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신한은행이 국내 은행권 중 최초로 내놓은 10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21일 0.1%p 인상했다. 신한은행이 가계부채 총량제 관리 목적으로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를 연이어 인상하면서 10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와 같아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10년 고정형 주담대 가산금리를 0.1%p 올리면서 10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74~5.55%에 형성됐다. 같은 날 5년 고정형 금리는 3.64~5.45% 수준이다. 가산금리 인상이 없었다면 5·10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64~5.45%로 상하단이 모두 일치하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신한은행은 10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를 급히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16일 급격한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안정화 관리 필요를 이유로 10년물 금리를 0.3%p 인상한 바 있다. 다만 같은 날 5년물 금리를 0.35%p로 인상하면서 5·10년물 금리 차가 좁혀지게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10년물 인상 배경에 대해 "가계대출 안정화를 위해 금리를 소폭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10년물과 함께 3년물 이하는 0.05%p, 1년물은 0.1%p 인상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8-21 10:27:40[파이낸셜뉴스]시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하단 금리가 3년 3개월 만에 2%대에 진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를 앞두고 시장금리가 이를 선반영하면서 은행채가 내린 데다 금융당국이 고정금리형 주담대 비중 확대 정책을 함께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 하락세와 함께 주택 거래가 늘어나면서 가계대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혼합·주기형)는 이날 기준 연 2.95~4.96%로 집계됐다. 특히 신한은행의 금융채 5년 주담대(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 하단이 연 2.95%로 전날보다 0.03%p 내렸다. 지난 2021년 3월 4일 신한은행의 하단 금리가 연 2.96%로 최저를 기록한 뒤 2%대로 내린 것은 3년 3개월 만이다. 다른 시중은행도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정금리형 주담대 하단은 3%대로, 국민은행은 연 3.09%, 하나은행 연 3.14%, 우리은행 연 3.20% 수준이다. 고정금리형 주담대가 하락하는 이유는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어서다. 주담대 고정금리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지난 18일 기준 3.501%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5월2일) 3.912%에서 0.411%p나 내렸다. 반면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는 연 3.74~5.96%에 형성됐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 최하단보다 연 0.78~1.00%p 높은 수준이다.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5월 기준 3.56%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영향이다. 이 같이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변동형 주담대 금리보다 낮아지면서 주택 거래 증가와 함께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3일 기준 705조3759억원으로, 지난 5월 말(703조2308억원)보다 2조1451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지난 4월부터 석 달 연속 증가세로, 이 추세대로라면 6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4월(+4조4346억원)·5월(+5조2278억원)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도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각각 4366건, 4256건(집계중)으로 2021년 7월(4796건) 이후 최대치다. 내달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되면 고정금리형 주담대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6-20 14:59:28#OBJECT0# [파이낸셜뉴스]시중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이 소폭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 상단이 5%대 후반까지 치솟았지만 시장 금리가 내려가면서 은행들이 재차 금리 조정에 나선 영향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기형, 혼합형 등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연 3.25%~연 5.731%에 형성됐다. 지난 13일 5대 시중은행의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연 3.34%~연 5.769%로 일주일 만에 금리 상·하단이 모두 내린 것이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 하단의 경우 3월 초(연 3.25%∼연 5.47%)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는 지난주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소폭 내렸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연 3.771%로 지난 13일 연 3.828%보다 0.057%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달 1일 3.737%에서 지난 2일 3.912%로 상승세를 탔다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맞춰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뛰었다가 하락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인하 시기가 후퇴하는 측면이 있지만 지금은 금리인하기에 접어들기 직전으로 이번 주에는 주기형과 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둘 다 내렸다"면서 "금융채의 시장금리 인하분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이 판매하는 고정금리형 주담대 상품은 혼합형과 주기형 두 가지가 있다. 혼합형은 5년 간 고정금리를 적용한 후 변동금리로 바뀌고, 주기형은 5년 주기로 고정금리가 갱신된다. 인터넷전문은행도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 상·하단은 지난 16일 기준 연 3.761%~연 5.707%에서 이날 연 3.701% ~ 5.647%로 내려갔다.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하락세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4.00%에서 지난달 3.54%까지 내려갔다.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내리면서 자금조달비용이 하락한 영향이다. 하나은행의 이날 신규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는 5.307%~6.807%로 지난 13일 5.34%~6.84%보다 내려갔다. KB국민은행도 지난 20일부터 신규 코픽스 연동 주담대 변동금리를 연 3.8%~5.2%로 지난 13일 연 3.85%~연 5.25%보다 낮췄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5-22 16:05:42은행권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이 2주 만에 0.3%p가량 하락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사실상 중단했다는 기대감이 커지며 시장금리가 떨어지자 조달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최근 은행채 발행 제한을 해제한 가운데 이달 은행채 순발행 규모가 3년 6개월 만에 10조원을 넘길 가능성까지 거론된 상태라 물량 증가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가능성은 남아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4.53~6.39%로 집계됐다. 2주 전인 10월 26일(연 4.50~6.68%) 대비 하단은 0.03%p 상승했으나 상단은 0.29%p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과 하단이 각각 0.04%p, 0.03%p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고정형 주담대의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최근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금융채 5년물(AAA) 금리는 지난 10일 기준 4.459%를 기록했다. 연고점 기록한 지난 26일(4.810%)에 비해 0.351%p 하락한 수치로 지난 9월 20일(4.459%) 이후 최저치다. 그러나 국내 은행채 순발행(발행액-상환액) 규모가 커지고 있어 향후 대출금리 상승 가능성은 남아있다. 채권은 공급이 많아질수록 가격이 내려가는데 채권금리는 가격이 하락할수록 올라가기 때문이다. 은행채는 지난해 11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시장 경색으로 올해 7월까지 5월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순상환기조가 유지됐으나 8월부터 순발행 기조로 전환한 이후 그 규모를 점점 키워가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은행의 고금리 예·적금 유치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은행채 발행 한도 제한을 풀면서 은행채 물량은 급속도로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는 지난 10일 기준 7조5200억원 순발행됐다. 은행채는 전월(4조6800억원) 대비 61.1% 증가하며 7조5393억원 순발행돼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달 들어 열흘 만에 지난달 순발행 규모를 따라잡은 것이다. 이에 은행채 순발행 규모가 지난 2020년 4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10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올해 4·4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 규모가 46조2902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순발행 기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채 금리 하락에 힘입어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6% 중반 아래로 떨어졌다"며 "다만 이달 은행채 발행량이 지난달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고 미 연준이 시장금리 하락을 이유로 다시 금리를 올릴 수 있어서 아직 대출금리 상승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11-12 18:00:00[파이낸셜뉴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인터넷전문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이번주 0.1~2%p 인하됐다. 준거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하면서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덩달아 떨어진 모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3일 연 5.02~6.33%에서 이날 4.89~6.19%로 상·하단이 0.13%p, 0.14%p 내려갔다. 국민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지난 3일 연 4.39~5.79%에서 지난 6일 4.21~5.61%로 상·하단이 모두 0.18%p 내려갔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 0.13%p △하나은행 0.104%p △농협은행 0.1%p 등 나머지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하단 기준)도 모두 떨어졌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도 고정형 주담대 금리를 각각 0.148%p, 0.13%p 낮췄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 때문에 은행권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낮아졌다는 해석이 나왔으나 실제 인하는 준거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한 결과로 확인됐다. 실제 이날 금융채 5년물(AAA) 금리는 4.522로 일주일 전인 지난 10월 31일(4.770%)에 비해 0.248%p 감소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조여야 하는 상황에서 일부러 가산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고정형 주담대가 소폭 감소한 것은 은행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조달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11-07 20:34:05대출금리 상승세에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지난달 85%에 달하며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변동형보다 낮고 최근 들어 금리 인상 사이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자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차주들의 움직임이 이어지는 추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고정형 비중은 지난달 31일 기준 평균 85%로 전월(81.3%)보다 3.7%p 상승했다. 4대 은행의 고정형 비중은 올해 초 83.6%에서 지난 4월 87.3%까지 상승했다가 지난 6월 79.3%로 줄어든 후 두 달 만에 5.7%p 올랐다. 지난달 말 기준 4대 은행 중 두 곳이 이달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고정형 비중이 90%를 넘었다. 4대 은행을 포함한 은행권 전체에서도 고정형 주담대 비중은 높아지는 추세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예금은행이 7월 새로 취급한 주담대에서 고정금리(혼합형) 유형이 차지한 비중은 73.7%로 조사됐다. 고정금리 선택 비중은 금리 하락 기대감이 커졌던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줄어들었으나 지난달 다시 반등했다. 이는 고정형 금리가 변동형 금리보다 더 낮고 차이가 조금씩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고정금리 상품은 은행의 위험 감수 비용이 포함돼 변동형보다 금리가 더 높다. 그러나 기준금리 정점론이 대두된 올해 초부터 은행들이 금리 인하기에 대비하고자 고정금리를 낮게 측정하면서 금리 역전 상황이 발생했다. 실제 지난 4일 기준 4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3.79~6.21%로 변동금리(4.33~6.97%)와 비교해 상하단이 각각 0.76%p, 0.54%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중순까지만 해도 차이가 0.2%p 수준이었으나 최근 들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달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을 장기화할 수 있다는 예측이 우세해지면서 미국 국고채 금리가 뛰며 국내 은행채가 상승 압박을 받는 등 대출금리가 뛰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 미 연준은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대비)이 목표치(2%)를 웃도는 3%대에서 맴돌자 연내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상태다. 이에 한은이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해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하고 있음에도 국내 주담대 금리에 영향을 끼치는 미국 국채 금리가 올라가면서 주담대 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달 21일 장중 4.35%를 돌파하며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덩달아 국내 고정형 주담대의 재료가 되는 국내 은행채 등 채권 금리도 같이 뛰어 지난달 25일 기준 은행채 5년물 (AAA·무보증) 금리는 4.389%로 최근 5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부실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은행권에 고정금리 확대를 주문하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 현재 금융당국은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변동형 차주가 지나치게 늘어나지 않도록 고정형 비율을 높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달 "고금리 등 금리 변동 상황에서 리스크가 대부분 차주에게 전가되는 핵심적인 이유는 변동금리"라며 "변동금리 비중의 지나친 확대를 축소할 수 있는지를 실태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 연준이 긴축 기조를 바꿀 가능성이 낮고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상황이라 연말까지는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고정형, 변동형 금리차도 벌어지는 추세라 고정형 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차주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9-06 18:14:14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당분간 3%대 주택담보대출은 찾아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은행채 발행 증가와 새마을금고발(發) 채권 시장 불안 등으로 채권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 종료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을 주기 전까지 은행권 대출금리도 연내 점진적인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이날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21~6.19%로 집계됐다. 주담대 고정금리도 4.06~6.01%로 상단이 6%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말(28일) 변동형 금리와 고정형 금리가 각각 연 4.21~6.12%, 4.00~5.81%로 하단마저 4%를 넘어선 데 이어 약 2주 동안 대출 금리가 소폭 또 오른 것이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은행채 발행 물량도 늘어나면서 채권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탓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새마을금고 유동성 위기로 단기적으로 채권 매도 수요가 늘어난 점도 일부 영향을 줬다. 예금 대량 인출로 시장이 망가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불안 심리가 높아지면서다. 은행권 대출금리는 변동형의 경우 8개 은행의 자금 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코픽스를, 고정형의 경우 주로 금융채 5년물 금리를 준거 금리로 삼는다. 즉 변동성, 고정형 금리 모두 직·간접적으로 채권 금리에 따라 오르고 내린다. 실제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날 금융채 5년물 금리(AAA 등급)은 4.405%로 지난달 28일(4.178%)에 비해 0.227% 높아졌다. 특히 새마을금고 유동성 위기가 처음 불거졌던 지난주(4.278%, 6일 기준)를 기점으로 금리가 크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레고랜드 사태) 이후 '오버슈팅' 됐던 금리가 최근 정상화되고 있기도 하고 예금 금리와 전체 시장의 채권 시장 쪽 흐름은 조금씩 오르는 기조"라며 "올해까지는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상승 압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7-12 18:14:58정부와 민간 금융권이 변동금리 일변도 전세대출의 고정금리 전환에 나섰다. 치솟는 전세대출 금리 부담을 낮추고 장기간 보장해준다는 취지다. 또 집이 있는 사람도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고금리 변동금리 전세대출로 허덕이던 전세 난민은 물론 집이 있다는 이유로 대출이 안 나와 세입자 전세금조차 빼주기 힘들었던 대출 난민들이 숨통을 틀 전망이다. 1월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최근 고정형 전세대출 상품을 속속 추가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고정형 전세대출을 취급해온 가운데 우리은행이 지난 13일, 국민은행은 지난 25일 고정형 전세대출을 도입하거나 확대했다. 국민은행은 기존 6개월, 12개월 고정형 전세대출에 24개월 고정형 전세대출을 추가하는 방식을 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으로 기간이 긴 상품의 금리 수준이 내려왔다"면서 "전세대출은 금리 상승기 차주의 금리 부담을 완화해 준다는 명분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2021년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에 대한 신잔액 코픽스 적용을 중단한 지 2년 만에 다시 고정형 전세대출을 살렸다. 아직 고정금리 상품이 없는 하나은행은 주택금융공사의 고정금리 협약전세자금보증 참여 의사를 이미 밝혔다. 취급 가능 여부는 추후 의사를 밝힌 은행들 중 일정 심사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주금공은 전날 금융위 업무보고를 통해 보증 비율을 기존 90%에서 전액보증을 해주는 상품을 만들고 금융 소비자를 위해 보증료율을 0.1%포인트(p) 인하하기로 했다. 전세대출의 경우 통상 보증기관이 90%를 보장하고 은행이 나머지 10%를 신용으로 취급하는 구조다. 이번에 주금공이 내놓은 보증 상품은 100%를 보증하는 걸로 은행 입장에선 취급 부담이 적어져 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보증 비율 상향 시 은행이 부담하는 차주에 대한 신용리스크가 감소하기 때문에 금리인하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주금공 협약전세자금보증 상품에 참여 의사를 이미 밝혔다"며 "하게 된다면 3~4월께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증료율 인하도 고객 입장에서는 금리인하와 비슷한 효과가 발생한다. 통상 전세대출시 차주는 보증료 24개월 치를 선납해야 하는데, 보증료율이 낮아지면 직접적인 금리 인하 효과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또 집이 있다는 이유로 전세대출을 받지 못하던 규제도 없어진다. 기존 전세대출 보증 대상에서 제외되었던 부부합산소득 1억원 초과 1주택자, 시가 9억원 초과 1주택자에 대해서도 전세대출 보증이 제공된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가 오르자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전세보증금이 하락하고, 세입자 우위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집주인들이 갱신계약을 위해 기존 세입자의 전세대출 이자를 대신 내주거나 보증금 일부를 돌려줄 필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무리한 갭투자에 나선 영끌족을 위해 임대보증금 반환 목적 대출에 대한 각종 제한도 폐지된다. 현재 15억원 초과 아파트에도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적용된다. psy@fnnews.com 박소연 이승연 김동찬 기자
2023-01-31 18:21:40[파이낸셜뉴스]정부와 민간 금융권이 변동금리 일변도 전세대출의 고정금리 전환에 나섰다. 치솟는 전세대출 금리 부담을 낮추고 장기간 보장해준다는 취지다. 또 집이 있는 사람도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고금리 변동금리 전세대출로 허덕이던 전세 난민은 물론 집이 있다는 이유로 대출이 안 나와 세입자 전세금조차 빼주기 힘들었던 대출 난민들이 숨통을 틀 전망이다. 1월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최근 고정형 전세대출 상품을 속속 추가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고정형 전세대출을 취급해온 가운데 우리은행이 지난 13일, 국민은행은 지난 25일 고정형 전세대출을 도입하거나 확대했다. 국민은행은 기존 6개월, 12개월 고정형 전세대출에 24개월 고정형 전세대출을 추가하는 방식을 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으로 기간이 긴 상품의 금리 수준이 내려왔다"면서 "전세대출은 금리 상승기 차주의 금리 부담을 완화해 준다는 명분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2021년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에 대한 신잔액 코픽스 적용을 중단한 지 2년 만에 다시 고정형 전세대출을 살렸다. 아직 고정금리 상품이 없는 하나은행은 주택금융공사의 고정금리 협약전세자금보증 참여 의사를 이미 밝혔다. 취급 가능 여부는 추후 의사를 밝힌 은행들 중 일정 심사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주금공은 전날 금융위 업무보고를 통해 보증 비율을 기존 90%에서 전액보증을 해주는 상품을 만들고 금융 소비자를 위해 보증료율을 0.1%포인트(p) 인하하기로 했다. 전세대출의 경우 통상 보증기관이 90%를 보장하고 은행이 나머지 10%를 신용으로 취급하는 구조다. 이번에 주금공이 내놓은 보증 상품은 100%를 보증하는 걸로 은행 입장에선 취급 부담이 적어져 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보증 비율 상향 시 은행이 부담하는 차주에 대한 신용리스크가 감소하기 때문에 금리인하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주금공 협약전세자금보증 상품에 참여 의사를 이미 밝혔다"며 "하게 된다면 3~4월께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증료율 인하도 고객 입장에서는 금리인하와 비슷한 효과가 발생한다. 통상 전세대출시 차주는 보증료 24개월 치를 선납해야 하는데, 보증료율이 낮아지면 직접적인 금리 인하 효과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보증료율 인하도 고객 입장에서는 금리인하와 비슷한 효과가 발생한다. 통상 전세대출시 차주는 보증료 24개월 치를 선납해야 하는데, 보증료율이 낮아지면 직접적인 금리 인하 효과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또 집이 있다는 이유로 전세대출을 받지 못하던 규제도 없어진다. 기존 전세대출 보증 대상에서 제외되었던 부부합산소득 1억원 초과 1주택자, 시가 9억원 초과 1주택자에 대해서도 전세대출 보증이 제공된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가 오르자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세입자들이 늘면서 전세보증금이 하락하고, 세입자 우위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집주인들이 갱신계약을 위해 기존 세입자의 전세대출 이자를 대신 내주거나 보증금 일부를 돌려줄 필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무리한 갭투자에 나선 영끌족을 위해 임대보증금 반환 목적 대출에 대한 각종 제한도 폐지된다. 현재 15억원 초과 아파트에도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적용된다. psy@fnnews.com 박소연 이승연 김동찬 기자
2023-01-31 16:46:14연 8%에 육박하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한 달여 만에 6%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은행채 발행이 재개되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특히 고정형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변동형보다 금리가 더 낮은 역전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4.62~6.12%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말(25일 기준) 연 5.05~6.97%, 12월 초(8일) 4.85~6.25%로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한 데다가 최근 은행채가 다시 발행되기 시작한 영향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은행권에 은행채 발행을 자제를 요청했다. 채권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그러다가 채권시장이 안정됐다는 판단에 지난해 12월 19일 차환 중심으로 은행채 발행을 재개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은행채 5년물 금리는 4.612%였다. 앞서 12월 8일 4.736%였는데 은행채 발행 수요가 풀리면서 0.124%p 낮아졌다. 은행채 금리는 고정형 대출 금리의 준거금리로 활용된다. 4대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최근 5.08~7.72% 수준으로 떨어졌다. 은행채 발행으로 은행권 자금조달 여력이 확대되면서 수신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려야 할 유인이 사라진 탓이다. 변동형 금리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의 자금조달금리인 코픽스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다만 고정형 금리 하락세가 더 급격한 탓에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고정형(혼합형) 금리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고정금리는 변동금리보다 비싼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고정형 금리 상·하단이 변동형 금리보다 각각 0.46p%, 1.6p% 더 낮은 수준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1-01 18: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