 묵념을 올렸다고 한다. 고속버스는 하루 운행하던 200여대 중 10여대가 고장으로 멈춰 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고속도로상에서 고장 난 고속버스를 흔히 볼 수 있었다. 운전 미숙으로 운행 한달여 만에 대형사고가 나 신문 1면 기사로 대서특필됐다. 추풍령 휴게소로 들어가던 고속버스가 그만 낭떠러지로 굴러 25명이나 사망한 것이다. 안전을 무시한 채 운행부터 강행한 결과였다. 고속버스를 처음 타는 승객들은 안전벨트가 무슨 용도인지도 알지 못해 매지 않았다. 고속버스 안내양은 '땅 위의 스튜어디스'로 불릴 만큼 인기가 있었다. 월급은 3만원으로 당시로서는 높은 편이었다. 적어도 고졸 이상의 학력과 키 160㎝ 이상의 조건을 갖춰야 했다. 시험에 붙으면 손님을 상냥하게 응대하기 위한 교육을 받았다. 일반 버스의 경우 차장이라고 불렀는데, 고속버스 안내양이 생기면서 점차 안내양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멀미약을 달라" "물을 달라"는 승객들의 주문도 많아 결코 편안한 직업은 아니었다. 안내양은 1980년대 후반부터 점차 없어졌다. 논을 가로질러 고속도로가 건설되다 보니 농기구를 든 농부나 도로 주변 주민들이 고속도로를 무단 횡단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실제로 고속도로를 건너는 사람 때문에 고속버스가 전복돼 승객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갓길로 다니는 사람도 자주 목격됐다. 버스 선반에 올려 둔 카메라나 현금을 도난당하는 사건도 심심찮게 있었다. 처음엔 휴게소가 없어 웃지 못할 일들이 있었다. 운행 도중에 소변이 급한 승객들은 차를 세워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운행을 멈추고 고속도로에 버스를 세우면 주변의 논두렁이 야외 변소로 변했다. 여성 승객들이 문제였다. 벌판만 있는 곳에서는 몸을 숨길 곳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어떤 버스는 뒤쪽에 양변기를 갖추고 있었는데, 사용법을 모르는 승객이 신발을 신고 변기 위에 올라앉아 용변을 보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사고와 불편 호소가 잇따르자 당국은 추풍령 휴게소 외에 대전, 옥천, 대구 주변에 휴게소를 설치하기로 하고 급한 대로 비상전화와 차량 점검대를 가설했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2024-07-25 18:13:37[파이낸셜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9일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들은 "지나간 일"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절대 과거형이 아니다. 현재 진행형"이라고 반박했다. 조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인 선대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주당 사람들이 잘하는 건 프레임을 짜서 다 지나간 일들을 가지고 또 얘기하고 거기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고장 난 축음기처럼 (그러는데) 다 지나간 일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대승하면 검찰이 바로 무혐의 처분한다고 본다"며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도 안 하고 소환도 안한다. 기다리고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이어 조 대표는 "반대로 민주당을 포함해 조국당 등 범진보 진영이 승리하면 (김 여사를) 소환할지도 모른다"며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이 이기고 목표를 거둬 민주당도 큰 의석을 차지하면 검찰은 눈치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김 여사가 조사를 받고 법에 출석을 하는 것을 보는 건 진보, 좌파가 원하는 것이 아닌 진보·보수·좌파·우파 관계없이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평균의 보통 시민"이라며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시민이라면, 이 정도 일을 범한 사람이면 수사를 받고 기소를 당해서 재판을 받는 게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29 17:36:15[파이낸셜뉴스]부산 동부경찰서는 시민과 경찰이 힘을 모아 고장난 버스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사고를 예방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9시 13분께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진시장 앞 도로에 고장난 시내버스가 멈춰섰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도로 한가운데 멈춰선 버스로 인해 자칫 교통 체증과 후속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교통 통제를 실시했고, 인근에 있던 시민들과 함께 시내버스를 밀어서 도로 가장자리로 옮겨 사고를 예방했다. 경찰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고장난 버스를 옮겨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인턴기자
2024-03-12 13:58:46[파이낸셜뉴스]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자신이 메신져 피싱을 당할 뻔한 일화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오늘 7일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엄마~ 내 핸드폰 고장났어' 라고 시작되는 캡쳐 사진이 눈에 띈다. 이 캡쳐사진에서 정 부회장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를 볼 수 있다. 문자에는 '엄마~ 내 핸드폰 고장났어. 문자보면 이 번호로 답장줘'라고 쓰여있다. 정 부회장의 휴대폰으로 보진 문자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피싱수법이다.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휴대폰 파손 상황 등을 알리면서 악성 링크에 접속하도록 유도하고 개인정보를 구해 통장에 있는 돈을 빼가거나 카드결제나 대출 등을 하는 수법을 취법이다. 이 문자 캡쳐 사진에 정 부장은 "아임유어 파더"라고 적었다. 또 그는 "핸펀 고장 났으면 니가 고쳐써라"고 했다. 이어 "그것이 내 교육의 원칙이다"고 적었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하는 팔로워들은 이 글을 보고 "멋진 철학이다", "정 부회장 핸드폰 번호는 어떻게 알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에 앞서 정 부회장이 올려놓은 성남FC 사진이 논란이 됐다.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SNS)에 성남FC 버스 사진을 올리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 것인데 이 사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신세계그룹측은 "정용진 부회장이 야구단을 운영하다 보니 다른 스포츠도 팬들의 관심이 커져야 전체 스포츠에 대한 저변이 확대되고 시너지가 난다는걸 알고 사진을 올렸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6-07 07:22:11[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을 태운 관광버스가 20m 깊이의 협곡으로 추락해 최소 27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 현지 당국은 브레이크 고장을 의심했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0분 무렵 인도네시아 자바주 수메당 지역에서 이슬람 학교 버스가 협곡으로 추락했다. 해당 버스에는 자바주 타시크말라야에 있는 순례지를 갔다가 수방으로 돌아오는 중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타고 있었다. 부상자 가운데 13명이 중상을 입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지 당국은 운전수 역시 사망해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일부 생존자들은 버스 브레이크가 고장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도로 안전기준과 인프라가 열악해 대형 도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2018년 초 자바주 서부에서 관광버스가 협곡에 추락해 27명이 사망했고, 2019년 12월에는 수마트라섬 남부지역에서 버스 추락 사고로 35명이 목숨을 잃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3-11 14:38:21[파이낸셜뉴스] 설 연휴와 같이 정체가 심한 도로에서는 자신과 상대를 배려하는 소통운전이 가장 안전한 방어운전법이다. 소통운전은 정확한 방향지시등 사용, 지정차로, 신호 준수, 스마트폰 없는 운전 등 기본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안전 운전법이다. 자동차시민연합이 설 연휴 대표적인 사고 유형과 방지법을 소개했다. ■설 연휴 단골 교통사고는 음주운전과 중앙선 침범 12일 자동차시민연합에 따르면 설 연휴에는 음주운전과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피해자가 각각 26.3%와 24.8% 증가했다.(2017∼2019년 설 연휴 보험사고 현황) 성묘 후 음복주도 음주운전 대상이며 사고 발생 시에는 치명적이다. 자칫 1~2잔도 면허정지(혈중알코올농도 0.03%)에 해당하기 때문에 운전과 술은 정확히 분리해야 한다. 이는 연휴 중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 등과 음주 후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고, 교통량 증가로 인한 정체 및 평상시와 다른 운전 환경으로 중앙선 침범과 같은 법규위반 행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추위로 인한 차량 고장은 주로 시동 불량 배터리, 외눈 등화장치, 타이어 공기압 불량, 물 부족 (부동액, 엔진오일, 워셔액)이 주원인이다. 특히 12월, 1월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의 절반 이상은 배터리 고장이다. 정체를 피해 새벽, 심야를 이용한다면 고장 난 외눈 전조등, 제동등, 방향지시등과 같은 등화장치도 꼭 점검해야 한다. ■화물차 안고 업고 위험, 사고나면 승용차만 대형사고 대형화물차와 버스는 승용차와는 달리 에어브레이크를 사용하며 차량 무게와 덩치 때문에 순발력 있는 제동이 구조적으로 어렵다. 온가족을 태우고 통행량이 많은 명절 정체구간에서 자칫 사고가 나면 대형차는 접촉사고지만 승용차는 대형 사고를 당한다. 대형차 뒤를 따라가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것은 잘못된 위험한 상식이다. 지정차로를 지키며 승용차와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주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지방도로에는 아직도 한파와 폭설로 인해 녹지 않은 눈과 결빙된 블랙 아이스 도로가 많다. 특히 정체를 피해 떠나는 새벽이나 심야시간대 시내 도로보다 약 5 정도가 낮은 터널 입출구, 교량 위, 강가, 산모퉁이, 그늘진 도로에는 부분 결빙된 블랙 아이스 도로를 조심한다. 일반적인 눈길과 달리 블랙 아이스가 덮인 도로는 색이 아스팔트와 비슷해 잘 보이지 않아 더 위험하다.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급제동, 급가속 과속은 위험하다. ■뜨끈한 히터는 졸음 부르는 독 추위에 대비해서 목도리나 두툼한 의상은 몸이 둔해 순간 동작과 순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한다. 가급적 운전자는 편한 옷과 신발을 준비하고, 장거리 졸음 예방을 위해 히터의 쾌적 온도는 21도~23도 정도 유지하고 1시간마다 1~2회 차내 환기를 한다. ■교통사고 다툼보다는 경찰과 보험사에 신고부터 교통사고는 대부분 서로의 과실로 발생하므로 일방적으로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는 자인서 작성이나 면허증, 자동차 등록증을 상대방에게 넘겨주는 것은 금물이다. 피해자는 사고 현장에서 다툼을 하는 것보다는 경찰과 보험사에 신고한다. 사고 시 무조건 견인에 응하지 말고 보험사 무료견인 확인과 견인장소와 거리, 비용 등을 먼저 결정한다. ■손안에 스마트폰이 사고원인, 동승자에게 맡겨라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도 스마트폰으로 인한 교통사고 증가 때문에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보행자나 상대 운전자도 손에 귀에 스마트폰 때문에 잠재적인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의 사용은 동승자의 몫으로 맡기고 주행 중 불필요한 사용은 자제한다. 설 연휴 안전을 위해 임기상 대표는 "장거리 운전으로 졸음은 오지만 코로나 19와 사회적 거리 두기로 고속도로 휴게소나 졸음쉼터를 통과하기 마련이다. 특히 미국이나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야간에 고속도로에서 2시간 운전은 술을 2잔 마시는 위험 운전으로 분류하고 있다.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차내 휴식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1-02-12 1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