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지난 9월말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총여신 대비 고정이하 여신 비율)이 신용카드와 개인사업자대출에서 특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부실채권 비율은 1년새 0.53%p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 자체 건전성 관리 강화와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유도할 계획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은 11조5000억원으로 지난 6월말(10조5000억원) 대비 1조원 늘었다. 기업여신이 9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계여신이 2조3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이 2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채권에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0.41%에서 0.44%로 0.03%p 상승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채권 부실비율이 지난 1년간 가장 크게 올랐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36%로 전년동기대비 0.53%p 상승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0.09%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대출과 신용대출 부실채권비율도 지난 1년간 타 여신에 비해 큰 폭 상승했다. 기업여신으로 분류되는 개인사업자대출은 0.20%에서 0.33%로 0.13%p 상승했다. 가계여신 중 신용대출은 같은기간 0.31%에서 0.48%로 0.17%p 뛰었다. 기업여신 중에서는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0.39%, 중소기업 0.61%로 나타났다. 중소법인의 경우 0.81%로 대기업, 중소기업보다 부실채권비율이 높았다. 전체 기업여신 중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0.03%p, 전기대비 0.04%p 오른 것이다.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25%로 1년 전에 비해 0.08%p 올랐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0.01%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중 부실채권비율이 0.17%, 신용대출이 0.48%로 집계됐다. 전분기대비 각 0.01%p 오른 것이다. 은행이 대출 부실을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충당금은 늘었다. 9월말 기준 은행 대손충당금 잔액은 24조7000억원으로 지난 6월말(23조8000억원)에 비해 약 9000억원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15.3%로 6월말(226.4%)에 비해 11.1%p 하락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8.6%p 감소한 것이다. 3·4분기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이 늘어난 영향이다. 3·4분기 부실채권은 4조3000억원으로 기업여신이 3조1000억원, 가계여신에서 1조1000억원 늘었다. 이런 가운데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6000억원 줄었다. 은행들은 회계상 손실을 처리하는 상각(1조원), 타 업체에 부실채권을 내다파는 매각(9000억원) 등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했다. 금융감독원은 "9월말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대비 올랐지만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대손충당금적립률도 부실채권비율 상승 등으로 3·4분기중 하락했지만 예년대비 높다"고 했다. 다만 금감원은 연체율이 상승세인 데다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 및 중국·이스라엘 등 대외 불안요인을 고려해 은행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4·4분기중 부실채권 상·매각 등 은행 자체 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하는 동시에 은행이 취약 부문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1-30 17:42:38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소폭 상승했다.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18년 3월말 상호금융조합 여신건전성 현황'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의 올 3월말 연체율은 1.39%로 전년동월말 연체율 1.43%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결산시 연체채권 집중 감축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말 대비 연체율은 0.21%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7%로 지난해 12월 말(1.32%) 대비 0.35%p 올랐고, 지난해 3월 말(1.5%) 보다 0.17%포인트 상승했다.차주별로는 개인사업자대출이 1.08%로 가장 낮고, △가계대출 1.38% △법인대출 2.25% 순이었다. 상품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1.15%로 가장 낮고, △비주택담보대출 1.52% △신용대출 1.65% 순이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지난해 동월말 대비 각각 0.08%포인트 상승했고, 비주택담보대출은 전년 동월말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말 연체율이 전년말 대비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말 대비 개선돼 1% 초반을 유지하는 등 양호한 모습"이라면서 "하지만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에 따라 대출 증가세가 완화되고 있어 향후 금리 상승, 부동산 경기 변동시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석근 기자
2018-05-24 17:14:44저축은행의 적자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여전히 높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현재 영업중인 89개 저축은행의 하반기 당기순손실이 416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적자(6305억원)보다 2142억원 줄어든 것이다. 저축은행은 2009년 이후 적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그 폭은 줄어들고 있다.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서울·영남·신라·스마일·한울 등 5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됐다. 지난해 말 현재 적자 저축은행 수는 42개사로 전년 동기(50개사) 대비 8개 감소했다. 자산 규모 3000억~5000억인 중형 저축은행은 흑자 전환했고, 1조 이상 대형 저축은행은 서울·신라저축은행의 구조조정 효과 등으로 손실이 1551억원 줄었다. 저축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1.7%로 연체금액 감소에도 6개월 이상 연체여신이 늘어나 지난해 6월 말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저축은행 총자산은 38조9000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3조9000억원(9.0%) 감소했다. 연체율은 20.2%로 지난해 6월 말(21.3%)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기자 자료:금융감독원
2014-03-31 09:54:34[파이낸셜뉴스] 제2금융권의 부실 이연이 반복되지 않고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면 내년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점차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13일 'PF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며 "금리인하로 PF 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는 한편 부실 이연 리스크 역시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8일 6월말 기준 연체, 연체유예, 만기연장 3회 이상 사업장 등 부실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33조7000억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1차 사업성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은 21조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져(216조5000억원)의 9.7% 수준으로 나타났다. 1차 사업성 평가 대상 외 잔여대상 182조8000억원 중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은 2조3000억원 수준이었다. 1차 사업성 평가 대상에서 C·D 등급에 주로 분포된 PF는 토지담보대출(12조9000억원)과 브릿지론(4조원)이며 업권별로는 상호금융(9조9000억원·4.6%), 저축은행(4조5000억원·2.1%) 등이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에 따라 6조7000억원의 충당금 추가 적립이 있었지만 선제적인 자금 보충이 이뤄져 대부분 업권의 자본 비율은 지난 3월 대비 상승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PF 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전년 말 대비 6.1%포인트(p) 상승했는데, 엄격한 평가 기준을 적용한 영향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금융사들이 지난 6일까지 제출한 재구조화 정리 계획을 확정하고 이달 말부터 사후 관리를 매월 점검할 계획이다. 1차 평가 대상 이외 전체 사업장의 9월 말 기준 사업성 평가는 11월까지 실시하고 12월부터는 상시평가 체계로 전환된다. 이경자 연구원은 "대부분의 유의·부실 우려 사업장은 1차에 이미 평가돼 추가적인 우려 사업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면서 "금리인하기 진입 등으로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부실 이연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원은 "손실률 높은 중·후순위 대주 중심으로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최근 저축은행에서 나타났던 파킹 거래 등이 재발한다면 부실 이연이 반복될 리스크가 잔존하게 된다"며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뤄진다면 충격을 줄이며 PF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금 리 인하와 맞물려 PF 시장은 내년부터 점차 회복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구조조정은 저축은행, 여전업권, 상호금융 등의 PF에 집중될 것으로 삼성증권은 예상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PF 익스포저는 총 216조5000억원에 그간 PF 로 취급되지 않았던 토담대 41조8000억원이 포함됐다. 이경자 연구원은 "실제 간과됐던 토담대에서 유의 및 부실 우려 비중은 6.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업권별로 새마을금고가 포함된 상호금융에 54조6000억원으로 가장 높은 익스포저를 보이고 있으며 유의 및 부실 우려 비중도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9-15 13:57:21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정리 과정에서 PF 정상화 펀드를 이용해 '꼼수 매각'을 하고, 이를 통해 건전성을 제고한 것과 같은 착시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자산운용사가 저축은행의 확인을 받아 이른바 'OEM 펀드'를 운용한 사례도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부실 PF 대출채권 매각이 많았던 A저축은행과 관련 펀드 운용사에 대해 수시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A저축은행은 올해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B자산운용의 '저축은행 PF 정상화 펀드'에 각각 908억원(외부투자 제외시 펀드 총설정액의 46.7%), 585억원(33.3%)을 투자했다. 계열사를 포함하면 투자 규모는 1차 펀드 1945억원(총설정액의 90.9%), 2차 펀드 1017억원(49.5%)에 이른다. A저축은행은 이후 해당 펀드에 각각 955억원, 646억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해 투자비율과 일치하는 비율로 자신의 PF 대출채권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PF 대출채권이 펀드 수익증권으로 대체돼 매각 시점에서는 사실상 PF 대출채권을 보유한 것과 동일한 효과가 났다. A저축은행은 이 과정에서 PF 대출채권을 장부가액(대출원금-충당금)보다 높은 금액에 매각해 충당금 총 129억원을 환입했고, 이를 통해 당기 순이익을 과다 인식했다. 여기에 부실 PF 대출채권을 매각하면서 6월 말 연체율이 2.6%포인트 하락해 건전성이 양호해지는 효과도 누렸다. 해당 펀드를 운용한 B운용사는 저축은행의 개별 확인을 받아 투자대상 PF 대출채권을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등 일명 'OEM펀드'를 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OEM 펀드'는 투자자와의 이면계약에 따라 투자자로부터 일상적으로 명령·지시·요청 등을 받아 집합투자재산을 운용하는 것으로 자본시장법상 금지돼 있다. B운용은 별도의 실사 없이 대출취급 시점(최대 4년 전)의 감정평가금액을 사용해 산정한 외부평가 결과를 그대로 적용, 해당 펀드가 PF 대출채권을 고가에 매입토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A저축은행의 매각이익 인식분에 대해 유가증권 손상차손을 인식하도록 지도하고, 매각자산을 저축은행 장부에 재계상하는 방식 등을 통해 편법 매각으로 인한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착시 효과도 제거할 예정이다. 또 B운용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 및 절차에 따라 향후 제재를 통해 엄정히 조치할 계획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9-09 18:33:28[파이낸셜뉴스] 상상인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정리 과정에서 PF 정상화 펀드를 이용해 '꼼수 매각'을 하고, 이를 통해 건전성을 제고한 것과 같은 착시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오하자산운용이 저축은행의 확인을 받아 이른바 'OEM 펀드'를 운용한 사례도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부실 PF 대출채권 매각이 많았던 상상인저축은행과 관련 펀드 운용사인 오하자산운용에 대해 수시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은 올해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오하자산운용의 '저축은행 PF 정상화 펀드'에 각각 908억원(외부투자 제외시 펀드 총설정액의 46.7%), 585억원(33.3%)을 투자했다. 계열사를 포함하면 투자 규모는 1차 펀드 1945억원(총설정액의 90.9%), 2차 펀드 1017억원(49.5%)에 이른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이후 해당 펀드에 각각 955억원, 646억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해 투자비율과 일치하는 비율로 자신의 PF 대출채권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PF 대출채권이 펀드 수익증권으로 대체돼 매각 시점에서는 사실상 PF 대출채권을 보유한 것과 동일한 효과가 났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이 과정에서 PF 대출채권을 장부가액(대출원금-충당금)보다 높은 금액에 매각해 충당금 총 129억원을 환입했고, 이를 통해 당기 순이익을 과다 인식했다. 여기에 부실 PF 대출채권을 매각하면서 6월 말 연체율이 2.6%포인트 하락해 건전성이 양호해지는 효과도 누렸다. 해당 펀드를 운용한 오하자산운용은 저축은행의 개별 확인을 받아 투자대상 PF 대출채권을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등 일명 'OEM펀드'를 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OEM 펀드'는 투자자와의 이면계약에 따라 투자자로부터 일상적으로 명령·지시·요청 등을 받아 집합투자재산을 운용하는 것으로 자본시장법상 금지돼 있다. 오하자산운용은 별도의 실사 없이 대출취급 시점(최대 4년 전)의 감정평가금액을 사용해 산정한 외부평가 결과를 그대로 적용, 해당 펀드가 PF 대출채권을 고가에 매입토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상상인저축은행의 매각이익 인식분에 대해 유가증권 손상차손을 인식하도록 지도하고, 매각자산을 저축은행 장부에 재계상하는 방식 등을 통해 편법 매각으로 인한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착시 효과도 제거할 예정이다. 또 오하자산운용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 및 절차에 따라 향후 제재를 통해 엄정히 조치할 계획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9-09 14:12:30[파이낸셜뉴스] 금리인하 시기가 다가왔지만 저축은행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상반기 38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낸 데다 금융당국발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마저 나온다. 금융당국은 최근 국제결제은행(BIS) 권고 기준에 미달한 저축은행 상상인·상상인플러스·라온·바로저축은행에 자본조달계획을 제출하라고 지도했다. 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저축은행 79곳은 모두 380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3개 반기 연속 적자로 적자 폭은 전년동기 대비 2839억원, 전분기 대비 2261억원이 확대됐다. 저축은행업계는 지난해 1·4분기 52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뒤 6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 부진의 배경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PF 부실이다.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강화하면서 저축은행업계는 40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지난해 말 1조9558억원 규모였던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올해 6월 말 2조3285억원으로 불어났다. 자산 건전성 지표도 나빠졌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8.36%로 6개월 전(6.55%)보다 1.8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PF가 포함된 기업대출 연체율은 8.02%에서 11.92%로 3.9%포안트 급등했다.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비율은 11%를 돌파했다. 지난해 말 대비 3.77%포인트 상승한 11.52%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자산건전성이 크게 나빠진 일부 중소형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경영실태평가 결과 적기시정조치까지 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금융감독원은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권고치를 밑돈 상상인·상상인플러스·라온·바로저축은행에 자본조달계획을 요구한 상황이다. BIS 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이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저축은행 BIS 규제비율은 자산 1조원 미만은 7%, 1조원 이상은 8%다. 금융당국은 3%포인트의 버퍼를 더해 각각 10%, 11%의 권고기준을 마련했다. BIS 비율이 권고치를 하회하면 금감원은 유상증자 등의 자본확충 방안을 담은 자본조달계획을 요구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주도하는 저축은행업계 구조조정설까지 제기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기시정조치는 경영실태 평가결과와 금융회사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의 타당성 등을 검토해 결정될 사항"이라며 "아직 조치 여부 및 시기 등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금리인하 시점만을 보고 버텨온 업계 입장에서 당국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당장의 부동산 PF 부실 사업장의 경공매 조치도 금리인하기 경기 변동에 맞춰야 하는데 막무가내식으로 밀어붙이는 것 같아 힘겹다"고 말했다. 상반기 기준 저축은행 업계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약 16조원에 달한다. 이중 '부실우려' 등급(D등급)을 받은 자산만 3조2000억원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지난달 30일 "당분간 이익을 내는 것보다 방어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올해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부실자산을 정리하면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 구조를 보면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라면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역대 최고 수준이며 저축은행권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약 10조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전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9-02 14:59:48【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새마을금고 경영지표를 지역 금고별로 분석한 결과 전북이 금융당국 권고치 8%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익산을)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북에서 10.92%로 확인됐다. 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은 강원 5.43%과 제주 5.44% 등이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 은행 전체 여신 중 석 달 이상 연체된 부실자산 비율로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다. 전국 1284개 새마을금고 평균 연체율은 7.24%로 전북지역은 훨씬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손실 규모를 고려해 예수금을 적정규모로 관리하고 경영효율화 등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노력을 병행할 예정이다. 한병도 의원은 “금융당국 관리를 받는 다른 업권과 달리 새마을금고는 개별 금고 금융 전문성과 내부통제 수준 신뢰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며 “지난해 뱅크런 사태를 계기로 마련한 경영혁신안의 점검은 물론이고 단위 금고별 ‘깜깜이 공시’ 등 문제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9-02 11:22:01[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올해 상반기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권고 기준에 미달한 상상인·상상인플러스·라온·바로저축은행에 대해 자본조달계획을 요구했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상반기 결산공시 기준 BIS 비율 권고기준에 미달한 저축은행 4곳(상상인·상상인플러스·라온·바로저축은행)에 자본조달계획을 요구했다.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의 BIS 권고비율을 8% 이상, 1조원 미만은 7% 이상이다. 비율을 하회할 경우 금융당국은 경영개선을 위한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할 수 있다. 금감원은 여기에 3%포인트의 버퍼를 더해 권고기준(11%·10%)을 두고 있다. BIS 비율이 해당 기준 아래로 내려갈 경우 비상시 자본확충 방안·유상증자 계획·재무구조 관리 방안 등을 담은 자본조달계획을 요구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상상인·상상인플러스·바로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각각 10.45%, 9.72%, 10.67%다. 이들 3곳은 모두 자산 1조원을 넘긴 만큼 권고 기준인 11%를 미달했다. 특히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의 경우 BIS 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예금보험공사의 단독 조사를 받을 수 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예보의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자산 1조원 미만인 라온저축은행도 6월 말 기준 BIS 비율은 9.01%로 권고 기준(10%)을 밑돌았다. 금감원은 상시적으로 자본적정성 지표를 모니터링하고 BIS 비율이 권고 기준 밑으로 떨어지면 자본조달계획을 요구한다. 앞서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 3월 말 130억원 규모(발행가액 기준) 유상증자로 자본을 조달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BIS 비율이 법정 기준 밑으로 떨어진 곳은 없지만 권고 기준을 밑도는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유상증자 등으로 자본을 확충하는 등 자본조달계획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전국 79개 저축은행 경영실적 공시를 취합한 결과 연체율이 10%를 넘는 저축은행은 모두 31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4분기 기준 6곳과 비교할 때 5배 가량 급증한 것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0%를 넘는 저축은행도 8곳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1곳)에 비해 7곳 늘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은 10%를 넘는 곳이 40곳에 달했다. 전체 저축은행 79곳의 절반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은 이자수익 감소와 PF 사업성 평가 개선에 따른 충당금 증가로 상반기 3804억원 순손실을 냈다. 또한 여신 감소·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상환능력 악화로 연체율은 전년 동기(6.55%)에 비해 1.81%p 오른 8.36%를 기록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지난달 30일 "당분간 이익을 내는 것보다 방어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올해 하반기나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부실자산을 정리하면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자본 구조를 보면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라면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역대 최고 수준이며 저축은행권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약 10조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전했다. 중앙회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 등에 따라 상반기에만 3962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 저축은행 업계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약 16조원에 달한다. 이중 '부실우려' 등급(D등급)을 받은 자산만 3조2000억원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9-01 15:43:54[파이낸셜뉴스] 저축은행업권이 올해 상반기 38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고금리 장기화에 차주의 상환능력이 악화하며 연체율은 8%대로 뛰었다. 농협과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상반기 흑자 규모도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380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965억원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2839억원 늘어났다. 금감원 측은 "금융당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지난해 말보다 4000억원가량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들의 상반기 총자산은 120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26조6000억원) 대비 6조5000억원(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신은 100조9000억원으로 6조3000억원(5.9%) 줄었다. 자산건전성의 경우 6월 말 연체율은 8.36%로 지난해 말(6.55%)보다 1.81%포인트(p) 높아졌다. 부동산 관련 대출 부실 우려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8.02%에서 11.92%로 3.9%p 올랐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4.8%로 지난해 말(5.01%) 대비 0.21%p 내렸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52%로 전년 말(7.75%) 대비 3.77%p 올랐다. 요적립액 대비 충당금적립률은 113.8%로 모든 저축은행이 규제비율(100%)을 상회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04%로 전년 말(14.35%) 대비 상승하며 규제비율(자산 1조원 미만 7%·1조원 이상 8%)을 크게 웃돌았다. 금감원은 "경기회복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대출 위주로 저축은행 연체율이 상승했다"며 "PF 부실 사업장 경·공매 등 실질적인 연체채권 정리 확대를 유도하고 연체정리 미흡 금융사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협과 신협, 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은 상반기 1조639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조185억원) 대비 9546억원(47.3%) 급감한 수치다. 신용사업부문(금융) 상반기 순이익이 2조7531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126억원(26.9%)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면 경제사업부문은 농·수산 판매사업 수익 증가로 적자 규모가 줄었다. 올해 상반기 순손실은 1조68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0억원 축소됐다. 상호금융조합 총자산은 상반기 744조원으로 지난해 말(726조5000억원) 대비 17조5000억원(2.4%) 늘었다. 총여신은 513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조3000억원(0.7%), 총수신은 637조2000억원으로 18조원(2.9%) 각각 불었다. 연체율은 4.38%로 전년 말(2.97%) 대비 1.41%p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3.41%에서 4.81%로 1.4%p 높아졌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5.9%로 같은 기간 12.8%p, 순자본비율은 8.01%로 0.12%p 낮아졌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8-30 08: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