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HDC현대산업개발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 4·4분기부터 자체사업으로 분류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어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무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신용등급 상승 및 최근 강한 주가 상승까지 기업차기 재평가를 받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의 올 상반기 기준 매출 2조244억원, 영업이익 95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4.7%이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3305억원, 영업이익 238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5.5%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연말 실적 전망은 밝다. 4·4분기 분양 예정인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잠실 스포츠·마이스, 청라 의료복합타운, 공릉역세권개발사업 등 4조2000억원 이상 서울 수도권 복합개발 사업들이 줄지어 대기 중이다. 특히,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상업부지와 더불어 일부 주거 단지의 운영 사업으로 현금흐름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에는 서대문센트럴 아이파크, 대구범어아이파크 등 8개 단지에서 3600여 가구를 분양했다. 서대문센트럴 아이파크는 최고 경쟁률 63대 1, 1순위 평균 경쟁률은 7.3대 1을 기록했다. 서울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사업지인 대구 범어 아이파크에서는 82가구 분양에 1370명이 몰려 1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예비당첨자 계약기간에 완판에 성공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과 천안성성5·6지구 등 1000여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들을 분양해 연간 총 1만30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향후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필두로 대규모 개발사업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해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올해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종가 기준 연초 대비 87.19% 상승했다. 주가 상승세 배경으로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회언 대표이사의 위기관리 능력이 한몫했다. 올 상반기 신용평가사의 정기 평가 결과 건설사 10곳의 조정 대상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한 2곳만 상향조정됐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8-28 09:41:42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성장세와 반비례해 시장의 관심이 낮아진 범용(레거시) D램 제품이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메모리 업계가 수익성이 높은 HBM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첨단 D램 생산능력(캐파)을 앞다퉈 늘리면서 범용 D램 공급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KB증권 및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의 D램 생산능력(웨이퍼 투입 기준)은 반도체 호황기였던 2022년 4·4분기와 비교할 때 75%까지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요 침체와 공급 과잉 국면을 해소하기 위해 실시한 대대적인 감산 여파 때문이다. 올 4·4분기에도 삼성전자의 D램 생산능력은 2022년 4·4분기 대비 80% 수준을 회복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BM3,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고부가 제품 위주로 생산능력을 확충하면서 범용 D램 생산능력은 대폭 축소가 예상된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구식 D램 제품인 DDR3 D램의 가격이 올 하반기 50~100%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DDR3 생산을 중단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중국 내 D램 생산거점인 우시 공장의 DDR3 생산 라인을 DDR4로 전환했다. 마이크론도 HBM·DDR5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DDR3 공급을 대폭 줄인 상태다. HBM 시장이 성장할수록 범용 D램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가 추산한 전체 D램 비트 용량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2%에서 내년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D램은 선단공정 캐파가 HBM에 집중되면서 HBM 외 제품은 생산 제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D램 현물가격은 수요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탓에 하락세를 이어가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통상 현물가는 3~6개월 가량 시차를 두고 기업간 계약가격인 고정거래가격에 반영돼 시장 선행지표로 평가된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12~18일 기준 D램 주류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8G(1Gx8) 2666 제품의 평균 현물 가격은 1.85달러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4~30일 평균 가격(1.95달러)와 비교해 한 달 넘게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최근 D램 수요 회복세가 PC용이 아닌 서버용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현물가 하락세가 업황 부진의 신호로 판단하기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D램 범용제품인 DDR4 8기가비트(Gb)의 5월 평균 고정거래가격 2.1달러로 전월과 같았지만, 4월에는 16.67% 급등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올 하반기 D램, 낸드 수급은 HBM 생산능력 증설, 선단공정 전환, 자연 감산 영향 등으로 생산 출하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6-23 18:22:24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5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메모리반도체가 부활에 성공하며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이익을 넘어서며 확실한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AI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규모를 지난해 대비 3배 이상으로 늘려 HBM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 판매에 주력, 판매 비중을 연내 HBM 전체의 3분의 2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공개했다.삼성전자는 4월 30일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매출 71조9156억원, 영업이익 6조606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12.82%, 931.87%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 분기 매출이 70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2년 4·4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반도체(DS)부문은 생성형 AI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호황에 올라타며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했다. HBM과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판매 호조에 힘입어 단기간에 수익성을 높인 것이다. DS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만에 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의 부활로 삼성전자의 1·4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6조57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김재준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HBM 공급 규모는 비트(bit) 기준 전년 대비 3배 이상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고, 해당 물량은 이미 공급사와 협의를 완료했다"며 "내년에도 올해 대비 최소 2배 이상의 공급을 계획하고 있으며, 고객사와 협의를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고용량 HBM 시장 선점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HBM3E로의 급격한 전환을 예고했다. 고객사의 수요 확대에 맞춰 HBM의 캐파(생산능력)도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HBM3E 사업화는 고객사 타임라인에 맞춰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8단 제품은 이미 초기 양산을 개시했고, 빠르면 2·4분기 말부터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HBM3E 비중은 연말 기준 HBM 판매수량의 3분의 2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I용 선단 제품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며 하반기 메모리 공급은 더욱 타이트해질 전망이다. 김 부사장은 "하반기에도 메모리 수요는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공급 관점에서는 올해 업계 생산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D램은 생성형 AI 수요 대응으로 선단 공정 캐파가 HBM에 집중되고 있어 그 외 선단 제품은 비트그로스 제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4-30 19:04:46[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주택 인허가 등 주요 주택 공급 실적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집계 방식 변경 과정에서 집계 항목이 누락된 영향이다. 국토교통부는 주택공급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에 대한 자체 점검 결과, 지난해 주택 공급 실적을 조정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말 지난해 주택 공급 실적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DB 누락 가능성이 확인돼 자체 전수점검에 따른 조치다. 과소 집계 원인은 통계 집계 방식 변경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영향이다. 지난 2021년 6월 개정된 전자정부법에 따라 국토부가 주택공급 통계정보시스템(HIS)과 건축행정정보시스템(세움터)을 연계하는 방식에서 국가기준데이터 경유 연계방식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정비사업 코드가 누락됐다. 이후 지난 2023년 9월 HIS의 기능 개선 과정에서 누락된 정비사업 코드 정보가 반영되지 않으면서 공급 실적이 과소 집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국토부는 DB 누락 코드에 대한 시정 조치를 실시해 지난해 2023년 주택 인허가 38만9000가구에서 42만9000가구로, 착공은 20만9000가구에서 24만2000가구로 조정했다. 준공은 31만6000가구에서 43만6000가구로 수정했다. 또 지난 2월 발표한 올해 1월 공급 실적부터는 세움터-HIS 직접 전송 방식으로 생산해 과소집계 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누락된 코드가 정상 연계되도록 DB 시스템은 오는 6월까지 정비 완료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외부 민간 전문가 등을 통해 원인을 면밀하게 검증하고, 빈틈없는 재발방지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4-30 10:52:38【샌프란시스코(미국)=강중모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속적 위탁생산(CMO) 증설을 두고 공급과잉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우리와는 관계가 없는 이야기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 2024' 에서 '혁신을 뛰어넘은 또 한번의 도약'을 주제로 메인트랙 발표를 진행했다. '초격차' 생산역량, 영업이익 1조 돌파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경쟁력에 대해 설명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1위 CDMO 역량을 갖췄음에도 끊임 없는 증설을 지속하며 '초격차'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24만리터의 생산능력을 가진 인천 송도 4공장이 풀가동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5·6·7·8공장을 추가로 짓는 프로젝트의 첫삽을 뜨고 현재 5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재 4공장까지 총 60만4000리터를 확보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2년 제2캠퍼스에 들어서는 4개 공장이 완공되면 72만리터를 추가로 확보 총 연간 130만리터가 넘는 생산 역량을 보유하게 된다. 이 같은 증설 프로젝트에 일각에서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존림 대표는 "지난해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계속 잘 해나가고 있다"며 "올해인 2024년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잘하는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수주를 기록했는데, 수주 계약은 단기계약이 아닌 5~7년 장기계약이고 의약품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고객사도 계속 오고 있고 무엇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력이 확실하기 때문에 올 한 해 수주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1~4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대형 빅파마들이 고객사로 유입되고 기존 대형 고객사의 재계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CMO 수주를 실적으로 연결시키면서 회사의 실적도 매년 고공행진이다. 론자와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경쟁 CDMO 업체의 실적이 최근 둔화되고 있는 것과는 차별적인 모습이다. 증권업계도 이를 고려해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이 3조7000억원에 달하고,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규 모달리티 확보, 사업다각화 박차" 존림 대표는 "CDMO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규 모달리티 확보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항체의약품의 중요성이 계속 높아지고 있고,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모달리티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하겠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함께 설립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최근 미국의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과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를 맺었다. 글로벌 벤처캐피탈사와 협력을 통해 국내외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신사업을 발굴하고 기술 고도화를 하기 위한 일환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의 항체와 약물을 접합(Conjugation)하는 영역부터 ADC 생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존림 대표는 "올해 말에는 ADC를 상업 생산하는 공장이 가동될 예정"이라며 "지난해부터 mRNA 쪽에 생산과 투자를 하고 있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CGT 사업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탁개발(CDO) 개발센터와 바이오연구소를 중심으로 △항체(mAb) 생산성 향상 △이중특이성항체(BsAB)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전략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 모달리티 진출을 위해 글로벌 빅파마 및 바이오텍들과 협업, 플랫폼을 확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2년 이후 매년 JPMHC에 참석했다. 상장 후인 2017년에 국내 기업 최초로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했고 올해까지 8년 연속으로 JPMHC 메인트랙 무대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1-09 18:21:40[파이낸셜뉴스] 최근 3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중앙첨단소재(옛 중앙디앤엠)가 빠른 재무지표 개선으로 조속한 투자환기종목 탈피에 성공할 전망이다. 중앙첨단소재는 엔켐과 체결한 약 165억원 규모의 리튬염 공급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중앙첨단소재는 올해 상반기 250억원 규모의 자본잠식을 기록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중앙첨단소재는 최근 자본잠식의 주요 원인이었던 전환사채(CB)에 대해 기존 투자자들과 리픽싱 조항 삭제 등 합의 및 연장을 완료해 현재 자본잠식이 해소된 상태다. 이어, 올해 8월과 9월 글로벌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과 3차례에 걸친 165억원 규모의 리튬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실적 개선의 기반을 마련했다. CB 리픽싱 조항 삭제 및 일부 CB물량의 주식전환으로 약 900억원 규모의 부채가 감소했으며, 신규 수주 금액이 이번 3분기 재무제표에 반영돼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진행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중앙첨단소재 관계자는 “올해 1분기까지 회사의 자본규모는 약 270억원 수준이었다”며 “단기간에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게 된 이유는 국제회계기준(K-IFRS)상 리픽싱 등 장래 주식 수에 변동성이 있는 메자닌증권은 부채로 인식해야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투자자들과 원만한 합의를 통해 리픽싱 조항 삭제했으며, 일부 CB에 대해선 전환완료 및 연장을 진행한 만큼 3분기 재무제표에서는 펀더멘탈 관련 우려가 해소될 전망”이라며 “회사의 실적 개선 자신감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임원들도 적극 나서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첨단소재가 엔켐과 합작법인(JV) ‘이디엘’을 설립해 진행하고 있는 리튬염 생산 사업 또한 순항하고 있다. 엔켐은 채용공고를 통해 ‘새만금’ 지역에서 근무할 리튬염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등 사업 진행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디엘은 내년 말 1차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6년 말까지 최대 5만톤(t) 규모의 리튬염 제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0-23 08:39:26[파이낸셜뉴스] 상상인증권 10일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전문업체인 오스테오닉에 대해 견조한 하반기 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상상인증권 이소중 연구원은 "이 회사의 주요 제품은 임플란트 소재인 나사(screw)와 정밀 판(plate)이다. 2023년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외상, 상하지 37%, 두개, 구강악안면 32%, 관절보존 31% 다"라고 밝혔다. 앞서 오스테오닉은 2019년 1월 비 브라운(B.Braun), 2020년 5월 정형외과용 의료기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 업체인 짐머바이오메트 글로벌(Zimmer Biomet Global)과 OEM 공급계약을 맺었다. 2023년부터 짐머바이오메트 글로벌(Zimmer Biomet Global)로부터 연간 25억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특히 최근 일본과 인도로도 공급이 시작된 만큼 수출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오스테오닉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유사한 수준,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내수 시장에서 자연 매출 성장이 이뤄지고 있으며, 해외 대리점 매출도 견조하게 발생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상상인증권은 오스테오닉의 2023년 매출액은 286억원(+44% YoY), 영업이익은 35억원(+40% YoY)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11월말 ~ 1월초에 대형 고객사들로부터 포캐스트를 제공받고 2024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0-10 09:43:59애플이 올해 3·4분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시리즈 판매 호조에 대비해 패널 주문량을 대폭 늘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디스플레이업계의 하반기 실적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15 시리즈 패널 공급 비중이 90% 이상까지 예상되면서 이달부터 애플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이 가파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27일 시장조사기관 DSCC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6~7월 아이폰15 시리즈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14 시리즈 대비 10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이 아이폰15 판매 호조에 대비해 패널 물량을 충분히 비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폰15 시리즈에 탑재되는 패널은 삼성·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이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DSCC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전체 아이폰15 패널 물량의 59%, 33%를 공급할 것으로 봤다. 아이폰 시리즈가 통상 연 2억대 가량 팔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디스플레이가 1억만대 이상, LG디스플레이가 6000만대 이상을 공급하는 셈이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강자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아이폰15플러스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 맥스 등 총 4종으로 출시되는 아이폰15 시리즈 전 모델에 OLED 패널을 납품한다. LG디스플레이도 오는 7월부터 아이폰15용 OLED 패널을 본격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 맥스 등 2종의 상위 모델에만 OLED 패널을 공급한다. 아이폰15 프로 시리즈에 공급되는 OLED 패널은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방식을 적용해 기존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의 OLED 대비 소비 전력을 약 20% 절감할 수 있고, 판매가도 40% 가량 높아 실적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애플이 지난해 아이폰 14 프로 모델 공급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프로용 패널 주문량을 늘린 것도 LG디스플레이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DSCC는 올해 6~7월 아이폰15 프로 패널 출하량이 전체 58%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 14 프로의 패널 비중(43%)보다 15%p 상승했다. 국내 패널 업계는 아이폰 15 출시 효과를 토대로 실적 개선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4분기부터 올해 1·4분기까지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2·4분기도 적자가 유력하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올해 1·4분기 7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28% 감소하는 등 전방산업 수요 부진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BOE가 기술적 한계에 부딪히며 아이폰15 OLED 패널 공급물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애플이 국내 패널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쉽게 낮추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6-27 18:46:02#OBJECT0#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글로벌 반도체기업들이 경기침체 등의 이슈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어서다. 차량용 반도체 판매 증가는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10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차량용 반도체 공급업체들의 추가 상승 여부가 주목된다. 5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공급업체인 NXP는 올해 주가가 18% 상승했다. 대표적인 반도체기업 인텔의 주가가 연초 대비 1.23%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 다른 차량용 반도체 공급업체 텍사스인스트루먼트도 연초 대비 7.64% 올랐다. 차량용 반도체와 PC용 반도체를 동시에 공급하는 퀄컴 역시 주가가 올해 15.30% 상승했다. 특히 퀄컴의 경우 지난 분기에 차량용 반도체 판매가 58%나 급증, 매출을 4억5600만달러로 끌어올렸다. 차량용 반도체의 매출이 퀄컴 전체에서 5%를 차지했다. 하지만 자동차 반도체의 수요 증가는 PC용 반도체 생산을 주로 하는 반도체기업에는 먼 나라 얘기다. 미국인들이 금리인상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며 소비를 줄인 탓이다. 인텔은 PC 수요 부진으로 올해 1·4분기에도 손실이 예상된다. 인텔의 경쟁사인 AMD 역시 올해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모건스탠리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올해 PC업계 전체 출하량은 12.5%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고 자동차가 디지털화되면서 더 많은 반도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1년 자동차 생산에는 2010년의 두 배인 1200개의 반도체가 필요하다. 또 앞으로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NXP의 커트 시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의 디지털화는 차량 판매 감소와 관계없이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꾸준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칸 부디라이 테슬라 공급망 부사장도 "우리는 12인치 웨이퍼 70만개를 소비하고 있다"면서 "2000만대의 자동차 생산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800만개의 웨이퍼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점을 강조한 대목이다. 차량용 반도체 생산업체들은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PC나 스마트폰과 같은 다른 반도체 부문의 수요 상승을 기대하며 생산설비 확충을 준비하고 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지난달 유타주에 반도체공장 신설 계획을 제시했다. NXP 역시 텍사스주 소재 공장의 확장을 저울질하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3-06 11:31:52#OBJECT0#[파이낸셜뉴스] '디스플레이 양강'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3·4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아이폰14의 프리미엄 모델의 수요 증가에 삼성디스플레이는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낸 데 반해 또 다른 애플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의 저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세에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4분기 매출이 6조7714억원, 영업손실 75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7조2232억원, 영업이익 5289억원으로 호실적을 거둔 지난해 동기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 2·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0.8% 늘었으나 영업손실은 55.5% 가량 늘어났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3·4분기 매출 9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한 1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최대 분기 이익이다. 양사 모두 애플 제품에 쓰이는 패널 중 절반 이상을 납품했으나 실적은 딴판이다. 업계에서는 두 곳 모두 애플 납품 비중이 높으나 주력 제품의 차이로 다른 실적이 나왔다는 해석이 나온다. 동일한 애플 공급사지만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집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을 애플 PC 모니터(아이맥)와 노트북(맥북), 태블릿PC(아이패드)에 공급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55%에 달한다. 아이패드도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LCD 비중이 약 38%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의 65%를 책임지는 LCD는 중국발 저가공세와 공급과잉이 맞물려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실적 악화를 이끌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대부분 LCD 패널 가격은 원가보다 낮아졌고, 4·4분기에도 L자형 침체가 이어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반면 지난 6월 LCD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가격 하락의 여파에서 자유롭다. 2000년부터 모바일용 OLED를 준비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을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애플의 경우 현재 모든 스마트폰(아이폰)의 디스플레이를 OLED로 전환한 상태라 삼성디스플레이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아이폰14 시리즈에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이 장착된 물량은 82%에 달한다. 고급형인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는 대부분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로 TV 등의 수요가 낮아지고 아이폰14가 하이엔드 모델 위주로 흥행을 거두며 중소형 OLED에 공들인 삼성은 실적이 좋은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여전히 LCD에 발목이 잡히면서 적자를 연속으로 냈다"고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당초 계획했던 시점보다 LCD 출구 전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희연 LG디스플레이 경영전략그룹장은 "LCD 패널을 생산하는 국내 7세대 팹에선 13만장을, 중국 8세대 팹에선 8만장을 축소할 예정"이라며 "7세대 팹은 당초 계획보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축소 계획을 앞당길 예정이고, 비슷한 시기에 8세대 생산도 축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미래먹거리로 점찍었다. 손기환 LG디스플레이 오토마케팅담당은 "올해 오토용(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 수주금액은 4조~5조원 규모로 2020년 2조원에 비해 대폭 성장했다"며 "오토용 패널 수주금액은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게이밍, 모니터 TV 등 퀀텀닷(QD) 디스플레이 대형 디스플레이 수요에 맞춰 투자도 강화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QD 고객사 반응이 긍정적인 만큼 투자 기조도 수요에 맞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10-30 13: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