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공모 시장의 부진 속에서도 단기간에 560억원 자금이 몰렸던 KCGI코리아목표전환형 채권혼합펀드가 설정 후 두 달도 안돼 목표수익률 6%를 달성했다. KCGI자산운용은 지난 4월 18일 설정된 KCGI코리아목표전환형채권혼합펀드가 설정 후 55일만인 12일 6.08%(기준가 1060.8) 수익률을 기록하며 목표수익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국채, 통안채, 우량 금융채와 회사채 등 신용등급 우량채권(채권 AA-등급이상, 전단채, CP A1 등급이상)에 50% 이상을 투자하고 국내 주식에30% 이하를 투자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초과수익을 추구해왔다. 특히 주식 부문에서 KCGI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KCGI코리아펀드주식형의 전략을 채택해 우량 성장주와 가치주를 동시에 투자하는 바벨 전략을 구사했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이 펀드는 채권형펀드로 전환되어 1년간 유지되며 투자자들은 환매수수료 없이 기간 중 자유롭게 인출 가능하다. KCGI자산운용은 펀드에 투자했던 기존 고객과 새로운 고객의 펀드 설정 요청이 잇따르고 있어 이달 16일부터 27일까지 같은 전략의 ‘KCGI코리아목표전환채권혼합 2호’를 모집, 설정하기로 했다. KCGI자산운용은 “당초 6개월에서 1년 정도를 목표 달성 시점으로 계획했으나 시장의 상승국면이 이어지고 주식 부문 운용 전략이 주효해 조기 목표 전환이 가능했다”면서 “특정 전략에 구애 받지 않는 유연한 투자를 지향하고 적정가격대의 성장주와 가치주에 동시에 투자하는 바벨 포트폴리오 전략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펀드의 주식 부분의 평균 편입 비중은 27%였고 기간 중 수익률 기여분은 약 5.7%, 주요 투자 업종은 중국 소비관련 업종, 전력 인프라, 엔터테인먼트, 식품제조업 등 K컬처 관련 업종 등으로 운용됐다. KCGI자산운용은 향후에도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운용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12 14:35:09[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합리적인AI글로벌모멘텀펀드’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전방위적 관세정책으로 인해 올해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14% 하락한 가운데 이 펀드는 최근 시장 하락이 전부 반영된 8일 기준가 기준, 연초 이후 -0.5%를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펀드는 모멘텀 전략을 기반으로 다양한 글로벌 멀티에셋 ETF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AI가 매일 시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상승 추세의 자산을 매수하고 하락 추세의 자산을 매도하는 동적 자산 배분 전략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시장 국면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또 시장상황과 모펀드 간의 상관관계 등을 고려해 ‘미래에셋AI글로벌모멘텀혼합자산모펀드’에 70% 이상, ‘미래에셋MSCIACWORLD인덱스모펀드’에 30% 이하로 투자비중을 조정한다. 이 펀드드 주식, 채권, 원자재 및 부동산 등의 자산에 투자하는 국내외 ETF를 중심으로 투자 유니버스를 구성한다. AI 알고리즘의 모멘텀 분석과 리스크를 고려해 최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외화자산에 대해 환헤지를 진행한다. 2020년 2월에 설정된 이 펀드는 3월 말 기준, 설정 이후 수익률 40.22%를 기록 중이다. 연율화된 수익률로 환산하면 6.9%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해 변동성이 컸던 2022년에도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의 일반적인 비교지수인 글로벌 주식채권 60/40(MSCI AC World 60% + Citi WGBI (USD) 40%)의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18.6% 기록한 데 비해 펀드 수익률은 -6.9% 를 보이며 선방했다. 운용역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창헌 본부장은 “2022년 운용 당시 AI 모델은 원자재, 금, 단기채권 등의 비중을 확대하고, 반대로 주식 및 중장기 채권 비중을 축소하며 변동성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 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설정 이후 위험 대비 수익률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연환산 수익률 6.9%는 글로벌 주식채권 60/40의 포트폴리오 연환산 수익률 3.9%을 상회했다. 또한, 연환산변동성은 8.2%로, 비교지수의 포트폴리오 수치인 11.2%보다 낮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AI를 활용한 펀드 5종을 운용 중이다. 순자산은 2350억원에 이른다. 국내 운용사 중 최고 규모다. 미래에셋은 일반 공모 펀드 뿐 만 아니라 ETF, 자문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AI 기반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빠르면 올해 4월, 다양한 퇴직연금 사업자와 협력해 AI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퇴직연금 투자일임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개인별 맞춤형 퇴직연금 운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AI 기술과 오랜 운용 경험이 결합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과 기술을 융합한 혁신적인 상품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08 09:54:54[파이낸셜뉴스] 대체거래소가 지난 4일 야심차게 개막하면서 업계 안팎에선 자산운용사들의 나이트 데스크 운영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출범 첫날 200억원이 넘는 거래 대금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넥스트레이드는 개장 첫날인 지난 4일 총 201억 9473만원의 거래 대금을 기록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운영된 메인 마켓에서는 88억 3244만원, 오후 3시 4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린 애프터 마켓에서는 113억 6261만원이 거래됐다. 특히 애프터 마켓에서 메인 마켓보다 더 활발한 거래가 이뤄져 한국거래소 정규장 마감 이후에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70년 만에 복수 거래소 시대가 열리면서 투자자들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중 원하는 시장을 선택해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증권사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이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에서 거래소를 선택할 수 있으며, 별도 의사 표시가 없으면 자동 주문 전송 시스템(SOR)을 통해 유리한 조건으로 자동 주문이 체결된다. 이같이 넥스트레이드 개막과 함께 ETF와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의 나이트데스크 운영 여부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이목이 쏠린다. 그러나 현재 국내 대형 운용사들은 “초기 단계이니 만큼 아직까지 검토 단계”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실제 현재 공모펀드나 ETF의 기준가가 KRX거래 종가 기준이어서 아직은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한 지켜보겠다는 목소리가 대세였다. 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거래대금이 향후 계속 늘어나고 거래 종목 수가 늘어나면 대형사들의 경우 팀을 꾸릴 수 있겠지만 현재는 매니저들이 5시까지 지켜보다가 특별한 이슈가 예상 될 경우 오퍼레이팅 야간팀에 부탁하는 수준”이라며 “특히 펀드 기준가가 KRX거래 기준종가인 점이 결정적이어서 아직은 대체거래소 개막 이후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 공모펀드 기준가가 한국거래소 KRX 종가 기준으로 다 짜여 있기 때문에 만약 대체거래소 종가 기준으로 맞출 경우 관련 법이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결국 기준가 문제가 핵심이며, 가격 움직임에 대한 신뢰도 생기려면 시간 더 필요해 보인다”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05 14:08:02[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 펀드가 이름부터 환매주기까지 전면 개편을 실시했다. 4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해당 상품 새 명칭은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자율주행’이다. 이름처럼 자율주행 핵심 기업 비중을 확대하고 수소 및 공유차 비중은 축소했다. 황우택 한투운용 글로벌주식운용부 부장은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전기차 산업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자산재배분(리밸런싱) 및 리뉴얼을 해왔다”며 “이번 조치는 현 시점 기술적 진보와 미국 시장 제도 개선으로 새 판도가 열린 자율주행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운용역 2명도 신규 투입했다. 김원재 부운용역은 액티브 운용 및 2차전지 전문가로, 펀더멘탈과 거시경제 기반 정성적 운용전략을 제안한다. 정유태 부운용역은 퀀트 운용 및 외환(FX) 전문가로, 데이터 기반 정량적 운용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환매주기가 대폭 단축됐다. 기존에는 17시 이전 환매 신청 시 4영업일 기준가를 적용해 9영업일에 환매대금이 지급됐다. 그러나 이번 변경을 통해 3영업일 기준가로 4영업일에 환매대금이 나간다. 5영업일이 단축된 셈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상품 운용 순자산은 1조2748억원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한투운용이 보유한 주식형 공모펀드 중 최대 규모다. 지난달 21일 기준 주요 편입종목(A-e클래스 기준)에는 △테슬라(9.65%) △BYD(7.50%) △CATL(5.50%) △엔비디아(5.38%) △샤오펑(5.31%) △알파벳(3.53%) 등이 포함됐다. 앞으로는 자율주행 주요 기업과 더불어 신규 자율주행 관련 기업도 일부 담게 된다. 황 부장은 “트럼프 당선 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축소 혹은 폐지가 예상돼 제조업 기반 전기차 산업 입지가 좁아지는 등 산업의 판도가 바뀌었다”며 “미국 기업이 패권을 갖고 있는 분야인 자율주행 관련 기술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이 커졌다”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3-04 08:49:53[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글로벌우주경제’ 펀드가 명칭 변경과 환매주기 단축을 단행했다. 12일 한투운용에 따르면 ‘한국투자글로벌우주경제’는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으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우주항공 분야 내에서도 기술력 있는 성장주에 투자하는 성격을 명확히 하고 방산까지 포괄한다는 의미를 반영했다. 환매주기도 절반 가까이 줄였다. 기존 17시 이전 환매신청 시 4영업일 기준가로 9영업일에 환매대금이 지급됐다. 하지만 이번 변경을 통해 3영업일 기준가로 5영업일에 환매대금이 지급된다. 해당 상품은 우주기술에 차기 트럼프 정부 정책의 핵심 수혜 분야인 우주·방산·제조업 측면에 집중 투자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우주경제 세부 테마를 토대로 입체적인 투자 유니버스(투자대상 자산)를 구성한다. 그 중에서도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기술 선두 기업을 리서치하는 등 고유한 종목 선택 전략을 구사하는 게 특징이다. 또 분기 리밸런싱을 통해 시장 흐름을 주기적으로 반영한다. 지난 1월 31일 기준 주요 편입종목에는 △플래닛랩스(9.15%) △로켓랩(8.68%) △인튜이티브 머신스(6.92%) △조비에비에이션(5.42%) △록히드마틴(4.81%) △제너럴일렉트릭(4.58%) △아마존(4.22%) 등이 있다. 성과로 운용 전략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 수익률 93.51%를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글로벌 주식형 공모펀드 중 가장 높은 수치(UH C-e클래스 기준)다. 김현태 한투운용 글로벌주식운용부 책임은 “우주기술 기업은 성장주 특성 상 금리와 반대 움직임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금리 반등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며 “저궤도 위성과 재사용 발사체 등 관련 기업의 실적 성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5-02-12 09:37:02[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자사 첫 초단기채 공모펀드를 출시한다. 7일 한투운용에 따르면 ‘한국투자초단기내일드림’이 이날 설정돼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된다. 자체 첫 초단기 채권형으로 만기 3개월 이하인 우량 단기채를 담은 파킹형 상품이다. 하루만 투자해도 이자수익이 누적된다는 뜻이다. 환매 신청 시 2영업일(T+1) 기준가로 2영업일에 지급(17시 이전 신청 기준)된다. 머니마켓펀드(MMF)와 유사하게 환매주기도 짧아 환금성도 높다. △A-등급 이상 채권(국채, 지방채, 특수채, 통안채, 은행채, 기타 금융채, 회사채 등) △A1~A2등급 기업어음(CP 및 전단채) △현금성 자산(양도성예금증서(CD), 정기예금, 발행어음 등) 등 안정성 높은 자산을 주로 편입한다. 또 해당 펀드는 가격 변동 최소화를 위해 가중평균만기(듀레이션)는 0.15년 내외 수준으로 유지한다. 듀레이션이 짧을수록 금리 민감도가 낮아 지금 같은 시점에 변동성을 줄일 수 있고, 금리 상승 시 자본 손실을 이자 수익으로 상쇄가 가능하다. 세 가지 전략을 통해 초과수익도 추구한다. 우선 ‘종목선택 전략’으로 동일 등급 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분석해 높은 투자 이점을 가진 채권을 선택한다. ‘이자수익 추구 전략’을 통해서는 만기가 짧고 연 환산 만기수익률(YTM)과 유동성이 높은 크레딧 채권을 선정해 보유이익(캐리수익)을 극대화 한다. 끝으로 ‘환매조건부(Repo) 매도’를 활용해 펀드 총액의 50% 이내에서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고, 조달된 자금으로 추가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운용을 맡은 김동주 한투운용 FI운용1부장은 현재 MMF 및 한국투자e단기채ESG 등 지난 6일 설정액 기준 4조553억원 규모 단기채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김 부장은 “한국은행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된 가운데 유휴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계속 증가세에 있다”며 “이번 상품은 MMF와 같이 기준가 변동성은 낮추고 안정적 이자수익을 받을 수 있으며 환매 신청 시 2영업일(T+1) 기준가로 2영업일에 지급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1-07 09:22:13[파이낸셜뉴스] 유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2개 공모펀드가 같은 날 순자산 1000억원을 넘어섰다. 29일 유리자산운용에 따르면 ‘유리글로벌Top10주식과단기채’와 ‘유리빠른환매미국성장주’ 순자산(28일 기준)은 각각 1033억원, 105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자는 글로벌 상위 10개 주식 종목에 약 30%를, 나머지 70%는 국내 단기 우량 회사채 투자한다. 채권혼합형으론 드물게 최근 1년 성과가 15%를 넘고 있다. 특히 안정적 투자처를 찾는 연금투자자들 선택이 많았다. 후자는 이 같은 구조를 통해 결과적으로 나스닥100지수를 70% 정도로 추종하면서 빅테크, 반도체 등 대형 성장주를 30% 내외로 담는다. 가장 큰 특징은 환매 대금 지급 기간을 여타 해외투자 펀드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이다. 국내에서 이 같은 구조로 짠 첫 공모펀드다. 일반적으로 해외투자 공모펀드 환매 시 4영업일 기준가를 적용해 7~8영업일에 환매대금을 지급한다. 하지만 해당 상품은 '2영업일 기준가 적용, 4영업일 환매'가 원칙이다. 두 상품 모두 유리자산운용 운용 철학이 담긴 스마트베타(시장을 추종하면서 알파 수익 추구)형 펀드로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쉽다는 게 공통점이다. 유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상장지수펀드(ETF)는 거래 용이성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지만, 그 수가 많아 선택이 어렵다”며 “초단위 매매가 수익을 오래 갖고 가지 못하게 하는 심리적 제한도 있기 때문에 꾸준한 장기 투자에는 공모펀드가 적합하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29 16:38:20국내 설정된 해외투자 공모펀드에 투자하기 망설여지는 이유 중 하나는 환매를 했을 때 실제 대금을 받기까지 기간이 길다는 점이다. 이때 주가라도 떨어지면 꼼짝 없이 그 손해를 떠안아야 한다. 하지만 '유리빠른환매미국성장주(주식-재간접)'는 미국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로만 포트폴리오를 꾸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했다. 2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리빠른환매미국성장주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19일 기준)은 29.14%이다. 순자산은 968억원으로, 지난해 7월 3일 설정 후 1년 2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다. 가장 큰 특징은 환매 대금 지급 기간을 여타 해외투자 펀드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이다. 국내에서 이 같은 구조로 짠 첫 공모펀드다. 일반적으로 해외투자 공모펀드 환매 시 4영업일 기준가를 적용해 7~8영업일에 환매대금을 지급한다. 하지만 해당 상품은 '2영업일 기준가 적용, 4영업일 환매'가 원칙이다. 가령 여타 펀드들은 월요일에 환매를 결정하면 목요일에 발표되는 기준가 기준으로 이후 환매 대금을 산정하고 실제 지급은 그 다음 주 화요일이나 수요일 이뤄지는데, 이 펀드는 화요일에 나오는 기준가에 따라 그 값을 정한다는 뜻이다. 대금 지급 시점은 목요일이다. 노승진 유리자산운용 팀장은 "목요일 기준가는 현지시간 기준 화요일 종가(국내 기준 수요일 새벽 종가)를 반영한 수치로, 이 기간 시장 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된다"며 "이 기간을 줄여 사실상 국내 주식형펀드와 같은 환매구조를 만들어 불확실성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 상장 주식을 직접 편입하지 않고 국내 ETF를 활용해 가능한 일이다. 국내 상장된 해외투자 ETF는 한국 주식시장 시간에 맞춰 거래되기 때문이다. 지난 9일 기준 'TIGER 미국나스닥100TR(H)', 'KODEX 미국나스닥100(H)'에 각각 25% 안팎으로 투자하고 있고 KODEX 미국빅테크10(H),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H),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 등이 그 뒤를 잇는다. 환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부분 환헤지 ETF로 구성했다. 펀드는 이 같은 구조를 통해 결과적으로 나스닥100지수를 70% 정도로 추종하면서 빅테크, 반도체 등 대형 성장주를 30% 내외로 담는다. 노 팀장은 "나스닥시장과 같이 가면서 알파 수익을 내는 게 목표"라며 "최근 빅테크를 중심으로 시장이 조정을 거치고 있으나 오는 4·4분기 미국 금리 인하, 경기전망 우려 해소 등이 진행되면 재차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과거 15년 간 스마트폰 혁명을 거쳐 성장했던 미국 테크주들은 이제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재차 빅사이클을 맞고 있다"며 "현 조정기는 앞서 이뤄졌던 상승으로 인한 파로감과 밸류에이션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노 팀장은 "향후 추가 성장이 예상되는 헬스케어 ETF 등에 추가 투자할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다만 ETF 투자로 신경 써야 하는 추가 환헤지 관리, 시가 괴리율, 실시간 가격 변동 등은 일부 완화할 수 있으나 여전히 환율 흐름 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유의해야 한다. 노 팀장은 "국내 ETF 과표기준가(수익 중 과세 대상이 되는 금액) 계산 일정으로 펀드 기준가와 해당 수치 간 하루 간 괴리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22 18:35:10[파이낸셜뉴스] 국내 설정된 해외투자 공모펀드에 투자하기 망설여지는 이유 중 하나는 환매를 했을 때 실제 대금을 받기까지 기간이 길다는 점이다. 이때 주가라도 떨어지면 꼼짝 없이 그 손해를 떠안아야 한다. 하지만 ‘유리빠른환매미국성장주(주식-재간접)’는 미국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로만 포트폴리오를 꾸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했다. 2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리빠른환매미국성장주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19일 기준)은 29.14%이다. 순자산은 968억원으로, 지난해 7월 3일 설정 후 1년 2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다. 가장 큰 특징은 환매 대금 지급 기간을 여타 해외투자 펀드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이다. 국내에서 이 같은 구조로 짠 첫 공모펀드다. 일반적으로 해외투자 공모펀드 환매 시 4영업일 기준가를 적용해 7~8영업일에 환매대금을 지급한다. 하지만 해당 상품은 ‘2영업일 기준가 적용, 4영업일 환매’가 원칙이다. 가령 여타 펀드들은 월요일에 환매를 결정하면 목요일에 발표되는 기준가 기준으로 이후 환매 대금을 산정하고 실제 지급은 그 다음 주 화요일이나 수요일 이뤄지는데, 이 펀드는 화요일에 나오는 기준가에 따라 그 값을 정한다는 뜻이다. 대금 지급 시점은 목요일이다. 노승진 유리자산운용 팀장은 “목요일 기준가는 현지시간 기준 화요일 종가(국내 기준 수요일 새벽 종가)를 반영한 수치로, 이 기간 시장 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된다”며 “이 기간을 줄여 사실상 국내 주식형펀드와 같은 환매구조를 만들어 불확실성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 상장 주식을 직접 편입하지 않고 국내 ETF를 활용해 가능한 일이다. 국내 상장된 해외투자 ETF는 한국 주식시장 시간에 맞춰 거래되기 때문이다. 지난 9일 기준 ‘TIGER 미국나스닥100TR(H)’, ‘KODEX 미국나스닥100(H)’에 각각 25% 안팎으로 투자하고 있고 KODEX 미국빅테크10(H),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H),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 등이 그 뒤를 잇는다. 환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부분 환헤지 ETF로 구성했다. 펀드는 이 같은 구조를 통해 결과적으로 나스닥100지수를 70% 정도로 추종하면서 빅테크, 반도체 등 대형 성장주를 30% 내외로 담는다. 노 팀장은 “나스닥시장과 같이 가면서 알파 수익을 내는 게 목표”라며 “최근 빅테크를 중심으로 시장이 조정을 거치고 있으나 오는 4·4분기 미국 금리 인하, 경기전망 우려 해소 등이 진행되면 재차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과거 15년 간 스마트폰 혁명을 거쳐 성장했던 미국 테크주들은 이제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재차 빅사이클을 맞고 있다”며 “현 조정기는 앞서 이뤄졌던 상승으로 인한 파로감과 밸류에이션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노 팀장은 “향후 추가 성장이 예상되는 헬스케어 ETF 등에 추가 투자할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다만 ETF 투자로 신경 써야 하는 추가 환헤지 관리, 시가 괴리율, 실시간 가격 변동 등은 일부 완화할 수 있으나 여전히 환율 흐름 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유의해야 한다. 노 팀장은 “국내 ETF 과표기준가(수익 중 과세 대상이 되는 금액) 계산 일정으로 펀드 기준가와 해당 수치 간 하루 간 괴리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9-20 09:26:56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하는 새내기 종목이 최근 속출하면서 공모주가 '불신의 시대'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탄식이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지난해 심심찮게 볼 수 있었던 '따따블'(공모가의 4배)은커녕 고등어(반토막), 갈치(네토막)라는 말이 무색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새내기 상장주들의 급락이 증시 변동성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팩(SPAC)을 제외한 올해 국내 증시 신규상장 종목(36개) 가운데 26개는 공모가 대비 주가 손실(9일 기준)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10개 종목만 주가가 상승했다는 얘기다. 극심해진 변동장세의 여파도 있지만 공모 당시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종목들도 있어 개미투자자들의 상실감은 클 수밖에 없다.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한국 증시의 고질적 고평가 요인이던 기술특례상장이 도입된 지 벌써 20년이 넘었다. 주가지수에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가총액이 오른 만큼 주가지수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국식 제도들을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물적분할, 쪼개기 상장, 따따블 기준가, 재간접 공모펀드 등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 공모주 시장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공모시장 과열 문제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재간접 펀드 활용 제재를 강화하고, 시장 신뢰 회복에 앞장설 방침이다. 그간 재간접 펀드는 공모주 시장의 과열을 초래한 주범으로 지목받아 왔다. 이와 함께 수요예측 시 기관투자자의 록업(보호예수) 제도도 손볼 것으로 전해졌다. 증시는 자금이 흘러들어와야 힘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기업도 많다. 한국 증시를 다시 건전하게 만들어 매력도를 높이는 작업이 필요한 때다. 합리적인 공모가 산정으로 주가 급락을 막고, '주관사 책임제'를 시행해 증시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증권사들도 묻지마식 주관업무 경쟁과열을 '반면교사'로 삼아 제2의 파두 사태 등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무엇보다 비전 있는 기업의 성장을 위한 자본조달 통로가 되고, 투자자들에게 투자 마중물로서 제 역할을 공모주가 할 수 있도록 업계와 당국, 증권사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래서 공모주 불신의 시대가 아니라 매력적인 투자수단으로 돌아오길 기대해 본다. kakim@fnnews.com
2024-08-12 18: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