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방공무원 채용 과정에서 여성 응시생의 체력 기준을 남성의 기준에 근접하게 강화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24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남성의 60% 수준인 여성 응시생의 체력 기준을 80~90%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소방공무원 체력검정 시험은 악력과 배근력, 제자리멀리뛰기를 포함해 모두 6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종목당 10점 만점으로 총점(60점)의 50% 이상 득점해야 한다. 체력 검정 종목 중 하나인 '20미터 왕복 달리기'에서 남성응시자의 만점 기준은 78회지만 여성 응시자는 43회로 남성의 55% 수준이다. 정 청장은 “우리(소방관)는 재난을 상대하는데 재난은 여자와 남자를 가리지 않는다"며 "재난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큰 재난에 대비해 120, 130%의 역량을 평소에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만 여성 소방공무원이 전혀 없다면 비난받을 것"이라며 "현재는 구급대원, 행정 직원, 일부 화재 진압 직원 등에 여성 직원이 있고 비율은 7.5% 선인데 이를 10%까지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대 신입생과 경찰간부후보생 선발 과정에서도 여성 응시생의 체력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이 제기된 바 있다. 22일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경찰대학·간부후보 남녀 통합선발을 위한 체력기준 마련' 연구용역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용역을 맡은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는 '과락 기준 상향조정'과 '남녀 기준 차이 축소'를 뼈대로 한 체력검정 기준 개선안을 내놨다. 개선안에 따르면 팔굽혀펴기의 경우 여성 응시자의 기준을 11개 이하에서 6개 이하로 개수는 낮추는 대신 남성과 동일한 방식으로 무릎을 땅에서 뗀 채 시행하는 방식을 권고했다.. 해당 방안들은 아직 확정된 안은 아니며 검토 절차 등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2019-01-24 16:22:38경찰청은 정부서울청사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침입해 성적을 조작한 공무원 시험응시생 송모씨(26)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송씨 검거 당시 거주지에서 압수한 노트북 PC에서 비밀번호 해제 프로그램을 여러 종류 발견했다. 경찰은 이들 프로그램 중 일부를 이용해 비밀번호 해제에 성공했다는 송씨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송씨가 인터넷을 찾아보고 비밀번호를 풀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보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며 "송씨 진술대로 실제 비밀번호를 해제하고 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는지는 실제로 프로그램을 돌려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씨는 범행 당일 노트북 PC를 들고 가지는 않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경찰은 그가 이동식 저장장치(USB) 등에 프로그램을 넣어 가져갔을 개연성도 염두에 두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달 26일 밤 9시5분께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16층 인사처 채용관리과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시험 담당자 컴퓨터에 접속, 자신의 필기시험 성적을 조작하고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달 1일 인사처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은 경찰은 청사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송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4일 제주도에서 그를 체포했다. 제주지역 한 대학 졸업 예정자인 송씨는 지난달 5일 '2016년 국가공무원 지역인재 7급' 필기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씨는 "필기시험 성적이 합격선 아래여서 절박한 마음에 범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당일인 3월26일 이외 필기시험일 이전을 포함해 5차례 청사에 침입했다는 송씨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송씨가 "청사 1층 체력단련장 탈의실에서 공무원 신분증 3개를 훔쳤다"고 진술함에 따라 경찰은 그가 최초로 청사에 들어간 시기와 방법 등을 확인하고자 청사 내부 CCTV를 집중적으로 분석중이다. 체력단련장에 들어가려면 일단 청사 정문을 통과해야 한다. 원칙대로라면 출입증이 없는 방문객은 방문객 센터에 신분증을 제출하고 방문 사유를 적은 뒤 입주 기관 직원과 동행해야 방문자 출입증을 받아 들어갈 수 있다. 경찰은 송씨가 최초로 정문을 통과해 체력단련실에 들어가 신분증을 훔치고, 범행이 이뤄진 채용관리과 사무실 출입문 디지털 도어록을 여는 등 과정에서 청사 내부 인물의 조력을 받았을 개연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6-04-06 15:04:30【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차음으로 거주지 제한을 폐지하고 실시한 지방직 임용시험에 전국에서 인재들이 대거 몰리면서 '열린 채용'에 성공했다. 특히 시는 전국 인재 유입을 통한 개방성 강화에 초점을 두고, 대구 혁신의 마중물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제3회 지방공무원 공개경쟁(경력경쟁 포함) 임용시험에서 16개 광역시·도(서울시 제외) 중 최초로 거주지 제한을 폐지, 응시를 마감한 결과 1331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1.7배 높은 102.4대1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지난 7월 공직 개방성 강화와 우수 인력 유입을 위해 거주지 요건 폐지를 공고, 지방자치단체 인터넷 원서접수 시스템을 통해 7월 22일부터 1일까지 총 11일 동안 응시 원서 접수를 실시, 총 13명 선발에 1331명이 지원했다. 이중 지역 외 응시자는 379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28.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동일 직렬의 평균 경쟁률인 58.5대1보다 1.7배 상승한 수치로, 거주지 제한 폐지로 인해 전국의 응시생들이 유입된 결과로 보인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 혁신을 위해 지역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열린 대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수한 인재들이 대구로 모이고, 대구에서 근무하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직렬(직류)별로는 행정직(일반행정) 7급은 6명 선발에 1129명이 지원해 188대1(2023년 111.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그중 지역 외 응시생은 305명(27%)이다. 보건(공중보건) 연구사는 4명 선발에 118명이 지원해 경쟁률 29.5대1(2023년 31.3대1), 환경(환경)연구사는 3명 선발에 84명이 지원해 28대1(2023년 10.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체 직렬 중 지난해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2.6배)을 나타냈다. 시는 앞으로도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거주지 제한을 전면 폐지하는 등 열린 채용을 통해, 전국의 우수 인력이 응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제3회 임용시험 필기시험은 오는 11월 2일 시행할 예정이다. 시험장소 등 상세 사항은 10월 중 시 홈페이지와 지방자치단체 인터넷원서접수센터를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8-05 07:38:00【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2016년 공직을 시작한 영양군 문모 주무관(시설 7급)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읍·면의 각종 숙원 사업을 성실하고 노련하게 추진하고,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 표창을 수상했다. 현재 야간 대학에 재학 중이며, 내년에 동료 공무원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경북도가 저출산 사회 분위기를 바꾸고, 출생률 반등을 위해 저출생과의 전쟁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는 가운데 고등학교 졸업자 공직 진출 확대를 위한 대책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도는 지난 2012년부터 기술계 고교 졸업(예정)자 구분 모집으로 공직에 입직한 고졸자는 총 288명으로 9급 경력경쟁임용시험 선발 예정 인원 969명 대비 29.7% 수준이다. 9급 공개경쟁임용시험에는 더욱 심각하다. 도 자체 분석에 따르면 2023년 제1회 공개경쟁임용시험 응시생 1만1411명 중 만 21세 이하는 219명(1.91%)이었으며, 합격자 1295명 중 16명(1.24%)에 불과한 수준이다. 현재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예정)자에게만 적용하는 '우수인재 수습직원 선발제도'를 일반고 우수 졸업자에게도 확대 적용 가능하도록 건의했다. 일반고의 우수한 졸업자 중 공직을 희망하는 경우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고교 과목(국어, 영어, 한국사)으로 치르는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통해 실무수습 직원으로 선발 후 6개월간 근무하게 하고, 근무 평가를 해 공직에 최종 임용하는 방식을 확대하자는 내용이다. 또 고등학교 졸업자가 공무원 임용시험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철우 지사는 "저출생 위기는 핵전쟁 보다 더 무서운 국가소멸 위기이고, 이를 막기 위한 출산율 반등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면서 "대학 진학과 고졸 사회진출 비율을 3:7로 선진국형으로 바꿔 나가야 하며, 이를 통해 청년 조기 사회진출, 일찍 결혼, 일찍 아이를 낳는 선순환 대책을 공직에서부터 제도적으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5-30 14:26:10[파이낸셜뉴스] 소방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특정 문항이 시험 범위를 벗어났다는 지적이 나오자 소방청이 뒤늦게 해당 문항을 전원 정답 처리하는 일이 발생했다. 16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치러진 소방공무원 공개·경력 채용 시험의 21번 문항을 전원 정답 처리했다. 출제 범위 오류로 지목된 문제는 소방학개론 문항으로 '할론(Halon)' 소화약제에 관한 설명으로 옳은 답을 고르라는 것이었다. 시험 종료 후 수험생들은 할론 소화약제는 소방학개론 출제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의를 제기했다. 시험을 주관한 소방청은 이를 검토한 뒤 할론 소화약제가 시험 범위 밖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해당 문제를 모두 정답 처리했다. 하지만 일부 수험생들은 할론 소화약제는 과거 시험에서도 출제됐으나 별다른 조치 없이 넘어갔다며, 이번 시험에서만 모두 정답 처리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전원 정답 처리를 한 배경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소방청은 "응시생의 이의 제기가 없는 문제는 별도의 심의 없이 출제자의 답안을 정답으로 확정한다"며 "2012년, 2014년, 2017년, 2020년에 출제된 할론 관련 문제의 경우 수험생 이의 제기가 없었던 문제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문제가 출제 범위를 벗어났다는 이의 제기를 받은 후 2차에 걸쳐 관련 분야 교수진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며 "출제 범위 등을 검토한 결과 참석위원 전원 의견 일치로 출제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소방청은 "앞으로 문제은행 구축하고 문제 검토 인원 확대, 문항 검토 방식과 절차를 개선해 출제 오류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소방공무원 공채시험은 758명 모집에 1만2922명이 지원해 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경력경쟁시험은 925명 모집에 6460명이 지원해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7 14:30:2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올해 지방직 공무원 105명을 선발한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 지방직 공무원 채용 시험은 2회에 걸쳐 치러지는데, 상반기에 일반행정 등 16개 직렬 8~9급 97명, 하반기에 6개 직렬 7급, 연구사 등 8명을 선발한다. 직군별로는 △행정직군 41명 △기술직군 62명 △연구사 2명이며, 직급별로 △7급 2명 △8급 5명 △9급 96명 △연구사 2명이다. 광주시는 2025년 세계국제양궁대회 준비, 도시철도2호선 2단계 착공 등 각종 정책 수요를 반영해 채용 규모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직렬별 채용인원은 △행정 24명(일반 19, 장애인 2, 저소득층 2, 지방의회 1) △세무 4명 △전산 1명 △사회복지 10명(일반 9, 저소득층 1) △사서 2명 △공업 18명(일반 15, 장애인 3) △녹지 1명 △수의 2명 △해양수산 1명 △보건 1명 △식품위생 3명 △의료기술 2명 △간호 5명 △환경 3명 △시설 14명(일반 13, 장애인 1) △시설관리 7명 △운전 3명(일반 2, 지방의회 1) △연구직 2명 △고졸구분 2명이다. 광주시는 사회적 약자의 공직 진출 기회 확대와 공직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장애인 6명, 저소득층 3명, 기술계 고졸자 2명을 일반 응시생과 별도로 구분 선발키로 했다. 아울러 장애인과 임신부에게는 별도 시험실 배정, 확대 문제지 제공 등 시험 응시에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편의 지원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7급 이상 공무원 채용 시험의 응시연령 하향 조정(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전산직렬 공채시험 응시에 필요한 자격증 요건 폐지 △가산점 등록기간 변경 △응시수수료 면제 대상 확대(장애인연금 수급자, 2명 이상 미성년 자녀 양육자) 등이 변경됐다. 지방직 공무원 필기시험은 전국 동시에 시행되며, 1차 8·9급 시험일은 6월 22일, 2차 7급 등 시험일은 11월 2일이다. 최종 합격자는 8월과 12월에 각각 발표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광주광역시 누리집 '시험인사정보'란에 게시된 공고문 또는 모바일 광주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김대원 광주시 인사정책관은 "행정수요와 퇴직 예상 인원, 결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 규모를 결정했다”면서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공직사회에 들어와 시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2-15 10:58:08오는 2027년 소방공무원 채용시험부터 남녀가 동일한 기준으로 체력시험을 치른다. 체력시험 종목도 '소방호스 끌고 달리기' 등 직무 특성을 반영한 종목으로 개편된다. 체력시험 기준이 동일해지면 여성 합격자가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소방청은 소방공무원의 직무 특성상 강인한 체력이 요구된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소방청은 2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신규 소방공무원 선발·양성 계획을 발표했다. 소방청은 2022년부터 채용방식 개선을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체력·면접시험 방식을 변경했다. 소방청은 2027년 채용시험부터 남녀 간 동일한 기준으로 체력시험을 평가할 예정이다. 소방공무원의 현장 직무 특성상 강인한 체력이 요구된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기존처럼 남녀 분리채용 방식은 유지하며 일부 전문 직렬에서만 통합 채용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소방관 중 여성 비율은 10.4%에 머물렀다. 체력시험의 경우 기존의 기초체력 위주 6개 종목(△악력 △배근력 △윗몸일으키기 △제자리멀리뛰기 △앉아윗몸굽히기 △왕복오래달리기)에서, 소방 직무 특성을 반영한 '순환식 5개 종목+왕복오래달리기'으로 종목 변경을 추진한다. 순환식 종목은 동작분석을 통해 소방업무에 필요한 근력과 근지구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계단오르내리기 △(소방호스)끌고 당기기 △중량물 운반 △인명구조 △장비 들고 버티기 등으로 구성됐다. 소방청 관계자는 "화재진압, 인명구조, 응급환자 이송 등 소방임무 수행 중 자주 접할 수 있는 상황·동작을 기반으로 마련했다"며 "현재 미국과 영국, 독일, 호주 소방에서는 체력시험에 남녀 동일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방청은 지난 2022년 법령개정을 통해 체력과 면접시험 점수 비중을 크게 늘렸으며 2023년부터 이를 적용했다. 공개경쟁채용시험의 최종합격자 선정에서 기존 체력 15%, 면접 10%의 반영비율을 체력 25%, 면접 25%의 비율로 상향했다. 또한 지난해 재난현장에서의 협업능력과 소방직무 특성을 검증할 수 있는 '종합적성검사'를 도입했으며, 종합적성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응시생을 관찰·평가하는 '구조화면접기법'을 적용했다. 현장에 강한 소방관 양성을 위해 신임소방공무원의 교육훈련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동안 소방청은 신규임용자 교육기간을 19주에서 24주로 확대하고 실제 재난현장에서 적응성 높은 실무형 커리큘럼으로 전환해왔다. 교육수료를 위한 성적 기준을 상향하고 교육성적이 우수하더라도 소방직무에 적격하지 않은 경우는 졸업을 유예하는 '졸업 사정제'를 도입했다. 또한 현재 24주인 신임교육 기간의 점진적 확대도 검토 중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1-23 10:34:45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의 그림자가 국내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업종과 기업 규모를 불문하고 산업계 전체에 드리우고 있다. 유망 중소·중견기업 가운데는 유동성 문제로 월급이 밀리거나 권고사직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금사정이 나은 대기업도 길어지는 실적부진에 희망퇴직이 잇따르거나 경상비를 줄이는 게 추세로 자리 잡는 등 산업계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확산되고 있다. ■월급 밀리고 희망퇴직 11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은 월급지급일 전날인 지난 9일 "월급 일부 지급이 미뤄질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달 10일이 월급일인데 갑작스럽게 사측에서 일부 지급을 통보했다"며 "오는 22일 이후 나머지를 지급한다고만 통보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에듀윌이 월급 지급을 미룬 건 1992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에듀윌 관계자는 "주된 사업인 공인중개사 시험사업이 부동산 침체의 영향을 받으면서 위축됐고, 경기불황으로 교육업계 전반이 불황"이라면서 "월급은 이달 내로 지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듀윌은 2012년 이후 10년 만인 지난해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주 사업영역인 공무원과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생 수가 감소한 게 직격탄이 되면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에듀윌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전반이 올해 경기침체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4년 경영계획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절반가량(49.8%)은 "2023년 경영환경이 어려웠다"고 답했다. 올해 경영난의 주요 요인(복수응답)으로는 '수요 위축(47.4%)'이 가장 많았고 인건비 상승(31.7%), 금리인상(30.9%)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때문에 경영난을 버티지 못하고 희망퇴직, 권고사직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자회사인 직방파트너스는 지난달 임직원을 대상으로 7개월 만에 재차 권고사직을 진행했다. 이번 권고사직 대상자는 전체 임직원 140여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숙박·여행 플랫폼 야놀자도 지난 9월 일부 법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야놀자는 올해 상반기 28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대기업도 '마른 수건 짜기' 대기업도 글로벌 경기침체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파주와 구미 공장의 만 40세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실적부진이 길어진 대유위니아의 가전 3사(위니아전자·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위니아)는 지난해 5월부터 임금체불이 시작됐다. 3사의 체불임금은 지난달 기준 708억3600만원가량이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침체에 내년에도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년에도 경기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조조정·희망퇴직 등 조치는 기업의 규모를 가리지 않고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장유하 기자
2023-12-11 18:28:27#OBJECT0#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의 그림자가 국내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업종과 기업 규모를 불문하고 산업계 전체에 드리워지고 있다. 유망 중소·중견기업 가운데는 유동성 문제로 월급이 밀리거나 권고사직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금사정이 나은 대기업도 길어지는 실적부진에 희망퇴직이 잇따르거나 경상비를 줄이는 게 추세로 자리잡는 등 산업계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확산되고 있다. 월급 밀리고 희망퇴직...'약한 고리' 중기 11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은 월급지급일 전날인 지난 7일 "월급 일부 지급이 미뤄질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달 10일이 월급일인데 갑작스럽게 사측에서 일부 지급을 통보했다"며 "오는 22일 이후 나머지를 지급한다고만 통보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에듀윌이 월급 지급을 미룬 건 1992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에듀윌 관계자는 "주된 사업인 공인중개사 시험사업이 부동산 침체의 영향을 받으면서 위축됐고, 경기불황으로 교육업계 전반이 불황"이라면서 "월급은 이번달 내로 지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듀윌은 2012년 이후 10년 만인 지난해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주 사업영역인 공무원과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생 수가 감소한 게 직격탄이 되면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3월엔 2019년 하반기부터 시행한 주 4일제 근무를 폐지했으며, 8월엔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도 했다. 에듀윌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전반이 올해 경기침체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4년 경영계획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절반(49.8%) 가량은 "2023년 경영환경이 어려웠다"고 답했다. 올해 경영난의 주요 요인(복수응답)으로는 '수요위축(47.4%)'이 가장 많았고, 인건비 상승(31.7%), 금리인상(30.9%) 등이 뒤를 이었다. 내년도 경영환경 전망에 대해선 응답기업의 57.4%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내년 경영환경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 스타트업 곳곳에서는 경영난을 버티지 못하고 희망퇴직, 권고사직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곳들이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자회사인 직방파트너스는 지난달 임직원 대상으로 8개월 만에 재차 권고사직을 진행했다. 이번 권고사직 대상자는 전체 임직원 140여명 가운데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숙박·여행 플랫폼 야놀자도 지난 9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야놀자는 올해 상반기 28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대기업도 '마른 수건짜기'대기업도 글로벌 경기 침체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파주와 구미 공장의 만 40세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앞서 올해 초 사무직 직원 대상 자율 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실적 부진이 길어진 대유위니아의 가전 3사(위니아전자·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위니아)는 지난해 5월부터 임금체불이 시작됐다. 3사의 체불임금은 지난달 기준 708억3600만원 수준이다.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침체에 내년에도 비상경영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와 '갤럭시 언팩' 행사를 앞두고 필수 인력 중심으로 출장자 최소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임원과 팀장의 복리후생비와 활동비 등의 예산을 각각 50%, 30%씩 삭감한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예산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파악됐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내년에도 물가 안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경기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업의 인력구조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희망퇴직 등 조치는 기업의 규모를 가리지 않고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장유하 기자
2023-12-11 16:24:09[파이낸셜뉴스]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는 28일 방위산업 분야 원가 산정에 관한 최초의 민간 자격 '국방원가관리사' 시험이 내년 첫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방진회 따르면 국방원가관리사 시험 응시생을 위한 교재·동영상 강의 등은 다음 달 공개되며, 내년 3월 서울 광운대에서 제1회 국방원가관리사 자격검정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방진회는 올 3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국방원가관리사 민간 자격 등록을 완료했다. 또 자격시스템 구축과 교재 개발, 교육 동영상 제작 작업도 마무리했다. '국방원가관리사'는 방위산업체·협력업체의 원가 담당자와 유관기관 공무원의 방산원가 전문성 향성을 목적으로 도입하는 민간 자격제도다. 방진회는 이 자격제도 도입에 따라 대학생이나 다른 산업 종사자들 방산 분야 원가 관리 등 업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 관련 인력 양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기존 유사 자격은 방산원가 업무 수행에 한계가 있어 새로 도입하는 자격과는 차별성이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방산 실무에서 각광받는 자격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산원가 교육 및 자격 검정 시험을 위한 웹사이트를 구축해 11월 말 오픈할 예정"이라며 "누구나 회원 가입 후 국방원가관리사 교재 4권을 구매하고 동영상 강의 52강을 수강할 수 있다. 방위사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국방원가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인, 취업 희망자도 쉽게 접근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국방원가관리사 자격검증은 1·2차 시험 각 3과목으로 구성되며, 매 과목 배점 40% 이상 득점자 중 1·2차 시험 각각의 총 합산 점수가 180점 이상인 경우 최종 합격자가 된다. 1·2차 시험은 동시에 시행하며, 1차 시험에 합격하면 다음 회 시험에 한해 1차 시험이 면제된다. 1차 시험 과목은 국방획득제도, 일반물자 원가계산, 방산물자 원가계산이며, 이론 위주의 4지선다 객관식 문항으로 구성된다. 2차 과목은 방산제조원가 계산실무 Ⅰ·Ⅱ, 방산용역원가 계산실무, 하도급원가 계산실무로서 객관식과 함께 주관식 문항이 출제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10-28 10:3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