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는 건설공사 시행 시 건설공사의 투명성.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공사 표지에 공사 감독자의 실명을 게시.기록하는 공사감독 실명제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그 동안 건설공사 시행 시 인천 중구청 외 공사감독자를 게시.기록하는 사례가 미흡했다. 중구는 건설산업기본법과 시행령 및 시행규칙에 따라 건설공사 시행 시 공사명, 공사기간, 발주자, 설계자, 시공자, 감리자, 공사감독자 등을 빠짐없이 기록.게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중구 관계자는“공사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사감독 실명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4-26 15:20:0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22대 총선 공식 선거 유세 일정을 앞두고 울산 북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대동 후보는 2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꿈을 잃은 분들께 희망을 드리고 싶다"라며 출정 각오를 밝혔다. 박 후보는 "내일 출정식과 함께 시작되는 선거 유세를 앞두고 삼국지의 제갈공명이 출사표를 쓰는 심정으로 소회와 각오를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라고 밝혔다. 그는 "울산 북구는 제 삶의 전부이고 주민들은 저의 가족이라 생각한다"라며 "지난 14년 동안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북구 지역 경제를 살리고 북구 주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다녔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9대 국회의원 때 30여 년의 공직생활 동안 쌓은 지식과 경험, 탄탄한 중앙 인맥을 살려 지역 숙원이었던 오토밸리 도로와 이예로 건설 사업 등을 해결할 수 있었고, 4년 연속 헌정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경험했다"라며 "마지막 열정을 쏟아 고향 울산 북구를 위한 도전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구의 미래를 위해 외곽순환도로 조기 완성과 7호 국도 확장 등이 예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백척간두의 벼랑 끝에 서 있다"라고 이번 총선이 지닌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총선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라며 "국정 안정의 기반 위에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변화와 혁신을 이룰 수 있느냐, 아니면 이재명 민주당의 방탄이냐를 결정할 중요한 선거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박 후보는 "울산 북구에서 돌풍으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울산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을 지지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아울러 경제전문가로서의 전문성도 강조했다. 박 후보는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파견 국장,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실명제 실시를 위한 금융거래전산화시스템 도입과 1997년 IMF 외환위기 예금자 보호를 위한 통합예금보험공사 발족 등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국가와 민생, 경제를 위해 누구보다 성실히 일했고 보람이 가득한 30여 년 경제 공직생활을 했다고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27 11:29:24【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시는 11월부터 시에서 발주하는 모든 공사에 대해 건설 관계자, 감독 공무원의 실명을 공사현장 현수막 또는 표지판에 공개하는 '공사실명제'를 의무화한다고 1일 밝혔다. 나주시에 따르면 '공사실명제'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공사 관계자의 실명 공개를 통해 책임을 명확히 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제도다. 해당 법 제42조에는 건설공사를 완공하면 그 공사의 발주자, 설계자, 감리자와 시공한 건설사업자 상호 및 대표자의 성명 등을 적은 표지판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불이행 시 별도 별칙사항이 없기 때문에 그동안에는 일정 규모 이상의 공사 현장에서만 현수막 또는 표지판을 설치해왔다. 이에 따라 소음 및 통행 지장, 부실시공 행태 등 공사 현장에서 크고 작은 민원이 발생해도 해당 공사에 대한 정보를 얻기 어려워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에 윤병태 나주시장은 행정 투명성 제고와 책임성 강화, 부실공사 방지, 견실시공, 공사 현장 주민 민원 해소를 위한 '공사실명제' 의무화를 지시했다. 이번 '공사실명제' 의무화로 11월부터 나주시에서 발주하는 2000만 원 이상 공사는 명칭, 기간 및 발주자(처), 설계자, 현장소장, 감독관 실명과 연락처 등이 표기된 현수막(1개 이상)을 공사 현장에 게시해야 한다. 또 1억 원 이상 공사는 준공 시 석재·금속 재질의 영구 표지판(석)을 규격(가로60cm, 세로40cm)에 맞춰 설치해야 한다. 시는 설계내역서에 '공사실명제' 시행에 따른 현수막, 준공 표지판 설치 표기를 의무화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공사실명제'를 통해 시공사, 공사 관계자, 감독 공무원들에게 공사에 대한 성실시공과 책임 의식을 고취해 부실한 공사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면서 "공사 현장과 시설물에 대한 정보를 시민 누구나 알 수 있어 공사 행정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11-01 15:25:27앞으로 학교에서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할 때는 해체 작업 후 학부모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모니터단이 석면 잔재물이 없다는 확인을 해야 후속 공정에 들어갈 수 있는 등 관리·감독이 대폭 강화된다. 교육부와 환경부,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학교시설 석면해체·제거 가이드라인'을 새로 마련해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올 여름방학에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실시하는 전국 641개 학교에 처음 적용한다. 지난 겨울방학 때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실시한 일부 학교에서 석면 잔재물이 발견돼 1학기 개학이 연기되는 사태 등이 발생하자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가이드라인은 학교 석면 해체·제거 기준을 강화해 해체·제거 작업 전 사전 청소를 의무화했다. 이때 이동 가능한 모든 기자재를 교실 밖으로 반출한 후 청소를 해야 한다. 지난 겨울방학 공사 때 기자재를 밖으로 빼지 않은 교실 68%에서 석면 잔재물이 발견됐다. 석면 해체·제거 작업을 할 때는 교실 벽과 바닥을 모두 2중으로 비닐로 밀폐해야 한다. 석면 가루나 먼지가 교실 밖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석면 잔재물 책임확인제'도 운영된다. 석면 해체·제거 작업이 끝난 직후 '학교 석면 모니터단'이 잔재물 검사를 실시해 '이상 없다'고 확인해야 리모델링 공사 등 다음 공정을 진행할 수 있다. 학교 석면모니터단은 학교별로 구성하며 모니터단은 석면 해체·제거 후 잔재물 조사 외에 사전 청소와 집기류 이동, 비닐 밀폐막 설치 등이 제대로 됐는지도 확인한다. 공사 전 학부모, 학교 구성원 등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실시하고 공사 중 음압기 가동과 비산정도 측정을 모니터링하는 등 석면 해체·제거 공사 전 과정을 점검한다. 부실 석면 해체·제거 업체와 석면 조사기관에 대한 처벌기준도 강화했다. 석면해체·제거 작업장에는 감리인의 정보와 연락처를 게재하는 '감리인 실명제'를 여름방학부터 적용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18-07-18 16:39:27앞으로 학교에서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할 때는 해체 작업 후 학부모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모니터단이 석면 잔재물이 없다는 확인을 해야 후속 공정에 들어갈 수 있는 등 관리·감독이 대폭 강화된다. 교육부와 환경부,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학교시설 석면해체·제거 가이드라인'을 새로 마련해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올 여름방학에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실시하는 전국 641개 학교에 처음 적용한다. 지난 겨울방학 때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실시한 일부 학교에서 석면 잔재물이 발견돼 1학기 개학이 연기되는 사태 등이 발생하자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가이드라인은 학교 석면 해체·제거 기준을 강화해 해체·제거 작업 전 사전 청소를 의무화했다. 이때 이동 가능한 모든 기자재를 교실 밖으로 반출한 후 청소를 해야 한다. 지난 겨울방학 공사 때 기자재를 밖으로 빼지 않은 교실 68%에서 석면 잔재물이 발견됐다. 석면 해체·제거 작업을 할 때는 교실 벽과 바닥을 모두 2중으로 비닐로 밀폐해야 한다. 석면 가루나 먼지가 교실 밖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석면 잔재물 책임확인제'도 운영된다. 석면 해체·제거 작업이 끝난 직후 '학교 석면 모니터단'이 잔재물 검사를 실시해 '이상 없다'고 확인해야 리모델링 공사 등 다음 공정을 진행할 수 있다. 학교 석면모니터단은 학교별로 구성하며 모니터단은 석면 해체·제거 후 잔재물 조사 외에 사전 청소와 집기류 이동, 비닐 밀폐막 설치 등이 제대로 됐는지도 확인한다. 공사 전 학부모, 학교 구성원 등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실시하고 공사 중 음압기 가동과 비산정도 측정을 모니터링하는 등 석면 해체·제거 공사 전 과정을 점검한다. 부실 석면 해체·제거 업체와 석면 조사기관에 대한 처벌기준도 강화했다. 석면해체·제거 작업장에는 감리인의 정보와 연락처를 게재하는 '감리인 실명제'를 여름방학부터 적용한다. 석면해체작업감리인이 감리를 부실하게 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류정섭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은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학교 석면 해체·제거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이번 여름방학 기간에는 학교 석면공사로 인해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18-07-18 14:33:21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7일 경남 진주시내에서 안전취약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향후 건설공사 정기안전점검시 점검실명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실시된 합동점검은 2018년 국가안전대진단 기간(2월 5일~4월 14일)에 맞춰 진주시의 요청으로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함께 시행했다. 연립주택은 관련법상 비관리대상으로 분류돼 안전점검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건물이다. LH와 한국시설관리공단은 3월 중에 관리 주체에 점검 결과를 통보하고, 취약사항은 보수를 완료하도록 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LH는 지난달 28일 적극적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점검실명제'를 도입했다. 지난 2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2018 국가안전대진단회의에서 논의된 '진단실명제'를 반영한 것이다. 점검실명제 도입에 따라 앞으로 LH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의 정기안전점검시 점검자와 점검자의 직상위자의 이름을 함께 표기하고, 정기안전점검 용역 시행시에도 현장감독, 순회감독, 준공검사자의 이름을 표기하게 된다. 한규범 LH 구조안전센터장은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실명제를 도입함으로써 안전점검의 실효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LH는 앞으로도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김병덕 기자
2018-03-07 17:04:17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7일 경남 진주시내에서 안전취약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향후 건설공사 정기안전점검시 점검실명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실시된 합동점검은 2018년 국가안전대진단 기간(2월 5일~4월 14일)에 맞춰 진주시의 요청으로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함께 시행했다. 연립주택은 관련법상 비관리대상으로 분류돼 안전점검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건물이다. LH와 한국시설관리공단은 3월 중에 관리 주체에 점검 결과를 통보하고, 취약사항은 보수를 완료하도록 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LH는 지난달 28일 적극적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점검실명제'를 도입했다. 지난 2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2018 국가안전대진단회의에서 논의된 '진단실명제'를 반영한 것이다. 점검실명제 도입에 따라 앞으로 LH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의 정기안전점검시 점검자와 점검자의 직상위자의 이름을 함께 표기하고, 정기안전점검 용역 시행시에도 현장감독, 순회감독, 준공검사자의 이름을 표기하게 된다. 한규범 LH 구조안전센터장은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실명제를 도입함으로써 안전점검의 실효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LH는 앞으로도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8-03-07 09:59:11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임기 동안 '변화'와 '개혁'을 핵심 정책방향으로 삼아 금융권 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팽배한 보수적 문화와 불필요한 규제가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손톱 밑 가시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임 내정자는 누차 '금융규제는 절절포(절대 절대 포기해서 안된다)'란 표현을 빌려 금융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실제, 그는 지난 지난 3일 서울 서울 청계천로 예금보험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2015 범금융 대토론회'에서 "규제완화는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먼저 금산분리, 금융실명제, 개인정보 등 문제를 풀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충당금 적게 쌓을 수 있으면 은행들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은행 건전성 규제는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명문화돼 있지 않은 규제나 구두지도 명문 시달 등도 완화해야한다"며 "이런 걸 명문화하고 얼마나 최소화하느냐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 내정자는 금융감독 당국의 신뢰회복을 위한 개혁의지도 역점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그는 "감독의 핵심은 일관성이고, 제재의 형평성도 중요하다"면서 신뢰성 있는 금융감독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했다. 씨앗 단계인 기술금융도 임 내정자가 꽃을 피워야 할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담보 위주의 대출관행으로는 금융시장의 발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기술평가시스템을 통해 기술신용대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평소 "담보와 대기업 위주의 저위험 여신에 편중되는 기존 관행이 지속되면, 금융은 결코 저성장-저수익 구조에 갇힐 수밖에 없다"는 금융철학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험자본 육성도 임 내정자가 풀어야 할 과제다. 투자 측면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할 진취적 모험자본을 육성하기 위해 엔젤투자에서 거래소 상장에 이르기까지 자본시장 전 영역에 걸쳐 다양한 혁신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임 내정자는 각종 사고로 추락한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이 기본적으로 '신뢰산업'이라는 인식 아래 실추된 금융의 명예를 회복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것. 금융소비자 보호도 임 내정자에게 주어진 미션으로 지목됐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국무총리실장 역임후 2년여만에 공직 복귀 2013년 3월 국무총리실장을 끝으로 3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했던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2년여 만에 공직으로 복귀하게 됐다. 임 내정자는 1959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영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3학년 때 행정고시(24회)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했다. 전임 신제윤 금융위원장과는 행시 동기다. 재정경제부 생활을 시작한 그는 재경부 금융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을 맡았다. 2010년에는 '기수 파괴'라는 평가를 받으며 기획재정부 1차관에 승진했다. 2011년부터 2년 동안은 장관급인 국무총리실 국무총리실장으로 일했다. 2013년 3월 공직에서 물러난 뒤 모교인 연세대에서 석좌교수를 지내다 같은 해 6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출됐다. △56세 △전남 보성 △영동고 △24회 행정고시 △연세대 경제학과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 국무총리실장 △NH농협금융지주 회장
2015-02-17 14:46:22금융권 최초 '범금융 대토론회' 평가 들어보니"금산분리·평가제도 혁신 등 돌직구성 발언 쏟아져 허심탄회한 소통… 규제완화에 최대한 반영할 것"'절반의 성공.' 지난 3일 서울 청계천로 예금보험공사에서 업계 최초로 열린 금융권 대토론회에 대한 평가다. 금융당국은 범금융권이 한데 모여 상호간 벽을 허문 소통의 시발점이었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반면, 금융업계는 예상했던 대로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지지 않은 채 한계를 보인 행사였다는 부정론도 있어 대조를 이뤘다. 범금융권 첫 토론회에 대한 금융당국과 업계의 시각을 들어봤다.금융당국은 지난 3일 열린 금융권 최초의 범금융 대토론회에 대해 "기대 이상의 허심탄회한 자리였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 행사가 열리기 이전에는 금융당국 내부에서도 108명의 금융권 인사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형식적인 대화가 오갈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이 있었다.그러나 이날 토론회는 오후 3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마라톤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초반부터 난상토론이 벌어지면서 예상 보다 1시간이나 길어졌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초반부터 "쓴소리를 아낌없이 해달라"고 주문하자, 금융권 인사들은 초반부터 꺼리낌 없이 금융당국을 향해 돌직구성 발언을 쏟아냈다는 후문이다. 금융권 인사들은 번갈아가면서 전반적인 규제완화를 비롯해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금산분리 해소, 금융실명제 개선, 금융감독 방향 혁신, 은행 건전성 평가 혁신 등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 조목조목 소신 발언을 했다. 금융당국은 예상보다 거침없이 쏟아진 작심 발언에 대해 "금융권의 목소리를 그대로 규제완화와 정책 혁신에 반영해나가겠다"면서 전향적인 자세를 취했다. 무엇보다, 금융당국은 이날 금융권의 다양한 의견 개진에 대해 상호 벽을 허무는 소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우려 반 기대 반 속에서 처음 시도된 금융권 대토론회를 통해 개인적으로 많이 배웠고 많이 느꼈다"며 "금융당국도 반성하고 금융사도 반성해 대한민국이 금융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게 힘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당국은 그간 파악하지 못했던 금융규제에 대한 민낯을 볼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간 단순히 금융규제가 많아 금융사들이 불만이 있다는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금융사들이 다양한 규제에 대해 조목조목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을 듣고나니 규제개혁에 대한 필요성을 한층 깨닫게 된다"고 지적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2015-02-04 17:02:05"규제완화는 '절절포'(절대로 절대로 포기해선 안된다)다." 3일 서울 청계천로 예금보험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2015 범금융 대토론회'에서 금융권 인사들이 규제완화의 필요성에 대한 역설한 일성이다. 임종룡 농협지주 회장은 "규제완화는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먼저 금산분리, 금융실명제, 개인정보 등은 금융위가 혼자 풀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또한 "충당금 적게 쌓을 수 있으면 은행들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금융당국이 노력하지 않아도 금융사들은 스스스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은행 건전성 규제는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또한 "명문화돼있지 않은 규제나 구두 지도 명문 시달 등도 완화해야한다"며 "이런 걸 명문화하고 얼마나 최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그는 아울러 "감독의 핵심은 일관성이고, 제재의 형평성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의 경우 금융실명제 개선을 요구했다. 그는 "IT산업은 발전했는데, 금융실명제는 20년 전 제도를 그대로 사용한다"며 "무선통신이 가능한 환경 속에서 실명확인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화두"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건정성 규제는 유지히고 영업규제는 풀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점"이라며 "예를 들어 은행 자산 규모가 200조인데 100억 대출이 부실화됐다고 건정성을 헤쳤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서민금융기관이 핀테크를 따라가기 너무 어렵다"는 주장도 폈다. 따라서 그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서민금융기관이 전부 퇴출돼도 되는 기업인가는 금융당국에서 생각해볼 문제"라며 "현재 금융상황을 보면 서민 금융기관은 전부 고사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박대근 한양대 교수(금발심 위원장)의 경우 "기왕 규제를 풀 때 새로운 형태의 핀테크가 나올 수도 있다"며 "지금 거론된 규제를 풀면 알리페이를 따라가는 정도는 할 수 있지만, 새로운 것들을 남들보다 빨리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범식 숭실대 교수는 "테크놀로지로 표현되는 핀테크가 이슈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핀테크와 모험자본 육성, 핀테크 기업 지원 등 이 부분들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시장이 바로 자본시장"며 "자본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자본시장기구와 금융투자 회사는 더 지속적으로 규제 완화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같은 걸맞는 금융사가 나오길 희망하고 장기적으로 20~30년을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금융사들이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모델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최현자 서울대 교수는 주진형 한화증권 대표는 "한국은 금융실명제라는 법이 있고 차명금지제라는 제도가 있는 독특한 나라"라며 "콜센터 기능을 확대하는데 지점에 가면 안되는 업무가 너무 많은 데, 이게 다 금융실명제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2015-02-03 19:57:38