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곰팡이가 핀 빵을 먹고 배탈이 난 소비자가 항의하자 관련 사실을 인터넷에 올리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유명 제빵 업체가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직장인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0시 쯤 집 근처인 경기 고양시의 한 편의점에서 B사의 빵을 사 먹었다. A씨는 빵 5조각 중 3조각을 먹은 상태에서 빵 속의 크림에 핀 파란 곰팡이를 발견했다. 유통기한은 A 씨가 빵을 구입한 27일까지였다. A씨는 다음날 새벽부터 배탈이 났고 사흘간 설사와 구토에 시달렸다. 함께 빵을 먹은 A씨의 어린 딸은 다행히 몸에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편의점을 찾아가 문제 제기를 했고, 주말이 지난 이틀 뒤인 29일 B사 고객 담당자와 연락이 닿았다. B사 측은 치료비 영수증을 제출하면 실비 보상을 해주고, 추가로 자사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3만원짜리 모바일 상품권과 몇가지 빵 제품을 보내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A씨는 곰팡이 빵을 먹은 후 일도 제대로 못했고 병원을 다니며 몸이 상한 점을 들어 B사의 보상 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얼마를 원하냐는 업체의 물음에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최소한 10만원은 돼야 적절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B사는 내부 규정상 큰 금액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빵이 제조되는 과정에서 곰팡이가 발생한 것이 아니고 유통 과정에서 냉장 보관이 제대로 안 돼 생겼을 가능성이 커 모든 책임을 B사가 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합의에 이르지 못한 A씨가 결국 "보상은 필요없고 이번 일을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말하자 B사 담당자는 “네, 그렇게 하시죠. 저희에게 10만원도 큰 돈이다”라고 맞섰다. A씨는 “빵을 먹은 후 장염이 생겨 설사를 많이 했는데 돈이나 뜯어내려는 듯한 사람으로 인식된 점이 매우 불쾌하다. 업체는 병원비 실비 보상과 상품권 제공을 대단하다는 식으로 제안했다"라며 "이미 B사의 빵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더 이상 그 회사 제품을 먹고 싶지 않은데 빵을 구입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보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 이와 관련 B사는 “먼저 당사의 제품을 이용하시는 과정에서 불편을 겪게 해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해당 건은 제조가 아닌,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아 고객에게 상세히 설명해 드리고, (내부)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치료비 등의 지원을 안내해 드렸던 사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께서 기준 이상의 보상을 말씀하셔서 요청을 들어드리기 어렵다는 양해를 구했는데 고객의 마음이 상하신 것 같아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객 응대 절차를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4 09:58:24[파이낸셜뉴스] 맥도날드가 철수한 뒤 매장을 인수해 러시아판 맥도날드로 문을 연 '브쿠스노 이 토치카'에서 곰팡이가 핀 햄버거를 팔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브쿠스노 이 토치카의 일부 매장에서 고객들의 사진 촬영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상에서 브쿠스노 이 토치카를 이용했던 고객들이 햄버거 빵에 파랗게 곰팡이가 펴있는 사진과 햄버거 빵 상자 위에 비둘기 떼들이 몰려있는 사진을 공유하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 브쿠스노 이 토치카는 감자 수급이 어려워 감자튀김을 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2일 알렉산드르 고보르 회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에서 철수한 맥도날드의 850개 매장을 인수해 햄버거 체인 '브쿠스노 이 토치카'로 탈바꿈시켰다. 고보르 회장은 인수 당시 "맥도날드 수준의 서비스와 품질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쿠스노 이 토치카의 모스크바 매장 오픈 당일 12만 개의 햄버거가 팔리며 이목을 끌었지만, 재개장 한 달여 만에 고객들은 곰팡이 햄버거를 마주하고 실망감을 표했다. 부크스노 이 토치카 측은 텔레그램 뉴스채널인 포디옴을 통해 "사진 촬영 금지 규정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다른 고객들이 사진 찍혀 초상권을 침해당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7-19 06:58:44[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월병에서 사람의 치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매체 광명망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의 한 여성은 장쑤성 창저우에서 29.9위안(약 5600원)짜리 고기 월병을 구입했는데 이 안에서 사람의 치아를 발견했다. A씨는 SNS에 관련 영상을 공개하고 "이것은 우리 가족 누구의 것도 아니다"라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월병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10만 건 이상의 리뷰를 남겼는데 많은 이들이 월병의 고기가 신선하지 않다고 했다"며 "복통을 호소한다는 내용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슈퍼마켓은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으로 창저우 샘스클럽 직원은 회사 측에서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월병 제조업체는 "고기 속에 치아가 섞이는 것이 불가능하다"라며 "고기를 다지고 출하하려면 엑스레이 기계로 검사하는 과정이 있기에 치아가 나올 수 없는 구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사건이 10년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관련 CCTV를 조사용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한편, 샘스클럽 중국매장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중국 푸젠성의 한 여성은 샘스클럽에서 스위스 롤빵을 구입했는데, 여성의 삼촌이 먹은 빵에서 인공치아 3개가 나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삼촌은 이가 부러지는 상해를 입었다고 했다. 당시 매장 측은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결과를 밝히진 않았다. 같은해 난징의 샘스클럽에서는 곰팡이가 핀 딸기를 판매한 혐의로 3만 위안의 벌금을 냈다. 베이징 순이점에서도 유통기한이 지난 분유를 판 혐의로 6만5000위안의 벌금을 물었다. 샘스클럽은 월마트 산하 회원제 창고형 대형마트다. 미국을 포함해 중국, 멕시코, 브라질 등에서 사업 중이다. 지난 1996년부터 중국에 진출했다. 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푸저우·다롄·항저우 등 49개 지점을 두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5 10:19:55[파이낸셜뉴스] “사람들이 생각하는 제 나이는 15세~19세까지예요. 공항에 갈 때마다 보안 요원들이 제 나이를 물어봅니다. 두 번씩 확인하죠.” 30대 남성이 10대 청소년으로 오해받는다며 자신의 동안 유지 비결을 밝혔다. '동안' 위해서 선크림 바르기, 탄수화물 금지 등 실천 지난 8일(현지시간) 더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콘텐츠 제작자인 브랜든 마일스 메이(35)는 "10년 넘게 실천한 생활 습관 덕분에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청소년으로 오해받는다"고 전했다.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출신인 그는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밖에 나갈 때는 옷으로 피부를 가린다"라며 "평생 단 한 방울의 술도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19살때부터 설탕이나 탄수화물이 들어가는 식단을 먹지 않았다”며 “13살 때부터 노화와 안티에이징에 관심이 많아서 그때부터 관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브랜든은 “한 번도 (미용관련)시술을 받을 적이 없다"라며 "운동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가볍게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나친 운동은 몸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며, 몸을 늙게 만들 수 있다"라며 "걷기, 요가, 약간의 근력운동을 중간 정도의 강도로 적당하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영원히 살고 싶은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10년 전보다 지금이 내가 더 나아 보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당 섭취는 노화 촉진 브랜든이 동안 유지를 위해 실천하는 습관들의 효과를 알아봤다. 매일 선크림 바르기는 피부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자외선 중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종류는 UVA와 UVB다. UVB는 화상을 일으키고 UVA는 노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선크림을 필수로 발라줘야 한다. 선크림을 바를 때는 최소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양을 덜어 외출 30분 전에 발라야 한다. 얼굴 중심 부분 외에도 턱선, 구레나룻, 귀, 목 등 사각지대까지 놓치지 않고 발라야 한다. 브랜든은 19살때부터 설탕이나 탄수화물이 들어가는 음식을 끊었다고 했다. 과도한 당 섭취는 노화를 촉진한다. 또한 탄수화물을 끊으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빵이나 면 같은 정제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피지 생성 인자가 증가한다. 따라서 피부에 염증이 잘 유발돼 여드름과 모낭염이 유발되기 쉽다. 또 곰팡이나 바이러스 등에 대한 인체 저항력이 떨어져 피부 면역 체계가 약해지기도 한다. 이밖에 그는 매일 초콜릿을 먹고, 항염증 효과가 있는 블루베리, 블랙베리, 라즈베리와 같은 베리류를 섭취한다. 또한 오메가-3이 풍부한 정어리 등 수은 함량이 낮은 생선을 먹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9 18:23:42[파이낸셜뉴스] 한 케이크 전문점에서 구입한 케이크에서 곰팡이가 잔뜩 발견됐는데, 업주 측의 대응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환불해 준다는데 기분이 나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남편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 전문점에서 케이크를 사서 12시에 초를 켜고 잘라 먹는데, 다들 퍽퍽하고 맛이 없다며 '이렇게까지 맛이 없고 이상한 맛은 처음'이라고 불평했다"고 했다. A씨는 "비 맞으며 사 왔는데 너무 한다 싶어 혼자 억지로 먹는데 갑자기 뭔가 이상한 맛이 느껴져 안을 헤집어 봤더니 곰팡이가 피어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케이크 일부분에만 곰팡이가 핀 것이 아니라 전체에 고루 퍼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잘려져 있는 초코케이크 시트 중간중간 푸른색 곰팡이가 피어있는 것이 보인다. 곰팡이 색이 초록색인 것을 보아, 푸른곰팡이(penicillium)로 예상된다. 푸른곰팡이는 빵, 떡과 같은 유기물이 많은 곳에 잘 생기며 섭취했을 때 신경과 호흡기 질환 외 신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A씨는 “가게로 전화했더니 죄송하다는 말도 없고 ‘어떻게 그렇게 됐지?’라는 의구심 같은 것도 없이 그냥 ‘오시면 환불해드릴게요’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A씨가 “케이크를 가져가겠다”고 하니 업주 측은 “그냥 오셔도 된다”고 했다며 A씨는 “사진이라도 보내드리겠다”고 했으나 업주 측은 “어차피 버릴 거니 그냥 오세요”라고 성의 없게 응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케이크가 오래 된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이 말하니 환불해주겠다는데도 기분이 나쁘다”라면서 “한입 먹고 맛없다는 진상들이 많아 지레 포기하고 그런 건지는 몰라도 ‘맛이 없다’가 아니라 ‘곰팡이가 있다’는데 확인이나 사과도 없다는 게 영 그렇다”했다. 이후 A씨는 빵집을 찾아 환불금을 받았다. 환불금을 받을 당시 A씨는 곰팡이가 핀 케이크 사진을 가게 사장에게 보여주며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따져 물었지만, 가게 사장은 "요즘 날이 더워서요, 죄송합니다"라고 답하며 빵이 담긴 검은 봉투를 A씨에게 건넸다고 한다. A씨는 "이제 이 빵집에서는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돌아왔다"며 "환불을 받긴 받았는데 기분이 너무 나쁘다. 다음부터는 환불을 받지 않고 신고하는 게 나은 건가"라며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진단서가 없어도 보상받아야 하는 수준이다", “신고하고 병원비 받아도 될 듯”, “진열창에 있는 케이크가 곰팡이 피려면 최소 5일은 지난 케이크 같다”, “식약청 신고 꼭 하라”며 업주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3 17:53:46[파이낸셜뉴스] 무인 매장에서 구입한 케이크를 사먹은 손님이 응급실에 실려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글을 쓴 A씨는 초코케이크로 보이는 케이크 시트에 어두운 녹색의 곰팡이로 추정되는 물질이 뒤덮여 있는 사진을 올리고 “맛도 이상하고 상태를 봤는데 이게 곰팡이냐”고 물었다. 케이크 빵 부분이 전반적으로 변색된 탓에 쑥으로 만든 케이크 시트처럼 착각할 정도였다. A씨의 어머니는 이 케이크를 먹고 결국 응급실에 실려 갔고, 치료비는 매장 측에서 전액 부담했다고 한다. A씨가 올린 사진에 경악한 누리꾼들은 "시멘트가 아니면 곰팡이", "쑥 케이크인 줄 알았다", "누가 봐도 곰팡이가 맞다"며 조속히 환불 등의 조치를 취하라고 입을 모았다. A씨는 사진을 올린 지 약 20분 뒤 회원들의 댓글에 답글을 달아 결국 모친이 이 케이크를 먹고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한 차례 더 댓글을 써 치료비는 매장 측에서 전부 부담했고, 업주로부터 사과도 받았다고 알렸다. A씨에 따르면 해당 매장 업주는 두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문제의 케이크가 있던 매장은 업주의 아내가 맡아서 관리하고 있는데, 관리 미흡으로 인해 이런 일이 생겼다고 업주가 설명했다고 한다. 케이크는 일주일 이상 방치돼 있었다고. A씨는 "무인 매장은 사장님이 아닌 아내분이 관리하는데, 관리 미흡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앞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며 "계속된 사과에 그냥 '신경 잘 써달라', '아파트 상권이니 애들도 먹을 수 있으니 꼼꼼하게 신경 써달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곰팡이 같다. 보름 정도 지난 듯하다" "대체 며칠을 넣어놨길래 상태가 저러냐" "재고관리를 전혀 안 한듯하다" "이 정도면 심각한 수준이다. 위생과 신고하고 보상받으시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A씨는 신고는 안 했다고 전했다. 그는 "업주분께서 연세도 있으시고, 계속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하셔서 신고까지는 안 했다"고 재차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0 20:16:41[파이낸셜뉴스] 유명 베이커리의 위생 상태가 폭로됐다. 1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해당 베이커리는 전국 곳곳에 직영점과 가맹점이 수십 곳 있는 브랜드다. 제보자는 "제과제빵부터 조리 공간까지 위생적으로 문제가 많다"고 폭로했다. 길고양이 드나드는 외부 창고에 케이크 보관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쓰레기 창고에 케이크를 보관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사진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촬영된 것으로 케이크가 외부 창고에 보관돼 있었다. 하루 이틀 상온에 있던 상태로 고객에게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진이 촬영된 곳은 본사 직영점이라 더욱 충격을 안겼다. 내부에서도 케이크 보관 방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겨울이라 밖에 둬도 괜찮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제보자에 따르면 창고에는 벌레나 길고양이 등도 드나들었다. 뿐만 아니라 지하 조리실 환경도 매우 비위생적이었다. 업체 "창고 아니라 차고고, 쓰레기 아니라 포장재다" 해당 업체는 JTBC 측에 "케이크는 창고가 아닌 차고에 보관했다", "케이크 주변엔 쓰레기가 아닌 포장재가 있었다", "비위생적 보관이 아닌 밀봉돼 있었던 것이다", "1~2일 방치한 것이 아닌 잠시 놔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곰팡이가 핀 빵을 방치하고 버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직원들이 청소를 안 해서 그렇다"며 "지금은 매뉴얼대로 청소를 하고 있어 깨끗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래서 업체가 어디냐", "어딘지 알아야 피하죠", "혼쭐나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13 10:24:43[파이낸셜뉴스] 곰팡이가 핀 빵을 판 빵집이 보상금을 적게 제시했다는 이유로 인터넷에 비방하는 글을 올린 3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부(김평호 부장판사)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씨(39)에 대한 항소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1심 형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2021년 인터넷상에 전남 여수의 한 빵집을 비방하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유명 인터넷 사이트 2곳 등에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해당 빵집에서 구매한 빵에서 곰팡이를 발견한 뒤 빵집에 보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보상금 액수가 생각보다 적자 '곰팡이 여사장', '여수 곰팡이 빵 먹고 죽어도 5만원' 등의 제목 등으로 빵집 업주를 비방하는 글과 영상 등을 올렸다. A씨는 "여사장은 5만원 줄 테니까 가라고 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고 투명인간 취급하며 신경도 안 쓰더라", "약 일주일 뒤 보험사로부터 80만원을 보상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응급실 치료비만 10만원인데 죽을 것같이 고통스러웠던 일주일이 70만원에 보상이 되는 것이냐. 소비자가 개돼지냐"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게시글을 올리며 불만을 표출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공익을 위해 사실을 적시한 내용이고, 비방의 목적이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위생관리에 대한 비판보다는 보상금이 적정하지 않음을 주로 비난하는 내용으로 글을 올렸다"고 지적하며 "적정한 보상금 지급 여부가 공적 관심 사안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피고인이 빵집 운영에 타격을 줄 의도로 비방 목적으로 글을 올린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며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21 10:32:29[파이낸셜뉴스] 시중에 유통 중인 빵가루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물질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량 판매 중단, 회수 조치에 나섰다. 17일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경기 포천 소재 '움트리'의 '별이 빛나는 옥수수 빵가루'다. 이 제품 300g과 900g에서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이 기준치(15㎍/㎏) 초과 검출됐다. 300g과 900g 용량 빵가루에서는 각각 22㎍/㎏, 17.6㎍/㎏이 나왔다. 아플라톡신은 덥고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 곡류·견과류에 많이 발생하는 곰팡이 독소다. 진균독의 한 종류에 속하며, 여러 진균독 중에서도 독성이 매우 강한 편이다. 국제암연구소는 이 아플라독신을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다량 섭취할 경우 출혈, 구토, 설사, 간경변 및 장기 손상을 유발하며, 식욕부진 및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식약처는 소비자에게 해당 제품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는 "해당 회수 식품 등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는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영업자에게 반품해 주시길 바란다"라며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께서는 회수 대상 업소로 반납해 위해 식품 회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5-18 07:21:17"전통의 친환경 옻칠 공예는 '기다림의 미학'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알맞은 습도를 유지한 가운데 많게는 열번 정도 덧칠을 하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경남 김해에서 대성옻칠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후암 천병록 옻칠 공예 명장은 8일 "모든 것이 빨리빨리로 통하는 현대 사회에서 오직 우리 전통의 옻칠만은 기다림의 연속으로 이뤄지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천병록 옻칠 명장은 '오동나무의 옻칠방법과 이를 이용한 생활용품'과 '가구용 경량패널 및 그의 제조방법'이라는 특허도 보유 중이다. 천 명장이 손수 제작한 천연 옻칠 오동나무 연잎모양 접시와 직사각 접시, 차 받침, 자그마한 찻상 등은 소품을 모으는 마니아층과 커피나 전통차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은 물론 여행을 온 일본 관광객에게까지 소문이 나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을 정도다. 부산을 찾은 일본 관광객들은 지난달 초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전시회'에 대성옻칠공방이 부스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까지 찾아 30여가지에 이르는 천 명장의 오동나무 옻칠 공예품을 골라 대거 구매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천 명장은 "하나의 오동나무 옻칠 소품의 경우 나무를 직접 깎아 디자인하고 모양을 낸 뒤 살균을 위해 겉을 불에 살짝 태워 깨끗하게 씻은 다음 보름에서 길게는 20일 정도에 걸쳐 옻칠을 해 말리고 하는 과정을 반복해 만들어진다"면서 "가볍고, 시간이 가도 변질이 없는 데다 까만 소품에 맛깔스러운 음식을 올려놓을 때 새로움을 더해 준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명장이 손수 만든 옻칠 공예품은 무엇보다 친환경 생활을 즐기려는 애호가들의 기호에도 안성맞춤으로 마니아층까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천 명장은 "오후 8시부터 새벽까지 주로 저녁시간을 이용해 갖가지 오동나무 공예품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는 정해진 틀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익혀온 감각을 바탕으로 작게는 네번에서 여섯번, 많게는 열번까지 울지 않도록 가급적 얇게 옻칠을 반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천 명장은 오동나무 소품·공예품 제작뿐만 아니라 수집된 옛날 장롱이나 반다지, 대바구니 등을 옻칠을 통해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작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옻칠 공방을 통해 거듭 태어난 옛 대바구니는 도자기나 빵 같은 간단한 음식 종류를 담는 소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무형문화유산 옻칠장으로 등록돼 명성을 떨치고 있는 천 명장은 오래된 고택을 옻칠을 통해 문화재를 보존하고 복원하는 작업에도 전념하고 있다. 천 명장은 "종택이나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고택의 경우 페이트를 칠하고 벗겨지면 또 칠하는 작업보다 곰팡이를 방지하는 살균 효과까지 뛰어난 전통방식의 옻칠을 통해 원형 그대로를 보존하는 것이 좋다"면서 "이 같은 목조 건축물은 옻칠하기에 적합한 습도가 유지되는 여름철에 해서 3년 간격으로 세번 정도하면 걱정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대성옻칠공방을 운영하는 천 명장은 옻칠을 한 알록달록한 예쁜 팔찌와 신발 깔창에다 옻잎을 말려서 만든 옻차까지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옻이 가진 특유의 독성을 특허기술로 제거해 만들어 본격적인 시판에 앞두고 있는 옻차는 마시기에 부드럽고 위장질환과 혈액순환 개선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 명장은 "지금까지 김해에 있는 공방으로 직접 찾아오는 고객이나 관련 전시회에 참여해 만든 소품을 주로 판매해 왔다"면서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면세점 입점 등을 통해 판로를 넓혀 나가는 방안도 모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5-08 18:5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